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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직방' 금리 10%에 600억 단기 대출성 투자 유치

    '위기의 직방' 금리 10%에 600억 단기 대출성 투자 유치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VIG얼터너티브크레딧으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았다. 외형상으로는 투자 유치지만 사실상 단기 대출에 가까운 구조다. 직방 기업가치는 2022년 시리즈E 라운드 투자 유치를 받을 때와 같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은 이날 직방이 발행하는 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사채 표면금리는 약 10%다. 직방이 다음 라운드 투자를 받으면 사채 원리금을 가장 먼저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도 걸었다.신주인수권은 전체 사채발행금액의 40%를 받았다. 이 신주인수권은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도 있고, 다른 투자자에게 팔 수도 있다. 신주인수권 전환 가격을 고려하면 직방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022년 산업은행과 IMM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등으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 받은 시리즈E 라운드 때와 같은 수준이다.이런 구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흔히 쓰는 벤처대출 구조다.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은 이미 벤처대출 방식으로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해 회수까지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 2022년 7월 마이리얼트립에 투자해 1년 6개월여만에 엑시트에 성공했다. 당시 500억원을 투자해 내부수익률(IRR) 15%를 기록했다.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신규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직방은 벤처대출 카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이전 라운드보다 낮춰 투자를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 감안됐다. 지난해 1014억원의 매출을 거둔 직방은 영업손실 287억원, 순손실 350억원을 기록했다.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은 VIG파트너스의 크레

  • '타다금지법 사태' 되풀이될라…혁신기업 손 못대는 VC[위기의 플랫폼 IPO②]

    '타다금지법 사태' 되풀이될라…혁신기업 손 못대는 VC[위기의 플랫폼 IPO②]

    “새로운 플랫폼을 창조하는 혁신기업은 기존 기득권 세력과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환경이라면 직역단체와 갈등이 있는 스타트업에는 선뜻 투자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A 벤처캐피탈 심사역)전문직 플랫폼은 최근 수년 동안 세무·법률·의료 등 전문직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직역 단체와 갈등으로 사업 확장은 물론 IPO 과정에서도 잡음이 불거지며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아졌단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의 '삼쩜삼'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 예심 미승인을 계기로 직역단체와 갈등을 겪는 전문직 플랫폼 기업 및 투자사 사이에 실망감이 퍼지고 있다.과거 '타다 금지법'으로 인해 사실상 성장 동력을 잃어버렸던 VCNC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성장 동력이 한풀 꺾일 수 있단 위기감이 커져서다.타다 운영사인 VCNC의 경우 택시업계의 반발로 지난 2020년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통과된 이후 사실상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이미 회사는 적자가 누적된 상황이었다. 2020년 ‘타다 금지법’이 통과된 후 2020년 112억원, 2021년 177억원, 2022년 2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현재 전문직 플랫폼은 직역 단체와 갈등이 끝날 듯 끝나지 않으며 경영난에 처해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초창기 가입자를 확보하더라도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워지면 전문직 서비스 공급자는 물론 수요자까지 이탈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초

  • 작년 전국 아파트 신고가 역대 최저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전국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심리 위축은 지방 미분양 증가로 이어져 중소 건설사의 경영난을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부동산 정보분석 업체 직방이 22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율은 전년보다 7.7%포인트 하락한 4.0%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호황기이던 2021년의 23.4%와 비교하면 6분의 1토막 났다.올해 들어서도 이 비율 내림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달(14일 집계 기준) 신고가 비율은 3.9%로 더 떨어졌다. 직방 관계자는 “세계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2009년(6.6%), 경기 위축기이던 2013년(6.7%)에도 신고가 비율이 5%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며 “고금리 충격, 경기 악화로 고가 매입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대구 울산 등 지방 광역시의 가격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신고가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1.3% 수준이었다. 이어 울산 2.6%, 경기 2.8%, 세종 2.9%, 경남 3.1%, 충북 3.3% 순이었다. 대구, 대전(3.3%), 부산(4.4%), 강원(4.8%)은 신고가 매매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전국 집값을 주도하는 서울도 지난해 아파트 신고가 거래량이 3084건에 그쳤다. 2022년(3295건)보다 211건 감소한 수치다. 전체 거래에서 신고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7.5%에서 지난해 9.1%로 내려앉았다. 올해 1월에도 작년과 같은 9.1%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신고가 비율이 52.6%로 절반을 넘겼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활동이 감소하면서 손

