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암코·현대렌탈케어 컨소시엄, 위니아에이드 품는다
유암코·현대렌탈케어 컨소시엄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위니아에이드를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455억원이다.위니아에이드는 유암코·현대렌탈케어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고,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5일 공시했다. 유암코·현대렌탈케어 컨소시엄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4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위니아에이드가 발행하는 215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사들이기로 했다. 총 455억원을 투입해 위니아에이드의 경영권을 가져오는 셈이다.위니아에이드는 위니아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회사로 2015년 위니아에서 분사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의 공인 서비스업체이기도 하다. 2022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위니아에이드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위니아그룹 계열사들로부터 거두는 구조이다 보니 위니아의 추락과 함께 고꾸라졌다. 지난해 매출은 1163억원으로 전년(2743억원)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위니아에이드는 2023년 10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위니아에이드는 가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위니아와 달리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비스센터로 활용하는 부동산 자산도 있어 인가전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기업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와 큐캐피탈로부터 DIP파이낸싱으로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운영자금으로 활용하며 사업 안정성도 어느 정도 갖첬다. 현대렌탈케어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가전제품 렌탈 전문회사다. 2015년 현대홈쇼핑이 100% 출자해 설립했다. 현대홈쇼핑은 2022년 사업
-
서울 서소문동 알짜 오피스 '정안빌딩' 새 주인 맞는다
서울 서소문동 우량 오피스 자산인 정안빌딩이 부실채권 투자사 유암코(연합자산관리)를 새 주인으로 맞는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든자산운용으로부터 정안빌딩을 인수하는 유암코는 오는 28일 딜 클로징을 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3.3㎡당 2760만원으로 연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1300억원 수준이다. 양사는 최근 이 같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건넸다.이든자산운용은 신세계프라퍼티, 행정공제회 등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조성한 이든에스피블라인드1호 펀드를 통해 2021년 삼성SRA자산운용으로부터 정안빌딩을 매입했다. 당시 인수 가격은 1055억원이다. 이든자산운용은 해당 펀드를 통해 정안빌딩을 비롯해 잠실 예전빌딩, 강남구청역 청담빌딩, 연신내역 범일빌딩 등 중형 오피스 자산을 매입해 자산 가치를 높이는 밸류애드(가치 증대) 전략을 펼쳤다.그러다 인수 약 3년 만인 작년 중순 정안빌딩을 매물로 내놓았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중심권역(CBD) 일대 오피스 매물이 여럿 나오자 매각 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물건을 거둬들였다.지난 2월 유암코가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서소문동에 본사를 둔 유암코는 사무 공간 부족 문제로 고민하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정안빌딩의 일부 층이 임대차 기간 만료로 공실이 되자 적극적으로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안빌딩의 새 주인이 된 유암코는 일부 층을 직접 사무실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1996년 준공된 정안빌딩은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1만5687㎡ 규모의 중형 오피스 자산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2019년 한국일보로부터 이 빌딩을 620억원에 매입해 건물 외벽, 엘리베이터 등 대수선
-
새마을금고, 5000억 PF 정상화 펀드 출범
새마을금고가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한다. 새마을금고가 부실채권(NPL) 정리를 위해 민간 회사와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마을금고가 내준 PF 대출의 부실이 급속도로 확산해 건전성 위기가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새마을금고중앙회와 유암코는 5000억원 규모의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24일 체결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유암코가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을 펀드에 출자하기로 했다. 펀드는 새마을금고의 PF 부실채권을 인수하거나 채권 재구조화 등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지원한다. 유암코는 2009년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 등 6개 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대 부실채권 투자회사다.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이후 약 3조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을 추진했다. 공공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2조원을, 새마을금고중앙회 손자회사인 MCI대부에 1조원을 매각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작년 말 5.55%에서 올해 6월 말 9.08%로 급등해 추가적인 부실채권 매각이 불가피해졌다.새마을금고가 민간 회사와 펀드를 조성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월 자산유동화법 개정으로 개별 단위 금고도 부실채권을 매각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새마을금고가 손실을 덜 보기 위해 캠코와 MCI대부에만 부실채권을 매각한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이번 유암코와의 펀드 조성으로 이 같은 우려를 일부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새마을금고를 필두로 상호금융권의 부
