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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 정도였나' 파월도 놀랐다…석 달 만에 200조 몰린 곳

    '美 이 정도였나' 파월도 놀랐다…석 달 만에 200조 몰린 곳

    미국이 견조한 경제 성장률과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주가 상황으로 세계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유로존 국가의 둔화하는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 등에 불안감을 느끼고 더욱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마저 미국 경제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좋은 상황에 높여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노동지표가 둔화하는 모습도 보여 주식시장 버블에 대한 경각심도 제기되고 있다. 급증하는 美 ETF 유입액4일(현지시간) 미국의 금융 데이터 정보회사 브라보스 리서치에 따르면 11월 27일까지 3개월간 미국 ETF와 뮤추얼 펀드로의 자금 순 유입액은 약 1500억 달러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브라보스 리서치는 이같은 기록이 올해 S&P 500 지수가 26%나 상승한 것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08.51포인트(0.69%) 오른 45,014.0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45,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61포인트(0.61%) 오른 6,08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4.21포인트(1.30%) 오른 19,735.1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뉴욕 증시에 이처럼 자금이 몰리는 것은 세계 투자자들이 그만큼 미국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를 기준으로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8%다. 이에 비해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0.8%에 불과하다.미국 소비도 예상보다 탄탄하다. 올해 10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 빅테크서 빠진 돈 여기 몰렸나?…美 건설주 16% 급등

    빅테크서 빠진 돈 여기 몰렸나?…美 건설주 16% 급등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순환매 장세 영향으로 미 주택건설주들이 지난 한 달간 16% 이상 올랐다.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S&P1500 주택건설지수는 한 달 전보다 16.62% 상승한 2749.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수익률은 1.98%에 그쳤다. S&P1500 주택건설지수는 이달 초만 해도 연초와 비슷한 2200대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를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7억5000만달러(약 1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본 것으로 S3파트너스는 추정했다.최근 주택건설주들이 급등한 이유는 기술주에 몰렸던 자금이 빠지고,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로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하락해 주택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데이터정보회사 옵티멀블루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7.79%까지 상승했다가 이날 연 6.78%로 하락했다.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호실적도 주택건설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최대 주택건설업체 DR호턴은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 4~6월) 주당 순이익이 4.1달러, 매출이 9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각각 시장 예상치인 3.75달러, 96억달러를 웃돌았다. DR호턴 주가는 23일 한 달 전보다 22.57% 상승한 176.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미국 주택건설회사 펄티그룹과 톨브러더스 주가도 각각 11.53%, 14.19% 올랐다.한편 미국의 6월 주택 가격은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부동산업자협회(NAR)에 따르면 6월 주택 가격 중간값은 전월 대비 2.32% 상승한 42만

  • 중동戰 재확산·허리케인 상륙…WTI↑

    국제 유가가 중동전쟁 재확산과 초대형 허리케인 베릴에 대한 우려로 1일(현지시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만기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2.26% 오른 배럴당 83.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중동에서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마치기도 전에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시리아 국경지역인 골란고원을 폭발물이 탑재된 드론으로 공격해 이스라엘군(IDF) 18명이 부상당했다. 같은 날 IDF는 보복으로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전면전에 들어가면 하마스 전쟁과는 차원이 다른 중동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시리아 반군 등이 참전하는 대규모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한편 카리브해에서는 허리케인 베릴이 원유 공급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네수엘라 북쪽 해역에서 발원한 베릴은 북서쪽으로 이동해 3일 자메이카, 5~6일 멕시코에 접근할 것으로 관측된다. 멕시코 유카탄반도와 베라크루스 사이 해역인 캄페체만은 멕시코 최대 석유 생산 지역으로 꼽힌다.김인엽 기자

  • "오늘 사, 오늘 판다"…코스닥 단타 극성

    "오늘 사, 오늘 판다"…코스닥 단타 극성

    올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중 57%는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판 ‘데이트레이딩’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 열풍으로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630조4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1104조54억원) 가운데 57.11%가 주식을 당일 사고판 거래라는 얘기다.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48.00% △2020년 55.81% △2021년 54.08% △2022년 53.85% △2023년 55.87%로 2020년 이후 매년 50%를 넘겼다.유가증권시장의 올해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40.1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연도별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32.29% △2020년 44.58% △2021년 40.44% △2022년 38.44% △2023년 40.87%로 2020년부터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급증했다.데이트레이딩 주체는 개인이 7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 10.2%로 나타났다. 특정 테마주들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고수익을 좇는 개인의 단타성 매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이 가장 많은 종목은 HLB로 거래대금이 17조8817억원에 달했다. 전체 거래대금 중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58.38%였다. 알테오젠(15조5078억원), 신성델타테크(14조8216억원), 엔켐(13조5698억원), 제주반도체(12조523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배태웅 기자

