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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금감원 중점심사 넘었다...2.3兆 유증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금융감독원의 유상증자 중점심사 문턱을 넘었다. 지난 3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2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공모에 나선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금융감독원과 논의한 내용을 반영한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금감원의 두 번째 정정 요구에 따른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금감원은 다시 중점 심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일부 내용에 대한 보충 설명만을 요구하는 수준에서 심사를 일단락했다.전날 제출한 정정 신고서에는 1분기 실적과 신규 수주, 설비 투자 계획, 차입금 현황 등이 추가됐다. 미중 무역협상과 미국 선박법 발의 등 대외 변수에 대한 영향도 추가로 기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항목에 대한 추가 정정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예정된 공모 일정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등으로부터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할 필요성과 그 배경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주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89만90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다만 유상증자 결정 직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로부터 한화오션 지분을 매입한 점 등이 논란이 됐다.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정정 신고서 제출 요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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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심사 1호 삼성SDI 유증…고민에 빠진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삼성SDI 유상증자 효력 심사 과정에서 고민에 빠졌다. 다른 유상증자와 마찬가지로 정정 요구 등을 하면 과도한 시장 개입이란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별다른 조치 없이 효력 승인을 하면 중점심사 제도가 아무 소용 없다는 삼성SDI 주주 등의 반발을 마주하게 됐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상증자 실무를 담당하는 증권사 커버리지 부서 소속 인력들은 금감원의 삼성SDI 유상증자 효력 심사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금감원이 중점심사 제도를 내놓은 뒤 1호 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만큼 향후 유상증자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어서다.삼성SDI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다른 기업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도 이번 삼성SDI 유상증자가 금양이나 이수페타시스 등과는 사뭇 결이 다르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IB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통상적으로 작성됐던 증권신고서보다 주주 소통 노력 등을 강조했다”며 “금감원의 심사 문턱이 높아진 만큼 그에 걸맞게 주관사 실무진이 머리를 맞대고 주주 소통 노력 등에 대한 항목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삼성SDI와 주관사단은 증권신고서에 유상증자 프레젠테이션(PT) 파일을 첨부했다. 해당 파일에는 유상증자 개요 및 주요 일정을 비롯해 증자 배경과 목적 등을 그래픽과 재무 수치 등으로 설명했다.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된 주주들의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정리한 자료도 공개했다. 신주인수권증서 거래 및 초과청약 등 유상증자 절차와 관련된 내용이 정리됐다. 이화 함께 소액주주 전담 콜센터도 별도로 운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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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대놓고 규제하겠다는 이복현…금감원 '집중심사 도입' 논란
금융감독원이 주식가치 희석 및 소액주주 권익 침해 우려가 있는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해 집중 심사한다. 이복현 금감원 원장이 소액주주 보호를 앞세워 시장경제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를 도입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점심사 사항 기재 불충분시 반복 정정금감원은 27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IPO·유상증자 주관업무 관련 증권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승우 금감원 부원장보를 비롯해 증권사 16곳의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이 부원장보는 “IPO 제도개선 사항이 빠르게 업계에 정착하고 최근 소액주주 관심이 높은 유상증자시 관련 투자위험이 충분히 공시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기업 자금조달 및 투자자보호에 균형감을 가지고 증권신고서 등 공시심사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주관업무 관련 불공정거래, 위규행위 등에 대해 신속한 조사·검사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금감원은 주식 가치 희석 우려, 일반주주 권익 훼손 우려, 주관사의 의무소홀, 재무위험 과다 등 사유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중점심사 대상으로 판단되면 기업공개(IPO) 심사 절차를 준용해 집중 심사한다.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증자비율 △할인율 △신사업투자 등 자금사용목적 △경영권 분쟁 여부 △한계기업 △주관사의 IPO 실적 과다 추정 △주관사의 실사 체크리스트(Due Diligence) 소홀 등 7가지다.증자 규모 및 증자 비율 등을 고려해 주식 가치 희석 가능성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영권 분쟁 소송 중이거나 연관이 없는 신사업 투자 목적의 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