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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우리투자증권 이직설…정영채 "전혀 사실 아냐"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사진)이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문이 증권업계에서 돌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 고문이 우리투자증권으로 이적한다는 이야기가 여의도에 나돌았다. 이와 관련해 정 고문은 “우리투자증권에서 그런 제안을 받은 바도 없다”며 “설마 제안이 오더라도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정 고문은 올해 2월 메리츠증권 IB 담당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NH투자증권 대표를 그만둔 뒤 정 고문의 거취를 놓고 각종 소문이 돌기도 했다. 메리츠증권 합류 이후에도 부회장 승진설이 나도는 등 정 고문의 거취와 관련된 소문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메리츠증권은 부동산금융에 편중됐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부채자본시장(DCM), ECM 등 정통 IB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정 고문을 영입했다. 정 고문은 대기업 네트워크와 경험을 살려 메리츠증권의 전통 기업금융 확대에 직접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런 소문의 배경에 메리츠증권이 외부에서 IB맨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생긴 불만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메리츠증권은 IB 사업 관련 임원급 인력을 구성한 뒤 팀장급 이하 실무 인력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력이 빠져나간 일부 증권사에서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 고문이 영입을 추천한 주식발행시장(ECM) 인력 일부가 우리투자증권으로 옮긴 일이 있어 뜬금 없는 소문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메리츠증권의 내부 갈등에서 소문의 진원지를 찾는 이들도 있다. 기존에 메리츠증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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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리츠증권, 'IB 파워맨' 정영채 영입…기업금융 대폭 보강
메리츠증권이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한다. 대기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등 전통 기업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그동안 구조화금융과 부동산금융에 치중했던 전략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정영채 전 사장을 IB사업 담당 상임고문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정 고문은 고심 끝에 메리츠증권 영입 제안을 받아들이고 내달 출근하기로 했다. 이번 영입 제안은 김종민 메리츠증권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고문은 대우증권 출신으로 국내 IB 업계의 파워맨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NH투자증권에서 IB 부문을 10년 넘게 이끌었다. 2018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6년 간 회사를 이끌었다. 폭넓은 대기업 네트워크와 빅딜 수임 능력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의 IB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메리츠증권은 그동안 집중했던 부동산금융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수익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정 고문은 대기업 네트워크와 경험을 살려 메리츠증권의 전통 기업금융 확대에 직접적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정 고문을 앞세워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 단기에 고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일회성 파트너가 아닌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는 증권사로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계획이다.메리츠증권은 정 고문뿐 아니라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재 영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정 고문과 손발을 맞췄던 송창하 기업금융본부장(전무)도 영입했다. 송 전무는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 본부의 뼈대를 세운 인물로 꼽힌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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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이사 44억 '연봉킹'
상반기 현직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연봉 1위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차지했다. 이종석 유안타증권 리테일 전담이사는 상반기에 총 44억3700만원을 받아 임직원 ‘연봉킹’ 타이틀을 차지했다. 전·현직 통틀어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퇴직금을 포함해 60억원가량 수령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으로 나타났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송 회장은 47억4922만원을 받았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25억8962만원을 받았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20억85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증권업계에서는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14억1400만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3억6600만원),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13억4300만원),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12억3500만원), 김성현 KB증권 대표(11억9100만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증권업계에서는 올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들도 퇴직금을 포함해 두둑한 보수를 챙겼다.정영채 NH투자증권 전 대표는 총 59억1600만원을 받았다. 상반기 기준 전·현직을 포함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19년 재임기간에 대한 퇴직금 7억8000만원과 2011년부터 적립해 온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을 일시수령한 것"이라고 말했다.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은 58억700만원을 수령했다. 황태영 메리츠증권 전 부사장은 40억5097만원을,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30억8267만원을 받았다.CEO보다 더 많은 연봉을 가져간 임직원도 적지 않았다. 이종석 유안타증권 이사 외에도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32억9200만원), 유지훈 상상인증권 상무(26억9000만원), 신승호 유안타증권 차장(23억5800만원) 등이 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4대 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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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퇴' 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주총 후 회사 떠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용퇴를 택했다. 