  • "오늘 사서 오늘 판다"…코스닥 거래 절반 이상은 '단타'

    "오늘 사서 오늘 판다"…코스닥 거래 절반 이상은 '단타'

    올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중 57%는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파는 '데이트레이딩'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테마주 열풍이 불면서 코스닥시장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630조4839억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1104조54억) 가운데 57.11%가 주식을 당일 사고판 거래라는 얘기다.코스닥시장의 올해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48.00% △2020년 55.81% △2021년 54.08% △2022년 53.85% △2023년 55.87%로 2020년 이후 매년 50%를 넘기고 있다.유가증권시장의 올해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40.1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연도별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32.29% △2020년 44.58%, △2021년 40.44% △2022년 38.44% △2023년 40.87%로 2020년부터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급증했다.데이트레이딩 주체는 개인 투자자 비율이 높았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데이트레이딩 중 개인은 71.3%를 차지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 10.2%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증시 지수가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 대비 부진한 데 비해 특정 테마주들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고수익을 좇는 개인의 단타성 매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이 큰 종목들은 올해 주가 급등락이 심한 종목이 대부분이었다. HLB는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이 17조8817억원으로 1위였다. 전체 거래대금 중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58.38%였다. 올해 들어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

  • 신세계건설 JTBC SK온…비금융기업도 영구채 발행 봇물

    신세계건설 JTBC SK온…비금융기업도 영구채 발행 봇물

    비금융기업들이 자본 확충에 유리한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잇달아 꺼내들고 있다.올해 상반기 만에 지난해 비금융기업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를 뛰어넘었다. 그동안 신종자본증권을 주로 활용한 금융권뿐 아니라 자본 건전성 지표가 흔들리는 비금융기업들도 조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작년 신종자본증권 발행액 이미 넘어서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비금융기업 신종자본증권 발행액은 총 1조8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작년 한해 발행액(1조522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연간 기준으로 최대치였던 2013년 발행액(2조3800억원)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채권으로 분류된다. 회사채와 달리 자본 건전성 지표 산정 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된다. 자본 건전성 지표에 민감한 금융지주·은행 등 금융권에서 주로 활용한 조달 방식으로 꼽힌다.반면 올해 들어서는 비금융기업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JTBC는 지난달 31일 54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연 9.3%에 찍었다. 3년 후 콜옵션(조기 상환권) 미시행 시 연 3.0%포인트의 스텝업 조항이 책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 JTBC의 부채비율은 999%대 수준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자본 확충이 시급한 건설사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직격탄을 맞은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29일 연 7%에 65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2019년 SK인천석유화학(600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800%대에 달했던 신세계

  • 뜨겁게 달아오른 구리 가격…거품론 '솔솔'

    뜨겁게 달아오른 구리 가격…거품론 '솔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인 구리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구리 생산량이 줄고 소비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가격이 급등했지만 실제 지표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기준 구리 현물은 t당 1만7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사상 최고가(t당 1만857달러)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중국 구리 제련소들이 감산을 예고한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겹치며 구리 가격은 올해에만 27.12% 올랐다. 국내 전선 관련주인 삼화전기(276.8%) 대원전선(253.8%) 가온전선(187.0%) 등은 ‘슈퍼사이클’ 기대에 올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치솟았다.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현재의 구리 가격이 실제 수요를 크게 뛰어넘은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가장 큰 이유는 구리 재고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 따르면 17일 기준 구리 재고는 29만1020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4만9483t)보다 두 배가량으로 늘어난 규모다. 구리 재고는 지난달 26일부터 3주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구리 수입 프리미엄은 1년 전 t당 27달러 선에서 현재 0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구리 수요가 강한 2분기에 접어들었지만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구리 공급량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지난 3월 중국의 제련소 13곳은 올해 생산량을 계획보다 5~10%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세계 정제 구리 공급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가다. 이 같은 소식에 글로벌 구리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의 정제 구리 생

  • 영국·유럽증시 사상 최고치…"금리인하 기대감"

    영국·유럽증시 사상 최고치…"금리인하 기대감"

