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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쌍방울 계열 제이준코스메틱, 차바이오텍이 인수한다
코스닥 상장사 차바이오텍이 유가증권시장의 화장품 기업 제이준코스메틱을 인수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의 계열사 차케어스는 조만간 제이준코스메틱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의 구체적인 유상증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제이준코스메틱은 4개월 만에 최대주주가 바뀌게 된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메타엑스1호조합이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0% 가량을 획득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사실상 같은 방식으로 다시 한번 최대주주가 바뀌는 셈이다. 마스크팩 등 화장품을 제조하는 제이준코스메틱은 1972년 설립됐다/ 마스크팩을 앞세워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기초 스킨케어·색조·기능성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2024년 매출 약 139억원, 영업손실 45억원을 이어아고 있다. 기능성·클린 뷰티 라인 ‘지니에이치’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22년에는 쌍방울계열인 엔에스이엔엠(옛 아이오케이)에 인수돼 쌍방울 계열로 편입됐다. 쌍방울 그룹은 쌍방울 → 비비안 → 디모아 → 아이오케이 → 제이준코스메틱 → 광림 → 쌍방울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해 왔는데, 이 구조 속에서 제이준은 광림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핵심 계열사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부터 쌍방울그룹의 해체가 공식화되며 계열사 매각과 지배구조 정리가 이어졌고, 제이준코스메틱도 엔에스이엔엠이 보유한 구주를 유지한 채 제3자 대상 유상증자를 통해 메타엑스1호조합이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주가는 이날 상한가(전일 대비 29.97% 상승)까지 올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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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아이엠 '수상한 반대매매'…의견거절 직전 대주주 지분 팔려
130코스닥 퇴출 위기에 놓인 아이엠의 최대주주 지분이 감사의견 거절 발표 직전에 반대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매매 실행 시점을 놓고 내부자 거래를 활용해 손실을 회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은 지난 7일 아이엠의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다. 김태동 아이엠 대표가 최대 출자자(79.9%)인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은 아이엠 지분 10.12%(131만4059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날 0.03%(4482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이 반대매매로 주당 420원에 장내 매도됐다.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은 2023년 7월 말 베이트리로부터 52억원을 차입하면서 아이엠 주식 130만9577주를 담보로 제공한 데 따른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건 반대매매 타이밍이다. 반대매매가 실행된 7일 오후 5시 26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아이엠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2024년 재무재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으면서다. 시장에서는 채권자가 감사의견 거절 사실을 알고, 주식이 묶이기 직전 털고 나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반대매매는 일정 수준 이상 담보가치가 하락하면 실행된다. 아이엠의 주가는 이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3년 6월 1만3000원대까지 갔었지만 올해 4월 초 4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미 반대매매 발동 시점이 한참 지난 후였다. 채권자가 반대매매를 통해 채권자에게 회수한 금액은 5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결국 반대매매가 실행된 7일 주가가 23% 가량 떨어졌을 때 아이엠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 돈이 묶이게 된 셈이다.카메라 모듈 부품 제조업체인 아이엠은 2008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회사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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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주주 올인이룸으로 변경
아시아경제 최대주주가 경영 컨설팅업체 올인이룸으로 변경됐다.아시아경제는 최대주주가 키스톤앤젤스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45.52%)에서 올인이룸(26.05%, 909만1575주)으로 변경됐다고 24일 공시했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의 해당 펀드가 해산되면서 출자자(LP)에 실물 주식을 현물분배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올인이룸은 펀드 해산으로 606만1050주를 현물분배 받았다. 이 밖에 차입을 통해 이관근 씨에게서 303만525주를 주당 1720원에 장외매수했다. 이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파인산업개발에서 52억1250만원을 차입했다.아시아경제는 "주도적 경영은 공동보유자들간 주주간계약상 기존과 동일하게 키스톤PE가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인이룸의 최대주주는 이형창 씨(지분율 100%)다. 남윤광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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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SK렌터카…조기상환 대비 회사채 조달 ‘박차’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SK렌터카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처음으로 자금시장에 뛰어든다. 회사채 조달을 통해 기발행된 채권의 원리금 조기상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오는 31일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1000억원과 3년물 10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자금시장의 평가라는 점에서 채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8월 SK렌터카 지분 100%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원에 매각했다.SK렌터카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환용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지면서 사채권자가 보유사채에 대한 원리금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리스크가 새롭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 때 원리금 지급 완료 시점까지 지배구조 변경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무가 부여된다. 이를 어길시 사채권자는 보유채권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이에 SK렌터카는 최대 4000억원어치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2025년 1월부터 2029년 1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총 81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갚을 계획이다. 부족한 금액은 기업어음(CP) 등을 활용할 구상이다.다만 신용도 하향 이슈가 발생한 것은 부담이다. 한국신용평가는 SK렌터카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내렸다. 든든한 ‘뒷배’인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판단에서다.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 선호도가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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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의 계절…이런 기업 조심!
3월은 상장폐지의 계절로 불린다. 연말 결산법인들이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 중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거나 여러 차례 자금을 조달한 곳이 상폐 심사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하라고 말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154곳,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380곳으로 집계됐다. 알체라와 아스트 등 9개사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공시했다. 통상 감사인 의견 거절 등 회계 문제가 발견된 종목들이 보고서를 제때 내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시장에서 퇴출당한 종목을 살펴보면 최대주주를 자주 변경하고 신사업을 위해 여러 차례 자금을 조달했다는 특징이 있다. 최대주주 변경은 사업 확대 등에 따른 기대로 호재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안정적인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임직원의 횡령·배임 전력도 확인해야 한다.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의 사유로 상폐 위기에 놓인 이화그룹 계열 상장 3사(이아이디·이화전기·이트론)는 실질 주인 김영준 회장이 과거에도 이화그룹에서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횡령·배임 전력은 거래소의 기업공시채널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시장에서 유행하는 테마를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발행을 일삼는 기업도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감사의견 거절 등의 사유로 상폐된 제이웨이는 음반 제작부터 항암제 개발, 마스크 제조업 등 총 42개 사업을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투자 종목의 사업목적이나 CB 잔액은 사업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류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