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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국 회장 '오너 행세' 논란…또 흔들리는 한미약품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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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국 회장 '오너 행세' 논란…또 흔들리는 한미약품 지배구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주 2회 정도 한미약품에 출근한다. 서울 방이동 한미약품 사옥 17층에 임종윤 전 대표이사가 쓰던 사무실을 집무실로 쓰고 있다. 신 회장은 임직원들로부터 원가, 매출구조, 인사, 구매 등 경영 전반에 관한 내용을 보고 받는다. 그는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등기이사다. 이사회 멤버지만 비상근직인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6월 형제 측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고, 같은 해 11월에는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에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당초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임종윤·임종훈 전 대표) 편에 섰던 신 회장이 모녀(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편으로 돌아서면서 두 회사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게 된 셈이다. 신 회장이 한미약품그룹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송 회장이 강조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한다더니 13일 투자은행(IB) 및 제약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이 한미약품그룹 경영에 직접 나서고 있어 내부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초 한미약품그룹은 모녀와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하며 "오너 경영이 아닌 한국에 없던 선진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실제 오너 가족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제약업에 정통한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앞세웠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난 현재, 회사는 예상과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모녀 측에 섰던 신 회장은 사실상 회사

  • 라데팡스, 한미사이언스 주식 추가 매입 "감시자 역할 하겠다"

    라데팡스, 한미사이언스 주식 추가 매입 "감시자 역할 하겠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모녀(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측과 연합해온 라데팡스파트너스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추가로 시장에서 매입했다고 17일 밝혔다. 라데팡스는 이달 9~16일 한미사이언스 지분 0.28%(19만2770주)를 추가 매입해 총 9.81%(671만472주)를 확보했다. 최근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주가가 떨어지자 주주의 이익을 제고하기 위해 자발적인 장내매입에 나선 것이다.라데팡스 관계자는 "책임 있는 주요주주의 역할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경영인 체제 및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는 감시자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지난해 한미그룹은 경영권을 두고 모녀와 형제간 분쟁이 벌어졌다. 형제 측은 임종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이었고 모녀 측은 한미그룹 모녀·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라데팡스파트너스 등 '4자 연합'으로 구성됐다. 그러다 임종윤 이사가 4자 연합 에 지분을 장외매도하기로 하면서 타협점을 찾았다. 임 이사는 지분 매각을 통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게 됐고, 4자 연합은 임 이사의 지분까지 더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과반 이상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쥐게 됐다.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가 이번 계약 과정을 조율하는 등 한미약품그룹 가족 간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3월 한미사이언스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 분쟁 종결을 선언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