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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등에 올라타라"…큰손들 따라 저평가株 담아볼까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종목을 찾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라면 자산운용사들이 주력으로 투자하는 종목을 참고할 만하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티앤알바이오팹 지분을 13.55% 가지고 있다. 골프존(지분율 12.96%) 골프존뉴딘홀딩스(12.94%)에도 큰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가치투자 운용사인 VIP자산운용은 아세아(10.61%) SBS(8.02%) 파마리서치(6.66%) 등에 장기 투자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8.13%) 태광산업(6.05%) 한국알콜(5.14%) 등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테이팩스(8.74%) 등에 주력하고 있다.KB자산운용이 보유한 골프존과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주식 가치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1154억원에 달한다. 골프존은 국내 1위 스크린골프업체다.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2019년 323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작년 1077억원으로 급증했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골프존 지분 20.28%를 보유한 모회사다. 전국에 10여 개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고, 골프 쇼핑과 골프용품 제조 사업도 하고 있다.VIP자산운용과 트러스톤은 행동주의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 아세아는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이 5.28%로 사실상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회사의 배당 정책이 바뀌면 기업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있다.SBS는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S의 기업가치가 시가총액에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SBS의 시가총액은 5540억원으로 스튜디오드래곤(1조9119억원), CJ ENM(1조7149억원) 등 다른 콘텐츠주의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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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저가 속출하는데…큰손들이 쓸어담는 종목은?
신저가를 내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주식시장이 다시 급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우려가 있어서다. 하지만 일부 종목은 큰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가 급락한 현대해상, DL이앤씨, 티씨케이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한달(7월11일~8월10일) 금융감독원 ‘5% 지분 공시’를 조사한 결과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10여개 종목의 지분을 늘리거나 신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를 포함한 투자자는 한 종목의 지분이 5%를 넘으면 거래 내역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해야 한다. ◇외국인이 지분 늘린 종목은외국계 기관은 낙폭과대주를 주로 사들였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캐피탈그룹은 DL이앤씨(옛 대림산업) 지분 5.04%를 신규 매수했다. 10일 종가는 4만3450원, 평균 매수 단가는 4만131원이다. 세계 주요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매니지먼트는 현대해상 지분을 7.99%에서 9.66%로 확대했다. 두 종목의 공통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업계 평균 대비 낮다는 것이다. DL이앤씨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3.39배로 건설업 평균(5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됨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8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 중소형주도 외국인 선택을 받았다. 모건스탠리는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타이거일렉 지분을 5.04% 신규 매수했다. 와사치어드바이저는 반도체 소재업체 티씨케이 지분 5.1%를 신규로 사들였다. 와사치어드바이저는 250억달러(약 32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미국 투자기관이다.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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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솔케미칼 사업재편 속도전…시총 1조 돌파
▶마켓인사이트 2월 24일 오후 3시50분 한솔케미칼이 시가총액 ‘1조 클럽’에 진입했다. 발빠른 사업재편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영향이다.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연주 부사장(사진)이 한솔케미칼의 인수합병(M&A)과 비주력 사업 매각 작업을 주도하며 기업가치 향상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최대 실적 ‘행진’한솔케미칼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00원(0.45%) 오른 8만93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석 달 새 12.46% 상승했다. 2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87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한솔케미칼의 주가가 이같이 상승한 것은 실적이 대폭 호전된 덕분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1041억원(증권사 추정치 평균)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망은 더 좋다. 증권사들은 한솔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20.93% 늘어난 1259억원으로 전망했다.과산화수소와 제지약품을 생산하는 한솔케미칼은 2010년 중반까지 다소 보수적인 사업 행보를 보여왔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과산화수소 설비를 짓는 데 630억원을 투자한 것이 회사 역사상 최대 투자였다. 2010~2014년 영업이익은 200억원 안팎 수준이었고 시가총액도 300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한솔케미칼이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조 부사장이 2014년 3월 기획실장으로 회사에 합류한 시점부터라는 평가가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조 부사장은 2015년 한솔케미칼 사내이사에 올랐다. 범삼성가 중 4세가 사내이사로 경영 전면에 등장한 첫 사례다. 전문경영인인 박원환 사장(대표)과 함께 회사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1978년생인 조 부사장은 미국 웰슬리대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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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계열 테이팩스, 상장 예비심사 신청
이 기사는 05월29일(18: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포장용 테이프를 제조하는 테이팩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9일 연신폴리프로필렌(OPP) 테이프 생산업체 테이팩스의 주권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말 기준 한솔케미칼이 지분 50%를, 나머지는 50%는 엔에이치아주아이비중소중견그로쓰2013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 중이다. 1994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03년 유니랩을 인수하고 식품포장용 랩 시장에 진출했다. 2005년엔 전자 소재용 테이프시장에 뛰어들었다.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120억원의 매출과 8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