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이렇게"…'9만원→8000원' 주가 폭락한 롯데계열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혼수가전 마련하려면 여기부터 갔죠."가전 매장인 롯데하이마트의 과거는 화려했다. 이 회사를 품으려는 경쟁도 치열했다. 블랙스톤·칼라일·MBK파트너스 등 쟁쟁한 사모펀드(PEF)가 인수를 검토했다. GS·신세계를 비롯한 대기업 관심도 컸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구조조정에 나선 롯데그룹이 롯데하이마트를 일부 사모펀드 등에 매각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PEF는 "제시한 몸값이 높다"며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9만5000원까지 치솟은 롯데하이마트는 주가는 현재 8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5배다. 전체 상장사 가운데 최저다.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서 7.21%(540원) 오른 8030원에 마감했다. 매각설이 돌면서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는 내림세를 이어가는 중이다.롯데하이마트는 2011년 6월 29일 증시에 입성했다. 당시 공모가는 5만9000원이었다. 시가총액으로는 1조5000억원에 달했다. 2011년 11월 주가가 9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하향 곡선을 이어갔다.롯데하이마트는 1987년 국내 최초 가전 유통점인 ‘한국신용유통’으로 출범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사실상 대우 계열사였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로 대우가 공중분해되자 당시 대우전자 판매총괄본부장인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회사를 30억원에 사들였다. 선 전 회장은 2005년 하이마트를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어피니티에 7800억원가량에 매각했다. 그는 수천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어피니티는 2007년 재차 유진그룹에 하이마트를 1조9400억원에 매각했다. 유진은 당시 MBK파
-
유진그룹 품에 안긴 뒤 '건설명가' 재건 나선 동양…8년 연속 시평↑
유진그룹 계열 동양이 시공능력평가에서 8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건설명가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동양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70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81위에서 11단계 상승한 순위다. 2013년 법정관리 여파로 2017년 244위까지 밀려난 순위는 유진그룹이 인수한 이후 8년간 무려 174단계를 높이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시공능력평가는 올해 7만3004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발주자의 적정 건설업체 선정을 위해 건설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평가결과는 매년 7월 말경 연례로 공시된다. 각종 건설 사업에서 입찰자격을 판단하는 근거로 활용된다.동양은 올해 2월 준공한 대형 멀티스튜디오 유지니아를 비롯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지부 신청사, 광양바이오매스 EPC 건설공사, 대전 용문동 LH 매입임대주택 등 최근 3년간 꾸준한 수주활동을 벌였다. 그러한 공사실적이 이번 평가순위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동양은 2016년 유진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모기업인 유진기업과의 다각적인 시너지를 발휘하며 수주 실적을 넓혀가고 있다.동양 관계자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진입에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품질향상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조건부 승인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제6차 위원회를 열어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승인했다. 지난해 유진이엔티(유진그룹)가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신청함에 따라 이를 심사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의결하고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변경 승인 심사를 했다.방통위는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조건으로 미디어 분야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사외이사와 감사는 유진그룹과 관련 없는 독립적인 사람으로 뽑을 것 등을 주문했다. YTN에 대한 증자와 투자계획을 이행할 것, 배당금을 수령한 경우 YTN을 위해 사용할 것 등의 조건도 내걸었다.YTN의 지분 매각은 2022년부터 정부가 추진한 공공기관 혁신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방통위는 “방송의 공적 책임 등과 관련해 제기된 사회적 우려 등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보도전문채널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엄격한 조건을 부과해 승인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이승우 기자
-
유진그룹, YTN 인수 SPA… '유진 3세' 유석훈 사장 체결식 참석
유진그룹이 YTN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최종 인수까지 남은 관문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이다. 인수 절차의 9부 능선을 넘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이날 서울 대치동 법무법인 바른 사무실에서 한전KDN·마사회와 YTN 인수 SPA를 체결했다. 인수 주체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유진기업이 51%, 코스피 상장기업인 동양이 49%를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다. 한전KDN과 마사회가 가진 YTN 지분 30.95%를 3199억3000만원에 인수한다.이날 SPA 체결식에는 유석훈 유진기업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유 사장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3월 사장으로 승진한 유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 사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AT커니와 유진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2014년 유진그룹 경영지원실에 부장으로 입사해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올 초 사장으로 승진했다.유 사장은 유진그룹에서 이번 YTN 인수전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사장은 평소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YTN 인수를 계기로 유진그룹은 유 사장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3세 경영의 중심축은 금융과 미디어다. 유진그룹은 1954년 제과 사업을 시작으로 건자재를 비롯해 유통·금융·물류·정보기술(IT)·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5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성장세가 둔화된 건자재 사업 대신 금융과 미디어를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유진그룹이 YTN 최종 인수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방통위는
