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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대규모 상장 주관사 PT…'데카콘' 향한 전략 수립 컨설팅

    무신사, 대규모 상장 주관사 PT…'데카콘' 향한 전략 수립 컨설팅

    무신사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에 국내외 주요 증권사 10곳 이상을 초청했다. 이례적으로 많은 증권사가 참여하는 PT다. 이를 두고 자본시장에서는 "이번 PT는 무신사가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가치 컨설팅"이라는 평가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달 말부터 IPO(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증권사 6곳, 해외 증권사 5곳 등 총 10여 곳에 PT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때도 국내외 대다수 증권사에 요청서를 보낸 데 이어 PT까지 대규모로 진행하는 것이다. 통상 상장 주관사 PT에는 5곳 내외의 증권사가 참여하지만, 무신사는 대규모 IPO를 주관할만한 역량이 있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사실상 모두 초청했다.시장에서는 이번 PT를 단순한 주관사 경쟁이 아니라 ‘기업가치 컨설팅’의 성격으로 본다. 국내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이미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한 무신사가 단순한 기업가치 산정보다 어떻게 해야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는 평가다.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무신사가 내부에서 구상한 성장 시나리오를 증권사에 이미 공유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각 증권사가 제시하는 상장 청사진과 향후 기업 성장 전략 등을 비교해 내부 상장 전략을 다듬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무신사는 실적 기반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유니콘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상반기 매출 6705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22% 증가했다.온라인 패션

  •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첫 흑자 전환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하며 2018년 창립이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작년 매출 259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5% 늘었다. 영업손익은 2022년 744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흑자 전환의 비결로 에이블리는 ‘비(非)패션’ 부문의 성장을 꼽았다. 뷰티와 디지털, 라이프, 푸드 등 비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이 급증했다.광고선전비는 2022년 437억원에서 지난해 229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지만 회원수와 월간활성이용자(MAU) 등은 오히려 늘었다.에이블리는 올해 아시아, 북미 등 글로벌을 포함한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웹툰, 웹소설, 커뮤니티 등 사용자 서비스를 고도화해 ‘스타일 포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오형주 기자

  • 조만호, 3년 만에 무신사 대표 복귀

    조만호, 3년 만에 무신사 대표 복귀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창업자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3년 만에 대표이사에 복귀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e커머스 공세가 거세지는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하자 전면에 나서 온·오프라인 전략을 진두지휘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무신사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조 의장을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조 대표와 한문일·박준모 등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개편에 따라 한 대표는 글로벌·브랜드 사업을 맡는다. 국내외 투자 유치와 신사업 및 신진 브랜드 발굴, 지식재산권(IP) 사업 등을 추진한다. 박 대표는 무신사와 29CM의 플랫폼 사업을 이끌게 된다.조 대표는 글로벌·브랜드 사업과 플랫폼 사업의 조율 및 유기적 성장을 이끈다. 이를 통해 사업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 결정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무신사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중국 e커머스의 국내 시장 공략, 엔데믹 등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며 패션 플랫폼업계가 전환기를 맞았다”며 “기민한 대응과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조 대표는 2021년 무신사가 여성 이용자에게만 할인쿠폰을 지급해 남녀 차별 논란 등이 일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이사회 의장을 맡아 중장기 전략 수립 등에 관여하다가 이번에 전격 복귀했다. 조 대표의 복귀로 무신사의 신사업 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근 무신사는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늘리며 오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무신사는 2001년 조 대표가 고교 3학년 때 시작한 ‘

  • 패션 플랫폼 '거래액 거품' 논란…할인판매를 정상가로 산출

    패션 플랫폼 '거래액 거품' 논란…할인판매를 정상가로 산출

    패션 플랫폼들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거품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총판매액(GMV·거래액)이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이다. ‘시즌 오프’ 상품은 많게는 70~80%씩 할인가로 판매되는데 거래액은 정상가를 근거로 산출하는 식이다. 트렌비, 머스트잇, 발란 등 소위 명품 플랫폼도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를 위해 거래 규모를 키우는 데 혈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무신사만 해도 거래액의 산출 근거가 무엇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단순 규모만 밝힐 뿐이다. 16일 무신사에 따르면 2020년 1조2000억원이던 거래액은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100% 가까이 급증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신생 플랫폼은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했다는 것과 수많은 셀러들을 소비자와 연결해줌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따라 상장 여부가 결정된다”며 “패션 플랫폼은 주로 거래액으로 평가되는데 산출 기준도 모른 채 업체가 발표하는 숫자만 믿으라는 것은 투자자 보호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패션 플랫폼들이 자체 브랜드(PB) 판매액을 GMV에 포함시키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무신사는 PB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매출 3319억원에서 중개 수수료 매출은 1227억원이다. 나머지는 PB 매출과 일부 사입(무신사가 브랜드로부터 상품을 매입해 판매) 매출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엄밀한 의미로 플랫폼의 가치를 산정하려면 수수료 매출만으로 거래액을 산출해야 한다”며 “수수료를 30%로 가정하면 거래액은 4000억원가량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패션업계 관계자는 “쿠팡이나 이마트 등 유통 기업들은 대형 납

  • 대기업도 돈싸들고 투자대기…패션 플랫폼 몸값 '천정부지'

    MARKET

    대기업도 돈싸들고 투자대기…패션 플랫폼 몸값 '천정부지'

    신생 패션 브랜드 언더마이카는 최근 쓱닷컴에서 ‘30초 1억원 완판’ 기록을 썼다. 2020년 나온 ‘루키’지만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서울 본점에 언더마이카 매장을 내줬다. 신세계가 ‘읍소’했다는 후문이다. 2014년 설립된 배럴즈의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커버낫 브랜드가 무신사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린 덕분이다. 작년 11월엔 월매출 100억원을 찍었다.‘패션 잭팟’이 쏟아지고 있다. ‘작지서(디자인 제작 지시서의 은어)’만 있으면 단돈 1000만원으로 나만의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덕분이다. 힙합퍼를 시작으로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W컨셉 등 패션 플랫폼들이 신예 브랜드의 등용문 역할을 하면서 ‘만인(萬人) 디자이너’ 시대가 열리고 있다.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패션 시장 규모는 49조7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9.2% 늘었다.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선 패션 플랫폼도 속출하고 있다. 4년 전 400~500개이던 무신사 입점 브랜드는 6500여 개로 급증했다.패션 플랫폼의 몸값은 천정부지다. 스타트업레시피투자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 플랫폼을 포함한 컨슈머테크에 몰린 자금은 3조5000억원으로 전체 스타트업 분야에서 처음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3월 신세계에 W컨셉을 매각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1000억원을 W컨셉에 재투자했다. 성장세가 애초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롯데 등 대기업이 투자한다고 해도 패션 플랫폼들이 오히려 거절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박동휘/배정철 기자

  • 무신사, 스타일쉐어·29CM 인수 마무리

    무신사, 스타일쉐어·29CM 인수 마무리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를 마무리했다.무신사는 9일 스타일쉐어 지분 100%를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3000억원이다. 이번 거래로 무신사는 스타일쉐어뿐만 아니라 스타일쉐어의 자회사인 에이플러스비(29CM 운영)를 함께 거느리게 된다. 무신사는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아 스타일쉐어와 에이플러스비를 공식 계열사로 편입할 계획이다.스타일쉐어는 10~20대 회원 780만여명을 보유한 패션 정보 커뮤니티다.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이 패션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고 있다. 29CM는 20~30대를 겨냥한 온라인 패션몰로 주목받고 있다. 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