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전 부서 'AI 혁명가' 배치…리스크 허점 찾으면 포상금"
“학력이나 경력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내부 직원 누구나 인공지능(AI) 인력으로 재배치받아 차세대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콜센터, 자산관리, 컴플라이언스 3가지 영역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새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키움증권을 이끌 수장이 된 그는 취임과 동시에 전사 AI 전담 조직 ‘AIX’를 설치하는 등 증권업의 AI 전환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임 대표로서 리스크관리 관련 임원들의 보고 체계를 뜯어고치고, 기업공개(IPO) 실적도 크게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AI 스타트업은 협력 1순위엄 대표는 32년차 베테랑 증권맨이다. 1993년 대우증권에서 증권사 근무를 시작해 2007년 키움증권에 합류했다. 이후 자기자본투자(PI) 팀장,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 등 풍파가 거셌다.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황현순 전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달 승진했다.그는 AI 접목과 리스크관리 체계 개편을 위기에 빠진 키움증권의 화두로 꺼내 들었다. 엄 대표는 “콜센터와 자산관리 영역에서 우선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추천과 AI 챗봇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내부 직원들에겐 잡무를 덜어주고, 증권 상품을 어려워하는 고객과의 거리는 줄이겠다고 했다. 구현은 3단계로 한다. 먼저 AIX 팀이 모든 데이터를 라벨링(가공)하고 원천기술을 만든다. 실무부서와 AIX 팀 사이의 가교 역할은 새로 지원받아 배치할 부문별 AI 인력들이 도맡는다. 엄 대표는 &ldq
-
'WM부문 둔화' 모건스탠리 시총 주춤…골드만, 바짝 '추격'
‘월가의 라이벌’로 불리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시가총액 격차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그간 모건스탠리의 성장성을 견인해 왔던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한 틈을 타 내부 정비에 힘써 온 골드만삭스가 바짝 추격해 온 것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룸버그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7일 종가 기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시총이 각각 1385억달러(약 186조원), 1274억달러(약 171조원)로 집계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은행 간 격차는 111억달러로, 2020년 9월 이후 가장 작다.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 측면에서도 골드만삭스가 앞서 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7배, 1.2배 수준이다. 통상 PBR이 낮을수록 주가 대비 기업의 순자산이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된다.2020년 한때 모건스탠리는 골드만삭스와의 시총 격차를 600억달러(약 80조원)까지 벌렸던 적이 있다. 당시 이 은행은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파이낸셜과 자산운용사 이튼반스를 한꺼번에 인수하며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실적 변동성이 큰 투자은행(IB) 사업과 트레이딩에만 집중했던 골드만삭스와의 차별화로 주가 부양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리자 현금을 포함한 유동성이 높은 금융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산관리(WM) 부문 실적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WM 부문은 모건스탠리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한다.지난해 4분기 모건스탠리의 WM 사업부의 매출은 66억5000만달러(약 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제자리걸음 했다. 이 사업부의 세전이익률은 20% 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최
-
"선진국 국공채·아시아 주식에 관심 가져야"
“채권 매수를 늘려 자산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변동성을 이용한 글로벌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SC제일은행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은행의 투자전략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하반기 핵심 투자 주제로 ‘C.A.L.M: 시장에 머무는 힘’을 제시했다. 세부 투자전략으로는 우선 선진국 국공채와 회사채 등 우량 채권 매입 비중을 확대해 자산시장에 꾸준히 머무를 것(Capitalise on market opportunites)을 제안했다. 이어 분산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Allocate broadly), 성장 가능성이 큰 일본 등 아시아 주식·채권에 관심을 기울일 것(Lean to Asia)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단기 수익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시장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Manage volatility)해야 한다고 권했다. SC제일은행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우량 국공채 비중을 전체의 50~60%까지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향후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보유한 채권의 평가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특정 자산에 집중 투자하기보다 금·펀드 등에 분산 투자해 다양한 자산군을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저평가된 아시아 주식과 채권 비중도 늘릴 것을 권했다. 일본 주식은 자사주 매입을 늘리면서 견고한 이익 성장률을 보이는 상장사가 많아 매수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중국 주식도 경기 회복에 힘입어 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 등을 중심으로 시장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통화 중에선 미국 달러화가 앞으로 3개월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기간에 미국 기술·헬스케어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