정 대표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 판단했다"며 "이번 주총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2005년 투자은행(IB) 대표로 출발, 최고경영자(CEO)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며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젠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을 해야할 때인 것 같다"며 "새로운 색깔, 더 나은 문화, 조직으로..."고 덧붙였다. 정영채 대표는 2005년 NH투자증권으로 옮겨 13년 간 IB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2018년 NH투자증권 대표를 맡았고, 2020년, 2022년 연이어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옵티머스 사태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았다. 정 대표는 문책 경고 징계처분 취소와 징계처분 효력을 멈춰달라는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징계 효력이 정지됐다. 처분이 확정되면 3~5년 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사실상 정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가운데 현재 NH투자증권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대표이사 선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추위는 이번주 내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다음주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진다.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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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 증권사 CEO 중징계
금융위원회가 29일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사 최고경영자(CEO) 제재를 최종 확정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에게 ‘3개월 직무정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게 ‘문책경고’ 등 중징계를 내렸다. 반면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에게는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를 결정했다. 각 CEO가 이번 제재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박 사장은 올해 말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정 사장도 추가 연임에 도전할 수 없게 된다. ○CEO 두 명에게 중징계 결정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CEO 제재안을 최종 확정했다. 각 CEO는 라임·옵티머스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제재를 받았다. 금융위는 세 증권사에 과태료 5000만원씩을 부과했다. 라임·옵티머스펀드 사태로 관련 논의가 시작된 지 3년 만이다. 직무정지와 문책경고를 받은 금융사 임원은 연임이나 금융권 취업이 3년간 제한된다.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한 사실상 직위를 내놔야 하는 무거운 징계다. 주의적 경고를 받은 경우엔 해당 징계 외에 추가적인 법적 제한이 붙지 않는다.이날 금융위 제재 결정은 당초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판단과 다르게 났다. 2020~2021년 금감원 제재심의위는 박 사장, 정 사장, 양 부회장(당시 사장) 등에 대해 모두 문책경고를 결정했다.금융위는 사모펀드 판매에 대한 각 증권사의 역할이 차이가 났기 때문에 징계 수위를 달리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은 라임펀드,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했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은 펀드 운용사의 상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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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불완전판매' 증권사 CEO 징계…KB 박정림, 소송 않으면 경영 손 떼야
금융위원회가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사 최고경영자(CEO) 제재를 최종 확정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에는 ‘3개월 직무정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게는 ‘문책경고’ 등 중징계를 내린 반면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엔 ‘주의적 경고’를 결정했다. 각 CEO가 이번 제재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박 사장은 올해 말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정 사장은 추가 연임에 도전할 수 없게 된다. 중징계 2인…'금융권 취업 제한'2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은 CEO 제재안을 최종 확정했다. 각 CEO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같은 제재를 받았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관련 논의가 시작된지 3년 만이다. 직무정지와 문책경고를 받은 금융사 임원은 연임이나 금융권 취업이 3년간 제한된다.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한 사실상 직위를 내놓아야 하는 무거운 징계다.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로 나뉜다. 주의적 경고를 받은 경우엔 해당 징계 외에 추가적인 법적 제한이 붙지 않는다. 각기 다른 징계…판매사 역할이 수위 갈랐다금융위의 최종 제재 결정은 당초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의 판단과 다르게 났다. 2020~2021년 금감원 제재심의위는 박 사장, 정 사장, 양 부회장(당시 사장) 등에 대해 모두 문책경고를 결정했다. 금융위는 사모펀드 판매에 대한 각 증권사의 역할이 제각각이었기 때문에 각 사의 징계 수위를 달리 결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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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라임·옵티머스 사태' CEO 징계 확정…'박정림 직무정지'
금융위원회가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사 최고경영자(CEO) 제재를 최종 확정했다. 논의에 돌입한지 약 3년만이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에는 ‘직무정지 3개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게는 ‘문책경고’ 등 중징계를 내린 반면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엔 ‘주의적 경고’를 결정했다. 직무정지와 문책경고를 받은 금융사 임원은 연임이나 금융권 취업이 3년간 제한된다.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한엔 사실상 직위를 내놓아야 하는 무거운 징계다. 2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은 CEO 제재안을 최종 확정했다. 각 CEO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같은 제재를 받았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관련 논의가 시작된지 3년 만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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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ECM 본부 부서장 3명 '전원 교체'...IPO 명가 재건