-
유진기업-동양, 인수금융 없이 YTN 인수…이달 중순 SPA
유진그룹이 인수금융을 일으키지 않고, 자체적으로 3200억원에 달하는 YTN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YTN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유진투자증권을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지만 증권사 매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이르면 이달 중순께 YTN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맺는다. 다음주 중 한전KDN 이사회를 거쳐 매각 최종 승인이 나면 곧이어 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 주체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유진기업이 51%, 코스피 상장기업인 동양이 49%를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다. 유진기업은 동양의 최대주주(23.78%)다. 시장에선 유진그룹이 경쟁 입찰을 거쳐 YTN의 낙찰자로 선정됐지만 현금성 자산이 충분하지 않아 3200억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6월 말 기준 유진기업의 현금성 자산(연결 기준)은 1027억원이다. 동양은 751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을 모두 인수 대금으로 쓸 수도 없기 때문에 7~8%대의 높은 금리 부담을 지고 막대한 인수금융을 일으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시장의 이런 우려와 달리 유진그룹은 인수금융의 도움 없이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에 더해 가지고 있는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활용해 인수자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수자금 중 약 20%는 유진그룹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우리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같은 자금 조달 계획은 이미 입찰 과정에서 검증 절차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유진그룹의 YTN 인수전 참전 소식
-
메쉬코리아 용역업체도 생사기로…"미지급 대금 변제하라" 법원에 탄원
배달대행업체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가 생사기로에 놓이면서 관련 용역·하청업체로 불똥이 튀고 있다. 메쉬코리아가 각종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이들 업체들도 덩달아 줄도산 우려에 직면했다. 용역·하청업체 연쇄 부도 우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메쉬코리아에 용역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대금 일부를 받지 못한 진코퍼레이션은 14억2900원만원에 대한 변제를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탄원서는 OK캐피탈이 지난주 제출한 최종 의견서에 함께 포함됐다.메쉬코리아는 지난해 3월 경기도 곤지암 풀필먼트센터(FC)를 새롭게 열어 물류 인프라를 확장했다. 스마트팩토리 설비 사업을 하는 진코퍼레이션은 이 센터 내에 총 44억2000억원 규모의 자동화 물류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는 11월 말에 최종 마무리됐다. 메쉬코리아는 네 차례에 나눠 용역비를 주기로 했는데, 앞서 두 번에 걸쳐 29억9100만원을 지급했다. 잔금 14억2900억원은 11월 말에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가 한 차례 연기했다. 메쉬코리아는 11월25일자로 진코퍼레이션 측에 12월30일까지 잔금을 주겠다는 약정서를 써줬다. 같은 날 유정범 메쉬코리아 의장은 법원에 개인 주주 자격으로 ARS(자율적 구조조정 프로그램)를 신청했다. 이후 법원이 포괄적개시명령을 내려 회사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이 법원 손에 넘어가면서 진코퍼레이션에 대한 대금 상환도 요원해진 상태다. 이창희 진코퍼레이션 대표는 "메쉬코리아 측이 11월25일에 다음달까지 잔금 지급을 약속해놓고, 당일 오후에 ARS를 신청했다"며 "이제 와서는 법원의 허가가
-
메쉬코리아 채권자 OK캐피탈, 결국 법정관리 신청
배달 대행업체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의 채권자인 OK캐피탈이 회사에 대한 법정관리행인 P플랜(사전회생계획)을 제출했다. 회사 창업자인 유정범 의장이 지난달 25일 법원에 개인 차원의 자율적 구조조정 프로그램(ARS) 및 회생신청을 한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법원은 양측의 방안을 비교해본 뒤 내년 초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대출 상환 여부 '깜깜 무소식'에 P플랜행OK캐피탈은 14일 메쉬코리아에 대한 기한이익상실(EOD)를 선언하고 P플랜을 신청했다. P플랜은 채무자 부채 절반을 보유한 채권자 또는 채권자 동의를 얻은 채무자가 회생절차 개시 전 사전계획안을 제출하고, 법원이 이를 심리·결의해 인가하는 방식의 회생절차다.OK캐피탈은 앞서 지난 2월 유 의장과 김형설 사내이사의 지분 총 21%를 담보로 받고 메쉬코리아에 360억원을 대출해줬다. 그러나 유 의장이 올해 들어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360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지난달 18일 만기가 도래한 상태다. P플랜에는 채권 변제 계획을 포함해 회사 매각, 회사 운영을 위한 긴급 자금 지원 방안이 담겼다. OK캐피탈은 유진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유진소닉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고, 스토킹호스 방식의 경쟁입찰 절차 거친다는 계획이다. 스토킹호스 매각은 사전에 예비인수자를 정해놓고 매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회생 기업 매각에 주로 사용된다. 회생 절차 중에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P플랜대로 진행된다면 회사는 내년 초에는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OK캐피탈 측의 설명이다. 다만 P플랜이 가동되면 회사의 기존 주주들의 보
-
'유진그룹에 매각 유력' 메쉬코리아…1년 사이 몸값 5000억→600억
유진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를 6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된다. 메쉬코리아는 올해 금리 인상에 따른 ‘돈맥경화’로 코너에 몰리면서 1년 전 몸값이 5000억원에서 8분의 1수준으로 추락하게 됐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 매각작업을 주도하는 채권자 OK캐피탈은 이날 오후 주주단과 매각 관련 회의를 열어 최종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사의 주주는 최대 주주인 네이버(18.48%)를 비롯해 GS리테일(18.46%), 현대차(8.88%), 솔본인베스트먼트(7.51%) 등이다. 매각 작업은 주주들의 전원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다.OK캐피탈은 앞서 지난주 회의에서 메쉬코리아의 새로운 인수자로 유진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을 공개하고, 거래 구조 등을 설명했다. 유진 컨소시엄이 신주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600억원의 자금을 태워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게 되는 구조다. 유진 컨소시엄은 기존 주주들에게 추가 펀딩도 제안했다. 회사의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한 만큼 기존 주주들의 손실도 크기 때문이다.회사의 몸값은 1년 만에 8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마지막 투자를 받을 당시 가치는 약 5000억원이었다. 올해 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목표로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섰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몸값은 처참한 수준이다.그럼에도 기존 주주들은 매각 작업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들은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져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 제안을 거부할 경우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법정관