    영국 증시와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지역이 먼저 미국보다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다. 유럽 내 다국적 대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두며 주가를 이끌었지만, 에너지 회사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 상장 이전 논의가 불거지면서 장기 성장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상 최고가 기록한 영국·유럽 증시영국 런던증시 대표 지수인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8381.35를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 이날 지수는 장중 8396.25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0.53%오른 516.77로 거래를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대표지수인 닥스(DAX)도 전일대비 1.02% 오른 18,686.60, 프랑스의 CAC40지수도 0.69% 오른 8187.65를 기록하며 유로스톡스600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영국 및 유럽 증시는 영국은행(BOE)이 이르면 올해 8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한다고 발표하며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지만,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데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유럽 국가들은 스위스와 스웨덴을 시작으로 금리 인하에 시동을 걸고 있는 추세다. 스위스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에 이어 스웨덴도 지난 8일 4%였던 기준금리를 3.75%로 내렸다. 필

  • 美 3월 물가상승률 3.5%…엔·달러 환율 152엔 돌파

    美 3월 물가상승률 3.5%…엔·달러 환율 152엔 돌파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며 여전히 3%대에 머물렀다. 물가상승률이 잡힐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지표가 3개월 연속으로 나왔다.10일 미국 노동부는 3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추정치인 3.4%와 2월 CPI 상승률인 3.2%를 모두 웃돌았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역시 시장 추정치인 3.7%보다 높았다. 에너지·서비스를 제외한 서비스 비용은 전년 3월보다 5.7% 뛰었다. 주거비가 5.7%, 운송비가 10.7% 오르면서다.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2.1% 올랐다.2022년 6월 정점(전년 대비 9.1%)을 찍은 미국 CPI 상승률은 이후 꾸준히 둔화해 지난해 6월 3%대로 떨어졌다. 10월부터는 3%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좀처럼 3%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미국 중앙은행(Fed) 목표치인 2%를 훌쩍 넘어서 상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WSJ는 “1월과 2월의 깜짝 인플레이션 수치는 (겨울 난방비, 연초 소비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일부 평가 절하할 수 있었지만, 이 같은 흐름의 지표가 3개월 연속으로 나왔다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며 “Fed가 금리 인하를 7월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주에 한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경제에 대한 나의 견해를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았다”며 여전히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내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회

  • "AI 반도체 수요 올해도 강하다"… 엔비디아·AMD 주가 사상 최고치

    "AI 반도체 수요 올해도 강하다"… 엔비디아·AMD 주가 사상 최고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강한 수요에 힘입어 미국의 반도체 설계사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생성 AI가 산업,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대중화되면서 AI 반도체 수요도 이어진다는 것이다.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1.88% 상승한 571.07달러로 장 마감했다. AMD도 전날 대비 1.56%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 종가인 162.67달러를 기록했다.엔비디아와 AMD 두 회사는 작년 한 해 동안 각각 주가가 238.8%, 127.6%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AI 훈련 및 추론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올해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G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엔비디아가 지난해 폭발적 성장을 한 데 이어 최근 AMD도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H100’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칩을 내놨다.이날 대만의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TSMC도 시장 예상 웃도는 실적 내놓으며 주가 9.79% 폭등했다. TSMC 경영진은 이날 “AI 반도체 매출 비중이 5년 안에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와 AMD 등에 밀려드는 AI 반도체 주문의 수혜를 TSMC가 톡톡히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이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수십억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와 다른 업체의 GPU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 고공행진에 영향을 줬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 '버블붕괴' 34년 만에…日닛케이지수 최고치

    '버블붕괴' 34년 만에…日닛케이지수 최고치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하이테크 주가 상승, 일본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 새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9일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 오른 33,763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품 경기’ 붕괴 후인 1990년 3월 이후 약 33년10개월 만의 최고치(종가 기준)다. 장중 한때 33,990까지 올랐다. 앞서 이 지수는 버블 시기인 1989년 말 38,915까지 올랐으나 거품 붕괴와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쇼크에 따른 금융위기 등 영향으로 2009년 3월에는 7054까지 추락했다.닛케이지수 상승은 미 증시의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도쿄증시에도 반도체 관련 주식을 비롯해 폭넓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쿄일렉트론(3.28%), 어드반테스트(6.05%) 등이 대표적이다.새단장한 NISA도 한몫했다. 일본은 올해 NISA 도입 후 10년 만에 상품 구조를 단순화하고 절세 혜택을 대폭 늘린 신규 NISA를 내놨다. SMBC닛코증권은 최근 신규 NISA 효과로 연 2조엔(약 18조원)이 일본 증시에 투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닛케이지수는 작년 초부터 오름세가 강했다. 도쿄 증권거래소가 각 기업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끌어올려달라고 요청한 데다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토추, 미쓰비시 등 일본 5대 상사에 대해 추가 투자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작년 7월 3일 거품 붕괴 후 종전 최고치인 33,753까지 올랐다가 그 뒤 반년간 그 아래에서 오르내림을 이어왔다.일본은행이 앞으로도 금융완화 정책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이 역시 증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경기를 부

