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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역 공개 모집…"실무 경력 없는 인력으로 블라인드 채용"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할 주임운용역 5명을 모집한다. 공단은 '2022년도 제3차 기금운용본부 신입직원 공개 모집'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올해 상반기 진행한 1~2차 채용과 달리 이번 3차 채용은 투자 실무 경력이 없는 사람이 대상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전문적인 기금 관리·운용을 위해 금융·자산운용 분야 경력자로 지원자를 제한해 매년 2~3회 기금운용직을 선발해왔다.지난해 6월에는 운용 업무 미경험자를 발탁해 전문 운용 인력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 채용문을 넓혔다.최종 선발된 인원은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연수와 전문교육, 해외 투자기관 근무 기회 등을 제공해 주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NPS WING Program)'에 참여하게 된다.지원서 제출은 7일부터 20일 오후 3시까지이며, 전 채용 과정은 학력·연령·성별·가족 사항 등을 적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진다.기금운용본부 신입 운용역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1차 면접전형 △2차 면접전형 △최종합격자 발표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 임용 예정이다.채용 예정 인원은 총 5명이나 적격자가 없는 경우 선발하지 않거나 모집 인원 이하로 선발할 수 있다. 지원서 제출 기간은 이날부터 이달 20일까지이며, 접수는 공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김태현 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운용전문가로서 비전과 포부를 가진 역량 있는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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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자녀 우선 채용"…고용세습 단협 63건 적발
A회사는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정년 퇴직자와 장기근속자의 자녀를 우선 채용하게 돼 있다. 신규 채용 시에는 사원의 자녀 1명을 우선 채용하게 돼 있다.B 회사는 재직 중인 직원 자녀와 직원이 추천하는 사람에 대해 채용 전형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신규 채용 때도 정년 퇴직자의 요청이 있다면 특별 가산점을 부여한다.고용노동부는 100인 이상 사업장의 단체협약 1057개를 조사한 결과, 63개의 단체협약에서 위법한 '우선·특별 채용 조항'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조사 결과 확인된 위법 유형은 △정년 퇴직자·장기근속자·업무 외 상병자직원의 직계가족 채용(58건) △노조 또는 직원 추천자 채용(5건)이다.다만 산재 사망자 유족에 대한 특별채용 조항은 2020년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유효로 판단됨에 따라 단속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단체협약을 상급 단체별로 구분한 결과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이 68.3%(43개)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노총 사업장은 18개, 상급단체 미가입 사업장은 2개였다. 규모별로는 300명 미만 사업장이 47.6%(30개)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0~999명 사업장이 21개, 1000명 이상 사업장 12개였다.노사가 합의해서 체결한 단체협약이라 해도 법률에 위반되는 경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31조 제3항 및 제93조 제2호에 따라 행정관청이 노동위원회의 의결을 얻어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시정하지 않을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이번 시정조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따른 것이다. 윤 정부는 청년들이 노동시장에서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고 공정한 채용 기회를 보장받게 하겠다며 불공정 단체협약을 시정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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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뚝뚝'…동대문·명품 플랫폼의 굴욕
국내 패션 플랫폼 1위인 무신사는 요즘 리쿠르트(채용)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 나올 정보기술(IT) 개발자를 대거 빨아들이기 위해서다. 무신사는 지난해 11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등 현금 및 현금성 자산(1865억원)만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반면 동대문 의류 상권에 기반한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등 3사는 차별화 없는 출혈 경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 명품 거래 중개를 표방한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컨슈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마저 빠르게 식으면서 패션 플랫폼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가치 떨어지는 명품 플랫폼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위기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는 명품 플랫폼이다. 투자 유치를 꾸준히 탐색하고 있는 발란만 해도 기업가치를 8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투자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상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발란의 사례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트렌비도 당초 목표보다 낮은 3500억원 내외의 기업 가치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명품 플랫폼의 인기가 식은 데엔 모바일 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가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다 인플레이션으로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서 해외 브랜드 수요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사업모델 난립이 원인동대문에 기반한 패션 플랫폼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에 인수된 지그재그가 그나마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맞춤형 패션 추천으로 버티고 있지만, 여전히 영업손실을 면치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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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싹쓸이'하던 테크기업도 채용 늦추고 규모 줄이고 '신중모드'
