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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정책자금 풀렸지만 마냥 웃지 못하는 벤처캐피탈들

    ≪이 기사는 02월20일(1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 17일 오후 벤처캐피탈(VC)업계가 술렁였다.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가 올해 출자 예산의 90%가 넘는 1조 1930억원을 연초 1차 정시 출자에 투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인 모태펀드에 앞서 지난 7일엔 금융위원회가 담당하는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8800억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 출자 계획을 내놨다. 이들 정책기관들이 핵심 출자자로 나서 조성하려는 펀드 규모만 5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총 벤처투자 규모(4조 3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풀리면서 벤처투자업계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환영 이상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정책기관들의 출자가 연초에 몰리면서 펀드 결성을 위한 민간 자금 유치전은 여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간 벤처투자 시장이 따라가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책 자금 유치에 성공하고도 펀드 결성에 실패하는 운용사도 생겨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진 운용사들이 펀드 결성을 위해 불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한 뒤 수익성을 높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