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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나도 못 파는 농협하나로마트…홈플러스 품을 수 있을까

    바나나도 못 파는 농협하나로마트…홈플러스 품을 수 있을까

    홈플러스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앞두고 농협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CJ를 비롯한 유통 대기업이 홈플러스 인수에 소극적인 가운데 자회사로 하나로마트를 운용하는 농협이 사실상 유일한 인수 주체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홈플러스에서 대규모 정리해고를 우려하며 농협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31일 LOI를 접수한다. 홈플러스 인수전에 뚜렷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하나로마트가 사실상 유일한 ‘희망 매수자’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농협이 인수자로 나서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매각이 안되면) 홈플러스 직원 2만명과 소상공인과 입점업체, 가족들까지 30만명이 길바닥에 앉을 수 있다”고 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홈플러스 인수 논의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답했다. 하나로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 등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과 달리 매장 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그러나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농협은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 두 개의 자회사를 통해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두 회사 모두 2022년부터 매년 수백억원대 영업적자를 보고 있다. 농협하나로유통은 작년 매출 1조5050억원, 4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농협유통도 같은 기간 매출 1조6071억원, 2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매장 62곳 가운데 35곳(56.5%)이 적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적자 원인으

  • 홈플러스 새 주인 못 찾으면 '청산'…잠재적 인수자 나올까

    홈플러스 새 주인 못 찾으면 '청산'…잠재적 인수자 나올까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기 MBK파트너스에 인수된지 10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다. 홈플러스를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회사 측이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다. 다만 업계에선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12일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기업인수합병(M&A)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일회계법인이 홈플러스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조사보고서에서 기업의 청산가치가 계속운영가치보다 높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다.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를 2조5000억원으로 산정했다. 반면 청산가치는 3조7000억원으로 산정해 청산가치가 1조2000억원 더 높았다.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등 총자산이 총 6조8000억원으로 평가되면서 청산가치가 더 높게 나왔다. 청산가치란 회사가 보유한 총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 계속기업가치란 향후 10년 간 창출 가능한 잉여현금흐름의 예상 합산액이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삼일회계법인의 권고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 전 M&A 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채권단의 의견 등을 고려해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 승인을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회생법원의 승인 여부가 날 때까지 통상 일주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법원이 M&A 신청을 승인하면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시기는 M&A 완료 후로 미뤄진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의견을 받으면서 홈플러스의 독립 회생계획안 제출은 불가능하게 됐다. 만약 홈플러스가 M&A를 할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회사는 청산 절차에 돌입하게

  • ‘7명 사망 화재’ 현대百 '중대재해법 적용 우려' …신용도 흔들리나

    ‘7명 사망 화재’ 현대百 '중대재해법 적용 우려' …신용도 흔들리나

    현대백화점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 1호 중대재해처벌법 수사대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업계는 현대백화점의 산업재해 리스크를 유심히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2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백화점의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있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 따른 것이다. 지난 26일 오전 7시45분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용노동부는 현대백화점을 대상으로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중대재해법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고로 사망자가 나올 경우 사업주·경영책임자가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처벌을 받는다고 규정한다. 현대백화점이 중대재해법 수사 대상으로 지정되면 유통업계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한신평은 이번 사고가 현대백화점의 집객력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볼 방침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중대재해법 법률 위반 여부 및 집객력에 미치는 영향은 모니터링 대상”이라며 “고용노동부 등 유관 기관 조사결과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재무적인 피해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해당 점포가 전체 영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무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중대재해법 처벌 대상으로 포함되면 현대백화점의 신용도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판단이다.

  • 월마트 때린 인플레 '실적 눈높이' 뚝, 뚝…

    GLOBAL

    월마트 때린 인플레 '실적 눈높이' 뚝, 뚝…

    월마트가 2분기(5~7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대폭 낮췄다. 미국이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맞으면서 미국인들의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의류 등 마진율은 높지만 판매율은 떨어진 품목을 ‘재고떨이’로 처리하겠다고도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월마트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락했다. “2분기 주당순이익 8~9% 감소할 것”이날 월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3~14% 감소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회계연도(2022년 2월~2023년 1월)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13%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5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월마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나고, 연간 기준으로는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마트의 가이던스가 두 달 만에 확 낮아진 것이다.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크게 줄었다. 월마트는 2분기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는 11~1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5월 제시된 가이던스는 2분기 주당순이익 소폭 상승, 연간 기준 1% 감소였다. 역시 격차가 크다.월마트는 다음달 1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3주가량 앞두고 가이던스를 대폭 조정한 가장 큰 원인은 인플레이션이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9.1% 오르며 4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급등하자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살 때만 지갑을 열게 됐다. 이들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제품 소비를 줄이면서 월마트의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재고

  • 2분기 실적 전망치 대폭 낮춘 월마트…"인플레에 美 소비자 지갑 닫아"

    월마트가 다음달 2분기(5~7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의류 등 마진이 높은 품목은 향후 ‘재고떨이’에 나설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9% 이상 급락했다. ○“2분기 순익 8~9% 감소할 것”25일(현지시간) 월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4% 감소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회계연도(2022년 2월~2023년 1월)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13%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5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당시 월마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나고, 연간 기준으로는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 두 달 만에 전망치가 확 낮아진 것이다.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크게 줄었다. 월마트는 2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는 11~1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5월 기준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2분기(소폭 상승)와 연간(-1%) 모두 크게 하향 조정됐다.월마트가 다음달 16일 실적 발표 예정일을 3주가량 남기고 실적 전망치를 조정한 가장 큰 원인은 인플레이션이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9.1% 오르며 4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급등하자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살 때만 지갑을 열고 당장 꼭 필요하지 않은 제품들의 소비는 줄이면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시간외서 9% 하락유통업계에서 식품은 주요 상품군 중 하나다. 그러나 마진율이 낮은 식품은 판매가

  • 유통업계 회사채 발행 러시…신용도·리오프닝·실적 ‘삼박자’

    유통업계 회사채 발행 러시…신용도·리오프닝·실적 ‘삼박자’

    자금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지만 AA 급 신용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호재, 탄탄한 실적 등 삼박자를 갖춘 대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달 중 200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해 4월 회사채 1100억원 발행을 마친 뒤 1년여 만에 복귀했다.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7일 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모 금리는 협의 중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교보증권이 맡았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IB 업계에서는 확보한 재원이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를 인수를 위한 자금 등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월 이윤재 지누스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과 경영권을 774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현대백화점 측은 “단기 기업어음(CP) 상환 등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GS리테일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GS리테일은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당초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모집액 대비 4배 이상 많은 매수주문을 받아 발행 규모를 늘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프리미엄을 갖춘 게 흥행 비결로 꼽힌다. 회사채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채무상환과 중소 협력사에 대한 상생 대출에 사용한다.국내 대형마트 점유율 1위인 이마트도 회사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19일 회사채 수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