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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엔 "연말 엔화 강세…내년 달러당 130엔 갈 것"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현 재무성) 재무관(차관·사진)이 “엔화가 올해 말부터 강세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하나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현재 150엔 수준에서 내년 여름께 130엔으로 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과감한 환율 개입으로 일본 외환 시장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의 영향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미스터 엔’으로 불린다.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엔화 약세의 주된 요인이 미국과 일본의 상반된 통화정책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들어섰고, 일본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넘어선 이유”라고 했다.하지만 “조만간 미국과 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차이를 보이면서 엔화는 평가 절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분간 저성장이 예상된다”며 “반면 일본은 내년 2%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그간 1%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보면 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패널로 참석한 로버트 슈바라만 노무라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엔화의 강세 전환을 전망했다. 그는 “내년 1분기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수단인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이 폐지되고 2분기부터는 실질 금리도 ‘마이너스’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내년 4분기 달러당 엔화 환율을 130엔으로 전망한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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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기금위 상근전문위원, 차관급 아닌 실장급으로 신설
▶마켓인사이트 2월 5일 오후 3시10분국민연금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를 보좌할 상근전문위원직을 5일 신설했다.보건복지부는 당초 상근전문위원에게 기금위 위원과 같은 차관급 위상을 부여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기금운용본부의 실장급 수준으로 격하시켰다. 차관급 상근전문위원직을 통해 기금위의 전문성 및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높이겠다는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국민연금 기금위는 이날 올해 첫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 기금운용 관련 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달 29일 공포·시행된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반영한 것으로, 기금위를 보좌하는 세 명의 상근전문위원을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국민연금은 이르면 이번주에 상근전문위원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상근전문위원은 앞으로 기금위를 보좌하는 3개 전문위원회(투자정책, 수탁자책임, 위험관리·성과보상)에 모두 참여해 기금위 안건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한다. 기금위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작년 10월 복지부는 상근전문위원직 신설 계획을 공개하면서 차관급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상근전문위원을 지원할 별도의 사무국을 두고 독립성도 높이겠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었다.하지만 이날 기금위 결과 상근전문위원들은 기금운용본부의 실장급으로 위상이 낮아졌다. 이들이 맡고 있는 3개 전문위원회가 주무부처인 복지부 연금정책국에 전달하고 복지부가 기금위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하는 현행 업무 시스템이 유지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근전문위원을 차관급으로 하면 차관이 국장에게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