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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매출 300% 급증한 KR모터스…영업적자는 그대로
▶마켓인사이트 1월 8일 오후 3시 59분‘미라쥬’(사진) 시리즈 등 이륜차를 생산하는 KR모터스가 국내 사업을 사실상 포기하고 중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경영난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외 브랜드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등으로 내수 시장에서는 적자 구조를 되돌리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8일 KR모터스에 따르면 회사 매출은 작년 1~9월 959억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 236억원 대비 306% 급증했다. 중국 합작법인(지난칭치대한오토바이)의 지난시 공장이 2019년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가면서 수출 실적이 기존 83억원에서 838억원으로 증가한 결과다. KR모터스는 2016년 중국 충칭난팡이륜차와 5 대 5 합작으로 지난칭치대한오토바이를 설립했다.매출은 급증했지만 이익 개선은 좀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95억원의 영업손실보다 적자 폭이 4억원 정도 줄었다. 다만 매출 대비 영업손실률은 9.5%로 2018년 44.5%에 비해 대폭 줄었다.중국 사업 집중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KR모터스는 국내 사업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지난 7일 공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서 “국내 법인은 이륜차 생산 자격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 인력 수준으로 줄이고, 합작법인 생산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R모터스는 직원 수를 2015년 225명에서 지난해 9월 말 106명으로 줄였다.나빠진 재무구조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KR모터스는 작년 11월 4 대 1의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오는 4월을 목표로 5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 9월 말 현재 회사의 자기자본은 576억원으로 납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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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주가 방어 나선 자이글 대표
▶마켓인사이트 7월18일 오전 9시34분이진희 자이글 대표가 회사 주식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주가가 공모가의 반 토막 수준까지 떨어지자 최근 2주 동안에만 7만5000주를 매입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자이글은 이 대표가 지난 10일 회사 주식 5000주를 주당 6252원에 매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달 28일 1만 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2주 동안 약 4억6000만원을 들여 7만5000주를 사들였다. 이번 거래로 최대주주인 이 대표 지분율은 64.75%에서 65.23%로 높아졌다.주식시장에선 이 대표가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매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이글은 2008년 설립된 생활가전 제조업체다. 사명과 같은 적외선 조리기구 ‘자이글’이 홈쇼핑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성장세를 탔다. 이에 힘입어 2016년 11월 1만1000원의 공모가격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쭉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대표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달 19일 자이글은 5820원까지 주저앉으며 사상 최저가를 경신했다.실적 부진에 투자자들이 실망한 것이 주가 하락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외형 축소와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자이글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57% 감소했다.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외식, 헬스케어, 가상현실(VR) 사업 등에 잇달아 뛰어들면서 비용이 커진 것도 주가에는 부담이 됐다는 평가다.이 대표가 잇달아 주식을 사들이자 자이글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자이글은 전날 대비 90원(-1.36%) 내린 6510원에 장을 마치긴 했지만 지난달 19일 저점 대비로는 11.9% 반등했다.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리면서 유통주식 물량은 갈수록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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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슈퍼개미' 약사 일가… 일동홀딩스 지분 대거 매입