-
[단독]위기의 메쉬코리아, 유진기업-스톤브릿지가 인수 추진
레미콘·건자재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유진그룹이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고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인수를 추진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스톤브릿지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메쉬코리아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를 대상으로 주식담보대출 360억원을 제공한 OK캐피탈은 앞서 지난달부터 매각주관사 삼정KPMG를 통해 회사 경영권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OK캐피탈은 이날 오후 주주단 회의에서 메쉬코리아 주주들을 상대로 이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향후 매각 작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올해 초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14.82%)와 김형설 사내이사(6.18%)는 지난 2월 OK캐피탈로부터 보유 지분 전량인 21%를 담보로 360억원을 대출했었다. 경영진은 투자 유치를 통해 대출금을 갚을 계획이었지만, 올 들어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 빙하기가 오면서 돈줄이 마르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유 대표는 결국 경영권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뒀다.인수자로 나선 유진그룹은 물류 기업인 유진로지스틱스의 자회사 유진소닉을 보유하고 있다. 유진소닉은 전국 1500대의 직영 차량을 기반으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홈플러스, SSG닷컴, GS리테일, 오아시스 등으로 일반 택배나 화물로는 소화가 어려운 냉동·냉장·가구 설치, 새벽·주간 등 물류업계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른 특수 배송을 주로 취급한다.재무적 투자자로 나선 스톤브릿지는 유진소닉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유진소닉은 스톤브릿지캐피탈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소닉의 지난
-
11년 최장수 레미콘협회장 퇴임…후임 시멘트 계열사 대표라는데…
11년간 한국레미콘공업협회장으로 활동한 정진학 회장이 회장직을 내려놓는다. 역대 최장수 회장의 뒤는 한일시멘트 레미콘 계열사인 한일산업의 장오봉 대표가 맡는다. 최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시멘트업계와의 대립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16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한국레미콘공업협회는 임시 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으로 장오봉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협회는 유진기업, 삼표산업, 아주산업, 쌍용레미콘, 한일산업 등 대형 레미콘업체 16곳으로 구성됐다.레미콘업계 1위인 유진그룹 계열사 유진기업과 ㈜동양의 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정 회장은 2012년 16대 협회장에 취임한 후 21대까지 11년간 연달아 회장직을 맡았다. 40년 역사의 협회 사상 최장수 협회장 기록이다.지난 3월에도 6연임에 성공해 2024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지만, 오랫동안 회장직을 고사해온 장 대표가 차기 회장직을 수락하면서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회장은 건설업계, 시멘트업계 간 가교 역할을 하며 갈등을 중재해 ‘위기관리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진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이자 ‘관리통’으로도 꼽힌다. 유진기업 남동공장장, 영업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쳤고 2016년 유진그룹의 ㈜동양 인수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총수의 신임이 두터워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당시 직원들에게 “동양에 대한 그룹의 가장 큰 투자는 정진학을 대표로 보낸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시멘트 계열사 대표인 장 대표가 협회장에 오르면서 레미콘업계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유진과 아주를 제외한 협회 회원
-
2차전지 장비 제조社 씨아이에스 인수전, 유진그룹 등 검토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2차전지 장비 제조회사 씨아이에스가 본입찰을 거치지 않고 개별협상을 통해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현재 유진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 두 곳이 협상에 임하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씨아이에스 매각을 자문하고 있는 KB증권은 현재 원매자 두 곳과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보안 유지 등을 감안해 별도의 본입찰을 치르지 않고 최종 인수자를 결정해 수의계약을 맺기로 방침을 정했다. 씨아이에스 경영진은 지난 5월 경영권 매각을 공식화한 후 원매자를 물색해왔다.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 운용사 SBI인베스트먼트와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지분 (22.88%)와 김수하 대표이사 지분(4.97%)을 포함한 회사의 경영권 지분 27.85%다. 예상 매각가는 3000억원 수준이다.별도의 입찰 과정을 거치지 않는 만큼 조만간 새 인수자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2차전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원매자로 알려진 유진그룹 역시 건축자재 사업에 주력하는 곳이지만 신사업 발판 마련을 위해 씨아이에스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일각에선 현대엘리베이터를 지주사로 둔 현대그룹을 인수후보로 거론하고 있지만 실제 인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2002년 설립된 씨아이에스는 2차전지 전극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2004년 리튬이온전지 전극제조설비를 처음 국산화한 것을 시작으로 전지극판 제조용 압연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연료전지용 극판인 GDL(Gas Diffusion Layer)과 연료전지용 부품 및 제조용 설비까지 잇따라 개발했다.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삼성SDI와 LG화학 등을 비롯해
-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후보들에 "DICC 가격 써내라"던 두산…속내는 재판용?