  • "S&P500, 내년 5100 간다…사상 최고치 쓸 것"

    "S&P500, 내년 5100 간다…사상 최고치 쓸 것"

    내년 S&P500이 5100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등 특정 테마가 증시를 이끌었던 지난해와 달리, 탄탄한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증시를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BMO캐피털마켓은 내년 전통적으로 좋은 주식들에 분산투자할 것을 추천했다.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MO캐피털마켓의 수석투자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메모에서 내년 S&P500의 목표치를 5100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27일 종가(4550.43) 대비 12% 높은 수치다.이는 올해보다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가정이다. S&P500은 올 들어 27일까지 18.99% 올랐다. CBNC는 “과거만큼의 강세장 추세가 반복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벨스키는 “내년 미국 주식은 또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며 “증시가 정상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5년간 지속된 저금리와 늘어난 유동성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투자 패턴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벨스키는 “대형주만 투자하고 소형주는 투자하지 않거나, 성장주만 투자하고 가치주는 투자하지 않거나, 주식만 투자하고 채권은 투자하지 않는 ‘올 오어 노(All or No)’ 투자가 지난 15년간 투자환경을 정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올 오어 노 투자가) 정상적이거나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벨스키는 “시장에서의 성적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기업별 분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정상”이라며 “시장의 투자 패턴이 정상화되기까지 3~5년은

  • 美은행 연쇄위기는 현재진행형…"MMF 등 안전자산 선호 高高"

    美은행 연쇄위기는 현재진행형…"MMF 등 안전자산 선호 高高"

    '제2의 SVB'로 불렸던 퍼스트리퍼블릭이 최악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은행들에 대한 파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음 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퍼스트리퍼블릭, 1분기 예금 133조원 감소24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은 올해 1분기 예금액이 1045억달러라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40% 줄었다. 1분기 예금액에는 퍼스트리퍼블릭 구제를 위해 대형 은행들이 지원한 300억달러가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예금 감소율은 50%에 가깝다.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시중 자금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초단기 금융상품인 단기금융펀드(MMF, 머니마켓펀드)가 대표적이다.MMF란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초단기 공사채형 상품으로, 고객의 돈을 자산운용사가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되돌려준다. 펀드지만 수시 입출금이 자유롭고, 실적에 따른 확정적인 수익도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MMF는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은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미국 MMF로 유입된 자금은 2860억달러, 우리돈 380조원에 달한다.단기금융 선호 현상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MMF 순자산총액은 SVB 사태 등을 겪으며 지난 2월 211조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달 들어 SVB 사태가 마무리되고 시중금리가 하락하며 180조원대까지 내려앉았다.최근 들어서는 MMF 순자산총액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21일 현재 MMF 순자산총액은 191조5000억원이다. 전체 펀드 중 20.5%를 차지하고 있다. MMF 인기에는 수익률도 한몫했다. 25일 현재 주요 증권

  • 美 국채 10년물 금리 장중 3.5% 돌파…'11년만 최고치'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9일 장중 3.5%를 돌파했다. 2011년 초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이다.19일 CNBC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3.518%까지 상승했다. 올 초 1%대였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 3월부터 상승해 6월 3.5%에 육박했다. 이후 잠시 하락세를 그렸으나 8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CNBC는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93%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미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Fed는 오는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세 번째로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비트코인, 5만7000달러 돌파…5월 이후 최고치

    비트코인, 5만7000달러 돌파…5월 이후 최고치

    비트코인 가격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30% 올랐다. 11일(현지시간) CNBC는 이날 아침 비트코인 가격이 5만7000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2주 가까운 랠리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월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더리움도 3600달러에 근접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조만간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최근 미국 규제 당국에서도 비트코인 관련 긍정적인 발언들이 이어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달러 강세와 실질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들어서만 31% 올랐다. 지난 1년간은 98% 상승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