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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 "코리안리에 공정위 과징금 정당"

    대법원이 손해보험사들과 배타적 거래를 유도한 재보험사의 계약 방식에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계약이 자율적으로 이뤄졌더라도 결과적으로 경쟁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었다면 공정위 제재는 정당하다는 취지다.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지난달 5일 코리안리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청구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코리안리는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손해보험사들과 일반항공보험 재보험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험료율을 사전 협의하도록 하고 계약상 모든 위험은 손보사 측이 부담하도록 하는 조건을 붙였다. 이후 일부 손보사가 해외 재보험사와 요율을 논의하자 계약 위반이라며 항의하고, 해외 재보험사에 거래 중단을 요청했다.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가 경쟁 재보험사와의 거래를 사실상 차단한 것으로 보고 2018년 시정명령과 함께 78억6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코리안리는 국내 유일의 전업 재보험사로, 일반항공보험 재보험 시장에서 평균 88%의 점유율을 차지해 독점사업자의 지위를 가졌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서울고법은 해당 계약에 강제성이 없고 손해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거래 대상을 선택할 수 있었다며 코리안리의 손을 들어줬다. 또 코리안리가 경쟁 재보험사와의 거래를 명시적으로 금지하지 않았고 손보사들이 실제로 다른 재보험사와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공정위 제재의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하지만 대법원은 “강제성이 없더라도 경쟁 제한 효과가 있었다면 불공정거래행위로 볼 수 있다”며 원심 판결을 뒤

  • 배당락에 산불까지…보험주 '흐림'

    보험주 투자심리가 질병과 자연재해 확산으로 악화하고 있다.상장 보험회사 10곳의 주가를 반영하는 KRX보험지수는 27일 1799.41로 25.92포인트(1.42%) 하락했다. 이날까지 3거래일간 하락폭은 3.7%다. 종목별로 DB손해보험이 배당락일까지 겹쳐 7.76% 급락했고, 한화손해보험(-1.32%), 현대해상(-0.87%) 등도 하락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보험주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 독감과 폭설, 산불이 잇달아 발생하며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어서다.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주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99.8명으로 201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한파와 폭설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뛰었다. 지난 2월 대형 5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기준 88.7%로 1년 사이 9.7%포인트 올랐다.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험 업종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1분기 중 독감, 폭설, 산불 등 손해율 상승 요인이 다수 발생했다”며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부정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업종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홍콩 간 韓 금융사 "밸류업에 진심"

    홍콩 간 韓 금융사 "밸류업에 진심"

    “밸류업은 장기전입니다. 새 먹거리를 찾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주주들의 몫을 꾸준히 키울 겁니다.”국내 주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13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 글로벌 투자자 230여 명을 만나 “밸류업에 진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코리안리 등 금융사는 금융감독원, 서울시, 부산시 등과 함께 글로벌 투자자에게 한국에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설득했다.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내부 체력 비축기를 거치고 있다”며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을 중장기적 시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지난해 비은행 수익 기여가 5%대에 그쳐 은행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며 “실적이 저조한 관계사는 당장 매각하기보다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해 그룹 내 시너지를 내는 쪽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를 밸류업 중점 목표로 제시했다. 진 회장은 “주주환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올리는 것은 쉬운 일로, 본질적인 밸류업은 아니다”며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사업 확장처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등 세 곳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도 해외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을 장기 성장 계획으로 제시했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리테일과 투자은행(IB) 양축의 글로벌 확장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국내 개인의 투자 시장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에게 좋은 금융상품을

  • 해외투자자 만난 금융사 CEO들 "글로벌 확장으로 밸류업 실현"

    해외투자자 만난 금융사 CEO들 "글로벌 확장으로 밸류업 실현"

    “밸류업은 장기전입니다. 새 먹거리를 찾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주주들의 몫을 꾸준히 키울 겁니다.”국내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13일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 230여명을 만나 “밸류업에 진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코리안리 등 금융사는 금융감독원, 서울시, 부산시 등과 함께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투자설명회(IR)행사를 열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국내 투자 확대를 설득했다. 행사엔 골드만삭스, 칼라일, HSBC, 시틱증권 등 글로벌 금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그룹 포트폴리오, 시너지 효과 중점 둘 것"이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속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해 시장 기대수준에 걸맞는 주주환원을 이루겠다”고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밸류업 3대 지표로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앞서 선정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늘려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자본관리 정책을 개선해 보통주자본비율을 13.0~13.5%로 관리하고,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ROE는 1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함 회장은 이날 “하나금융그룹은 내부 체력 비축기를 거치고 있다”며 “그룹 포트폴리오는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시각으로 보겠다”고 했다.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비은행 부문 강화를 비롯한 사업 재편 관련 질문을 여럿 받았다는 설명이다.함 회장은 “지난해 비은행 수익 기여가 5%대에 그쳐 은행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며 “해외 대