▶마켓인사이트 7월6일 오후 3시45분‘슈퍼개미’로 불리는 약사 최은 씨와 그의 친인척들이 일동홀딩스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들 일가는 형지엘리트 신대양제지 등에도 투자해 주목받았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이달 4일까지 일동홀딩스 주식 10만8505주(지분 1.01%)를 15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격은 1만4527원이다.이번 매입으로 최씨 등이 보유한 일동홀딩스 지분은 6.19%에서 7.20%로 늘었다. 지분 가치는 100억원 정도다. 이들은 3월15일 이 회사 지분을 5.16%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이후 수차례 추가 매입으로 지분을 늘렸다.일동홀딩스 주가가 지난해부터 내리막길을 걷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최씨는 서울 종로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친인 최창열 씨, 약사인 친인척들과 함께 거액을 주식에 투자해 투자금을 불려왔다. 이들은 의약품 도매업체인 최메디칼을 운영하고 있다. 최메디칼은 지난해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올렸다.이들은 2010년 삼일제약 지분을 8.2% 확보했다고 공시한 이후 한때 보유 지분을 11.7%까지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 말부터 보유 지분을 대거 정리했다. 2014년에는 교복업체인 형지엘리트 지분을 9.8%까지 늘린 이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꿔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형지엘리트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지만 2015년 들어 상당수 지분을 매각했다. 2015년에는 신대양제지 지분을 5.0% 이상 확보했지만 지난해 상당수 매각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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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NHN엔터, 자회사 벅스 주가 하락에 '골머리'
▶마켓인사이트 6월29일 오후 4시15분NHN엔터테인먼트가 2015년 인수한 음원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업체 NHN벅스(옛 벅스뮤직)의 기업가치 하락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NHN엔터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수 당시 맺은 계약으로 NHN벅스 주식 67만 주를 시세보다 두 배가량 비싼 가격에 떠안았다.NHN벅스는 29일 코스닥시장에서 925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NHN엔터에 인수될 당시인 2015년 6월 1만~1만3000원을 오갔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1만원 선을 밑돌고 있다.NHN엔터는 네오위즈홀딩스로부터 NHN벅스 지분 40.07%(603만4640주)를 1034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격은 1만7558원이었다. 인수 당시 주가에 적잖은 웃돈을 얹어 매입했다.NHN벅스는 이후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광고비를 썼다. 실적 악화로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기업 가치가 훼손된 NHN벅스를 SK텔레콤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NHN엔터가 부인한 바 있다.이런 와중에 NHN엔터는 지난 25일 네오위즈홀딩스로부터 NHN벅스 주식 67만6380주(4.56%)를 125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는 1만8481원이다. 거래가 진행된 25일 종가(9420원)의 두 배에 달하는 가격이다.NHN엔터가 이같이 웃돈을 주고 매입한 것은 2015년 거래 당시 네오위즈홀딩스와 맺은 옵션 계약 때문이다. 당시 네오위즈홀딩스는 NHN벅스 경영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지분 4.56%를 남겨뒀다. 이 회사는 남은 지분에 대해 2018년 6월25일까지 NHN엔터에 주당 1만8481원에 매수를 청구할 권리(풋옵션)를 부여받았다. NHN벅스 현재 주가가 풋옵션 가격을 크게 밑돌자 풋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분석된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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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부동산 팔아 작년 영업익 1.5배 번 신세계I&C
▶마켓인사이트 6월27일 오전 11시33분신세계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신세계I&C가 부동산을 처분해 작년 영업이익(154억원)의 1.5배가량인 230억원의 매각 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대기업 비주력 계열사 매각’ 발언으로 급락한 이 회사 주가가 ‘깜짝 수익’을 바탕으로 반등할지 주목된다.신세계I&C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00원(0.36%) 내린 1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부동산 매각 차익 기대로 장중 주가가 14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이 회사는 서울 구로구 데이터센터를 드림라인이엔씨에 5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오는 8월31일 받는다. 신세계I&C는 구로구 데이터센터 장부 가치를 268억원으로 평가했다. 500억원에 팔리는 만큼 부동산 매각 차익(매각 가격-장부 가치) 232억원을 올해 3분기 영업외이익으로 반영할 수 있다.최근 급락한 주가가 부동산 매각을 계기로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시스템통합(SI) 업종 등의 계열사를 매각하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이 발언한 이튿날인 15일 신세계I&C 주가는 13.69%, 그 다음 거래일인 18일 7.58% 하락했다. 이 회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다.19일 김 위원장이 매각 대상이 신세계I&C처럼 상장사가 아니라 비상장사라고 수습하고 나서자 신세계I&C 주가도 반등했다. 그러나 여전히 14일 종가(16만8000원)를 밑돌고 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