“겨울이 오고 있다.”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임직원들 사이에서 최근 회자되는 얘기다. 글로벌 경기 둔화, 기업들의 투자 감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년간 뜨거웠던 IT업계 채용 시장에 한파가 불어오고 있다.19일 IT업계에 따르면 주요 테크기업의 채용 동결 및 감축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네이버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월 연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는 마케팅, 인건비 등 비용에서도 효율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후 네이버는 올해 채용 계획을 수정했다. 지난해 1100명에 달하던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올해 500~700명 정도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이다.코로나19 기간 채용을 늘리고 경력직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했던 카카오, 라인플러스,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주요 테크기업도 신규 채용을 연기하거나 채용 규모를 필수인력 중심으로 최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최근 1~2년간 인력 상시 모집에 적극적이었던 주요 기업은 정규직 채용을 멈춘 상태다. 대형 테크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채용에 적극적인 기업은 없다고 보면 된다”며 “채용 시장 분위기가 동결 또는 감축으로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인재가 경쟁력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테크기업들이 인력 투자를 줄이는 것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대기업의 디지털 전환 관련 투자가 줄고 광고 시장까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테크기업의 올해 실적이 연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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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로 힘 못쓰는 증시…증권가 채용문 좁아졌다
증권가가 올해 채용문을 크게 좁힌다. 경기둔화 여파로 증시가 부진한 탓이다. 신입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거나 채용할 계획조차 없는 회사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14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6곳(미래에셋·한국투자·NH·삼성·KB·유안타)과 자산운용사 6곳(삼성·미래에셋·한화·한국투자밸류·이지스·하나UBS)은 올해 신입·경력 채용 규모를 지난해 대비 30% 줄일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을 제외한 10곳이 모두 채용을 줄일 예정이라고 했다.증권사 중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101명의 신입·경력직원을 채용했으나 하반기 채용 계획은 미정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채용 규모는 173명이었다.지난해 223명의 신입·경력직원을 뽑았던 KB증권은 올해는 그 절반 이하인 50~70명 채용만 계획하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올해 신입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31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올 하반기 채용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입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증권가에선 올해 증시 부진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한다. KB증권에 따르면 상장 증권사 5곳(미래에셋·한국금융지주·삼성·NH·키움)의 2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38.3%, 전년 동기 대비 60.7% 감소한 5512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지난해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인력을 비교적 많이 뽑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신입·경력을 164명 뽑았는데, 이는 2020년 60명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숫자다.윤 의원은 “동학개미운동으로 지난해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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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경기침체 대응"…직원 25% 채용 늦추기로
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직원 채용 규모를 25% 늦출 계획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만큼 비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15일(현지시간) CNBC는 대니얼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신입 직원 4명 중 1명의 채용은 미루겠다는 뜻이다. 그는 “회사는 성장과 채용을 지속할 것이지만 채용 속도는 늦추겠다는 것”이라며 “향후 몇 분기 동안 신입사원 채용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가 채용 규모를 줄인 데는 41년 만의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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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와 IB의 차이점[PEF 썰전]