"韓투자자 67%, 현금 줄여 인플레 대응"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투자자들이 현금 보유량을 줄이고 가치주, 채권 등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기대자산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 조사 대상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 14개 시장에 거주하는 부유층 자산가그룹 투자자 1만5000명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의 61%, 국내 부유층 투자자의 67%가 현금 보유 비중을 축소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주와 채권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투자자는 절반(48%)에 달했다.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관심에 비해 자산관리 전문가 선임 비중은 낮았다. 국내 투자자의 23%만 자산관리 전문가를 선임해 투자 자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전체 투자자의 절반 이상(52%)은 2023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지속 가능 투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소현 기자
-
'모두 잘살자' 시진핑 한마디에…중국 부자들 '대탈출'
지난달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회(당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하자 중국 부호들이 싱가포르로 이탈하기 시작했다. 시 주석이 내세운 ‘공동부유(共同富裕·모두 잘 살자)’ 기조를 통해 규제가 한층 강화될 거란 우려가 커져서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부호들이 싱가포르로 부를 이전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시 주석이 공공의 발전을 빌미로 개인을 옥죄일 거란 우려가 커져서다. 개인이 부를 추구하는 행위가 자칫 사회악으로 비칠 염려도 증폭되고 있다.싱가포르국립대학 리콴유공공정책대학원의 드류 톰슨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민간 영역은 축소될 게 분명하다. 얼마나 빠르게 붕괴할 지가 관건이다”라며 “결국 중국의 부는 해외로 빠르게 빠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당대회에서 당정을 공동부유의 실현과 쌍순환 발전 구도로 바꿨다. 소득격차를 줄여 모두 잘 살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공동부유), 내수 중심으로 경제를 성장시키겠다(쌍순환)는 게 핵심이다. 시 주석은 “재산 축적의 메커니즘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규제를 강화하고 각종 세금을 신설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위기를 느낀 중국 부호들은 싱가포르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세율이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싱가포르의 법인세율은 최고 17%에 불과하다. 금융 시장의 안정성도 뛰어나 아시아 부호들의 허브로 불린다. 2019년까지 홍콩이 중국 부호들의 도피처 역할을 했으나 중국이 실권을 장악하게 되자 싱가포르로 옮겨갔다.부가 싱가포르로 이전되면서 ‘패밀리 오피스’가 확대됐다. 패밀리
-
가상공간서 쇼핑하듯…손짓 하나로 주식 거래
파이어족을 꿈꾸는 조모씨(29)는 지난해 취업에 성공하자마자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초보 개미지만 약세장에서도 나름 수익을 내고 있다. 그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깔려 있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잘 활용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디지털 개미’들이 늘면서 증권업계도 디지털 대전환(DX) 전쟁터가 됐다. MTS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갈수록 커지는 AI 투자서비스와 마이데이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해당 기능을 MTS에 잇따라 적용하고 있다. 메타버스 주식거래 시스템을 개발해 MTS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증권사도 등장했다.23일 코스콤에 따르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는 지난달 운용자산기준 1조8513억원이다. 2019년 말(9645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약 두 배 성장했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과 어드바이저(투자전문가)의 합성어다.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증권사들은 ‘디지털 개미’들을 사로잡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MTS에 적용하고 있다.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은 MTS에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추가했다. 매일 사용자 계좌를 모니터링하고 시장 환경과 계좌 현황에 맞는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있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MTS에 도입했다.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기술력이 수익률로 이어지기도 한다. 키움증권 ‘키우GO’의 지난 19일까지 6개월 수익률은 ‘위험중립형’ 기준으로 10.2%(환차익 반영)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와 코스피지수가 각각 12.2%, 13% 하락한 것과
-