NH투자증권이 ECM(주식자본시장) 본부 부서장 3명을 모두 젊은 피로 교체하는 세대교체를 실시했다. 내부 승진을 통해 신규 인재를 육성하고 기존 부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업활동 강화를 통해 ‘IPO 명가’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다.NH투자증권은 22일 ECM본부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ECM 1부 부서장에 김기환 부장, 2부에 곽형서 부장, 3부에 윤종윤 부장이 각각 신규 선임됐다. 세 부서장 모두 모두 40대 초·중반인 젊은 인재들로 내부 승진이다.기존 최정림 ECM2부장과 안호정 ECM 3부장은 슈퍼RM(기업금융전담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ECM 비즈니스의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실력있고 영업력을 갖춘 RM들에게는 부서장으로서의 리더쉽을 발휘할 새로운 기회를 주고, 기존 부서장들은 슈퍼RM으로서 기존의 영업력을 기반으로 영업활동에 매진함과 동시에 후진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부서장 교체로 지난달 서윤복 전 ECM1부장이 신한금융투자로 이직하면서 공석이 생겼던 NH투자증권의 ECM본부는 재정비를 마쳤다.최근 NH투자증권의 IPO 성적표가 부진하자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올해 NH투자증권의 IPO 실적은 올해 상반기 3건에 불과하다.5월 초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의 대어급 상장이 잇따라 무산된 데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 CNS, 카카오모빌리티 등 공을 들였던 주관사 경쟁에서 밀리는 등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LG CNS의 경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직접 경영진을 설득해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뒤늦게 수령하면서 의지를 보였지만 끝내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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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파크원은 어떻게 부동산 금융의 바이블이 됐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4일(08: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도대체 저기가 어디죠?"지난 3월 그래미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무대가 등장하자 전세계 팬들의 질문이 폭주했다. 화려한 도심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마천루 꼭대기에 수백개의 조명이 설치됐고 드론이 아찔한 높이의 상공을 날아다니며 공연을 중계했다. 유튜브에서 조회수 3300만여회를 기록한 이 영상 덕분에 촬영지인 여의도 파크원 타워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10년 동안 흉물로 방치됐던 철골 구조물이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국내 자본 2조여원 투입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파크원이 이달 완공 1주년을 맞았다. 이곳에 들어선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은 지난 달 개장 100일 만에 매출 25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건물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은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 세트장으로 사용되며 연일 화제몰이 중이다. 흉측하다고 세간의 눈총을 받았던 빨간 기둥은 전위적인 건축물이라고 호평받기에 이르렀다. 불과 몇 달새 벌어진 일이다. 파크원은 2010년 토지 소유주인 통일교 재단과 시행사의 지상권 소송으로 약 10년 간 공사가 전면 중단됐던 프로젝트다. 사업 불확실성에 종교적인 문제까지 얽히면서 수차례 좌초 위기를 맞았다. 미래에셋, 하나금융그룹, KB국민은행 등 내로라하는 금융회사가 뛰어들었다가 모두 두 손을 들고 포기했다. 사업비만 2조6000억원이 드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라는 점도 부담이었다. 다들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지 않고선 불가능하다고 했다.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중국 자본이 투입됐다는 소문이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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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3분기 리그테이블-ECM]IPO 대어 나눠 가진 NH·한투…1위 경쟁 치열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누적 기준)에도 주식발행시장(ECM) 대표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다만 2위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에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를 대표 주관하며 NH투자증권의 뒤를 바짝 따라 붙었다. 4분기 실적에 따라 올해 1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4일 한국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가 2020년 1~3분기 ECM 분야 대표 주관 실적을 집계한 결과 NH투자증권이 1조3608억원(16건)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 1분기에 6위였던 NH투자증권은 2분기에 초대형 IPO인 SK바이오팜 상장을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공동 대표 주관하고, 현대로템의 2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맡으며 상반기를 1위로 마무리 지었다.3분기에도 대항항공과 CJ CGV 유상증자,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와이팜 IPO 등을 맡으며 착실히 실적을 쌓아갔다. 하지만 경쟁사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 3분기만 보면 NH투자증권의 ECM 대표 주관 실적은 6925억원(8건)으로 한국투자증권(8446억원·9건), KB증권(7971억원·9건)에 이어 3위였다. 한국투자증권은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누적 1조1104억원(13건)의 실적을 쌓았다. 1위 NH투자증권과의 격차는 상반기 말 4026억원에서 3분기 말 2504억원으로 줄었다. 3분기에 카카오게임즈 IPO를 삼성증권과 함께 대표 주관한 덕분이다. 이 외에도 한국투자증권은 더네이처홀딩스 IPO를 대표 주관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에이디테크놀로지 등의 유상증자를 맡았다. 상반기 2위였던 씨티글로벌마켓증권(3117억원·1건)은 7위로 밀려났다. SK바이오팜 IPO 공동 대표 주관 이후 실적이 전무했다.KB증권(9895억원·15건)은 4위에서 3위로 올랐다. KB증권은 3분기에 제이알글로벌리츠 IPO를 대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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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4시]정영채 NH증권 사장의 태블릿엔 뭐가 들었길래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56·사진)이 최고경영자(CEO)가 된 후에도 직접 문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사무실에 아이패드를 한 대 두고 회사 인트라넷에 연동해 사용하고 있다. 컴퓨터나 노트북과 별도로 태블릿을 쓰는 CEO는 많다. 하지만 정 사장은 그걸로 동영상을 보거나 하지 않고 문서를 작성한다는 게 NH투자증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특별히 중요해 본인이 '1급 기밀'이라고 판단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아랫사람들에게 문서를 만들어 오라고 시키지 않고 정 사장이 직접 만든다"고 전했다. 임원들 중에서는 바쁘기도 하고, 젊은 사람들만큼 잘 하지 못하다는 이유 등으로 문서를 직접 만들지 않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기 어렵다. 조직 바깥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문서를 만들어 상급자에게 결재받고 수정을 반복하는 사이에 조직 내에서 알음알음 이야기가 도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정 사장이 소박하더라도 직접 문서를 만드는 것은 평사원으로 시작해 30년 만에 CEO 자리에 오른 그 스스로 그러한 조직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으며 2005년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3월부터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직급이 낮을 때는 문서 작성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임원이 되면 시간도 부족하고 점점 서툴러져서 나중엔 스스로 문서를 만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마련인데 대단한 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상은 기자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