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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카자흐스탄 정부와 '알라타우 신도시' 개발 로드쇼 개최
삼정KPMG는 오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카자흐스탄 국가 프로젝트 ‘알라타우 신도시(Alatau City)’ 개발을 위한 국제 로드쇼를 열린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 정부와 고려인 기업이 공동 주최한다. 삼정KPMG는 고려인 기업의 자문을 맡았다. 한국-카자흐스탄 양자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의 축적된 산업 발전 경험과 첨단 기술을 카자흐스탄 신도시 개발 기회에 접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카자흐스탄에서는 카낫 보줌바예프(Kanat Bozumbayev) 부총리를 비롯해 5개 중앙부처 차관이 방한한다. 수소경제·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협력과 양국 정부 간 협력 채널(G2G)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알라타우 신도시는 카자흐스탄을 실크로드 중심의 글로벌 혁신도시 및 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다. 기존 천연자원(석유·가스·광물) 중심의 경제 구조를 첨단 제조업과 혁신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다. 카자흐스탄 토지와 자본에 한국의 첨단기술이 결합하면 ‘신(新) 실크로드 혁신 생태계’가 탄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직접 경제특구(SEZ, Special Economic Zone) 법령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 싱가포르 수르바나 주롱(Surbana Jurong)의 마스터플랜, 중국 선전(Shenzhen)의 산업 육성 모델, 한국의 첨단산업 성장 로드맵 등을 벤치마킹하며 추진 중이다.고려인 경제인 네트워크의 핵심 인물들이 싱크탱크로 참여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기술을 카자흐스탄 경제성장의 자양분으로 평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건강한 산업주권 확립을 위해서는 한국의 첨단기술을 반드시 활용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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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견제 내걸고…'러 앞마당' 중앙亞 휘젓는 시진핑
중국이 중앙아시아 5개국과 ‘영구적 선린 우호 및 협력 조약’을 체결하며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앙아시아 정상들과 무역, 광업, 농업 부문에서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같은 시기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견제하며 중앙아시아에서 세를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통적 영향권을 침해당한 러시아의 심기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앙亞서 입지 다지는 中시 주석은 지난 17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2차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영구적 선린 우호 및 협력 조약’을 맺었다. 무역, 에너지,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이는 2023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1차 정상회의에 이은 두 번째 회의로, G7 정상회의 개최 시기와 겹쳐 사실상 G7을 견제하려는 ‘세몰이 외교’라는 해석이 나온다.실제로 시 주석은 이날 공개 석상에서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패권주의는 모두에게 해를 끼친다”며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국제 정의를 수호하고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를 반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중국은 이들과 경제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교역액은 올해 1~5월 기준 2864억2000만위안(약 395억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시 주석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15억위안(약 2억890만달러) 규모 무상 원조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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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는 기회의 땅…알마티에 韓 스마트시티 기술 심을 것"
일흔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최유리 카스피안그룹 회장(77·사진)의 눈빛엔 열정이 가득했다.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난 고려인 2세인 그는 자신의 인생을 ‘투쟁의 연속’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평생을 경쟁 속에서 살다 보니 그게 경쟁인지도 몰랐다”고 했다.복싱 선수 출신으로 1990년대 초반 한국 복싱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그는 40대에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그렇게 2004년 창업한 카스피안그룹은 현재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투자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사업 영역도 건설부터 철강, 시멘트, 자동차 제조, 도시 개발까지 다양하다. 최 회장은 “쉬운 길을 가고 싶지 않았고, 계속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다 보니 어느새 지금 위치에 와 있더라”며 웃었다.최 회장의 별명은 ‘중앙아시아의 정주영’이다. 맨손으로 사업을 일군 과정과 저돌적인 사업 스타일이 현대그룹 창업주와 비슷해 붙은 별명이다. 최 회장은 “정 명예회장 같은 분과 비교된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이라면서도 “롤모델을 따로 두기보단 나 자신으로 남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최 회장은 “내 뿌리는 한국에 있고,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잇는 일이 소명”이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다.최근 카자흐스탄에선 K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K컬처를 경험하며 자란 카자흐스탄 2030세대의 높은 호감도를 고려할 때 “지금이 한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석유와 가스 등 원자재를 수출해 먹고살던 카자흐스탄도 이제 ‘진짜’ 비즈니스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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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우라늄 생산 급발진…'서방 핵 연료 책임진다' [원자재 이슈탐구]