-
플랜텍, 8년만에 코스피 재입성 도전…유암코 '잭팟' 기대
철강 및 물류 플랜트 부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플랜텍이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재상장에 도전한다. 2016년 4월 워크아웃으로 상장 폐지된 지 약 8년 만이다. 2020년 플랜텍을 인수한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5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유암코 지원으로 기사회생한 플랜텍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플랜텍은 전날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이 회사는 1989년 성진기계(성진지오텍)로 시작해 2010년 포스코에 인수됐다. 이후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과 합병했고 올해 9월 사명에서 포스코를 떼고 플랜텍으로 다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가 보유한 용광로의 설비를 고도화하고 성능을 개선하는 '고로 개수'가 주력 사업이다. 2007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는 연 매출 5000억원, 시가총액 7000억원 이상의 우량 기업이었지만, 조선업황이 고꾸라지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2013년부터 적자에 시달리다 2015년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포스코그룹이 성진지오텍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2016년 4월 상장 폐지됐다. 플랜텍은 5년간 워크아웃을 거쳐 2020년 6월 유암코에 매각됐다. 비슷한 시기 채권단도 채무를 출자전환해 자본 확충을 도왔다. 현재 유암코가 지분 7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밖에 포스코홀딩스 11.0%, 포스코건설 2.4% 등이 주요 주주다.회사 측은 유암코의 기업 재무안정펀드를 통해 빠르게 영업 정상화를 이룬 만큼 재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암코에 인수되기 직전인 2020년부터 2년 간 3000억원 안팎의 매출과 2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고 지난해엔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
[단독] KHI,STX조선 이어 대한조선까지 인수 나섰다
STX조선(현 케이조선)을 품에 안은 KHI가 대한조선 인수에도 나섰다. KHI가 대한조선의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KHI는 조선업종 내에서 두 기업간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한조선은 향후 공개경쟁입찰을 거친 뒤 내년 초 최종 인수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18일 대한조선은 KHI와 스토킹 호스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원회에 보고도 마쳤다. 대한조선의 인수를 희망하는 전략적 투자자(SI)가 5~6곳 가량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조선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대한조선의 장기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계획, 인수자금 등 여러 측면에서 KHI가 가장 우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스토킹 호스란 가계약자(호스)를 미리 정한 뒤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원매자를 찾는 방식의 인수합병(M&A)을 말한다. 만약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가 가계약자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면 가계약자가 이 조건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하게 된다. 받아들일 경우 가계약자가 본계약을 진행하게 되고, 안 받아들일 경우 우협대상자가 본계약을 맺게 된다. 즉, 안전하게 가계약자를 미리 정해둔 뒤 경쟁에 붙이는 방식이다.KHI는 특히 조선업종끼리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HI인베스트먼트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은 올해 7월 STX조선해양(현 케이조선)을 2500억원에 인수해 7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졸업시켰다. 케이조선은 올 상반기에 총 18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등 빠르게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KHI를 이끄는 김광호 회장은 모나리자, 엘칸토 등 기업회생 절
-
[마켓인사이트] 포스코플랜텍 5년 만에 재상장, 이달 주관사 선정…IPO 본격 채비
▶마켓인사이트 9월 6일 오후 2시56분포스코플랜텍이 상장 폐지된 지 5년여 만에 증시 재입성에 도전한다.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이익을 내는 회사로 거듭나면서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주인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투자 회수와 옛 모회사인 포스코가 다시 경영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입찰엔 다수의 국내 증권사가 참여했다. 이 회사는 이달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IPO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플랜텍은 1989년 포스코가 제철소 정비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현재는 제철소 및 관련 설비부품 제작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랫동안 포스코 제철소 정비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다가 2010년대 들어 새로 뛰어든 플랜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경영난에 처했다. 