  • 직방, 10년 만에 CI 전면 교체

    직방, 10년 만에 CI 전면 교체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10년 만의 기업 이미지(CI·로고) 교체와 함께 스마트 도어록 신제품 출시, 반값수수료 정책 등을 통해 영토 확장에 나선다.직방은 서울 서초동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리브랜딩 미디어데이’를 열고 2012년 직방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처음으로 로고를 바꾼다고 22일 밝혔다. 새 로고는 직방의 슬로건인 ‘비욘드 홈’(집을 넘어서)을 의미한다. 집 모양 아이콘에 타원을 얹어 프롭테크를 통해 주거 경험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직방은 이날 삼성전자와 협력해 개발한 삼성페이 연동 스마트 도어록 신제품도 공개했다. 초광대역(UWB) 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은 스마트폰을 꺼내 태그해야만 열 수 있었던 근거리무선통신(NFC) 도어록과 달리 삼성페이 디지털키를 발급받은 스마트폰을 지닌 채 접근하기만 해도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 7월 직방은 삼성SDS 홈 IoT 사업 부문 인수를 완료했다.반값 부동산 중개 수수료 정책도 내놨다. 직방은 이날부터 내년 6월까지 직방의 ‘집 내놓기’ 서비스를 통해 수도권 아파트를 매도하거나 전·월세 임대물을 내놓는 이용자에게 파트너 공인 중개사가 법정 수수료의 절반만 받는다.안성우 직방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최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화 추진과 관련해 “규제를 혁신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는 행위”라고 지적했다.이혜인 기자

  • 표심에 눈 먼 의원님들…이번엔 '직방' 막아섰다

    MARKET

    표심에 눈 먼 의원님들…이번엔 '직방' 막아섰다

    여야가 한국공인중개사협회(한공협)를 법정단체화해 공인중개사 징계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추진하자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법안이 통과되면 한공협은 직방 다방 등 부동산 플랫폼에서 이뤄진 중개 행위를 ‘시장 교란 행위’로 판단해 공인중개사를 징계할 권한을 갖는다. 소비자 편익을 키우는 혁신 신산업 지원보다 지역구 내에서 영향력이 큰 공인중개사들의 표를 의식한 법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인 김병욱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지난 4일 대표 발의했다. 현재 임의 설립단체인 한공협을 법정단체로 지정하고, 개업 공인중개사의 협회 가입을 의무화하는 게 개정안의 골자다. 한공협에 공인중개사를 관리·감독하고, ‘자격 정지’ 등 행정처분을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할 권한을 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개정안에는 김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2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는 법안을 심사할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10명도 포함돼 있다.법안이 발의되자 프롭테크업계와 한공협 간 갈등이 커졌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지난 25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특정 이익단체의 독점으로 공정경제 기반이 훼손되고 프롭테크 신산업 위축으로 소비자 편익이 침해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이종혁 한공협 회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법정단체 추진의 근본 취지는 시장 교란 행위를 예방해 국민 피해를 막자는 것이지 플랫폼 업체 영업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양길성 기자 

  • '몸값 2.5조' 직방, 삼성SDS 홈loT 사업 인수 마무리

    '몸값 2.5조' 직방, 삼성SDS 홈loT 사업 인수 마무리

    종합 프롭테크 기업인 직방이 삼성SDS의 홈IoT(사물인터넷) 사업 부문 영업양수를 마무리했다.직방은 삼성SDS 한국 및 중국법인에서 운영하던 홈IoT 사업 관련 지적재산권과 주요 영업·생산·계약 등 사업 관련 일체의 권한을 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직방이 올해 초 삼성의 홈IoT 사업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지 약 7개월 만이다.직방은 이번 인수를 위해 이달 초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투자에는 KDB산업은행과 IMM인베스트먼트, 하나증권이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직방이 자체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가상 오피스 플랫폼 ‘소마(Soma)’가 지닌 잠재력과 삼성SDS 홈IoT 부문 인수를 통한 스마트홈 사업 성장성 등을 높게 평가했다. 직방은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2조5000억원을 인정받았다.직방은 앞으로 삼성 도어락·삼성 월패드·삼성 로비폰(공동현관기) 개발·판매를 위한 ‘스마트홈 사업부’를 신설하고 스마트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푸시풀 제품으로 주목받은 삼성 도어락은 2004년 출시 이래 국내 디지털 도어락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 월패드 또한 2015년 개시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홈 IoT 사업을 바탕으로 아파트 등 건설사 대상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품목이다. 로비폰은 원격영상통화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직방은 온라인 채널 운영 노하우와 디지털 마케팅 역량 등을 적극 활용해 B2C(기업 대 소비자간 거래) 분야에서의 브랜드 노출을 강화하고, 중국에서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국가 진출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안성우 직방 대표는 “스마트홈 시장 진출의 첫발을 내딛게 돼 기쁘게 생