  • 보험株 부진에도…넉 달 만에 36% 오른 코리안리

    보험주가 부진한 가운데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주가는 오름세다. 내년 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코리안리는 20일 77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0일 이후 5.95% 올랐다.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는 6.75% 하락했다. 연중 저점(7월 7일) 대비로는 36.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41%)을 크게 웃돌았다.코리안리 주가가 오르는 건 보험료율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망 때문이다. 글로벌 재보험사들은 매년 9월 모나코에서 콘퍼런스를 여는데, 올해 회의에서 내년 재보험료율을 한 차례 올린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재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코리안리의 배당이익 체력도 제고될 전망”이라며 “코리안리는 배당성향 30%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이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은 7%대에 이른다”고 덧붙였다.일반 보험주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 “배당 가능 이익을 전년도와 동일하게 안정적으로 가져가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양병훈 기자

  • 보험주 뚝뚝 떨어지지만…재보험사 코리안리 주가 '활짝'

    보험주 뚝뚝 떨어지지만…재보험사 코리안리 주가 '활짝'

    보험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지만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내년 보험료율 인상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코리안리가 20일 77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0일 이후 5.95% 올라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6.75%)와 상반되는 성과를 보였다. 연중 저점(7월 7일) 대비로는 36.12% 상승,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41%)을 한참 상회했다.코리안리 주가가 오르는 건 보험료율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재보험사들은 매년 9월 모나코에서 컨퍼런스를 여는데, 올해 회의에서는 내년 재보험료율을 한 차례 올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의에 따라 내년 글로벌 재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코리안리의 배당 이익 체력도 제고될 전망"이라며 "당분간 보험업종 내에서 가장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리안리는 국제보험회계기준(IFRS4) 상 배당성향 30%를 유지한다는 방침인데 이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도 7%대에 이른다"고 했다.코리안리는 올 3분기에 2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67.5%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실적 발표 뒤에도 주가가 조정을 받지는 않았다. '부채 전입비용'(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적립해 놓는 돈)을 많이 쌓았을 뿐 실제 이익 환경이 나빠진 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건 새 회계기준(IFRS17)에 따라 보험금 지급에 대해 한층 더 보수적인 전망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까지 적용한 IFRS4 기준대로 보면

  • 한국 금융 세일즈 나선 이복현…동남아 3국서 투자 유치 지원

    한국 금융 세일즈 나선 이복현…동남아 3국서 투자 유치 지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3개국 방문에 나섰다. 6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도 이 원장과 동행해 한국 금융시장을 홍보했다.9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부터 12일까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3개국을 찾는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금감원과 금융권은 해외 투자설명회(IR)를 공동 주최했다.이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며 “비거주자의 한국 외환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규제·감독 행정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제도를 폐지하고 상장법인의 영문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했다.싱가포르투자청(GIC), 블랙록, BNP파리바, 칼라일, 피델리티, 맥쿼리 등 70여 개사에서 100여 명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글로벌 투자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은행·비은행 간 균형 성장과 비이자 수익 확대를 통해 ‘아시아 대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10일 호헌신 싱가포르 통화감독청 금융감독 담당 부청장, 12일에는 마헨드라 시레가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을 만날 예정이다.최한종/김보형 기자

  • MARKET

    코리안리, 삼성생명과 맞손…5000억 공동재보험 계약

    코리안리재보험이 삼성생명과 5000억원 규모의 보험금 적립금을 인수하는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동재보험은 화재 자연재해 등 보험 사고와 관련한 리스크만 넘기는 기존 재보험과 달리 금리 변동 위험까지 포괄적으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보험시장에선 일반화돼 있지만 국내에선 2020년 6월 관련 제도가 도입됐다.내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되면 보험 부채가 시가로 평가돼 금리 변동성이 커진다. 보험사가 재보험사와 공동재보험 계약을 맺으면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증가 리스크가 줄어들고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생긴다. 재보험사는 공동재보험에 따른 운용 자산의 증가로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애초 삼성전자 주식 등 우량 자산을 활용해 금리 리스크를 자체 흡수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지난 1년간 코리안리와 진행한 비용 효익 분석을 거쳐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안리는 지난 1월에도 신한라이프와 2300억원 규모 공동재보험 계약을 맺었다.이호기 기자