신규 수익을 기대하고 2013년 플랜트업체 성진지오텍과 합병했지만, 오히려 해외 플랜트 사업장에서 부실이 발생했다. 그해부터 3년간 총 379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2015년 9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이듬해인 2016년 4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포스코플랜텍은 워크아웃 돌입 이후 울산 공장 등 주요 자산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다. 2016년부터 매년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7억원, 올 상반기는 59억원이었다.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58.9%까지 떨어졌다. 이 덕분에 시장 예상보다 일찍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유암코를 새 주
-
부실기업 투자 연합자산관리, STX엔진 등 주가 급등에 지분가치 2600억원 증가
≪이 기사는 05월05일(10: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해 들어 STX엔진과 오리엔탈정공 등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대주주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보유 지분 가치가 2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부실채권(NPL) 투자와 기업구조조정을 전문으로 하는 연합자산관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선박 디젤 엔진과 군용 특수 엔진을 만드는 STX엔진 주가는 5일 1만5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작년 말 대비 주가 상승률은 109.5%에 이른다. 선박용 크레인 등 조선 기자재를 만드는 오리엔탈정공도 올해 141.9% 상승했다. 조선 업황이 살아나자 한때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던 이들의 주가도 가파르게 반등한 것이다. ‘대박’을 터뜨린 건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이들 기업을 인수한 연합자산관리다. 연합자산관리는 STX엔진과 오리엔탈정공 지분을 각각 84.4%와 44.5% 보유한 최대주주다. 전환주를 포함해 지난해 말 1752억원이던 STX 지분 가치는 현재 3671억원이다. 1919억원 늘었다. 오리엔탈정공 지분 가치도 499억원에서 1206억원으로 708억원 증가했다. 두 기업의 지분 가치 증가액은 총 2626억원이다. 연합자산관리는 2018년 6월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STX엔진 보통주와 전환사채를 1852억원에 매입했다. 이때를 기준으로 한 투자 수익률은 현재 98.2%다. 오리엔탈정공은 2017년 9월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00억원에 지분을 인수했다. 투자 수익률은 현재 501.0%다. 연합자산관리의 올해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연합자산관리의 영업수익은 크게 △이자 수익 △보유 증권 평가 이익 △수수료 수익 △배당금 수익으로 구성되는데, 증권 평가 손익의 변동
-
STX조선해양, KHI인베-유암코 컨소시엄에 팔린다
≪이 기사는 01월28일(11: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형조선사 STX조선해양이 KHI인베스트먼트-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 품에 안긴다. 2013년 워크아웃 돌입 후 7년여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28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KHI인베스먼트(KHI인베)와 유암코 컨소시엄을 매수인으로 확정했다.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상반기 안으로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현재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35.26%)이다. 이외에 수출입은행(19.66%), 농협은행(16.53%), 우리은행(7.99%) 등 채권단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채권단이 기존 지분에 대한 대규모 감자 및 출자전환을 한 뒤 KHI인베-유암코 컨소시엄은 약 2500억원 수준의 현금을 투입해 회사가 발행한 신주를 확보할 예정이다.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면 산은 등의 지분은 크게 줄어들고 KHI인베 측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조선업 침체로 경영악화를 겪으며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자율협약에 돌입했다. 2016년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이듬해 졸업했다. 2018년 경영악화로 다시 법정관리체제에 들어갈 위기에 처했지만, 채권단과 조건부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하고 구조조정과 비영업자산 매각에 돌입했다.KHI인베는 김광호 회장이 이끄는 곳으로 과거 모나리자, 엘칸토 등 다수의 M&A를 단행했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KHI인베는 전략적 투자자(SI) 역할로 경영을 맡고, 유암코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지원하는 구조를 짰다. 유암코가 투자 회사로 보유 중인 STX엔진, 오리엔탈정공 등 조선 부문 엔진 및 기자재업체들과의 사
-
[단독 마켓인사이트]STX조선해양, KHI-유암코 컨소 우협 선정…새주인 찾기 '순항'
≪이 기사는 11월25일(14: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문을 보시려면 마켓인사이트 유료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형조선사 STX조선해양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HI인베스트먼트-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013년 워크아웃 돌입 후 7년여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과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이날 KHI인베스먼트(KHI인베)와 유암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후략)차준호/최만수 기자 chacha@hankyung.com
