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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 36조원 회사채 발행에…월가는 '싸늘'

    메타, 36조원 회사채 발행에…월가는 '싸늘'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자본 투자를 늘리고 있는 메타가 36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그러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 대비 자본투자를 통한 수익화 구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메타는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만기 5년에서 40년에 이르는 총 250억달러 규모 자사 채권을 매각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3분기 실적에서 전망한 올해 자본지출(CAPEX) 700억~720억달러를 충당하기 위한 자금 조달로 해석된다.메타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을, 오하이오주에는 프로메테우스(1GW)를 건설하고 있다. 텍사스주에도 1GW급 데이터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데이터센터에 수천억달러를 투자해 일반인공지능(AGI)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오픈AI·구글 등 AI 선행 주자를 추월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고 보고 있다.다만 투자자들은 대규모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메타 3분기 매출은 512억4000만달러(약 73조1000억원)로 광고 매출이 97.7%를 차지한다. 사실상 인스타그램·페이스북·왓츠앱 등 SNS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구조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3분기 클라우드 수익 증대로 이어진 구글, MS와 대조된다.메타 콘퍼런스콜에서도 ‘자본지출이 수익화와 어떻게 연결되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수전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체적인 목표를 공유할 수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저커버그 CEO는 “(자본 투자는) AI 연구와 새로운 AI 작업을 가속화하는 데

  • 내후년 실적 따라 경영권 결정…AI 마인드웨어웍스에 900억 베팅한 크레센도

    내후년 실적 따라 경영권 결정…AI 마인드웨어웍스에 900억 베팅한 크레센도

    사모펀드(PEF)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마인드웨어웍스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 기업가치를 미리 확정하지 않고, 향후 실적에 따라 전환가격과 지분율이 달라지는 이례적인 성과 연동형 투자 구조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는 총 900억원을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마인드웨어웍스에 투자한다. 우선 300억원을 납입한 뒤, 나머지 6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구주 인수 없이 100% 유상증자 방식으로만 투자한다. 마인드웨어웍스의 투자 전 지분 100% 기준 가치는 800억~900억원 수준이다. 크레센도는 이와 맞먹는 자금을 투입하지만, 당장 경영권을 확보하지는 않는다. 기업가치를 정하지 않고 미래 실적에 따라 전환가를 조정하는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창업자인 이재인 대표가 경영권을 유지한 채 핵심 기술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2027년 영업이익 실적을 기준으로 크레센도가 인수한 CPS의 최종 전환가격과 지분율이 결정된다. 회사가 목표 실적을 달성하면 창업자가 경영권을 유지하지만, 실적이 목표치보다 부진할 경우 전환가가 하향 조정(리픽싱)돼 크레센도의 지분율이 과반 이상으로 높아지며 경영권이 크레센도로 이전된다. 목표 실적 이상을 달성하면 전환가격은 조정되지 않고 창업자의 지분율과 경영권이 유지된다. 크레센도는 기업가치 상승으로 평가이익이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과감한 투자 구조를 설계한 배경에는 마인드웨어웍스의 성장성에 확신이 있어서다. 크레센도는 반도체 장비기업 HPSP에 투자해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이끌며, 투자초기 200억원대였던 기업가

  • 소버린 AI ETF 전쟁, 삼성운용도 신상 출시

    삼성자산운용이 국가 주도 대규모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인 ‘소버린 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삼성운용은 21일 한국거래소에 ‘KODEX 코리아소버린AI’를 상장한다. 소버린 AI는 해외 AI 모델이나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정부 주도로 개발·운용하는 AI 시스템이다. KODEX 코리아소버린AI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상장사를 포함해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에너지 등 AI 가치사슬 전반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네이버, LG CNS,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했다. 이 중 네이버가 약 22%로 가장 높다.임태혁 삼성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가 주도의 소버린 AI는 이미 시작된 세계적 흐름”이라며 “다음 주도주는 기술 혁신을 통해 주당순이익(EPS)을 늘리는 기업이 될 텐데, 코리아 소버린 AI 관련주가 코스피지수 5000 시대를 향한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재명 정부가 소버린 AI 정책을 추진하면서 운용사의 관련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신한자산운용이 내놓은 ‘SOL 한국AI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이다.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에만 투자하는 첫 상품이다. 카카오·네이버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같은 달 하나자산운용도 ‘1Q K소버린AI’를 내놨다. AI 소프트웨어·검색엔진·클라우드 등 소버린 AI 관련 15개 기업에 투자한다.양지윤 기자

