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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장기투자 숨통 트인다…인프라펀드 회계기준 완화

    금융권, 장기투자 숨통 트인다…인프라펀드 회계기준 완화

    금융당국이 장기 인프라펀드와 벤처투자에 대한 회계기준을 완화한다. 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를 ‘채무’가 아닌 ‘지분’으로 분류해 가격 변동분을 손익계산서 대신 재무상태표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초기기업 투자에 쓰이는 조건부 지분인수계약(SAFE)의 회계 처리 개선도 검토한다.금융위원회는 12일 금융감독원과 회계기준원, 금융투자협회, 벤처캐피탈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과 함께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장기·벤처 투자 회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한 금융협회장 간담회의 후속 조치다.구체적으로 이번 간담회에서 금융당국과 회계기준원은 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를 '지분상품'으로 분류하기로 했다.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는 중간 환매가 불가능하고 발행사가 원금을 상환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 대부분이 '채무상품'으로 분류됐다. 가격 변동분이 매년 손익계산서에 반영된다는 의미다. 금리나 경기 변화로 펀드 가치가 변동하면 금융사의 분기·연간 실적도 그대로 흔들려 투자자 입장에선 걸림돌이 됐다.지분상품으로 분류되면 투자자는 가격 변동을 회계에 반영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펀드값이 오르내릴 때마다 그 차이를 곧바로 손익계산서에 넣는 FVPL(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 방식과 펀드값 변동을 당장 실적에 반영하지 않고 재무상태표 속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쌓아두는 FVOCI(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방식이다.FVPL은 손실이 곧바로 손익계산서에 반영돼 실적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반면 FVOCI는 가격 변동을 재무상태표

  • 변동정 장세에 방어력 좋네…'인플레가 호재' 인프라펀드 好好

    변동정 장세에 방어력 좋네…'인플레가 호재' 인프라펀드 好好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체 투자처인 인프라 펀드는 탄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9일 펀드평가사 엔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 23개 인프라 펀드의 평균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가각 7.31%, 14.95%로 나타났다. 총 46개의 펀드 유형 중 연초 이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6개 펀드 가운데 하나다. 현재 인프라 펀드의 순자산은 3196억원 수준이다.해외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월등히 좋았다. '미래에셋연금인디아인프라'의 1년 수익률은 49.93%로 전체 인프라 펀드 가운데 1위다. 같은 기간 'IBK인디아인프라' 역시 46.60% 올랐다. 모두 인도 인프라 관련 주식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인도는 최근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처로 떠올랐다. 여기에 14억명의 인구와 인프라 개발, 제조업 육성 등이 맞물려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전문가들은 인프라 펀드의 장점으로 실물 자산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점을 꼽았다. 도로나 철도, 공항, 항만 등 필수 시설을 포함한 데다 물가가 오르면 사용료도 함께 올라가는 구조라서다. 한세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자산은 전형적인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구분된다"며 "향후 10년 간 물가 상승률이 과거 10년 평균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인프라 자산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인프라 펀드는 배당금도 챙길 수 있다. '한화분기배당형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가 대표적이다. 1000좌당 연 분배율(배당률)이 4.5% 수준이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6.80%에 달한다. 원유나 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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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체국보험, 해외 인프라대출 2억불 운용사 선정

    우체국보험이 해외 인프라 대출에 2억달러를 투자하기 위해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보험은 해외 인프라 대출 전략 펀드 위탁운용사 2개사를 선정키로 했다. 다음 달 2일까지 신청을 받아 6월 선정한다.선순위 및 후순위 등 해외 인프라 대출 투자 비중을 최소 80%로 잡았다. 투자지역은 북미, 유럽, 호주 등 선진국이다. 목표수익률은 원화 기준 순 내부수익률(Net IRR)은 4% 이상이다.펀드 전체에서 우체국보험의 출자 비중은 설정액의 20% 이하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칸서스자산운용, 3000억원 규모의 BTL 뉴딜 인프라 펀드 출시

    칸서스자산운용, 3000억원 규모의 BTL 뉴딜 인프라 펀드 출시

       ≪이 기사는 06월23일(11: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칸서스자산운용이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Build Transfer Lease)에 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한다. 이번 한국판 뉴딜 인프라펀드를 시작으로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관련 투자를 보다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17일 농협생명보험, 흥국생명보험 등 4개 기관투자자와 3000억원 규모의 BTL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칸서스 에스에이치뉴딜인프라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1호(이하 칸서스에스에이치뉴딜인프라1호)’의 투자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3일 부동산펀드를 신규 설정할 예정이다.‘칸서스에스에이치뉴딜인프라1호’는 BTL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대학시설(국립대 생활관 등), 교육시설(그린스마트스쿨 등), 국방시설(관사, 병영시설 등), 하수관로설비 등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한 뒤 완공시점에 소유권을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 이전하고 장기에 걸쳐 임대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구조의 펀드이다. 이 펀드는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뉴딜(교육인프라 디지털전환, 그린스마트 스쿨, 스타트병원 구축 등)’ 및 ‘그린 뉴딜(스마트 상하수도 등)’사업 중 BTL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는 사업을 투자대상으로 하고 있다.이번 펀드를 시작으로 칸서스자산운용은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관련 투자를 보다 넓힐 전망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2004년에 설립된 독립계 자산운용사로서, 2005년 인프라운용본부를 신설하여 대체투자를 확대해 왔다. 현재 인프라운용본부는