-
STX조선, 투자유치 추진…KHI인베·유암코 컨소시엄 후보로
STX조선해양이 신규 투자자 유치를 통한 회사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조선은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약 3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주 발행 유상증자 형식으로 투자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EY한영이 주간 업무를 맡고 있다.시장에선 김광호 회장이 이끄는 KHI인베스트먼트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회장은 과거 모나리자, 엘칸토 등 잇딴 M&A를 단행한 바 있다. KHI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진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아직 초기단계로 투자심의위원화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STX조선은 조선업 불황으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했지만 정상화를 이루지 못했고, 2016년 결국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2018년부터는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조건부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자본시장이 보는 부동산 전망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 시, 부동산 경기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2015년 11월 한 회사채 투자설명서 내용의 일부입니다. 작성자는 주택의 담보가치 변화에 예민한 국내 최대 부실채권(NPL) 투자회사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입니다. 당시 서울 아파트 등 주택 가격은 본격적인 상승기로 접어들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유암코는 ‘방향 전환’을 예단하기가 조심스러웠던 모양입니다.박근혜 대통령,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이었던 2015년 말 정부는 가라앉은 부동산 분위기를 띄우려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2014년 7월 내놓은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이 대표적인데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상한선을 70%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까지 확대했습니다. 처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듯했던 일련의 규제 완화는 이후 저금리 및 공급 부진 심화와 맞물려 서울 아파트 값의 고공비행을 이끕니다.그로부터 5년 정도가 지난 지금, 정부는 정반대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풍선 효과를 일으키는 집값 과열을 막으려 각종 규제를 쏟아내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유암코는 지난 14일 새로운 투자설명서를 공시했는데요. 이번엔 부동산 시장 전망을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 등 대내외 상황으로 상승기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외 경기 변동, 주택시장 규제 강화 정책 변수로 부동산 경기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고민한 흔적이 엿보이지만 이번엔 상승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점을 드
-
나종선 전 유암코 본부장 "워크아웃 성공률, 예전만 못한 이유는"
"외환위기 후 한동안 기업 구조조정에서 성공적으로 활용되어 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기업을 살리는 힘이 예전만 못합니다. 기업의 환경도, 채권단의 분위기도 모두 달라졌기 때문이죠." 나종선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 운영부문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기업의 상태가 더 좋으면 워크아웃, 안 좋으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라는 도식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아웃의 초기 설계자 중 한명이었던 그는 지금 상황에선 법정관리 체제가 더 맞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 대표는 우리은행 출신으로 외환위기 때부터 지금까지 약 20여년 간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외환위기 때 이헌재 당시 초대 금융감독위원장과 이성규 전 유암코 사장 등과 호흡을 맞췄던 우리은행의 핵심 팀원이었다. 이후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장까지 지낸 뒤 2015년 11월 유암코의 초대 기업구조조정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유암코가 투자한 백판지 회사 세하에서 부사장을 맡다가 지난 4월부터 오퍼스PE로 출근했다. 오퍼스PE의 투자 등은 김정호 대표가, 운영 문제는 나 대표가 각각 맡는 공동대표 체제다. 영어로 워크아웃(work-out)은 몸을 튼튼하게 하는 모든 행위를 포괄한다. 기업의 재무 상태를 좋게 하는 전반적인 행위가 워크아웃으로 통칭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통상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통한 채권단 관리 체제를 워크아웃으로 일컫는다. 기촉법상 워크아웃의 특징은 채권단의 75% 동의가 구성되면 이를 전체 채권단에 적용한다는 점이다. 반대하는 채권단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빠질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법으로 이런 방식을 강제하는
-
[마켓인사이트] 한국제지, 백판지 업체 세하 인수한다
▶ 마켓인사이트 2월 26일 오후 5시18분 국내 제지업계 ‘빅4’ 중 한 곳인 한국제지가 백판지 제조업체 세하를 인수한다. 한국제지는 지난해 골판지업체 원창포장공업에 이어 세하까지 인수하면서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이날 세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제지·해성산업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유암코가 보유한 세하 지분 71.6%와 503억원의...
