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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이랜드, 케이스위스 中 엑스텝에 매각 마무리
이랜드의 글로벌 스포츠의류 브랜드 케이스위스 매각이 완료됐다. 이랜드월드는 중국의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가 케이스위스 인수금 납입을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랜드월드와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는 지난 5월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해 주식매매계약 (SPA)를 체결했다. 매각 거래의 최종 금액은 2억 6000만달러(약 3000억)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양사의 협업 관계도 이어가게 됐다. 이랜드는 케이스위스를 넘기며 같이 매각된 신발 브랜드 팔라디움의 중국 사업권을 20년간 보유하게 됐다. 이랜드 자체브랜드의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팔라디움은 유럽에서 인지도 높은 브랜드 중 하나로 중국 내에서 1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10~20대 젊은 고객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랜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랜드그룹 이윤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케이스위스 매각을 통해 재무개선을 하는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얻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속적인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올해 말 부채비율을 150% 이하까지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이동훈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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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랜드의 뚝심…케이스위스로 1000억 차익
▶마켓인사이트 6월 2일 오전 6시11분지난 3월 31일 이랜드그룹 서울 가산사옥 회의실. 그룹 경영진 얼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스포츠브랜드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해 6개월 넘게 협상을 벌인 중국 스포츠의류업체 엑스텝이 가격 인하를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2년 동안 끌어온 케이스위스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경영진은 고심 끝에 종전 가격을 고수하기로 했다. 오랜 기업 인수합병(M&A) 경험상 케이스위스는 ‘팔릴 만한 매물’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던진 승부수였다.풍부한 M&A 경험으로 ‘일거양득’예상은 적중했다. 엑스텝과 협상이 무산됐다는 소문이 돌자 해외 업체들이 잇따라 입질을 해왔다. 더 높은 금액을 줄 테니 당장 팔라는 곳도 있었다. 소식을 들은 엑스텝은 1주일 만에 다시 이랜드를 찾아왔다. 기존에 합의한 3000억원을 그대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번 거래를 계기로 중국 사업을 같이해 보자는 제안도 추가로 내놨다. 매물 가치를 이해한 이랜드그룹 협상 전략이 중국 4대 스포츠 브랜드인 엑스텝과의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졌다.양측은 한 달여간의 추가 협상을 거쳐 지난달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엑스텝이 케이스위스를 3000억원에 사들이는 내용이었다. 2013년 약 2000억원에 케이스위스를 사들인 이랜드는 6년 만에 1000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두게 됐다. 두 회사는 이와 별도로 합작사를 설립해 이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신발 브랜드 팔라디움을 중국에서 함께 키우기로 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엑스텝을 중국 사업 파트너로 맞은 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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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랜드, 中기업 '터부'에 '케이스위스' 판다
▶마켓인사이트 4월 9일 오후 4시11분이랜드월드가 글로벌 스포츠패션 브랜드 케이스위스를 중국 4대 스포츠 브랜드 중 하나인 터부(特步)에 매각한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이달 터부와 케이스위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가격은 3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랜드월드는 2013년 미국 케이스위스 지분 100%를 2억달러에 인수했다. 6년 만에 약 1000억원의 차익을 보고 회사를 되판다.터부는 안타, 리닝, 361°와 함께 중국 4대 스포츠 브랜드로 꼽힌다. 터부는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케이스위스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스위스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북미 시장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3000억에 케이스위스 판 이랜드, 재무 개선 '단비'이랜드월드는 퓨마, 뉴발란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한국 판권을 확보해 국내에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케이스위스를 사들였다. 당시 케이스위스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영업 적자를 내고 있었다. 이랜드월드는 적자 점포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인수 1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돌렸다.케이스위스는 핵심 경영자 이탈 등의 악재가 겹치며 2015년부터 다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랜드월드는 2017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실패했다. 지난해 케이스위스 당기순손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서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은 2320억원, 당기순이익은 11억원이었다.중국 스포츠 브랜드 터부가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터부는 딩수이보(丁水波) 회장이 32세이던 2002년에 창업한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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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스포츠웨어 '르까프'의 화승...경영난에 기업회생절차 신청
국산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로 잘 알려진 중견 패션 기업 화승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5년 KDB산업은행과 사모펀드 운용사 KTB프라이빗에쿼티(PE)를 새 주인으로 맞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다.6일 파산법조계에 따르면 화승이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일 채권 추심 및 임의적 자산 처분을 막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대표자 및 채권자 심문 등 절차를 거쳐 한달 이내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법률 대리인은 법무법인 지평이 맡았다. 1953년 설립된 동양고무산업을 모태로 하는 화승은 국산 스포츠웨어 르까프를 운영하고, 해외 스포츠 브랜드인 ‘케이스위스’와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을 국내에서 유통하는 회사다. 국내 신발 1호인 기차표 고무신을 생산했고, 1978년부턴 미국 나이키와 합작사인 화승나이키를 세워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나이키 운동화를 생산하며 사세를 키웠다.1980년 화승으로 회사명을 바꾼 이 회사는 1986년 르까프 브랜드를 출시하며 국제상사의 프로스펙스, 삼성물산의 라피도와 함께 1980~9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