최근에 우리 회사는 인턴 사원 채용 면접으로 바쁩니다. 유니슨은 PE업계에서는 매우 드물게 매년 학부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형 인턴을 선발해 3개월 근무 과정을 거친 후, 그들 중 우수한 학생들을 졸업과 동시에 풀타임 애널리스트로 채용하고, 수 년간의 OJT를 통해 트레이닝시켜서 회사의 주축 인력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7년째 시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 1기 인턴으로 선발돼 2016년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이 이제 투자팀의 이사(Vice President)가 되어 회사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학기에는 최종적으로 3~4명의 인턴을 선발할 예정인데 150명 정도가 지원했습니다. 150장 이력서를 일일이 리뷰하여 면접 대상자를 선별하고 최소 3번의 면접을 통과해야 최종 선발됩니다. 이렇게 1년에 두번 인턴 선발에 파트너들 포함 상무, 이사 전원이 매달릴 정도로 엄청난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사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PE업은 특히나 더 People Business이기 때문에 좋은 인재들을 채용하고 교육하는 것만큼 회사의 경쟁력에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저는 보통 인터뷰 말미에 5분 정도 시간이 남았을 때 지원자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줍니다. 그럴 경우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들 중 하나가 "PE와 IB가 어떻게 다른가요"입니다. 5분 안에 똑부러지게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라서 대충 답변을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지원자들 중에서는 궁극적으로는 PE를 하고 싶은데 처음부터 PE에서 일을 시작하는것이 좋은지 아니면 IB에서 몇 년 경험을 쌓은 후에 PE로 이직하는 것이 좋은지 물어보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저는 그런 질문으로 받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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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 신입 회계사 250여명 공개채용한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2022년 신입 회계사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회계감사부문과 세무자문, 재무자문, 리스크자문 등에서 총 250여명의 신입 회계사를 뽑을 계획이다. 이달부터 9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채용 과정을 진행키로 했다.딜로이트 안진은 올해를 '인재혁신'의 해로 삼고 역량 있는 인재 영입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딜로이트 안진 관계자는 "딜로이트를 선택한 인재들이 '글로벌 넘버원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커리어 지원 등 인재육성 전략을 대폭 개편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딜로이트 안진은 채용, 육성, 보상, 조직문화 등 4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재육성전략을 짰다. 이를 알리기 위해 이달 27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국내 18개 주요 대학에서 대면 채용 설명회를 연다.입사지원서 접수는 딜로이트 안진 홈페이지 내 커리어 섹션에서 받는다. 지원할 때 희망 본부를 선택할 수 있다. 지원서는 오는 9월2일까지 접수를 마감하고 이후 서류전형, 면접과 인성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한 신입회계사들은 대학 졸업자의 경우 9월부터, 졸업예정자는 12월부터 근무하게 된다. 딜로이트 안진은 올해부터 입사하는 신입회계사를 글로벌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한 '커리어 저니'(Career Journey)의 일환으로 다양한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했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풀링 제도는 회계감사본부로 입사한 후 비시즌에 재무자문, 리스크자문, 세무자문 중 희망하는 본부를 선택해 실무를 경험하는 제도다. 감사인으로서 타 본부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년 뒤에는 원하는 부서로 이동하는 제도와 연동돼 있어 한국 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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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배터리·전장에 106조 푼다…'지속 가능한 미래' 준비
LG그룹이 2026년까지 5년간 국내에서 10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배터리와 전장,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사업 연구개발(R&D)에 과감히 ‘베팅’한다는 게 투자 계획의 골자다. 매년 1만 명씩 총 5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LG그룹은 26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6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LG가 그룹 차원에서 100조원이 넘는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투자 규모(21조2000억원)로 계산해도 사상 최대다. LG 측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역대급’ 투자를 준비했다”며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것이 LG그룹의 목표”라고 설명했다.LG그룹은 투자액의 절반에 가까운 48조원을 R&D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21조원을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AI·데이터,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 성장 분야 R&D에 집어넣을 계획이다. R&D를 포함해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는 전체 예산은 43조원 규모다.그룹 차원에서 가장 힘을 싣는 분야는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다. 이 분야에 5년간 10조원 이상을 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해 커지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차세대 전지 개발과 신사업에도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26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LG 관계자는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AI·데이터 분야에는 3조6000억원을 투자해 모든 계열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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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8만명 채용…삼성發 '일자리 훈풍' 기대
