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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평가 “카드업계 재무구조 훼손…신용등급 예의주시”
주요 신용카드사들의 재무 건전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치솟는 등 재무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용카드사에 대한 신용도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29일 ‘신용카드사, 건전성 저하 위험을 고려하여 등급 트리거 일괄 조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 7개 신용카드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요인에 △연체율이 3%를 상회하는 등 재무안정성 저하 항목을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국내 신용카드사에 대한 건전성 저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게 나신평의 분석이다. 9월 말 기준 7개 신용카드사 합산 연체율(금감원 1개월 이상 연체율 기준)은 1.6%로 2021년 말 1.1%를 이후 오름세다. 연체 자산 대비 대손충당금의 비율을 말하는 충당금커버리지 비율도 2021년 말 367%에서 2024년 9월 말 기준 296.1%로 크게 저하됐다.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이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카드사의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출성 자산’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경기 둔화가 심화할 경우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카드사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감소할 수 있다”며 “자산건전성 저하 압력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카드사들의 신용도도 주시할 방침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카드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건전성 저하 및 신용위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7개 전업카드사에 대해 일괄적으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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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0억 자본확충' CJ CGV…'좀비기업' 오명 벗는다
CJ CGV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CJ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CJ CGV 자본확충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3년 연속 적자를 낸 데다 재무구조도 악화일로로 치달은 악몽에서 벗어날전망이다. CJ CGV는 4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절차를 확정하겠다"고 공시했다. 전날 법원에서 "CJ가 CJ CGV에 현물출자하려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한 감정보고서를 인가한다"고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CJ CGV는 지난해 9월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4153억원을 조달했다. 동시에 최대주주인 CJ로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출자 받는 방식으로 45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법원이 이 같은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 가치가 고평가됐을 수 있다면서 이 회사 감정평가서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에 대한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4444억원이었다. CJ는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 감정보고서를 인가해달라며 법원에 항고했다. 이번에 감정보고서 인가로 유상증자가 순탄하게 진행될전망이다. 현물출자 유상증자로 CJ CGV의 재무구조는 큰 폭 좋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CJ CGV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122.7%에 달했다. 올해 3월 12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이번 유상증자까지 진행되면 부채비율은 400%를 밑돌 전망이다. 부채비율이 400% 밑으로 떨어지는 건 지난 2018년 말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재무구조뿐 아니라 실적 측면에서도 현금창출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CJ CGV는 지난해 연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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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후폭풍에 '뒷북 대응' 나선 신평사들
신용평가사들이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등 금융권의 재무 건전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파장을 주시하겠다는 보고서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뒷북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한국신용평가는 29일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주요 금융권 익스포져 점검 및 영향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태영건설 사태가) 전반적인 부동산 PF 시장에 파장을 미치는 등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번 사태로 금융사 PF 손실이 현실화하면 재무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주요 금융권 중에서 증권, 캐피탈사를 비롯해 저축은행, 신탁사 등 건설산업 관련 민감도가 높고 자본 완충력이 취약한 업종을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나이스신용평가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나신평은 이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제2금융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증권, 캐피탈 등 금융권의 부동산 개발 사업장 익스포져는 1조6000억원”이라고 밝혔다.부동산 익스포져가 큰 금융사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게 나신평의 방침이다. 나신평은 “금융권의 총자산 등에 대비해 태영건설의 익스포져는 크지 않다”며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단기자금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와 관련해 신용평가사들의 뒤늦은 조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태영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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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확충 나선 롯데손해보험…400억원 후순위채 '완판'
롯데손해보험이 400억원어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우는 데 성공했다.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는 보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이날 후순위채 400억원어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후순위채는 만기가 10년이지만 5년 뒤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공모 희망 금리 상단인 연 7.5%에서 물량을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해보험은 6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주관사는 교보증권이 맡았다. 당초 업계에서는 A-급 보험사 자본성증권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이번 후순위채는 금리가 낮지 않은 데다 3개월 단위가 아니라 매달 이자가 주는 월이자지급식을 적용하면서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는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 산정 시 일정 부분 자본이 인정된다.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기존 보험사 지급여력(RBC) 비율 제도를 대체한 신지급여력(K-ICS) 비율 제도가 도입됐다. 보험사 재정이 얼마나 튼튼한지 평가하는 지표다. 100% 미만이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K-ICS 비율은 178.3% 수준이다.롯데손해보험은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을 꾸준하게 찍은 기업이다. 지난달에는 100억원어치 사모 후순위채를 찍은 바 있다.보험사 신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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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피치·무디스로부터 업계 최고 신용등급 획득
