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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영풍제지 등 투자 성공…"장기 성장 촉매제 역할할 것"
▶마켓인사이트 7월 9일 오후 2시53분“투자 대상 회사의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황희연 큐캐피탈파트너스 대표(사진)는 9일 인터뷰에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모펀드(PEF)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큐캐피탈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영풍제지 임직원 모두를 베트남 다낭으로 포상 휴가 보냈다.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성과를 보상해 준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큐캐피탈은 2015년 12월 영풍제지를 인수해 1년 만에 흑자 전환시켰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매출 1112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인수 당시 큐캐피탈 대표를 지내고 있던 김동준 부회장이 직접 영풍제지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경영 안정화에 나섰다. 과감한 수술보다 비정상적인 지출이나 관례 등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동산 개발 등 회사 본업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포기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다졌다.지난해에는 회사 운영이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해 본격적인 성장정책으로 방향을 돌렸다. 글로벌 기업인 3M에서 영업을 담당한 이관형 대표를 지난해 5월 영풍제지의 새 CEO로 영입했다.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성공한 가운데 원재료인 폐지 가격이 떨어지는 등 외부 호재까지 겹쳤다. 이 결과 인수 당시인 2015년 대비 지난해 매출은 45% 불어났다. 영업이익도 200억원 넘게 늘었다.큐캐피탈은 기업 구조조정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인수한 큐로경기컨트리클럽(CC·옛 블루버드)이 대표적이다. 큐로경기CC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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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법정관리 골프장 1년 만에 흑자 전환…큐캐피탈의 '매직'
▶마켓인사이트 1월8일 오후 2시15분1994년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 개장한 큐로경기CC(옛 블루버드CC·사진)의 비운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때 시작됐다. 골프장 운영업체 경기관광개발이 부도나면서다. 공매에 넘어간 경기관광개발은 이후 경영권 다툼에 시달렸다. 2008년 분쟁은 일단락됐지만 골프장 인수에 돈을 많이 쓴 새 최대주주가 회사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 회사는 회원권을 무더기로 발행해 대출 재원을 마련했다. 18홀 골프장에 회원 수가 1600명에 달한 배경이다. 매년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6년 여름 주인이 바뀌었지만 새 주인도 3000억원이 넘는 채무를 버티지 못해 그해 12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법원은 2017년 초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허용했고 사모펀드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같은 해 9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모펀드가 법정관리 회사를 경쟁 입찰을 통해 단독 인수한 국내 첫 사례였다.준비된 밸류업 전략법원은 큐캐피탈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지난해 초 인가했다. 회생채권(회원권)의 약 40%를 변제하고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안을 실행에 옮기려면 회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했다. 1600명이나 되는 회원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1차 관계인집회에서 계획안이 부결됐다.큐캐피탈은 흔들리지 않았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블루버드CC는 파산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채권 가치는 더 떨어진다”며 전방위 설득에 나섰다. 결국 지난해 2월21일 2차 관계인집회에서 회원 74.5%의 동의를 얻어 계획안이 가결됐다.인수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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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의 밸류업 사례탐구] 5. 법정관리 골프장 인수해 정상화시키는 큐캐피탈
≪이 기사는 01월08일(15: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1994년 경기도 곤지암에 개장한 큐로경기컨트리클럽(옛 블루버드CC)의 비운은 1998년 외환위기 때 시작됐다. 골프장 운영업체 경기관광개발이 부도 나면서다. 공매에 넘어간 경기관광개발은 이후 경영권 다툼에 시달렸다. 2008년 다툼은 일단락됐지만, 골프장 인수에 돈을 많이 쓴 새 최대주주가 회사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 회사는 회원권을 무더기로 발행해 대출 재원을 마련했다. 18홀 골프장에 회원수가 1,=600명에 달한 배경이다. 매년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6년 여름 주인이 바뀌었지만 새주인도 3000억원이 넘는 채무를 버티지 못해 그해 12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2017년초 회생계획 인가전 인수·합병(M&A)를 실시했고, 사모펀드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같은해 9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모펀드가 법정관리 회사를 경쟁 입찰을 통해 단독 인수한 국내 첫 사례였다. ◆ 이해관계의 실타래를 풀다 본계약 체결은 블루버드CC 인수를 위한 긴 여정의 출발일 뿐이었다. 법원은 큐캐피탈이 2017년 11월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지난해 2월 인가했다.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회생채권(회원권)의 약 40%를 변제하고,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었다. 문제는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면 회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1600명이나 되는 회원들의 입장은 첨예하게 갈렸다. 일부 회원들은 비생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자체적인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회생채권을 43% 가격에 사들이는 세력도 있었습니다.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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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캐피탈, 신발 종합매장 슈마커에 200억원 투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회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신발 종합매장을 운영하는 슈마커에 200억원을 투자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이날 슈마커가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슈마커는 신규 자금을 직영점 출점이나 신사업 확장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