-
[마켓인사이트]백판지 업계 3위 세하 인수전에 복수 투자자 참여
≪이 기사는 12월19일(17: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백판지 업계 3위인 세하 인수전에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한국제지 아세아제지 한창제지 신풍제지 등 제지 분야 전략적 투자자(SI)를 비롯해 구조조정 업계의 '큰손'으로 통하는 파인트리파트너스 등의 참여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하 최대주주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매각주관사 삼일 회계법인이 이날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복수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했다. 백판지 업계 점유율 1위인 한솔제지는 독과점 이슈 때문에, 2위인 깨끗한나라는 경영상 판단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매각 대상은 유암코가 보유한 세아지분 71.6%와 503억원의 매출채권이다. 매각 가격으론 1000억원 초중반대가 점쳐진다. 매출채권과 지분율을 감안하면 유가증권 상장사인 세하의 현재 시가총액(19일 종가 기준 약 749억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매각 측은 조만간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 후보)를 선정해 약 4주 간 실사기회를 준 뒤 내달 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원매자들은 세하가 유암코의 구조조정을 거치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시장 내 과점업체란 점에 주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고지 수입을 중단하면서, 백판지의 원료인 국내 고지 가격이 낮게 유지되고 있는 점도 세하의 매물 가치를 높이는 부분이다.국내 백판지 시장은 한솔제지와 깨끗한나라, 세하, 신풍제지, 한창제지 5개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 중 한솔이 전체 시장의 약 40%를, 깨끗한나라가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업체가 각각 10% 안팎을 점유하고 있
-
[마켓인사이트] 구조조정 마무리 한 백판지업체…세하, 본격적인 매각 절차 돌입
▶마켓인사이트 12월 2일 오후 3시5분유가증권시장 상장 백판지 제조업체 세하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백판지 시장 내 과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국내 제지업체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2일 세하 매각공고를 내고 공식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 대상은 유암코가 보유하고 있는 71.6%의 세하 지분 및 503억원 규모 채권이다. 예비입찰은 오는 19일이다. 이후 다음달 17일까지 약 4주간 실사 기간을 거쳐 본입찰을 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세하는 1984년 설립돼 199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제과, 제약, 화장품 등의 포장재로 쓰이는 범용 백판지(SC마니라지, 아이보리지 등)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772억원의 매출을 거둬 총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백판지 시장에서 약 1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세하를 비롯해 한솔제지, 깨끗한나라, 신풍제지, 한창제지 등 5대 백판지 업체들은 국내 시장의 95%를 장악하고 있다.2015년까지 적자를 이어가다 유암코의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된 2016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 84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이 2016년엔 10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2018년에도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50억~200억원대다.세하 인수전은 흥행을 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중국의 폐지 수입 제한 조치로 백판지 원료인 고지(폐지) 가격이 하락한 덕분에 백판지업계의 수익성이 높아진 데다, 매년 온라인 쇼핑 시장이 20%대 성장 곡선을 그리며 포장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한국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