"나도 대박 나볼까"…큰손 자산가들이 수십억씩 투자하는 곳 [긱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등을 활용한 '큰손' 자산가들의 스타트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소 수십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이들은 스타트업 등 비상장 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가치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시리즈B~C 단계 스타트업을 주요 타깃으로 투자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고액 자산가들은 어떤 방식으로 스타트업 투자를 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파헤쳐봤습니다.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던 2020년 말부터 주식·암호화폐에 투자해 수백억원대 자산가가 된 A씨(39)는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클럽원을 통해 대형 벤처캐피털(VC)이 만든 블라인드펀드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수십~수백억원대 자산가들이 잇따라 개인 자격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구주 투자뿐만 아니라 VC와 같은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이던 정규 투자 라운드에도 '큰손'들이 투자금을 베팅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올 1분기까지는 전체적으로 '벤처 붐'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 공모주 시장이 침체되면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단계를 시작으로 후기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에 점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액 자산가들이 증권사 자산관리(WM)센터 등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구주를 할인된 가격에 활발히 매입하는 중이다. '큰손' 개인 투자자들 눈길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2조827억원 수준이었다.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1분기(1조3817억원)보다 58%나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실적이 2조원을 넘어선 것도 역대 최초다. 투자 건수(1402건)나 건당 투자 금액(14억9000만원), 투자기업 수(688개사) 등도
-
럭셔리 점포서 금융 컨설팅…초고액 자산가 잡은 우리은행
29일 서울 서초동 GT타워 24층 우리은행 ‘TCE(투 체어스 익스클루시브) 시그니처센터’(사진). 금융자산이 30억원 이상인 고객에게 복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점포다.안으로 들어서자 호텔 로비처럼 고급스러운 라운지가 눈에 띄었다. 정갈한 차림의 한 노부인은 손녀와 함께 벽에 걸린 그림을 구경하고 있었다. 강현구 TCE 시그니처센터 PB(프라이빗뱅커)팀장은 “자산가들은 어릴 때부터 좋은 금융 습관을 들이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부모 소개로 센터를 찾는 자녀 고객이 많다”고 했다.우리은행이 초고액 자산가를 공략하기 위해 PB센터 강화에 나섰다. 2018년 50명이었던 PB 수는 지난달 76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PB 특화 점포도 2개에서 9개로 늘렸다.TCE 시그니처센터는 우리은행 자산관리(WM) 부문의 핵심 ‘전초기지’로 꼽힌다. ‘WM 명가’로 꼽혔던 한국씨티은행에서 영입한 PB 13명을 배치했다. 김윤희 센터장은 씨티은행 최연소 WM 지점장 출신이다. 다른 PB들도 씨티은행에서 ‘최우수 PB’로 선정된 15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이다.우리은행은 씨티은행 출신 PB들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WM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센터장은 “우리은행의 다양한 컨설팅 팀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는 우리은행 부동산 컨설팅 팀과 함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PB의 역할이 금융상품을 제안하고 관리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엔 부동산·세무·상속·증여·가업승계 등 다양한 자문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자산가들은 이미 시장 변화에 대응해 발 빠르게 움직이
-
MZ세대, 눈앞의 수익률보다 목돈 먼저 만들라
“미성년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금융상품을 알려주세요.”(10대 유지은 양)“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기본으로 가입하고 우량회사 주식 투자도 한번 해보세요. 시간을 내서 주주총회에 참석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박진석 하나은행 클럽원한남 PB센터장)지난 2일 한경 머니로드쇼에선 재테크 전문가들이 즉석에서 현장 참가자의 질의에 답변해주는 ‘토크콘서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10대부터 60대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저마다 자신만의 재테크 고민을 쏟아냈다. 박진석 센터장과 최재산 신한은행 PWM여의도센터 팀장,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이 해결사로 나섰다.현물 투자에 관심이 많다는 60대 박희영 씨는 현금 2억원 정도로 투자할 만한 부동산 상품을 물었다. 박 센터장은 “서울에서 2억원으로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은 많지 않고 지방의 오피스텔이나 원룸 정도”라며 “저렴한 부동산을 잘못 사서 마음고생하는 것보다 수익형 부동산 펀드를 통해 ‘똑똑한 건물’을 여러 명이 나눠 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40대 김지연 씨는 정기 예·적금으로만 자산 관리를 하고 있는 직장인에게 추천할 만한 자산 관리법이 궁금했다. 조 팀장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예·적금은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오기도 한다”며 “보수적 성향을 가진 분들은 한 번에 큰돈을 위험자산에 투자하기 쉽지 않은 만큼 주가연계증권(ELS) 투자를 먼저 해볼 것을 권한다”고 했다. 반대로 공격적인 투자처를 추천해 달라는 질의도 나왔다. 박 센터장은 우량한 비상장 주식의 적립식 분산 투자를 제안했다.금리 인상, 우
