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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 KCGI 측서 자금수혈…한양증권 매각 절차 다시 밟는다
부동산PF 문제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한양학원이 OK금융그룹으로부터 주식 담보대출을 받아 급한 불을 껐다. 한양학원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에 자회사 한양증권을 매각하려 했지만 국세청의 KCGI 특별 세무조사 영향으로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오지 않았다. 한양학원은 OK금융그룹한테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한양증권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OK금융그룹은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KCGI 펀드의 돈줄이다. 시장에서는 한양재단이 한양증권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해 KCGI 측에 넘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OK금융그룹 산하 계열사 OK캐피탈과 지난 17일 6개월 만기의 450억원 대출 계약을 체결하고 한양증권 지분 일부를 담보로 제공했다. 채무자는 한양학원의 계열사 대한출판으로 설정됐다. 한양학원이 직접 채무자로 등장하지 않고 계열사인 대한출판을 앞세워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이는 교육부의 승인 제한이나 재무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외형상 별도의 상업 법인을 앞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OK캐피탈은 교육부 허가 일정과 연동된 가산금리 조항도 계약에 포함시켰다. 한양학원이 오는 7월 18일까지 한양증권 지분 처분에 대한 교육부 허가를 연장하지 못할 경우 이후 두 달간은 금리에 1.0%포인트, 이후부터는 1.5%포인트가 각각 가산된다. 이 조항은 시간 경과에 따라 이자 부담을 가중시켜 한양학원이 지분 매각 결정을 서두르도록 유도하는 압박 장치로 작동할 수 있다.담보로 잡힌 지분은 22.35%로 모두 한양학원 특별관계자인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이사장(4.05%)이 보유한 주식이다. 한양증권 최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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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최 회장, '2조 실탄' 마련 어렵다"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2조원을 조달하는 게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의 '우호주주'로 평가되는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사가 통상적 담보인정비율(LTV)을 초과하는 만큼을 최 회장에 빌려주는 게 현행 법규상 쉽지 않아서다. 22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증권사는 기업 최대주주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을 통상 40% 내외로 적용한다. 대주주가 담보로 제공하는 주식 가치의 40% 수준만 돈을 빌려준다는 의미다.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르면 ‘종목별 거래상황 등을 고려해’ 담보를 잡는다. 이번 경영권 분쟁 이슈로 고려아연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 하지만 담보가치를 산출할 때 공개매수 진행 이전 주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MBK파트너스의 설명이다.최 회장은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15.6%이다. 여기에 위의 기준을 적용하면 이론적으로 최대 약 5000억원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이 실제 주식담보대출에 나서더라도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에서 최 회장이 직접 보유한 지분은 1.8%다. 일부 지분은 이미 담보로 묶여있다. 나머지 지분은 여러 이해관계자에 분산된 데다 주식담보대출이 불가능한 외국인 주주도 있다. 증권사마다 반대 매매를 통한 회수 가능성도 고려해 대주주에 대한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내부 규정을 마련해둔 점도 변수다.MBK파트너스는 "만약 최 회장 측이 증권사로부터 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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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관련 악의적 찌라시 법적 대응"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이승건 대표와 관련한 불법 대출 의혹 등을 담은 찌라시에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상장 작업을 앞두고 악의적 소문이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대표의 불법 대출 의혹이 담긴 글이 올라온 뒤 확산하자 토스가 대응에 나섰다.해당 글에는 비바리퍼블리카 창업자인 이 대표가 차명으로 다른 법인을 설립해 불법 대출을 받았으며 세금 납부 및 부동산 매입 등에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가 주주사들이 모르게 토스 지분을 담보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트레이딩에서 약 700억원의 대출을 받아 이에 따라 상장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단 내용도 포함됐다.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명백히 다른 루머”라며 “몇몇 사실을 짜깁기해 상황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가 FTX트레이딩의 투자 계열사인 맥로린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출을 받은 것 외에는 모두 허위 사실이란 설명이다. 해당 대출 건은 주관사단은 물론 주주사도 모두 알고 있던 사안이다. 해당 대출에는 이 대표가 보유한 비바리퍼블리카 지분이 담보로 거의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비바리퍼블리카 지분 15.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만약 이 대표가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았더라도 실제 IPO 심사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게 IB 업계의 반응이다. 한국거래소는 최대주주의 경영 안정성을 평가할 때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물론 다른 주주사와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실제로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이 있어도 상장 심사를 통과한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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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와이디에 물린 상상인증권…자금회수 ‘적신호’
