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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배구조 전성시대…의결권 자문시장 새 얼굴 '한국의결권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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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배구조 전성시대…의결권 자문시장 새 얼굴 '한국의결권자문'

    국내 자본시장에 법학 박사 출신 지배구조 전문가들이 이끄는 새로운 의결권자문사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배구조 강화와 주주행동주의 확산으로 의결권 자문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의결권 자문사에 대한 수요도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석호 전 한국IR협의회장(사진)을 중심으로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2월 설립한 한국의결권자문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주주총회 의안 분석, 주주와의 소통 지원, 의안 작성 자문 등 의결권 자문 서비스가 핵심 업무다. 아울러 객관적 분석을 통해 주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기관투자자와 주주의 의사결정을 돕는 전략적 자료 제공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의결권자문사는 일반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때 찬반 권고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의결권 자문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는 한국거래소 산하 한국ESG기준원, 대신그룹 산하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 등 3개 업체가 있다. 최근 들어선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 등 해외 자문사들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한국의결권자문은 지난 3월 말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며 처음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해당 주총 결과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1대 MBK·영풍 4의 구도로 재편되면서 사실상 최 회장이 승리했다.한국의결권자문은 단순 의결권 자문 업무를 넘어 이사회 운영, 기업조직 개편, 경영권 관리 자문 등 기업 거버넌스 최적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