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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유동화증권 주관 경쟁 격화…KB증권 추격하는 NH투자증권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을 증권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을 놓고 증권사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자산유동화증권 주관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면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인력 일부가 자산유동화 업무로 이동하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 신디케이션본부 산하에 유동화증권 등을 취급하는 구조화금융부를 신설하고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 유동화증권 주관 강자로 알려진 신한투자증권 출신 인력을 영입하면서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 내 유동화증권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모두 새 부서로 이동시켰다”며 “유동화증권 주관 역량을 강화하려 하는 의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유동화증권은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유동화해 조기 현금화를 돕는 구조화 상품이다. 오토론이나 주택담보대출(MBS) 등을 기반으로하는 공모 ABS, 증권사가 지급 보증을 확약하는 전자단기사채(ABSTB), 카드 매입채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사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기업들의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이런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까지 유동화증권 주관 실적이 미미했다. 2024년 ABS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2조306억원(22.64%)로 1위를 차지했고, SK증권이 1조8190억원(17.86%), 신한투자증권이 1조1841억원(11.62%)으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6760억원(6.64%)에 그쳐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초 조직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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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자산유동화 4000억 손실…카드사에도 불똥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으로 발생한 4000억원대 손실 책임에 대한 불똥이 카드사에도 튀고 있다. 피해자들이 홈플러스 사태로 문제가 된 자산유동화증권이 카드사들의 무리한 '팩토링 영업' 결과물이라고 주장하면서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증권 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에 롯데·현대·신한카드 등 세 개 카드사에 대한 민원 20여건을 접수했다. 카드사도 신영증권과 함께 유동화증권 상품을 만든 만큼 주체인 만큼 홈플러스 기업회생에 따른 투자 손실에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논리다. 한 투자자는 “카드사는 증권사와 유동화증권 발행을 주도하고 투자자에게 해당 상품을 제공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카드사는 이에 대해 단순 중개 역할만 제공했을 뿐 법적 책임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카드사는 기업이 보유한 매출채권·매입채무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팩토링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팩토링 규모가 점차 커져 감당할 수 없게 된 카드사는 증권사와 협의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자산과 부채를 이전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그 결과 카드사는 재무 레버리지를 낮출 수 있지만, 동시에 투자이익과 리스크가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로 전이됐다는 피해자들 주장이다. 증권사와 카드사가 손을 잡고 기업의 매입채무를 기초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기 시작한 것은 2~3년 전부터다. 예를들어 제조업체가 원자재를 매입하면 매입채무가 발생하는데, 이를 기초로 카드사와 증권사가 자산유동화증권을 만들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카드사에서 이 상품을 개발한 임직원들은 신영증권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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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4019억원 유동화증권 상환 불가"…투자자 ‘손실’ 불가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면서 신영증권을 통해 발행한 4019억원 규모의 카드대금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거래 채권과 달리, 해당 ABS는 금융채권으로 분류돼 기업 회생 신청과 함께 변제가 중단된 것이다. 향후 법원의 회생 계획 내용에 따라 투자자가 손실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5일 만기가 돌아온 118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에 대한 원리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해당 자산유동화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C등급에서 D등급으로 강등했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매입채무를 기초로 한 유동화 상품을 만들어 증권사와 법인에 판매했다. 투자자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신영증권도 대책 마련을 고심중이다. 홈플러스는 신영증권 등을 통해 4019억원 규모의 매입채무를 금융상품으로 유동화해왔다. 예를 들어 홈플러스가 거래처로부터 상품 100억원 어치를 구매하면, 홈플러스에는 물건값 100억원에 대한 매입채무가 발생한다. 증권사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홈플러스로부터 받을 카드대금 채권을 넘겨 받는다. 이 SPC는 신용평가를 받은 뒤 이를 근거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 등에 판매하고, 홈플러스는 이후 투자자들에게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지급한다. 이같은 방식을 통해 홈플러스가 상품 결제 이후 대금 지급까지 확보할 수 있는 기간은 3개월이다. 하지만 법원 회생 신청으로 관련 채무 이행이 중단되면서 3개월 전 발행한 ABS부터 원리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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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임차보증금 유동화까지…부채비율 낮추려 갖가지 방법 썼던 MBK