화장품 회사가 디와이디가 건설회사 삼부토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선 상상인그룹이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얼마나 회수할지는 불투명하다. 담보로 잡은 디와이디 주가가 추락하는 데다 다른 담보자산인 삼부토건 주식은 거래가 정지됐다. ○상상인, 디와이디 자금조달 전방위 지원디와이디는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24.81% 하락한 2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5원까지 하락해 1년 최저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 14일 감사인으로부터 상반기 재무제표와 관련해 '의견 거절'을 받은 결과다. 자회사인 삼부토건도 같은 날 나란히 '의견 거절'을 받은 것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삼부토건 주식 매매를 정지했다.디와이디는 삼부토건 주식 1750만주(당시 지분율 9.32%)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부족한 인수금을 충당하기 위해 상상인증권을 FI로 유치했다. 상상인증권 등은 삼부토건 지분 일부를 담보로 디와이디에 100억원을 빌려줬다. 올해 4월 디와이디는 삼부토건 유상증자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12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차입금 담보로 삼부토건 주식을 제공했다. 디와이디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올 2월에 2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공모 발행할 때엔 상상인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BW 미매각 물량이 적잖게 발생하면서, 디와이디 발행주식 총수의 38.90%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을 떠안기도 했다. 상상인증권은 BW 일부를 디와이디 계열사인 대양디엔아이, 품에자산운용 등에 넘긴 뒤 일부를 주식 전환해 디와이디 지분 8.11%를 확보했다.상상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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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 647억…빚투 개미 피눈물
증시가 미국발(發) 경기 침체에 요동치자 반대매매(강제 일괄매도) 공포가 커지고 있다. 미수거래에서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이 이틀 만에 640억원 넘게 불어났다.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끌어다 쓴 주요 주주의 반대매매까지 쏟아지고 있다.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7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647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수금 반대매매는 외상 거래로 산 주식의 결제 대금을 2거래일 이내에 내지 못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것이다.신용거래에 따른 반대매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반대매매는 신용을 써서 매수한 주식 가치가 단기간 급락해 담보유지비율(통상 140%) 아래로 떨어질 때 발생한다. 추가 입금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2거래일 뒤 시세보다 싼 가격에 강제 처분한다. 2일 기준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담보부족계좌는 2만1487개였다. 지난달 26일 9686개에서 1주일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했다.최대주주 등 주요 주주가 담보로 맡긴 주식도 반대매매로 나오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엑스플러스 주가는 최근 1주일 사이에 반 토막 났다. 2·3대주주인 니케1호투자조합과 유에스케이1호조합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면서다. 이들이 보유한 엑스플러스 지분율은 16%대로 추정된다.주요 주주의 반대매매는 개인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하락해 반대매매 물량이 나오고, 이 때문에 주가가 다시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올 들어 68개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체결’ 공시를 총 74건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 한 해 건수(45개 코스닥시장 상장사 49건)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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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만 매달 150억…삼성家에도 가혹한 '상속세 폭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가(家) 세 모녀는 삼성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3조3000억원이 넘는 차입금을 조달했다. 이들이 내는 이자비용만 연간 1700억원을 웃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에 부과된 상속세 12조원을 내기 위해 빚을 진 것이다.상속세를 내려고 보유한 계열사 지분 5조원어치도 팔았다. 매각 과정에서 삼성가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이 1%포인트가량 하락하는 등 지배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속세 폭탄'의 그림자가 그만큼 짙다는 분석이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을 담보로 증권사·은행에서 총 3조3598억원을 대출받았다.세 모녀는 대출을 위해 삼성전자 지분 1.08%(6454만2130주), 삼성물산 지분 4.89%(1억8559만주)를 담보로 맡겼다. 대출 금리는 연 4.77~5.67% 수준이다. 이를 반영한 이자비용은 연간 1768억원이다. 한 달에 150억원가량의 이자를 내는 셈이다.삼성가가 이처럼 막대한 차입금을 조달한 것은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다. 이 선대회장의 유족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원으로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했다. 이 회장의 유산 중엔 주식이 19조원으로 가장 많다. 부동산과 예금 등이 4조원, 미술품이 약 3조원으로 알려졌다.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홍 전 관장 3조1000억원, 이 사장 2조6000억원, 이 이사장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이 선대회장에게서 물려받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상속세 재원으로 쓰지 않고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삼성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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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지 회장 개인회사, 금양 1.29% 블록딜…805억원 현금화(종합)
