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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 매물로…몸값 4조 거론
치과용 의료장비 구강스캐너 전문기업인 메디트가 매물로 나왔다. 글로벌 동종업계 기업들을 비롯,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와 대기업들이 인수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거래가는 최대 4조원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은 이날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매각 자문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매각 대상은 유니슨캐피탈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과 창업자, 임직원 등이 소유한 메디트 지분 100%다. 매각 측은 소수의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제한적 경쟁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8월 중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는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메디트는 2000년 산업용 3차원 스캐너 생산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스캐너 생산 기술을 구강스캐너에 적용해 치과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했다. 유니슨캐피탈은 치과 의료기기가 디지털화되면서 구강스캐너 사용률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2019년 10월 메디트를 인수했다. 당시 KKR과 칼라일 등 쟁쟁한 글로벌 사모펀드와 경합을 벌인 끝에 승기를 거머쥐었다. 유니슨캐피탈은 메디트의 경영권 지분 51%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매각 가격이 최대 4조원 수준이다. 메디트의 실적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개선된 데다 디지털 구강스캐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면 유니슨캐피탈은 2019년 공차 매각 후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기록하게 된다.유니슨을 인수한 후 유니슨캐피탈은 영업·제조·판매 등 각 부문에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등 체계적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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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와 IB의 차이점[PEF 썰전]
최근에 우리 회사는 인턴 사원 채용 면접으로 바쁩니다. 유니슨은 PE업계에서는 매우 드물게 매년 학부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형 인턴을 선발해 3개월 근무 과정을 거친 후, 그들 중 우수한 학생들을 졸업과 동시에 풀타임 애널리스트로 채용하고, 수 년간의 OJT를 통해 트레이닝시켜서 회사의 주축 인력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7년째 시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 1기 인턴으로 선발돼 2016년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이 이제 투자팀의 이사(Vice President)가 되어 회사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학기에는 최종적으로 3~4명의 인턴을 선발할 예정인데 150명 정도가 지원했습니다. 150장 이력서를 일일이 리뷰하여 면접 대상자를 선별하고 최소 3번의 면접을 통과해야 최종 선발됩니다. 이렇게 1년에 두번 인턴 선발에 파트너들 포함 상무, 이사 전원이 매달릴 정도로 엄청난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사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PE업은 특히나 더 People Business이기 때문에 좋은 인재들을 채용하고 교육하는 것만큼 회사의 경쟁력에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저는 보통 인터뷰 말미에 5분 정도 시간이 남았을 때 지원자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줍니다. 그럴 경우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들 중 하나가 "PE와 IB가 어떻게 다른가요"입니다. 5분 안에 똑부러지게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라서 대충 답변을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지원자들 중에서는 궁극적으로는 PE를 하고 싶은데 처음부터 PE에서 일을 시작하는것이 좋은지 아니면 IB에서 몇 년 경험을 쌓은 후에 PE로 이직하는 것이 좋은지 물어보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저는 그런 질문으로 받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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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토스터디, 토즈 품고 독서실 업계 1위로
국내 프리미엄 독서실 업체인 아토스터디가 경쟁사인 피투피시스템즈를 인수한다. 아토스터디는 사업 규모를 키우면서 단숨에 1위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토스터디는 피투피시스템즈의 최대주주인 유니슨캐피탈로부터 회사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최근 체결했다. 피투피시스템즈는 독서실 사업 브랜드인 '토즈(TOZ)'를 운영하는 기업이다.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은 앞서 토즈 매각을 위해 독서실 부문과 무인센터 등 나머지 부문을 물적 분할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토즈는 매출 기준으로 독서실 사업부문이 90%, 무인센터 등이 나머지 10%를 차지한다. 독서실 사업부문을 팔고 나머지는 유니슨캐피탈이 그대로 보유한다. 아토스터디는 2014년 이동준 대표가 설립한 독서실 운영 회사다. 청소년 독서실 '그린램프라이브러리'와 성인 독서실 '그린램프스퀘어'가 대표 브랜드다. 전국에 매장 5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가 8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IS동서에 지분 55%를 매각해 경영권을 넘겼다가 김 대표가 지난해 다시 사들이면서 최대주주가 됐다.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워 직영점 위주로만 매장을 운영해 왔다. 칸막이가 설치된 폐쇄적인 공간이 아닌 오픈형 공간으로 운영하면서 회원들의 학습 시간을 체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실적이 제자리걸음하는 상황에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토즈를 인수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아토스터디는 2018년 매출 112억원, 영업손실 40억에서 2020년 매출은 95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2001년 문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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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PEF썰전]
아주 오래 전 미국 경영대학원(MBA)의 입학허가서를 받아들고 기뻐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학 시절 별 목표 없이 하루 하루 놀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군대를 갔다 온 뒤 복학 후에 난생 처음으로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막연히 생각했던 "외국에서 공부해보고 싶다"라는 목표가 실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3년 넘게 밤낮과 주말도 없는 살인적인 격무를 버텨낼 수 있었던 것도 꾹 참고 열심히 일해서 인정 받으면 유학 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회사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입학 허가서를 받은 후에 주위에서 "너 미국 MBA 과정에 가서 뭘 배우고 싶냐"고 물었을 때 저는 재무 분석, 그 중에서도 밸류에이션을 배우고 싶다고 얘기했었습니다. 실제로 유학 시절에 다른 과목들은 과감히 포기했어도 Corporate Finance 시간만은 열심히 챙겨 듣고 공부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DCF(Discounted Cash Flow) 기법으로 회사의 기업가치를 계산하는 것에 매료되었습니다. 어떤 산업과 회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조사한 후에 엑셀에 데이터를 늘어놓고 회사의 미래 재무제표를 프로젝션한 뒤 각종 이론과 기법으로 NPV(순현재가치), IRR(내부수익률)을 구하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걸 배우려고 비싼 돈을 내고 MBA를 오는 거구나"라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대학원을 졸업할 무렵에 우연한 기회와 인연으로 인해 첫 직장에서 지원받은 학자금을 상환하기로 하고 당시에 한국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분야였던 글로벌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의 홍콩 지점에 입사하게 되었을때도 '선진 재무 기법'을 열심히 배워서 금융 전문가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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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식음료 투자 강자' 유니슨캐피탈…냉동밥 업체 엄지식품 품는다