주요 대형마트 체인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4일 기업회생 신청을 하면서 자본시장의 관심은 홈플러스가 2019년부터 맺어온 자산유동화증권(ABS)에 쏠렸다. 기업회생 신청 발표가 ABS 강제 상환 조건인 신용등급의 'A3-' 강등을 기점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2019년 홈플러스는 동청주, 평촌, 서울남현, 인천송도, 울산동구, 파주운정, 센텀시티, 영등포점 등 9개 점포의 보증금을 바탕으로 ABS를 발행했다. 매장 임대인들로부터 받은 임차보증금을 유동화한 것이다.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부채비율 낮추기에 사활을 걸었다. 임차보증금 ABS는 이후 다른 점포로도 확대돼 2023년까지 4000억원 이상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만 해도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A1'이었던만큼 ABS 강제 상환 조건이 발동될 것으로 예측하기 어려웠다.당시 해당 ABS는 국내에 전례가 없는 금융기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선진 금융 기법에 밝은 MBK니 가능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문제는 ABS에 남아 있던 옵션이다. 신용등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전체 ABS를 상환해야 한다는 '강제 조기상환 트리거'가 붙어 있었다. 구체적인 기준은 장기신용등급 'BBB-' 이하 또는 단기신용등급 'A3-'이하다.만약 해당 ABS가 남아 있었다면 4일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A3-로 떨어지면서 해당 트리거가 작동하게 됐고, 수천억원의 자금을 바로 상환해야할 지경에 처할 수 있었다. 이를 의식한 MBK는 지난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메리츠금융 계열(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 대주단과 총액 1조3000억원의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해 ABS를 상환한 것이다.MBK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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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ABS 발행 27.5조…전년비 8% 감소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27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조5000억원(8.2%)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정책 모기지론이 축소되면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 규모가 급감한 영향이다. MBS는 작년보다 6조2000억원(35.3%) 감소한 11조4000억원어치 발행됐다. 다만 카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과 은행의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이 늘어나며 금융사의 ABS 발행 규모는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6000억원(40.6%) 증가했다.카드채 만기 도래 규모가 늘어나면서 카드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3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5000억원) 대비 134.7% 늘었다. NPL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은 작년 상반기 2조1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9000억원으로 87% 급증했다.금감원은 “은행 등이 자산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을 매각하려는 수요가 커지며 NPL 기초 ABS 발행이 증가했다”며 “자산유동화법 개정으로 자산보유자 요건이 완화되면서 새마을금고도 상반기 처음으로 2026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기업이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 규모는 3조8000억원으로 2000억원(5.6%) 늘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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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ABS 발행액 8.2% 감소…총 27조5000억원
올 상반기 등록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총 27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5000억원(8.2%) 감소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줄었고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은 급증했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다. 29일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등록 ABS 발행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전년동기 대비 약 21%(4조3000억원) 감소한 3조9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은행 등의 자산건전성 관리 위한 부실채권 매각 수요가 늘면서 NPL 기초 ABS 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87%(5조2051억원) 증가했다. 지난 1월 자산유동화법 개정에 따라 새마을금고가 NPL 기초 ABS를 발행할 수 있게 되면서 새마을금고가 처음으로 발행한 2026억원어치 NPL 기초 ABS도 함께 집계됐다. 반면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은 35.3%(6조2051억원) 줄어든 11조3968억원만큼 발행됐다. 가격 9억원 이내인 주택에 대해 소득기준과 무관하게 정책모기지론을 받을 수 있게 한 특례보금자리론 등이 올초 종료된 영향이다. 카드채권, 할부금융채권, 기업매출채권 등 매출채권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6.8%(1조8000억원) 증가한 8조4635억원어치가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이 134%(1조7887억원) 급증했다. 만기 도래 카드채 규모가 늘어 카드채권 기초 ABS를 통한 자금조달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단말기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한 일반기업 ABS 발행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2000억원(5.6%) 늘었다. 올 상반기 등록 ABS 전체 발행잔액은 25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7.9%(18조8000억원) 증가했다. 선한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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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2600억 규모 해외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우리카드가 2618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약 2억 유로(약 2665억원)를 발행했다고 4일 밝혔다.이 해외 ABS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으로 발행됐다. 조달된 자금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중소상공인의 카드결제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겨 정산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네덜란드 내 글로벌 은행 ING의 단독 투자로 발행됐다. 신용카드 매출채권이 기초자산이다. 평균 만기는 4년이고 ING은행 서울지점과 통화이자율스왑을 체결해 환율과 이자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제거했다.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이 해외 ABS에 최고 신용평가 등급 'Aaa'를 부여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1조1400억원, 1조28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우리카드 관계자는 "각국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따른 금리 인상 기조로 자금 시장 변동성이 높다"면서 "금번 발행으로 카드채 발행 부담을 줄였고 향후에도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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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ABS 발행, 전년동기대비 22% 감소