금양의 계열사인 케이제이인터내셔날이 보유한 금양 지분 일부를 매각해 약 805억원을 현금화했다. 금양은 케이제이인터내셔날의 금양 지분 매각대금은 전액 금양의 2차전지 공장 신설 등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의 주식담보대출 상환과 케이제이인터내셔날의 지분 매각은 별개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금양은 28일 계열사 케이제이인터내셔날이 금융 지분 1.29%(75만주)를 시간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주당 매각가격은 10만7323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7.4% 할인된 가격이다. 전체 매각 대금은 약 805억원이다. 케이제이인터내셔날의 금양 지분율은 1.70%에서 0.41%로 낮아졌다.케이제이인터내셔널은 류광지 금양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류 회장은 금양 지분 39.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금양은 발포제 등을 만드는 화학 회사지만 2차전지 및 해외자원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올해 주가가 연초 대비 5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이번 케이제이인터내셔널의 지분 매각은 류 회장의 주식담보대출 상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란 관측도 있었다. 류 회장은 금양 지분 28.33%를 담보로 391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20억원을 상환했다.회사측은 이번 케이제이인터내셔날 지분 매각과 류 회장의 주식담보대출 상환은 별개의 건이라고 강조했다. 금양 관계자는 "류 회장의 주식담보대출은 개인 자금으로 지난 26일 이미 상환이 이뤄졌다"며 "케이제이인터내셔날이 확보한 805억원은 전액 2차전지 기장공장 건설 및 설비 투자 등을 위해 금양에 대여됐다"고 말했다.케이제이인터내셔널과 자회사 케이와이에코는 지난 10월에도 금양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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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리스크 관리 나선 한국투자증권, 최대주주 주담대 대거 회수
한국투자증권이 실적이 부진한 최대주주 주식담보대출을 일괄 회수하고 있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11월 사이에 10개 기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빌려줬던 88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회수하고 있다.지난달 바이오기업 보로노이(250억원)와 이오플로우(200억원)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을 회수한 데 이어 롯데관광개발(280억원) 모다이노칩(90억원)·윈스(70억원)·푸드나무(30억원)·AJ네트웍스(10억원) 등 7여개 기업의 주식담보대출을 회수 중이다.대부분 재무구조가 우려스럽거나 주식 거래량이 적은 기업이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여신관리부에서 일괄적으로 대출 회수 통보를 보냈다”며 “최근 내부 대출 규정이 바뀐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은 보호예수가 돼 있어 반대매매가 불가능한 대출까지 회수 통보를 내렸다. 한투증권은 지난 9월 바이오기업 보로노이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면서 최대주주 김현태 대표에게 25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했으나 3개월 만에 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증권사는 유상증자 흥행을 위해 최대주주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기도 한다. 최대주주가 대출한 자금으로 증자에 참여해 소액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김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이 1년 계약 주식담보대출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금융감독원과 공정위원회 등에 민원을 접수하고 소송을 준비 중이다.증권업계는 한국투자증권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식담보대출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뿐만 아니라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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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나선 한투증권...보로노이·이오플로우 주담대 연장 ‘거절’
한국투자증권이 신약개발 기업 보로노이의 최대주주에 빌려줬던 주식담보대출 250억원에 대해 만기연장 불가를 통보했다. 증권사가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 연장을 거절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보로노이는 한투증권이 최대주주 김현태 대표에 빌려준 주식담보대출 250억원에 대해 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 대표와 지난 8월 28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보로노이 주식 85만주를 담보로 250억원을 빌려줬다.주식담보대출은 보로노이가 지난 6월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한투증권은 지난 6월 보로노이의 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대표주관했다. 김 대표는 유상신주 인수에 필요한 자금 215억원을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했다. 1년 만기 계약을 3개월 단위로 연장하는 조건이다.김 대표는 “만기를 9일 앞둔 지난달 21일에 일방적인 만기 연장 불가 통보 및 상환 요청을 받았다”며 “현재 부당한 대출 상환 요구의 철회를 위해 법률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한투증권은 지난달 의료기기 업체 이오플로우의 최대주주 김재진 대표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연장도 거절했다. 김 대표는 이오플로우 주식 365만9843주를 담보로 한투증권에 200억원의 대출을 받았으나 만기가 10월 31일에 끝났고 연장되지 않았다.김 대표는 지난달 16일 이오플로우 주식 66만4097주를 시장에 매도해 100억원을 한투증권에 상환했다. 이 여파로 이오플로우는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25.9% 하락했다. 