  • 롤러코스터 증시…'로우볼 ETF' 굴려볼까

    롤러코스터 증시…'로우볼 ETF' 굴려볼까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자 저변동성 종목에 투자하는 로우볼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로우볼이란 ‘low’와 ‘volatility’의 합성어로 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의미한다. 경기 침체 구간에 코스피지수 대비 안정적으로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변동성 확대 시 로우볼 주목”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로우볼’ ETF는 최근 1년(9월 16일 기준) 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24.7% 떨어진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ARIRANG고배당저변동50’(-5.34%), ‘HK S&P코리아로우볼’(-7.62%) 등도 주가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최근 2년 수익률로 따지면 코스피지수를 20~30%포인트 이상 압도했다. ARIRANG고배당저변동50 ETF는 최근 2년 29.9% 올랐다. 같은 기간 3.3% 떨어진 코스피를 크게 제쳤다. HK S&P코리아로우볼 ETF와 TIGER로우볼 ETF도 각각 28%, 20.4% 상승했다.최근 SK증권이 코스피200지수 내 변동성 하위 20% 종목들의 2010년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로우볼 종목들은 주가 지수가 급락할 때마다 덜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주가지수가 급등락하는 시기에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변동성 장세 때는 성과가 좋은 로우볼 전략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TIGER로우볼 ETF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가운데 변동성이 낮은 40개 종목에 투자한다. 편입 비중 상위 종목은 코리안리, 농심, DB손해보험, 삼성전자, NH투자증권, 오뚜기다. 편입종목 40개를 2~4% 비중으로 고르게 담고 있다. HK S&P코리아로우볼 ETF는 S&P코리

  • 증권사들이 곳간 털어 산 종목은 뭘까

    STOCK

    증권사들이 곳간 털어 산 종목은 뭘까

    코스피지수가 3300을 찍을 때까지 ‘동학개미’의 앞길을 막을 만한 장애물은 없어 보였다. 대충 아무 종목이나 사도 올랐다. 수익을 내기가 훨씬 쉬웠다. 하지만 최근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오를 만한 종목을 고르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투자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종목을 고르고 있다. 이 가운데 증권사가 자기 돈으로 직접 투자하는 종목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증권사가 자기자본으로 투자할 정도의 종목이면 ‘엄격한 필터링’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다. 증권사 직접 투자 성과는?증권사가 상장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는 두 가지다. 상장 주관사로서 지분의 일부를 의무적으로 인수하거나, 수익을 내기 위해 직접 투자하는 경우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이 상장할 때 주관사는 3~5%의 물량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투자자는 이보다는 자기자본을 불리기 위해 직접 투자하는 증권사에 주목해야 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올 2분기 말 기준 상장 주식 투자액이 1716억원에 달한다. 보유한 종목이 10개가 넘고 10년 이상 가지고 있는 종목이 대부분이다. 신영증권은 단기적으로 큰 수익이 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벌 수 있는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보유액 1위는 재보험사 코리안리다. 장부가액 기준 578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주가가 1000원대이던 2004년 10월 처음 투자했다. 현재 주가는 9970원(18일 종가)으로 10배 가까이 올랐다. 보유액 2위는 유한양행이다. 보통주(347억원)와 우선주(151억원)로 나누어 약 5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보통주는 2007년, 우선주는 2012년에 투자를 시작했다. 2007년