‘5년간 8만 명.’삼성이 24일 발표한 투자 계획에 담긴 신규 채용 규모다. 삼성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8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감안하면 107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업계에서는 삼성의 채용 계획을 ‘역대급’으로 평가한다. 연간 1만6000여 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정보기술(IT)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민간 기업 주도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삼성은 지난해 8월 ‘3년간 4만 명 신규 채용’을 골자로 한 일자리 확대 계획을 내놨다. 연간 1만3000여 명을 뽑겠다는 얘기였다. 이번 계획 수정으로 삼성의 연간 채용 인원이 3000명가량 늘어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후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며 “삼성발(發) 일자리 훈풍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삼성은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삼성 측은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18개 삼성 계열사는 2022년도 상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학력, 출신 대학, 성별 등을 보지 않고 더 많은 청년에게 채용 기회를 열어둔다는 방침이다.5년간 총 360조원을 국내에 신규 투자하는 데 따른 일자리 창출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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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모셔가기' 경쟁 '치열'…회계법인 신입 채용 올해 '최대' 규모
"회계사를 서로 모셔가려고 난리도 아니에요. 15년 경력자가 중견회계법인에서 연봉 2억 이상 받은 경우도 봤어요."(IB업계 관계자)회계사 '구인난'이 심해지면서 회계사 연봉도, 신입 회계사 채용 숫자도 최고치를 찍고 있다. 회계법인들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키로 했다. 2018년 11월 신(新)외부감사법 시행 후 표준감사시간제 도입으로 회계 업무에 들어가는 시간이 늘어난 데다 기업들이 회계사 채용을 늘려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진 까닭이다.특히 기업과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정보기술(IT) 관련 스타트업이나 벤처캐피털(VC)은 물론 대기업과 금융업체, 투자은행(IB) 등 전 분야에 걸쳐 회계사들을 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삼일PwC·KPMG삼정·EY한영·딜로이트안진 등 '빅4' 회계법인들은 "기업으로 이직했다가 돌아오는 경력직도 와주기만 하면 대환영"이라며 '외도'했던 회계사들을 더 높은 연봉에 '상시 채용'하고 있다. MZ세대 신입 회계사도 '모셔오기'KPMG삼정은 올해 '최대 규모의 신입 공채'를 준비 중이다. 2019년 433명이나 뽑았던 이 회사는 2020년 271명, 지난해 390명 등 '7년 연속 신입 회계사 최다 고용' 기록을 갖고 있다. 올해도 390여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자율적인 업무 환경을 위한 유연근로제, 스마트 오피스, 복장 자율화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복지 정책을 강조할 계획이다.삼일도 2020년 220여명, 지난해 385명의 신입 회계사를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뽑기로 했다. 4대 회계법인 중 가장 보수가 높고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PwC 지사에 파견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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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직원공제회,기금운용 전문인력 채용한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기금전략팀장과 국내주식 운용역 등 기금운용 전문인력 두 명을 공개 채용한다.기금전략팀장은 리서치 및 전략투자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국내외 금융시장동향 조사 및 분석, 국내외 기업 및 산업 조사 및 분석, 자산배분 업무 지원, 전략투자(ETF 등) 같은 업무를 맡는다. 리서치 업무경력 15년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2년 계약을 맺은 뒤 업무성과에 따라 1년 연장이 가능하다.국내주식 운용역은 국내주식 운용 및 관리를 주로 맡는다. 국내주식 투자계획을 세우고 펀드를 운용하며 외부 운용역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주식운용 업무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근무기간은 2년으로, 업무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재계약이 가능하다.전형 과정은 서류 및 면접(1,2차), 인성검사 등이다. 오는 23일까지 사람인 홈페이지에서 접수 받는다. 자세한 건 한국교직원공제회 경영지원부 인사노무팀에 하면 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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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시장도 리오프닝…'원티드랩·사람인' 담아볼까