  • 직방, 카닥 등 종합 서비스에 투자금 몰린다[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기업가치 2조4000억원으로 평가받은 '직방'부동산 앱 직방이 하나금융그룹, IMM인베스트먼트, KED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02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직방은 약 2조4000억원 규모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았습니다. 2019년 시리즈D 유치 때 7150억원이었던 것이 3년 만에 3배 넘게 뛴 것입니다.특히 이번 투자에는 하나금융그룹의 프리미엄 점포인 클럽원이 참여해 100억원 규모의 직방 신주에 초고액자산가(VVIP)들이 투자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향후 직방이 메타버스 사무실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는 점, 부동산 금융 서비스 등으로 성장 여력이 많다는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았습니다.크립토랩, 4세대 암호기술로 개발한 '혜안'으로 '주목'암호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이 약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주도했고 알토스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여러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크립토랩은 2017년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설립한 동형암호 기술원천 특허 보유 스타트업입니다. 4세대 암호기술을 토대로 '혜안'(HEaaN)'을 개발했는데 수학이론을 상업기술로 만든 국내 첫 사례로 주목받았죠. 크립토랩은 올해 2월 IBM과 혜안의 라이센싱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시리즈D까지 누적투자금 450억원 유치한 '카닥'자동차 수리견적 서비스 플랫폼 카닥이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받았습니다. KD

  • KT 삼성 현대 등 대기업, 스타트업 투자 '큰손' 역할 [이번주 VC 투자]

    INVESTOR

    KT 삼성 현대 등 대기업, 스타트업 투자 '큰손' 역할 [이번주 VC 투자]

    한경 긱스(Geeks)가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한 주간의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렸을까요? 지금 출발합니다.◆프리IPO 투자 마무리한 직방과 스마트스코어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이 10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신규 투자를 마무리했습니다. KDB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하나증권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으로, 이번 투자에서 직방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 규모로 평가받았습니다.골프장 스코어 관리 플랫폼 스마트스코어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로부터 1800억원 규모 프리 IPO 투자를 받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습니다. 스마트스코어는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 9000억원을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마트스코어는 현재 28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357여개 골프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美 앱티브, 스트라드비젼 2대 주주로토종 자율주행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이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업체 앱티브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받게 됐습니다. 2014년 설립된 스트라드비젼은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AI 기반 카메라 인식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기업입니다. 앱티브는 지분 15%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오르게 됩니다. 스트라드비젼은 지난해 말 기준 현대자동차(4.44%) 현대모비스(6.38%) LG전자(2.7%) 등 국내 대기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대 주주는 창업자인 김준환 대표(22.2%)입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3대 차량 부품사인 독일 ZF가 지분 6%를 취득했습니다.◆콜드체인 물류기업 팀프레시, KT와 맞손콜드체인 물류 기업인 팀프레시가 16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

  • '몸값 2.5조' 직방, 1000억 투자 유치... 내후년 IPO 도전

    INVESTOR

    '몸값 2.5조' 직방, 1000억 투자 유치... 내후년 IPO 도전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 융합) 기업인 직방이 1000억원 규모의 상장전 투자유치(프리 IPO) 작업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직방은 향후 2~3년 내 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3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직방이 발행하는 1000억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에 산업은행과 국내 벤처캐피탈(VC)인 IMM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가 각각 500억원, 400억원, 하나금융투자는 100억원을 투자한다. 직방은 당초 3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IPO 시장 부진에 투자 유치 규모도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몸값도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2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초만 해도 원래 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대했으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금 유치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몸값도 낮춰야했다. 다만 2019년 투자금 유치 당시의 기업가치 7150억원보다는 3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이번 투자금은 1300억원 규모의 삼성SDS 홈IoT 사업부 전체 인수 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가 지난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 라이즈'에 참석해 "집의 디지털화 항목은 킬러 콘텐츠가 없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장비가 중심이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 생각해 삼성SDS의 IoT 사업부 인수를 추진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직방의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삼성IoT사업부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결합해 '집의 디지털화'를 이뤄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직방이 자체 개발해 글로벌 런칭한 가상오피스 플랫폼 '소마(Soma)'도 주목할만한 신규 사업이다. 직방