캐나다가 우라늄 생산 확대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저탄소 발전원으로 원자력 발전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서방국들 사이에선 현재 우라늄 최대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에 공급을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 31개국이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2050년까지 원자력 에너지 사용을 세 배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우라늄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는 2008년까지 최대 우라늄 생산국이었지만, 2010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서방 원자력 산업 침체로 광산이 잇따라 구조조정됐다. 그동안 카자흐스탄 국영 기업 카자톰프롬은 세계 1위 우라늄 생산 기업으로 떠올랐다. 카자흐스탄은 글로벌 우라늄 생산량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캐나다는 10%대의 점유율로 2위로 내려앉았다. 급속 팽창하는 캐나다 우라늄 채굴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우라늄 기업 카메코(Cameco)는 2024년 캐나다 우라늄 산업 중심지 북부 서스캐처원주(州)의 두 광산에서 2024년 우라늄 생산량(U3O8 기준)이 33.5%가량 증가해 1만6783톤(t)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카메코는 서스캐처원주 맥아더 리버(McArthur River) 광산 생산량을 3분의 1 이상 확대해 연간 1만1340t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에 따르면 같은 지역에서 이 회사뿐만 아니라 데니슨마인스(Denison Mines), 오라노캐나다(Orano Canada), 팔라딘에너지(Paladin Energy), 넥스젠에너지(NexGen Energy) 등이 광산 개발·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우라늄 생산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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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전 르네상스…우라늄값 17년 만에 최고
우라늄 가격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원자력발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주 연료인 우라늄 가치가 치솟고 있어서다. 세계 2위 원자력발전국인 중국이 사재기에 나선 데다 미국 등 서방국에서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을 틀어막으면서 갈수록 수급 불균형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0일 우라늄 시장 데이터 업체 UxC에 따르면 우라늄정광(옐로케이크·U3O8)은 지난 8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파운드(약 0.45㎏)당 92.5달러(현물 기준)에 거래됐다. 파운드당 135달러를 찍은 2007년 초 이후 최고치다. 우라늄정광은 우라늄 광석을 정련해 만든 것으로 국제 선물시장에서 거래된다. 정련 과정에서 노란색 분말 형태를 띠어 ‘옐로케이크’라는 별명이 붙었다.우라늄 가격 랠리는 2022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세계적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촉발됐다. 러시아산 석유·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 바람이 불면서 프랑스 영국 스위스 벨기에 등이 줄줄이 원전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니제르 카자흐스탄 등 주요 산지의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중국이 공격적인 확보전에 나서면서 각국의 ‘우라늄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우라늄정광 가격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파운드당 11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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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화 들고 있을수록 손해…튀르키예 부자들은 金 산다
튀르키예의 투자 자금이 금으로 몰리고 있다. 리라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자 금과 같은 안전한 상품에 돈을 묶어둬 자산 가치를 지키려는 목적이 반영됐다.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금위원회(WGC)의 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2분기 금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255t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개인과 기업들의 장외거래(OTC)를 통한 금 투자가 급증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OTC는 거래소에 개설된 정규 시장을 통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거래를 뜻한다. WGC는 “OTC를 통한 금 매입 수요 355t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튀르키예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개인 자산가들과 기업이 통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금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튀르키예 리라화 가치는 지난 5월 대선을 거치며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들어 하락폭만 약 30%다. 5월 트로이온스당 2072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에 가깝게 뛴 금 선물 가격은 현재 트로이온스당 1900달러 중반 선을 유지하고 있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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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기미 없는 리라화 가치…金으로 쏠리는 튀르키예 투심
튀르키예의 투자 자금이 금으로 몰리고 있다. 리라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자 금과 같은 안전한 상품에 돈을 묶어둬 자산 가치를 보존하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다.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 시장조사협회인 월드골드카운슬(WGC)의 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2분기(4~6월) 금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255t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개인과 기업들의 장외거래(OTC)를 통한 금 투자가 급증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OTC는 거래소에 개설된 정규 시장을 통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거래를 뜻한다. WGC의 수석 전략가는 “OTC를 통한 금 매입 수요 355t 중 3분의 1 이상이 튀르키예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개인 자산가들과 기업이 통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금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튀르키예 현지 통화인 리라화 가치는 지난 5월 대선을 거치며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들어 하락 폭만 30%에 달한다. 