  • KKR, 39억달러 규모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펀드’ 결성 마무리

    KKR, 39억달러 규모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펀드’ 결성 마무리

    KKR은 11일 미화 39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KKR Asia Pacific Infrastructure Investors SCSp, 이하 “펀드”)의 모집을 최종 마감했다고 발표했다.KKR은 해당 펀드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인프라 관련 투자 기회를 찾을 예정이다. 폐기물, 신재생 에너지, 전력과 유틸리티, 통신 및 운송 인프라 등의 분야에 투자한다. 낮은 변동성과 탄탄한 하방 안정성을 갖춘 중요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KKR은 마감 시점을 기준으로 목표했던 최대 금액으로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위해 조성된 가장 큰 규모의 범지역적 인프라 펀드다. KKR은 자기자본 및 임직원 참여를 통해 약 미화 3억 달러를 투자했다.KKR은 2008년 처음 글로벌 인프라팀 및 전략을 수립한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인프라 투자자 중 하나로 꼽힌다. KKR은 해당 기간 약 40개의 인프라 투자건에 미화 2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현재 약 45명의 전담 투자 인력으로 구성된 팀을 운영하고 있다.KKR은 2019년에 출범한 자사의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전략의 일환으로 아시아에서 총 6개 투자에 걸쳐 미화 18억 달러를 투자했다. ▲ 인도의 대표적인 인프라 투자 신탁, 인도 그리드 트러스트(India Grid Trust) ▲ 인도의 재생 에너지 회사, 바이러센트 인프라스트럭쳐(Virescent Infrastructure) ▲ 한국의 통합 환경 서비스 제공 회사, ESG(Eco Solutions Group) ▲ 필리핀의 대표적인 발전 회사, 퍼스트젠(First Gen) ▲ 한국의 종합 환경 솔루션 회사, TSK코퍼레이션(TSK Corporation) ▲ 필리핀을 대표하는 통신 인프라 제공 회사, 피나클 타워(Pinnacle Towers) 등이 대표적 투자 기업이다.KKR은 이번 펀드결성 과정에서 지원자 수가 모집 규모

  • [마켓인사이트] 석유전쟁 '유탄' 맞은 국민연금…美 에너지기업 투자 손실 우려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전 4시 27분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전쟁’이 촉발한 유가 폭락이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스톤을 통해 간접 또는 직접 투자한 미국 셰일 관련 에너지업체의 주가가 급락해 투자 원금의 일정액을 손해볼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운용 중인 인프라펀드를 통해 인수를 추진하던 미국 셰일 관련 에너지 업체 톨그래스에너지에 대한 계약 이행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말까지도 주당 22달러였던 톨그래스에너지 주가가 국제 유가 급락으로 1주일 새 17.98달러로 20% 가까이 급락했기 때문이다.블랙스톤은 “기존 계약 조건을 이행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지만 FT는 “주가 하락이 계속되면 계약 조건 변경이나 심한 경우 계약 포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톨그래스에너지는 미국 전역에 1만 마일(약 1만6000㎞)에 달하는 천연가스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내륙에서 채굴한 원료를 가공해 해안 또는 석유화학 시설로 옮겨주고 이용료를 받는 ‘미드스트림 업체’다. 올해 초 블랙스톤과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는 절반씩 돈을 내 주당 22.45달러, 총 63억달러에 톨그래스에너지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국내에선 국민연금을 비롯해 교직원공제회, 한화생명, ABL생명 등 다수의 기관이 블랙스톤 펀드에 업체별로 많게는 수천억원가량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이와 별도로 톨그래스에너지 인수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5억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톨그래스에너지 인수는

  • [마켓인사이트]한앤컴퍼니, 에이치라인 투자자 교체 추진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벌크전용선업체 에이치라인해운의 투자자 교체에 나섰다. 회사를 장기적으로 보유해 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모건스탠리를 금융자문사로 선정해 에이치라인해운 투자자 교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거론되는 에이치라인해운의 기업가치는 4조원 안팎으로 인프라펀드 등 장기 투자에 관심이 있는 기관투자자(LP)들이 신규 투자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앤컴퍼니는 에이치라인해운이 장기투자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투자자 교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라인해운은 국내 2위의 벌크전용선업체로 포스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대기업들과 20년안팎의 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한앤컴퍼니는 2014년 한진해운의 벌크전용선 사업부를 인수하며 해운산업에 처음 뛰어들었다. 2016년에는 현대상선의 벌크전용선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에이치라인해운의 매출은 7263억원, 영업이익은 1877억원을 기록했다. 인수당시인 2014년에 비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69% 불어났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하는 에이치라인해운의 100% 지분가치는 3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는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자금 회수를 나설 계획도 세웠지만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적으로 회사를 보유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전략적으로 투자자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BHC 등에 투자한 홍콩계 PEF 더로하틴그룹이 엘리베이션프라이빗에쿼티(PE)라는 신생 PEF를 만들면서 투자자 교체를 실시한 적이 있다. PEF 시장이 성숙된 미국이나 유럽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