  • '당근마켓' 아무도 모를 때 과감히 투자…수익률 20배 '잭팟' [한국의 유니콘메이커]

    '당근마켓' 아무도 모를 때 과감히 투자…수익률 20배 '잭팟' [한국의 유니콘메이커]

    ≪이 기사는 09월29일(08: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1인용 화덕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했다. 카이스트 출신의 임재원 대표가 푸드트럭 한 대로 야심차게 사업을 시작했지만 외식업이라는 이유로 투자자를 찾기 어려웠다. 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에 처한 2018년, 그의 열정을 눈여겨 본 한 벤처캐피털(VC) 대표가 손을 내밀었다. 기사회생한 고피자는 이듬해 4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에 이어 지난 5월에는 110억원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지금은 국내외 110곳 넘는 지점을 가진 브랜드로 성장했다. 28일 기자와 만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사진)는 스타트업계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린다. 어려움을 겪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선뜻 손을 내밀어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초기 스타트업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마이크로 VC'를 지향한다. 송 대표는 "열정있는 초기 창업가들이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관심을 아끼지 않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운용자산(AUM)이 2000억원대로 크지 않은 편이지만 자금에 목마른 창업 초기 스타트업들에게는 '단비' 같은 존재다. 마켓컬리, 직방, 정육각 등 성장세가 가파른 회사들의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포트폴리오의 하이라이트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다.기업가치가 100억원이 채 되지 않았던 시기에 처음으로 투자했다. 이후 당근마켓의 모든 투자 라운드에 후속 참여하며 총 4차례, 153억원을 베팅했다. 당근마켓의 몸값은 3조원으로 불어났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수익률은 20배에 육박한다.송 대표는

  • 우미건설이 2년간 부동산 벤처, 자산운용사에 700억원 투자한 이유

    우미건설이 2년간 부동산 벤처, 자산운용사에 700억원 투자한 이유

    ≪이 기사는 01월12일(13: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종합부동산회사 우미건설이 부동산 스타트업 벤처투자와 자산운용업계의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업인 건설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스타트업 투자와 부동산 자산운용사 지분 인수에 투자하며 금융투자업계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우미건설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면서 일부 중견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우미건설이 투자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단행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와 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LG산전(현 LS산전) 연구원 출신 이석준 부회장이 우미건설의 광폭 투자를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과 관련사들이 최근 2년간 투자한 부동산 스타트업들의 수는 10여 곳에 달하며 누적 투자금액은 200억원 가량이다. 우미건설은 2019년 9535억원의 매출과 130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시공능력평가 26위(2020년 기준)의 중견건설사다. ‘우미 린’ 브랜드를 내세워 아파트 분양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주회사인 우심홀딩스의 2019년 매출은 1조3573억원, 영업이익은 1504억원에 달한다.◆프롭테크 스타트업 10여곳에 2년간 200억원 투자 우미건설이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모두 회사의 본업인 건설업과 연관된 회사들이다.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을 뜻하는 Property와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 스타트업들이 주된 투자대상이다. 우미건설의 투자는 직접 투자와 펀드 출자 참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 [마켓인사이트] 몸값 7000억 인정받은 직방…美서 700억 추가 투자 유치

    [마켓인사이트] 몸값 7000억 인정받은 직방…美서 700억 추가 투자 유치

    ▶마켓인사이트 4월 12일 오후 3시15분국내 1위 부동산 거래 플랫폼 직방이 기존 주주인 미국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700억원가량의 추가 투자를 받는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투자자들이 ‘쩐의 전쟁’을 통해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잇따라 탄생시키고 있다. 알토스벤처스를 비롯해 소프트뱅크, 세쿼이아캐피털, 싱가포르투자청(GIC), 힐하우스캐피털 등이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12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7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200억원 이상을 넣는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하고 있다. 직방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6500억~7000억원으로 유니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2012년 부동산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한 직방은 다방 등을 제치고 이 분야 선두 자리를 다지고 있다. 앱 다운로드 수 2000만 건을 돌파했다. 거래 중개사무소는 2만5000곳에 달한다.직방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기반으로 아파트 거래 중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아파트 신축 분양 광고, 중개, 개발, 대출 등 새로운 사업을 통해 수익모델을 확충하기 위해서다.직방은 2015년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때 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3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3배 이상 규모로 불었다.이번 투자를 이끌고 있는 알토스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벤처캐피털이다. 국내에서 송금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배달 앱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 등에 투자해 이들을 모두 유니콘 반열에 올렸다. 초기 투자에 이어 대규모 후속 투자로 투자회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