한투증권은 해당 100억원에 대해 오는 15일로 담보권 실행을 유예해둔 상태다.증권업계에서는 한투증권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3개월 단위 심사 과정에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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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경영자'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 주식담보대출 갚는 이유는?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이 상장 자회사 코웰패션의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을 상환하고 있다. 주식담보 대출 금리가 높아지자 대출의 일부를 상환해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패션기업 코웰패션은 대주주인 권 회장이 DB금융투자로부터 빌린 50억원의 주식담보 대출을 상환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 대출의 담보 유지 비율은 200%다. 50억원을 빌렸을 때 주식총평가액이 100억원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주가 하락으로 평가액이 하락하면 그만큼 주식을 추가로 맡겨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증권사가 지분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반대매매 위험이 따른다. 다른 대출의 담보 비율(110%~180%)과 비교해 높은 수준인 만큼 먼저 상환한 것으로 보인다.권 회장은 지난해부터 코웰패션을 담보로 한 대출을 꾸준히 상환하고 있다.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상하기 전인 2021년 10월 권 회장은 코웰패션 주식을 담보로 총 1097억원의 대출을 받았는데, 지난 1년 6개월 동안 133억원의 대출을 상환해 총대출액을 964억원으로 줄였다. 권 회장과 이순섭 코웰패션 회장은 2021년까지 코웰패션 주식의 60.0%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으나 이 비율을 최근에는 56.1%로 낮췄다.권 회장이 주식을 담보로한 대출을 상환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금리 인상 때문이다. 2020년~2021년 한국 기준금리가 0.5%였던 시기에 주식담보 대출 금리는 최저 2.5%에서 최고 4% 사이었다. 하지만 현재 코웰패션의 주식담보 대출 금리는 최저 2.75%에서 최고 7%로 상승했다. 권 회장이 받은 평균 대출 금리인 4.87%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간 46억원이 이자 비용으로 지불된다는 계산이 나온다.증권업계에서는 주식담보 대출 상환을 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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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경영권 지켜준 M캐피탈의 '화끈한' 주식담보대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담보로 M캐피탈에서 거액을 빌려 배상금을 모두 갚았다. 기존 증권사 주식담보대출보다 훨씬 유리한 담보비율을 인정받아 더 많은 자금을 빌릴 수 있었다. 캐피탈사가 증권사와 달리 담보대출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해당 대출과 관련된 담보비율 등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규제 사각지대 캐피탈사 주담대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 회장은 M캐피탈에 자신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319만6209주(지분율 7.83%)와 현대네트워크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433만1171주(10.61%)를 담보로 총 2300억원을 빌렸다. 현대네트워크의 주식담보대출에 현 회장이 연대보증을 서는 구조다. 연 이자율은 12%다. 기간은 4개월이다. 현대네트워크는 경영 자문 및 컨설팅업체로 현 회장(91.3%) 가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 회장은 이번 대출금으로 기존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하고 남는 자금으로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잔여 배상금을 모두 지급했다. 애초 시장에선 현 회장이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보유지분 대부분이 증권사에 담보로 제공돼 있기 때문에 추가 주식담보대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담보유지비율을 기존과 다르게 인정받으면서 대출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담보유지비율은 빌려준 금액 대비 담보가치를 말한다. 증권사는 금융투자업 규정상 주식담보대출을 내줄 때 담보유지비율을 140% 이상으로 유지한다. 증권사는 담보유지비율이 140% 미만으로 하락하면 추가 담보를 제공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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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두산인프라, 밥캣 주식 담보…이달 말 3500억원 조달한다
▶마켓인사이트 3월 2일 오전 11시2분두산인프라코어가 자회사인 두산밥캣 지분을 담보로 다시 한번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장기간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이전보다 자금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말 두산밥캣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을 통해 3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2년 전 두산밥캣 주식 1634만1780주를 담보로 빌린 350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시점에 맞춰 추진하는 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주식 5117만6250주(지분율 51.05%)를 보유하고 있다.이 회사는 최근 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들과 몇몇 증권사에 주식담보 대출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 본격적인 유동성 확보 준비에 돌입했다.지난 2년간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덕분에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8년 초 연 6.6%(시가평가 기준)였던 두산인프라코어의 2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연 4.1% 수준까지 떨어졌다.이 회사는 이번에는 2년뿐만 아니라 3년 만기로도 자금을 빌리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2018년 두산밥캣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금리는 연 4%대 수준이었다.