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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벤처투자, '플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에 경영진 교체 요구
신한벤처투자가 SK스퀘어 자회사인 드림어스컴퍼니에 경영진 교체 및 자사주 매입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 제안서를 제출했다.신한벤처투자는 오는 3월 예정된 코스닥 상장사 드림어스컴퍼니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제출하고 현 경영진 교체와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음악 서비스 '플로(FLO)' 운영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961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을 올렸다.신한벤처투자는 특수목적회사(SPC)인 네오스페스를 통해 드림어스컴퍼니 지분 23.49%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드림어스컴퍼니 최대주주는 지분 38.67%를 보유한 SK스퀘어다.신한벤처투자는 김동훈 드림어스컴퍼니 대표이사 체제에서 드림어스컴퍼니의 매출 정체, 수익성 부진, 주가 하락 등 경영 성과가 저조하다고 비판했다. 드림어스컴퍼니가 보유한 풍부한 현금성 자산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을 하지 않고 있어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드림어스컴퍼니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862억원이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272억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수준이다. 신한벤처투자가 투자한 2021년 6월 이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은 없었다.신한벤처투자는 정체된 성장성을 해결하기 위해 김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교체를 요구했다. 드림어스컴퍼니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역량 있는 인물을 새로운 경영진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드림어스컴퍼니의 등기임원 가운데 사내이사는 김동훈 대표를 포함해 2명이다. 이들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이와 함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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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세진 주주들…경영권 소송 60% 급증
주주가 기업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이나 회계장부 열람을 청구하는 등 경영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는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행동주의 열풍을 타고 소송까지 불사하며 제안을 반영시키려는 주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기업 매각을 두고 새 주인과 기존 주주 간 갈등이 증폭되며 소송으로까지 번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툭하면 소송 거는 주주들21일 금융감독원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국내 상장사(유가증권시장 코스닥)들이 휘말린 경영권 소송은 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 늘어났다. 제소당한 기업은 42개 사로 이 기간 90.9% 급증했다. 주주총회 소집 허가와 △회계장부·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의안 상정 가처분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검사인 선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행동주의를 내건 자산운용사나 소액주주가 제기한 경우가 상당수다.오는 28일 정기 주총을 앞둔 KT&G 사례가 대표적이다.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지난달 △인삼공사 분리 상장 △1조16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보통주 주당 1만원 현금 배당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 대표 사외이사 선임 등 11개 안건을 주총에서 다룰 것을 요구하는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을 냈다. 지난해 10월부터 제기한 주주 제안에 회사가 응하지 않자 소송에 나선 것이다. 이후 KT&G가 주주 제안 중 9개를 주총 안건에 포함하면서 FCP는 이 소송에선 자사주 취득 안건만 다루기로 했다.KT&G와 비슷한 이유로 주주 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채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주총을 여는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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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아치는 주주 행동주의…올해 경영권소송 60% 급증
주주가 기업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이나 회계장부 열람을 청구하는 등 경영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는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행동주의 바람을 타고 주주 제안에 그치지 않고 소송까지 불사하며 기업의 대응을 끌어내려는 주주들이 늘어난 영향이란 평가다. 기업 매각을 둘러싸고 새 주인과 기존 주주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벌어지는 경영권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힘을 얻는 행동주의 열풍과 주주 권리를 보호하려는 정부 기조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경영권 소송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화력 세진 주주들, 소송도 불사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상장사들이 휘말린 경영권 관련 소송은 총 88건(소송 제기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 늘어났다. 소송을 당한 기업은 SM엔터테인먼트, KT&G, 태광산업, 헬릭스미스 등 42개사로 이 기간 90.9% 급증했다. 이들 기업이 맞닥뜨린 경영권 관련 소송은 △주주총회 소집 허가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의안 상정 가처분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주주총회 결의 무효 확인 △검사인 선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행동주의를 내세운 펀드 운용사나 소액주주가 제기한 것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서한 전달 등을 통한 관여활동을 넘어 여러 소송을 연이어 제기해 제안 내용이 주총 안건으로 다뤄지도록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오는 28일 정기 주총을 앞둔 KT&G 사례가 대표적이다. 칼라일그룹 한국지사 대표 출신인 이상현 대표가 이끄는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지난달 17일 △인삼공사 분리 상장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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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룰로 주주 목소리 더 커진다…주주 관리 일상화 불가피”
“3%룰 도입으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 시기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주주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것이 불가피해졌습니다”정성엽 머로우 소달리(Morrow Sodali) 한국 대표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룰이 적용되면서 이전보다 주주 제안으로 올라온 안건이 주총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머로우 소달리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컨설팅업체로 지배구조 개선, 주주 관여활동 대응, 인수합병(M&A), 채무 재조정 등 다양한 자문 서비스를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700여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사무소를 열고 삼성전자, 대림산업, 신한금융지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상대로 주주 관여활동 대응자문, 해외 기관투자가 의결권 대리행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3%룰은 기업이 감사위원을 분리선임할 때 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제도로 올초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도입됐다. 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묶이게 되면서 지분율이 3%에 못 미치는 주주도 한층 커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특정 주주가 여러 개의 펀드를 통해 지분을 3%씩 쪼개서 감사위원 선임안건에 표를 행사하는 방법도 가능해졌다.정 대표는 “이제는 경영진과 대주주의 생각대로 기업의 의사결정이 이뤄진다고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일상적으로 주주들과 소통해 기업의 경영전략을 알리고 정당성을 인정받아야 주총에서 뜻밖의 결과에 충격을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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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물산,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옥매각 제안 거절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인 태평양물산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옥 매각 제안을 거절했다.태평양물산은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주 제안으로 제시한 본사 사옥을 포함한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비율 조정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태평양물산 지분 6.51%를 들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태평양물산에 서한을 보내 높은 자산매각을 통해 높은 부채비율을 낮출 것을 촉구했다.이 회사 관계자는 “본사 사옥을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방식을 검토한 결과 이익과 손실이 비슷해 기업가치 개선효과가 미미했다”며 “수익성을 개선해 부채를 줄이는 방식으로 투자자산을 가치를 높이겠다는 내용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태평양물산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66%로 2016년 말보다 123%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조금씩 재무적 부담을 줄여가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23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엔 이익 규모를 350억원으로 늘렸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