-
전 세계 고액 자산가 증가하니…PB·IB 통합 나서는 글로벌 은행들
≪이 기사는 09월08일(14: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자산관리(WM)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3년 간 30%의 고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어 WM 사업이 은행들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잡을 것이란 판단에서다.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은행들은 규모의 경제, 전문인력 확보, 리스크(위험) 관리 강화에 집중해 WM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은행 입장에선 소규모 고객 자산만으로는 고객 수요에 맞춘 상품군을 확보하기 어렵다. 은행들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있는 이유다. 고객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할 수 있고, 총자산에서 관리비용을 낮춰 낮은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또 각 은행들은 다양한 투자 전략을 펴고 고객 친화적인 상담 능력을 갖추기 위해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JP모건은 앞으로 5년 간 WM 전문가를 현재의 세 배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HSBC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300명의 전문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수익 추구 상품이 늘면서 리스크도 동반 증가해 자산운용상의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글로벌 은행들은 종전에도 WM 사업을 중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안정적인 수익, 장래 성장성을 이유로 더 적극적으로 WM 사업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주요 은행들의 수익에서 WM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3%에서 지난해 24%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해 전 세계 고액자산가는 6.3% 증가했다. 은행들 역시 WM 역량 강화를 통한 비(非)이자 수익원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는 셈이다.글로벌 은행의 WM 강화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트렌드는 웰스
-
국민연금, 하나펀드 서비스 통해 자산관리 역량 강화
≪이 기사는 02월09일(15: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은 하나펀드서비스와 국내 위탁운용 자산에 관한 일반사무관리 업무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국민연금은 기금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투자자산에 대한 순자산가치(Net Asset Value) 산출과 법규준수 여부 점검, 주식 매매체결 지원 등에 대한 일반사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사무관리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6월 선정 공고를 거쳐 12월 하나펀드서비스와 업무 위탁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1월까지 이관 자산에 대하여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해 왔다.하나펀드서비스는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로 2003년 설립됐다. 하나펀드서비스는 최대 고객인 국민연금을 위해 지난달 공단 본부가 있는 전북 혁신도시에 전주센터를 설치하고 상주 인원 18명을 배치했다. 이 센터를 거점으로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약 137조원 규모의 국민연금 국내 위탁자산에 대한 사무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의 노후자산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특히 전주에 국민연금 담당인력을 대폭 배치한 하나펀드서비스를 통해 국민연금기금 위탁 운용자산에 대한 사무관리 업무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상업용 부동산 전문 O2O '네모'-부동산 서비스社 '교보리얼코' MOU
≪이 기사는 03월04일(16: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부동산 서비스 업체 교보리얼코와 상업용 부동산 전문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네모가 힘을 합친다.교보리얼코는 사무실, 상가 전문 매물정보 플랫폼 네모와 지난달 26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네모는 상업용 부동산을 O2O로 중계하는 플랫폼 업체다. 휴대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빌딩 소유주와 임차인을 연결해주는 사업 모델이다. 주택의 ‘직방’, ‘다방’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2016년 설립 이후 수차례 투자를 유치한 신생기업(스타트업)으로 뛰어난 프롭테크(property+technology) 업체로 각광받고 있다. 상가 및 점포 현황을 기본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유동인구, 업종 분석 등을 통해 상권을 분석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교보리얼코는 1979년 설립된 교보생명 계열 부동산 자산관리(PM) 서비스 업체다. 최근 부동산 투자자문, 인테리어 컨설팅, 물류 부동산 컨설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교보리얼코와 네모는 향후 공동으로 오피스 빌딩 시장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어 부동산 컨설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남효준 교보리얼코 전략사업부장은 “상업용 부동산은 특히 특유의 폐쇄성 때문에 고객들이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프롭테크 기업으로 각광받는 네모와 오랜시간 부동산 자산관리 업무를 해온 교보리얼코가 함께 기업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