교보생명이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신용등급을 획득하며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교보생명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로부터 'A+(Stable)' 신용등급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2013년 업계 최초로 'A+등급'을 받은 뒤 11년 연속 유지하며 재무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앞서 무디스(Moody's)도 지난 2월 교보생명에 업계 최고 수준인 'A1(Stable)'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2015년 국내 생보사 처음으로 'A1등급'을 받은 이후 9년 연속이다. 국내 생명보험업계에서 피치 A+, 무디스 A1 등급을 받은 보험사는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이번 평가는 보험사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리스크 관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험금 지급능력(IFS·Insurer Financial Strength)'을 검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A+등급은 전체 24개 신용등급 중 다섯 번째 높은 것으로, 국내 5대 시중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A+등급은 교보생명의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양호한 수익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하에서 금리 상승에 따라 보험 부채가 감소하고 투자수익률이 개선돼 안정적인 영업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등급 전망(Rating Outlook)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교보생명은 코로나 사태 이후 물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012억 원의 순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을 냈으며 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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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 2대주주 등극 초읽기…파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투자밸류)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유일한 인터넷은행 상장사인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에 오르는 동시에 간접적인 자본 확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구조 개편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이 금융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9월 제출한 카카오뱅크 주식 보유 한도 초과 승인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한국투자증권의 재무 건전성을 비롯해 사회적 신용도에 중점을 두고 지배주주로 적합한지 논의 중이다. 최근 채무 변제 사실이나 은행의 신용 공여 여부, 은행 건전성과 금융 산업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이 심사 대상이다.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금융위는 연내 정례회를 열고 승인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승인이 나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른 시일 내 한국투자밸류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지분율 23.2%)의 이전 작업을 추진한다. 이날 종가 기준 3조1267억원 규모다. 한국투자밸류는 한국투자증권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올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6640억원이다. 이중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97%에 이른다.한국투자증권 측은 사업 주체인 증권이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2019년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이하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증권을 염두에 뒀으나, 당시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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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비상 걸린 보험사…자본성증권으로 '급한 불' 끄는 이유는?
최근 들어 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지만 나홀로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쏟아내는 자본성증권(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이다. 보험사들의 자본성 증권 발행 규모는 '역대급'으로 치솟고 있다. 올 들어 금리 급등 여파로 보유 채권 가치가 급락하면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 비율이 급락한 탓이다. 고금리 우려에도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해 당장 '급한 불'을 끄겠다는 게 보험업계의 구상이다. 상반기 자본확충만 3조…사상 최대 규모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들어 보험사가 발행한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약 2조6000억원(5월 15일 기준) 수준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2017년(2조199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다.올 들어 NH농협생명이 총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다 DGB생명(950억원), 흥국생명(500억원), 푸본현대생명(500억원) 등도 후순위채나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본을 보강했다.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 발행 러시는 상반기 내내 예고돼 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5월 30일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내놓는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KB손해보험은 후순위채 10년 만기 5년 콜옵션으로 1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의 증액발행이 가능하다. 이 추세라면 보험사들의 유상증자와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상반기 내 3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비율 방어 시급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역대급'으로 치솟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을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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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상반기 자본확충만 4조…'사상 최대'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앞다퉈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금리 급등 여파로 보유 채권 가치가 급락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부터 후순위채 및 영구채(신종자본증권) 같은 자본성증권 발행까지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자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자본확충 봇물8일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금액은 2조9000억원에 달했다. 