  • '소버린 AI'가 뜬다…삼성운용, KODEX 코리아소버린AI ETF 상장

    '소버린 AI'가 뜬다…삼성운용, KODEX 코리아소버린AI ETF 상장

    삼성자산운용이 국가 주도형 대규모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인 '소버린 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코리아소버린AI'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삼성운용은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1일 KODEX 코리아소버린AI를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국가대표 AI 밸류체인 기업을 집중적으로 편입한 ETF다.소버린 AI는 외부의 AI 인프라나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 주도의 운영 통제가 가능한 AI 인프라 체계를 의미한다. GPU 확보, 데이터센터 건설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사업을 정부 주도로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소버린 AI에 참여하는 기업들 또한 공공데이터 확보, 국가 클라우드 사업, 인재 지원 등의 정책 수혜로 인해 AI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KODEX 코리아소버린AI는 정부의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한 상장사를 포함해 AI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에너지 등 AI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네이버, LG CNS,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네이버를 약 22% 비중으로 담았다.임태혁 삼성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다음 주도주는 기술 혁신을 통해 주당순이익(EPS)을 증가시키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코리아소버린AI는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한 새로운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운용은 KODEX 코리아소버린AI 등 새로운 상품을 앞세워 업계 1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삼성운용은 업계 최초로 ETF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박명제 삼성운용 ETF부문장은 "2002년 국내 최초 ETF인 KODEX 200을 내놓은 이후 23년 만에 업계 최초로

  • 미래에셋, 글로벌 AI 기업 퍼플렉시티에 1500억 투자

    미래에셋, 글로벌 AI 기업 퍼플렉시티에 1500억 투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두 기업 퍼플렉시티에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 향후 AI를 금융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법인을 통해 설립한 현지 펀드를 통해 퍼플렉시티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퍼플렉시티는 200억달러(약 28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검색 기반 AI 빅테크 기업으로 대화형 질의응답 엔진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려왔다.사용자의 질문에 실시간 웹 검색과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결합해 답변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글 검색 엔진의 대항마로 꼽힌다. 답변과 함께 출처를 인용고, 특정 주제를 연속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코파일럿(Co-pilot)’ 기능 등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올해 3월 연 환산 매출 1억달러(1398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설립 1년여 만인 2023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 2560만달러(약 358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작년 초에는 IVP 등 글로벌 벤처캐피털로부터 7360만달러(약 1028억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5억달러(약 6985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엔비디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등 굵직한 투자자들이 합류하면서 기업가치는 90억달러(약 12조원) 이상으로 뛰었고, 이번 라운드에서는 200억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와 SK텔레콤이 지난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 협

  • 삼성증권, '로보굴링·연금굴링' 투자하면 최대 1만원 지원

    삼성증권, '로보굴링·연금굴링' 투자하면 최대 1만원 지원

    삼성증권이 인공지능 기반 투자 자문 서비스 ‘로보굴링’과 ‘연금굴링’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지원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은 오는 10월 13일까지다.‘굴링’ 서비스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투자자의 성향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제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상품을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월 운용 보고를 제공한다.또 시장 상황에 따라 상품을 교체하거나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등 리밸런싱 알림도 보내준다. 투자자가 투자 이후에도 꾸준히 관리받을 수 있도록 사후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4만6000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이벤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로보굴링’이나 ‘연금굴링’ 계좌에 33만원 이상을 세 차례 입금하거나 100만원 이상을 순입금해 투자하면 된다. 경품 지급 시점까지 잔고를 유지하면 최대 1만원의 투자지원금이 지급된다. 다만 실제 투자 금액이 순입금의 90% 이상이어야만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참여 조건 충족 여부는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에서 확인할 수 있다.가입은 엠팝 앱 내 ‘로보굴링’ 또는 ‘연금저축로보굴링’ 메뉴에서 할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로보굴링은 단순한 추천을 넘어 시장 변화를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꾸준한 관리 덕분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 실리콘밸리에 VC 만드는 네이버…"AI 총력전"

    실리콘밸리에 VC 만드는 네이버…"AI 총력전"

    네이버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네이버벤처스를 설립한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신규 자회사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과 인재를 현지에서 적극 발굴해 네이버의 AI 전략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해진 창업자(사진)가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던진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영진 실리콘밸리로 총출동16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다음달 실리콘밸리를 찾아 스타트업 창업자, AI 엔지니어,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 현지 테크 커뮤니티와 만날 예정이다.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후 첫 공식 해외 일정이다. 이 의장의 실리콘밸리 일정엔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동행한다.네이버 경영진의 실리콘밸리 방문을 계기로 미국 투자 법인인 네이버벤처스도 새롭게 출범한다. 국내에서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해온 사내 투자조직 D2SF와는 별도로 미국 현지에서 경쟁력 있는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현지 테크업계와 협업하는 것이 목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세계 AI 투자 자금은 실리콘밸리로 몰리는 상황”이라며 “네이버가 현재까지 한 것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AI 투자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네이버벤처스를 ‘더 확장된 벤처 투자 이니셔티브’라고 소개했다.네이버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했지만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해 뚜렷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을 받는다. 개발 비용과 성능 면에서 미국과 중국 등의 대표 AI 모델에 뒤처진다는 얘기다. 다가올 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추론 AI 모델 역

  • 타임폴리오운용, 中 인공지능 ETF 출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오는 13일 ‘TIMEFOLIO 차이나AI테크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ETF는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증시에 상장된 인공지능(AI) 관련 대표 테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중국 기업은 AI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로봇 등 거의 모든 미래 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미·중 관세 전쟁에도 불구하고 자국 중심 공급망과 내수 기반 시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은 “중국은 딥시크를 계기로 세계 AI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최만수 기자