≪이 기사는 12월07일(13: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인프라코어 M&A가 최종 인수자 선정을 앞두고 있지만, 1조원에 육박한 우발채무 문제가 끝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두산그룹은 이번 인수 절차에서 DICC 가격을 후보들에 따로 써내라 통보했다. 손실을 일부 보전해 주는 구조로 흥행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일각에선 대법원 판결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에 참여한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유진기업은 지난 2일 최종 수정사항을 담은 SPA 마크업(Mark-Up) 계약서를 제출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두산그룹은 채권단에 연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SPA 체결 기준)을 완료하겠다 약정한 바 있다. 연말까지 계약 체결에 실패할 경우, 구조조정 전권을 채권단이 지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SPA체결까지 2~3주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이번주 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장외에서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밝히고 있는 GS건설 컨소시엄의 본격 참여 여부와 기존 인수후보들이 써낸 가격에 따라 장기화 될 여지도 남아있다.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입찰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지분 100%를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가치와 중국법인인 DICC 지분 20% 가격을 함께 써내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DICC 지분 80%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나머지 20%는 두산그룹과 소송 중인 IMM PE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 중이다.인수 후보 사이에선 추후 패소시 인수자가 판단한 가격과 FI에
-
[마켓인사이트] 유진운용, 중고나라 인수
▶마켓인사이트 7월 31일 오후 4시 42분유진자산운용이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를 인수한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은 중고나라 지분을 최대 보유한 이승우 대표 및 특수관계인 등으로부터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매각 대상은 이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 약 60%와 나머지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등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지분이다. 거래 금액은 약 1000억원으로 알려졌다.2003년 설립돼 중고거래 시장을 개척한 업체로 평가받는 중고나라는 국내 최대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를 기반으로 시작해 스마트폰 앱으로 확장했다. 1800여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평균 이용자는 1400만 명 수준이다.최근 중고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중고나라를 통한 거래액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8년 2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중고 거래는 더 활발해졌다.올해 초엔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중고나라에 투자를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미 유진그룹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실제 투자가 성사되진 않았다.중고나라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우선주 발행을 통해 기관 자금을 유치했다.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JB우리캐피탈, NHN페이코 등이 총 2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유진그룹은 중고나라 인수에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주체가 된 유진자산운용 내 PEF 부문은 그간 주로 구조조정 관련 거래를 해 왔다. 이
-
현대저축은행 인수전에 유진그룹 등 2곳 참여
이 기사는 04월26일(18: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매각을 추진 중인 현대저축은행 인수전에 유진기업과 외국계 투자자 등 총 2곳이 참여했다. 26일 매각 주관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이 현대저축은행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유진기업과 외국계 투자자 등 2곳이 최종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진그룹은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를 비롯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저축은행의 예상 매각가는 2000억 수준으로, 향후 가격 협상이 거래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수전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거론됐던 일본계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은 참여하지 않았다. 라쿠텐은 지난해 진행된 1차 매각 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가격 협상에 실패하면서 현대저축은행 인수에 실패한 바 있다. 현대저축은행 실사를 진행하던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인가 기준 변경에 따라 입찰 기회를 잃으면서 본입찰 참여를 포기햇다. 유진그룹이 현대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하면 유진투자증권을 주축으로 PEF, 자산운용, 선물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더해 금융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다. 강력한 경쟁상대로 손꼽히던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수전 참여를 포기하면서 유진그룹이 이번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매각 측은 본입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르면 이번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지훈/정소람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