유상증자가 6000억원, 자본성증권이 2조3000억원이다. 상반기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2017년 상반기(2조1990억원)를 넘어 사상 최대 규모다.보험사별로는 NH농협생명의 자본확충 금액이 가장 많았다. 올 들어 총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데 이어 자본성증권도 8300억원 발행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자본성증권 2500억원을 발행해 자본확충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DGB생명(950억원), 흥국생명(500억원), 푸본현대생명(500억원) 등도 후순위채나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본을 보강했다.보험사들의 자본확충 러시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오는 13일 296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이달 말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내놓는다. 한화생명은 다음달 3000억~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KB손해보험도 다음달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보험사들의 유상증자와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상반기 내 4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 상승 직격탄 맞은 보험사보험사들이 앞다퉈 자본확충에 나서는 건 지급여력(RBC) 비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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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속도 내는 친환경 신사업 투자...부메랑 우려
SK E&S와 SK에코플랜트 등 SK그룹에서 친환경 신사업 투자에 앞장서는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위태롭다. 신사업이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과도하게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근엔 시장금리가 급상승하고 있어, 부채를 동원한 사업확장과 인수합병(M&A) 등이 승자의 저주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로 번지고 있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모펀드(PEF)의 자금이 나중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 '급발진' SK E&SSK그룹의 에너지 기업 SK E&S는 지난 8일 미국 법인 'SK E&S 아메리카스'에 4억달러(약 4천900억원)를 출자했다. 같은날 수소사업 자회사 아이지이(IGE)에는 1000억원 회사채에 보증을 선다고 공시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 E&S의 공격적인 자본지출이 우려된다'며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지 불과 4일만이다. 부정적 전망이란 SK E&S가 향후 24개월 이내에 현재 BBB-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도시가스공급, 발전사업이 주력이었던 SK E&S는 최근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기업인 키캡쳐에너지의 지분 95% 인수한 데 이어 레브리뉴어블스 투자, 스마트 주차관제 솔루션 기업인 파킹 클라우드 지분 47%를 사들이는 등 다수의 투자를 진행중이다. 단기간에 돈을 많이 쓰면서 재무 건전성에 이상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S&P에 따르면 SK E&S가 추진중인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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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좋아진 캐피털사 재무지표, 뚜껑 열어보니
≪이 기사는 05월10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캐피털사에 대한 시장 평가가 개선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조달 환경 악화를 우려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실적도 나쁘지 않고 재무지표는 오히려 좋아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신용평가는 약간 다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캐피털사의 포트폴리오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주요 캐피털사의 결산 실적을 점검한 뒤 "올해 신용등급 변경 가능성은 낮다"는 종합 의견을 냈다. 하지만 "기업·투자 금융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한국신용평가는 롯데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 BNK캐피탈,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NH농협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등 AA-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캐피털사를 중심으로 점검을 실시했다. 이들 캐피털사를 보면 전반적으로 자동차금융 등 소비자금융을 축소하고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영업자산 변화가 거의 없는 롯데캐피탈과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캐피털 사업을 한 미래에셋캐피탈을 제외하면 다른 캐피털사들의 기업금융 비중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실제 신한캐피탈은 최근 3년 간 기업금융 비중이 14%포인트 늘었고, 우리금융캐피탈은 20%포인트 늘었다. 기업금융 중 특히 기업대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이 크게 늘었다. 기업대출은 부동산담보대출과 회사채 인수를 통한 운전자금대출이 대부분으로 분석됐다. 대부업체대출과 인수금융도 일부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F대출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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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이마트 재무구조 개선 목표로 1조원 규모 자산 유동화 추진…3개월간 자사주 90만주 취득 예정
≪이 기사는 08월13일(11: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2분기 적자전환한 이마트가 현금 실탄을 확보할 목적으로 1조권 규모 자산유동화에 나선다. 연고점 대비 50% 이상 떨어진 주식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기 주식 90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13일 이마트는 당사 소유 할인점 자가점포 10여곳을 매각해 자산유동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KB증권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마트는 공시를 통해 자산효율화와 재무건전성 제고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마트가 소유한 자가점포 10여곳의 매각 예상금액은 1조원 수준이다. 이마트는 연내로 점포선정과 투자자 모집과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을 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을 매각해 현금을 챙긴 뒤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백화점·대형 마트 등이 부채를 줄이고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지난 2014년에는 롯데쇼핑이 6000억원 실탄을 마련할 목적으로 점포 7곳을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마트는 2분기 들어 적자전환을 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증권 업계는 이마트는 2분기 299억원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오는 3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9% 줄어든 1209억원을 영업이익으로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부채 또한 지난해 7조8964억원에 비해 32.5% 증가한 10조463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자 주가도 빠르게 떨어졌다. 12일에는 연고점 22만6500원(지난해 8월 28일) 대비 53.4% 떨어진 10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