  • 미국·AI 중심으로…글로벌 VC 투자, 10분기 만에 최고치

    M&A

    미국·AI 중심으로…글로벌 VC 투자, 10분기 만에 최고치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벤처캐피털(VC)의 투자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가량 증가하며 2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다.삼정KPMG가 6일 발간한 ‘2024년 4분기 VC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글로벌 VC 투자 금액은 1086억 달러(약 157조 790억원)로 10분기 만에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약 727억 달러)와 비교해 359억 달러 늘었다. 이중 10억 달러(1조 4465억원) 이상의 대규모 딜 8건 중 6건이 AI 모델과 응용 솔루션, 인프라 등 AI 관련 기업에 집중됐다. 지난해 연간 전체로도 글로벌 VC 시장은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 고금리, 주요국 선거 등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 확대돼 3683억 달러(532조 8564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투자 건수는 2024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7022건에 머물렀다. 보다 안정적인 후기 단계 기업 투자를 VC들이 선호하면서 대형 투자의 비중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한편, 고금리 지속과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미국 등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2024년 글로벌 VC 회수 시장은 3184억 달러(460조 5337억), 2719건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IPO를 통한 회수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인수합병(M&A)이 주요한 투자 회수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지역별 VC 투자를 살펴보면, 2024년 4분기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투자는 감소한 반면, 미국에서는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며 미국 주도의 VC 투자가 두드러졌다. 데이터·AI 기업인 데이터브릭스(100억 달러), 오픈AI(66억 달러), xAI(60억 달러), 웨이모(56억 달러), 앤트로픽(40억 달러) 등 메가딜 5건 모두 미국 AI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삼정KPMG

  • "내년 美 증시 랠리 계속된다…AI 소프트웨어株가 주도"

    "내년 美 증시 랠리 계속된다…AI 소프트웨어株가 주도"

    “내년 경제의 핵심 키워드는 ‘미국 우선주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미국 외 국가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와 관계없이 큰 규모의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이재옥 KB증권 리테일사업총괄본부장)12일 열린 ‘2025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연단에 선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강세가 예상되는 AI와 반도체 관련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에 대비해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 투자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소프트웨어 관련주 주목해야”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미국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달러 강세 △AI 기술 혁신 등이 내년에도 글로벌 투자 자금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재옥 본부장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미국이 아닌 증시’로 양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정주 신한투자증권 청담금융센터장은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 수출주 중심인 한국 증시는 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라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비중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특히 AI와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엔비디아, 브로드컴, SK하이닉스 등 하드웨어 기업의

  • "韓증시 최대 변수는 탄핵 아닌 트럼프"

    "韓증시 최대 변수는 탄핵 아닌 트럼프"

    국내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세계 투자 상품 중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2025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국 증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 따른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겠지만 국내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것은 탄핵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라고 입을 모았다. 12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열린 2025 대예측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올해 나타난 ‘미국과 다른 국가 증시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내년에 더 심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가 강력한 미국 제일주의 정책을 펼치며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2.1%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옥 KB증권 리테일사업총괄본부장은 “규제 완화와 관세 부과, 경기 부양, 금리 인하 등 트럼프가 추진하는 네 가지 정책으로 내년 글로벌 증시도 ‘미국과 미국이 아닌 시장’으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글로벌 증시를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관련주가 주도했다면 내년에는 팰런티어 등 AI 소프트웨어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비트코인 강세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윤 대통령 탄핵이 국내 경기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2016년 박근혜

  • '레드 스윕' 예견한 드러켄밀러…'트럼프 수혜' 제약주 싹쓸이

    '레드 스윕' 예견한 드러켄밀러…'트럼프 수혜' 제약주 싹쓸이

    월가의 거물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올해 3분기에는 미국 공화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장악하는 ‘레드 스윕’과 정책금리 인하를 예측한 투자를 단행했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은행주를 사들이고 제약사에 투자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예고한 규제 완화 흐름에 올라탔다.드러켄밀러의 개인 자산을 관리하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3분기 제약주와 지역은행 비중을 크게 높였다. 3분기 들어 듀케인이 보유한 임상 유전자 검사 회사 나테라 지분은 직전 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분기 듀케인이 보유한 나테라 지분 가치가 2억1400만달러였는데 3분기에는 4억5300만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분기 듀케인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지역은행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PDR S&P 리저널 뱅킹’(KRE)이다. 듀케인은 3분기에만 이 ETF를 1억1620만달러어치 신규 매수했다. KRE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3.94%를 차지해 단숨에 보유 비중 7위에 올랐다. 이 지역은행 ETF는 11월에만 10% 넘게 올랐고 나테라는 약 38% 상승했다.드러켄밀러는 3분기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하며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0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식, 암호화폐, 트럼프미디어 주가 등 시장 안팎에서 트럼프 측의 승리를 관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듀케인이 3분기에 새로 담은 33개 종목에도 제약 및 지역은행 관련주가 대거 포함됐다. 제약주로는 이스라엘의 다국적 제약기업 테바(TEVA), 폐 질환 전문 제약 기업 베로나파마(VRNA)를 담았다. 지역은행주로는 미국 오하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