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번 차입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란 전망이 많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매출은 8조1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8403억원이었다.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017년 말 3조6186억원이던 순차입금(현금성 자산-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3조227억원으로 감소했다.두산밥캣 주가가 최근 하락해 담보로 제공해야 할 주식은 이전보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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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경영승계’ 과제로 떠오른 한진칼, 주식담보대출 상환 나선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나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경영권 승계문제가 난제로 떠올랐음에도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대한한공 진에어 ㈜한진 등 자회사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금 중 일부를 상환하기 위해 다음달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2년 만기로 700억원가량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준비에 돌입했다. 한진칼은 현재 보유 중인 자회사 주식 중 상당물량을 담보로 잡혀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 주식 2842만6706주 중 1579만9078주, 진에어 주식 1800만주 중 1005만1주, ㈜한진 주식 265만7179주 중 106만3735주가 자금을 빌려준 증권사 및 은행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한진칼은 이를 통해 1년 만기에 연 3.3~4.1% 수준의 금리로 총 3250억원을 빌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진칼이 더 긴 만기의 채권으로 주식담보대출을 대체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운용사 KCGI 등 한진칼 주요 주주들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조 회장의 별세로 한진칼 경영승계에 필요한 상속세 재원확보를 위해서도 중장기적으로 지분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조 회장의 세 자녀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지분율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2.31%),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2.30%)는 한진칼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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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박차’ 아시아나항공, 1500억원 ABS 발행
≪이 기사는 04월30일(14: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자금 조달에 한창인 아시아나항공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나선다. 올 들어 ABS뿐만 아니라 전환사채(CB) 발행, 부동산 및 주식 매각 등 각종 방안을 꺼내들어 공격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6월 1500억원 규모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다음주 주관사 선정을 끝내고 본격적인 발행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ABS의 기초자산은 항공권 판매를 통해 벌어들일 현금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조달하려는 금액보다 몇 배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권 판매수익으로 ABS를 갚도록 정해져있다. 이 회사가 이 항공권 매출채권을 특정 은행에 위탁해 ABS를 발행하면, 이 은행은 ABS의 기초자산에서 나오는 현금을 투자자들한테 상환할 용도로 우선 적립해둔다. 그렇게 하고 남은 금액을 아시아나항공에 돌려주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항공권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의 신용도는 발행회사 자체 등급보다 두 단계 높게 매겨지는 것을 고려하면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에 발행할 ABS의 신용등급은 ‘BBB+’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안정적)다.아시아나항공은 올 들어 여러 방식을 동원해 공격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1월 에어부산 주식을 담보로 1100억원을 대출한 것을 시작으로 △ABS 발행(1500억원) △CJ대한통운 지분 매각(935억원) △전환사채 발행(1000억원) 등을 통해 4500억원가량을 마련했다. 그밖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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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일진디스플레이 지분 담보로 대출
이 기사는 12월29일(17: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일진디스플레이 지분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고 10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허 회장은 지난 26일 일진디스플레이 주식 269만1791주(9.51%)를 대신증권에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고 29일 공시했다. 대출 만기는 6개월이다. 그는 일진디스플레이 최대주주로 지분 25.11%를 들고 있다.금융회사들은 보통 상장사 주식의 경우 시가 대비 60%가량을 담보로 인정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출금액은 약 120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담보대출 계약일인 26일 일진디스플레이 주가(종가 기준)는 7430원이다.일진디스플레이는 1994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사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쓰이는 터치스크린 패널과 발광다이오드(LED) 기판재료인 사파이어 웨이퍼와 잉곳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5년과 지난해 잇달아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 들어선 1~3분기 15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 증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