월가 출신 인물들로 꾸려진 새 경제팀이 출범 이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긴축 속도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튀르키예발(發) 금 수요는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둔화 국면에서도 금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1년 전보다 35% 쪼그라든 103t을 기록했다. 튀르키예가 과도한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일시적으로 금 수입을 제한한 뒤 국내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금을 대규모로 방출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독일 등의 중앙은행이 총 25t 규모의 금을 팔아치웠다.그러나 중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폴란드 중앙은행들이 계속해서 금을 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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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2개월 만에 출국…푸틴도 만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2개월 만에 재개하는 해외 방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전망이다.카자흐스탄 외무부는 5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오는 14일 자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나 다수의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은 중국에 석유, 광물 등을 수출하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 주석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면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 이후 2년8개월 만의 출국이 된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이어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현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출범한 경제·안보 협의체다. 시 주석은 SCO 회의에서 파키스탄, 인도 등 다른 정상들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SCO 정상회의 참석은 서방과의 긴장이 더욱 고조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이번 회의 참석으로 기존 우방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해 서방에 대한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포석이라는 얘기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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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내주 중앙아로…32개월만의 외유서 또 푸틴 만날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2개월 만에 재개하는 해외 방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전망이다.카자흐스탄 외부무는 5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오는 14일 자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나 다수의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은 중국에 석유, 광물 등을 수출하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 주석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면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 1월 미얀마 이후 2년 8개월 만의 출국이 된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이어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 현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CO는 지난 3일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모든 국가의 지도자들이 정상회의 참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대면했다. 지난 6월 15일에도 전화 통화를 통해 전화 통화를 통해 공조를 재확인했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출범한 경제·안보 협의체다. 회원국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이다. 아프가니스탄, 벨라루스, 이란, 몽골이 옵저버국이다.시 주석은 SCO 회의에서 파키스탄, 인도 등 다른 정상들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SCO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달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서방과의 긴장이 더욱 고조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이번 회의 참석으로 기존 우방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해 서방에 대한 공동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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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공급망 흔드는 러시아…급등하는 국제유가
국제 유가가 5%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120달러 선을 넘어섰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급감하면서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전날보다 5.3% 오른 배럴당 12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5.2% 상승한 114.9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발표한 지난 8일 이후 최고가다.러시아가 카자흐스탄의 원유 공급망을 흔들면서 유가가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국영기업 카스피해송유관컨소시엄(CPC)은 이날 카자흐스탄에서 흑해로 연결되는 송유관의 가동을 최소 두 달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송유관을 통해 흑해에서 선박에 실려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되는 원유는 하루 평균 120만배럴이다. 세계 원유 수요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러시아는 흑해 폭풍우 피해로 인해 송유관 가동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검토 중인 유럽연합(EU)에 러시아가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과 캐나다,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EU까지 제재에 동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원유 공급 부족 우려는 커지고 있다. 컨설팅업체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회장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로 하루 200만~300만배럴의 공급이 중단됐다"며 "대체 공급처를 찾거나 수요가 급감하지 않는 이상 유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 러시아는 매일 400만~500만 배럴의 원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