작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전년에 비해 22% 감소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등 부동산 대출이 줄어들고 금리가 인상되는 등의 영향으로 발행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자산유동화계획을 등록하고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은 6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79조1000억원) 대비 17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ABS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매출 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을 기초로 발행된 증권을 말한다.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년동기대비 12조원(24.7%) 감소한 36조6000억원의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했다. 2019년 9월 신청을 받아 순차적으로 진행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정책 이후로 MBS 발행은 감소 추세다.금융회사는 같은 기간 2조9000억원(15.4%) 감소한 15조8000억원을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2조4000억원을, 여신전문 금융사는 카드채권과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7조7000억원을 발행했다.일반기업은 휴대폰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9조3000억원을 발행했다. 전년 대비 2조6000억원(21.6%)가량 감소한 수준이다.저금리 환경 속에서 2020년 중 ABS 발행이 증가했지만, 금리 상승 등 요인으로 지난해 ABS 발행은 전년대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대출채권, 매출채권과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모두 감소했다. 대출채권 기초 ABS는 12조3000억원 감소한 39조7000억원이 발행됐다. 매출채권 기초 ABS는 3조9000억원 감소한 16조4000억원이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저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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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분기 리그테이블]채권발행(DCM), KB증권과 NH투자증권 접전
≪이 기사는 09월30일(15: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B증권이 9년 연속으로 국내 채권발행 주선 실적 1위를 노리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선두를 향해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들어 3분기까지 총 482건, 21조6549억원 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채권자본시장(DCM)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20조2250)보다는 1조4299억원 가량 늘어났다. KB증권은 3분기까지 가장 많은 일반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실적을 쌓았다. 3분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5000억원)와 포스코(5000억원) 등의 대규모 채권발행에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총 394건, 20조6775억원 규모 채권 발행을 대표주관하며 KB증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일반 회사채 부문에선 2위에 그쳤으나 여전채 9조2051억원 규모 발행을 주관하며 6조3105억원에 그친 KB증권을 크게 앞섰다. 한국투자증권은 275건, 12조1870억원 규모 채권 발행을 주관해 3위를 기록했다. SK증권은 SK그룹 계열사들의 대규모 자금조달에 참여해 10조839억원의 발행 주선 실적으로 4위를 차지했다. 키움증권은 올들어 대표 발행주관 실적이 4조499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규모(3조9613억원)를 크게 넘어서면서 순위도 9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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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올 상반기에만 114조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9일(11: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크게 위축된 정기예금 유동화 발행이 회복된 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PF 론) 유동화 발행이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과 정부의 정책 방향 등에 따라 올 하반기엔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2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금액은 총 114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33.9% 증가했다. 역대 최대 수준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유동성 공급, 금융 규제 유연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상반기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발행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올 상반기 부채담보부증권(CDO)은 국내 은행 정기예금 유동화 발행 실적이 늘어나면서 2019년 상반기 수준(53조8000억원)인 54조9000억원이 발행됐다. PF 론 유동화 시장은 증권사와 시공사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됐다. 구매전용카드대금채권 유동화 발행량 또한 증가해 전체 유동화증권 발행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고, 환율 등 시장 외생변수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환경 변화가 유동화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산군별로 정부의 규제 방향성, 유동화 참여기관의 자금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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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박차’ 아시아나항공, 1500억원 ABS 발행
≪이 기사는 04월30일(14: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자금 조달에 한창인 아시아나항공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나선다. 올 들어 ABS뿐만 아니라 전환사채(CB) 발행, 부동산 및 주식 매각 등 각종 방안을 꺼내들어 공격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6월 1500억원 규모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다음주 주관사 선정을 끝내고 본격적인 발행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ABS의 기초자산은 항공권 판매를 통해 벌어들일 현금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조달하려는 금액보다 몇 배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권 판매수익으로 ABS를 갚도록 정해져있다. 이 회사가 이 항공권 매출채권을 특정 은행에 위탁해 ABS를 발행하면, 이 은행은 ABS의 기초자산에서 나오는 현금을 투자자들한테 상환할 용도로 우선 적립해둔다. 그렇게 하고 남은 금액을 아시아나항공에 돌려주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항공권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의 신용도는 발행회사 자체 등급보다 두 단계 높게 매겨지는 것을 고려하면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에 발행할 ABS의 신용등급은 ‘BBB+’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안정적)다.아시아나항공은 올 들어 여러 방식을 동원해 공격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1월 에어부산 주식을 담보로 1100억원을 대출한 것을 시작으로 △ABS 발행(1500억원) △CJ대한통운 지분 매각(935억원) △전환사채 발행(1000억원) 등을 통해 4500억원가량을 마련했다. 그밖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