  • 60조원 규모 공동재보험 시장 열린다...코리안리·칼라일 '선점' 나서

    60조원 규모 공동재보험 시장 열린다...코리안리·칼라일 '선점' 나서

    국내 최대 재보험 회사인 코리안리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과 함께 공동재보험(coinsurance) 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발표했다. 과거 고금리 확정이율 저축성 상품 등을 대거 팔았다가 갑자기 찾아온 초저금리 시대에 고전하고 있는 국내 생명보험사를 겨냥해 모든 리스크를 떠넘길 수 있는 공동재보험을 대안으로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관련 시장(이전계약 기준) 규모는 낮게 잡아도 60조원 가량, 높게 잡으면 약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홍태식 코리안리 홍보팀장은 "칼라일과 함께 국내 보험사에 적합한 공동재보험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상품 설계 및 구조화, 재보험 자산의 운용, 요구자본 관리 및 신규자본 조달 등 광범위한 업무 분야에 걸쳐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보험시장 '지각변동' 예고 공동재보험은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떠안는 재보험이다. 코리안리 등이 지금까지 국내 보험사에 제공했던 전통적인 재보험과 다르다. 전통적 재보험은 보험가입자가 계약한 내용 중 사망이나 질병이 실제로 발생할 때 돈을 대주는 정도의 역할로 원 보험사가 일부 리스크를 전가할 수는 있지만, 금리 하락 리스크 등 지급여력비율(RBC)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를 다 넘길 수는 없었다.  반면 공동재보험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줘야 하는 가능성, 사업비가 늘어날 가능성,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 등 모든 리스크를 공동재보험을 제공한 회사가 가져간다. 원 보험사는 미래 보험료 수입이 다소 줄어들지만 하지만 종전과 같은 규모의 자본으로 훨씬 적은 리스크만 감당하기 때문에 보험사 건전성의 판단 척도인 지급여력비

  • 공동재보험제도, 6월께 본격 시행…“2~3개사 가입 검토 중”

    공동재보험제도, 6월께 본격 시행…“2~3개사 가입 검토 중”

     ≪이 기사는 04월14일(07: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DB생명을 인수하려고 하는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가 이 회사를 장기적으로 공동재보험(co-insurance) 회사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금융감독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공동재보험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저축보험료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넘겨서 운용하는 것이다. 현재도 코리안리 등의 회사가 재보험을 한다. 그러나 이는 위험보험료를 받고 문제가 생기면 해당 보험사에 보상을 해 주는 '보험사의 보험사' 역할이다. 공동재보험은 '보험사의 자산운용사' 역할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위험보험료 외에도 고객에게 받은 저축보험료와 부가보험료를 넘겨받아 운용하는 것이 공동재보험사의 역할이다. 원보험사는 그 대가로 일정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관련 자산과 부채를 모두 이전함으로써 금리가 더 떨어지는 데 따르는 위험 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공동재보험이 주목받는 이유는 '보험 부채의 구조조정'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지급여력비율(RBC)이다. RBC는 해당 보험사의 가용자본(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돈)이 요구자본(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필요한 돈)에 비해 얼마나 큰지를 본다. 100% 아래로 떨어지면 경영개선권고 대상이고, 개선 계획을 제출한 뒤 지키지 못하면 경영개선명령을 받는다.  지금까지 국내 보험정책은 가용자본을 확충하라고 주문하는 데 초점을 뒀다. 가용자본을 확충하려면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권을 발행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운 보험사일수록 이런 방

  • [마켓인사이트]열기 식은 회사채시장…AA등급 보험사도 겨우 수요 확보

    ≪이 기사는 10월17일(13: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호황을 누리던 회사채시장 분위기가 연말이 다가오자 차츰 가라앉고 있다. 비우량채뿐만 아니라 일부 우량채도 잘 팔리지 않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우량채권으로 인기가 높았던 보험사 영구채(신종자본증권)마저 최근엔 투자수요를 겨우 확보하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재보험사 코리안리가 23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을 위해 최근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32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이 영구채 만기는 30년이지만 2024년 10월 코리안리가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이 회사는 신용등급이 ‘AA’인 이 채권의 희망금리를 최고 연 3.4%로 제시했음에도 기관들의 관심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수요예측에 들어온 매수주문 중 기관이 낸 주문물량은 60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2일 영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 푸본현대생명도 투자수요 확보에 애를 먹었다. 발행에 앞서 지난달 말 진행했던 수요예측에 들어온 매수주문 규모는 1060억원으로 모집액을 살짝 웃돌았다. 12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KDB생명은 모집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수요예측에 97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이 회사는 추가 청약을 받은 끝에 발행일(18일)을 코앞에 두고 투자수요를 모두 모았다. 푸본현대생명 영구채 신용등급은 ‘A’, 금리는 연 4.25%다. KDB생명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  금리는 연 3.7%다.  이제는 A급(신용등급 A-~A+) 회사채도 미매각 위험에 노출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대한항공 한진 한화건설 등 ‘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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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증권 "코리안리 목표주가 1만4000원으로 상향"

    키움증권은 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코리안리의 목표주가를 1만3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1분기 순이익은 5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며 “다른 보험사들의 수익 개선 폭이 둔화되는 시기에 높은 순이익 증가폭과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영업부분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이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줄 것”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 0.5배는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