구인구직 플랫폼 기업인 원티드랩과 사람인에이치알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채용시장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함께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이들 업체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국내 채용 시장의 패러다임이 대규모 공개 채용에서 수시 채용으로 변하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원티드랩은 15일 오후 1시 20분 현재 0.43% 오른 3만530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달 15일 이후 전날까지 13.75%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이날 0.13% 오른 3만9950원에 거래중이다. 올해 채용시장 활황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공공 취업정보 사이트인 ‘워크넷’을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전년 동월 대비 26% 늘었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1%, 43% 증가하는 등 올 들어 높은 채용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구인구직 플랫폼은 수시 채용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도 분류된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채용인원이 아니라 채용공고 건에 대해 과금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수시 채용이 늘수록 실적이 개선된다는 의미다.원티드랩은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 인공지능(AI) 엔진을 통해 합격률이 가장 높은 구직자를 기업에 추천한다. 채용이 완료되면 합격자 연봉의 7%를 채용 수수료로 받는다. 현재 합격자의 70%가 디지털 직군으로,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 업계에 특화돼있다. 올해 수시 채용 확대와 IT 업계의 인건비 상승 흐름에 힘입어 높은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원티드랩은 ‘가치투자의 대가’인 강방천 회장이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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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원 2500명 '집으로'
지난해 국내 은행 10곳의 직원 수가 전년보다 2500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디지털화에 따라 ‘몸집 줄이기’에 나선 은행들이 희망퇴직을 확대하고 신규 채용을 줄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한국씨티·SC제일·부산·대구·경남은행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이들 10개 은행의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를 합한 총 직원 수는 전년보다 2536명(2.8%) 감소한 8만6519명으로 집계됐다. 조선·기계, 통신, 유통, 정보기술(IT), 제약·바이오, 게임 서비스 등 21개 업종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기업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에서 정규직 근로자가 일제히 줄었다. 기업은행은 정규직 근로자가 1만3709명으로 전년보다 1.2%(161명) 늘었다.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은행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정규직 근로자는 전년보다 4.6%(755명) 줄어든 1만5503명이었다. 이어 우리은행(-3.0%) 신한은행(-2.6%) 하나은행(-0.4%) 순이었다.외국계 은행의 고용 감소도 두드러졌다. SC제일은행의 정규직 근로자는 3621명으로 전년(4157명)보다 약 12.9% 줄었다. 같은 기간 한국씨티은행도 정규직 근로자를 3300명에서 2857명으로 13.4%(443명) 감원했다.은행 직원 감소는 희망퇴직 확대가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은행들은 2015년 이후 연평균 1조원에 달하는 출혈을 감수하고 희망퇴직을 꾸준히 시행해왔다. 지난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SC제일·한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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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최대 6억…지난해 은행 직원 2500명 짐쌌다
지난해 10개 국내 은행의 직원 수가 전년보다 2500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디지털화에 따라 몸집 줄이기에 나선 은행들이 희망퇴직을 확대해온 데다 채용 규모도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해 국내 10개 은행의 직원 수가 전년보다 2536명 감소한 8만6519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를 합한 것으로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한국씨티 SC제일 부산 대구 경남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이들 은행의 직원 수는 1년 새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기계, 통신, 유통, 정보기술(IT), 제약·바이오, 게임 서비스 등 21개 업종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기업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의 정규직 근로자 수가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정규직 근로자 수는 전년보다 약 1.2%(161명) 증가한 1만3709명으로 집계됐다.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은행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정규직 근로자 수는 1만5503명으로 전년보다 약 4.6%(755명) 줄었다. 이어 우리은행(-3.0%)과 신한은행(-2.6%), 하나은행(-0.4%)이 뒤를 이었다.외국계 은행들의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SC제일은행의 정규직 근로자 수는 3621명으로 전년(4157명)보다 약 1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씨티은행에서는 정규직 근로자 수가 3300명에서 2857명으로 약 13.4%(443명) 줄었다.지방 은행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부산은행 정규직 근로자는 2931명으로 전년보다 약 3.3%(100명) 급감했다. 대구은행과 경남은행의 정규직 근로자 감소율은 각각 2.1%(3043명→297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