▶마켓인사이트 3월 18일 오후 3시6분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이 ‘냉동밥’으로 유명한 식품 회사 엄지식품을 인수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은 엄지식품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마영모 회장이 보유한 99.5% 중 70%를 인수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수 금액은 약 300억원이다.1989년 설립된 엄지식품은 국내 최초의 냉동만두 회사다. 손만두 등 300여 종의 만두를 생산해 국내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해 사업 규모를 키웠다.2015년엔 1인 가구 증가 등 트렌드 변화에 따라 냉동밥 전문 생산 업체 태송을 설립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진출했다. 태송은 냉동볶음밥, 컵밥 등 180여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태송의 냉동밥은 엄지식품의 매출 효자 상품이 됐다. 라면처럼 물을 부으면 건더기가 살아나는 국밥과 암 및 당뇨 환자식도 개발하고 있다.이 회사는 매년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2020년엔 매출 744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 새 1인 가구가 급증하고, 2019년 이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유니슨캐피탈은 지난해 하반기 커피 전문 업체인 테라로사와 온라인 신선식품 업체 오아시스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도 식음료(F&B) 업종에 베팅했다. 유니슨은 밀크티 프랜차이즈 업체 공차를 인수했다가 2019년 성공적으로 해외 PEF에 매각하면서 ‘F&B 투자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엄지식품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망 등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면 추가적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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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F&B 투자 강자' 유니슨캐피탈, 냉동밥 생산업체 엄지식품 인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이 ‘냉동밥’으로 유명한 식품 회사인 엄지식품을 인수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은 엄지식품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마영모 회장이 보유한 99.5% 중 70%를 인수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인수 금액은 약 300억원이다.1989년에 설립된 엄지식품은 업력 30년 이상의 국내 최초로 손만두 사업화를 시도해 성공한 회사다. 손만두 등 300여종의 만두를 생산해 국내 대기업에 주문자생산위탁(OEM)방식으로 납품해 사업 규모를 키웠다. 2015년엔 1인 가구 증가 등 트렌드 변화에 따라 냉동밥 전문 생산업체인 태송을 설립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진출했다. 태송은 냉동볶음밥, 컵밥 등 180여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태송의 냉동밥은 엄지식품의 매출 효자 상품이 됐다. 현재 라면처럼 물을 부으면 건더기가 살아나는 국밥과 암 및 당뇨 환자식연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매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2020년 매출 744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해, 2019년 650억원, 45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최근 몇년 새 1인 가구가 급증하고, 2019년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유니슨캐피탈은 지난해 하반기 커피 전문 업체인 테라로사와 온라인 신선식품 업체인 오아시스에 투자를 한데 이어 이번에도 식음료(F&B) 업종에 베팅했다. 유니슨은 밀크티 프랜차이즈 업체인 공차를 인수했다가 2019년 성공적으로 해외 PEF에 매각하면서 ‘F&B 투자 강자’ 면모를 보이는 하우스다. 유니슨캐피탈은 엄지식품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망 등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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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사모펀드협의회 의장사에 유니슨캐피탈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차기 사모펀드협의회 의장사를 맡는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협의회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사진)을 5대 의장으로 추대했다. 2013년 출범한 사모펀드협의회는 이재우 보고펀드(현 VIG파트너스) 대표가 첫 의장직을 맡았고, 2018년에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가, 2019년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해에는 김영호 IMM PE 수석부사장이 맡았다.5대 의장직에 선임된 김 대표는 골드만삭스와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13년부터 유니슨캐피탈 한국법인을 이끌고 있다. 최근 신생 운용사가 늘어나는 등 사모펀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현안도 늘어난 만큼 김 대표는 대형사와 중소형 운용사 사이에서 적극 가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사모펀드협의회는 업계의 발전을 위해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다. 1년간 총 4차례의 총회를 열고, 매월 간사단 회의를 갖는다. 회원사는 60여곳이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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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대항마' 오아시스마켓, 500억 투자 유치…기업가치 7500억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7일(17: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전문 새벽배송기업 오아시스마켓이 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후 기준 기업가치(Post-value)는 7500억원 수준을 인정받았다.오아시스마켓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누적 투자 금액은 866억원이다.이번 투자에서 오아시스마켓은 몸값을 약 7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앞서 지난 3월 투자 유치 당시에는 기업가치가 3150억원이었다. 4개월 새 두 배 넘게 몸값이 뛴 셈이다. 지난해 4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자금을 조달 할 때 기업가치는 1500억원대였다. 1년 3개월 만에 5배가량의 몸값 상승을 이끌어냈다.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사장(CFO)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는 가운데, 자금력을 앞세운 기업들을 제치고 새벽배송업계에서 공고한 3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업체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오아시스마켓은 미국 진출을 위해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개발한 물류 IT 기술 '오아시스루트'에 대한 미국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경기 성남에 이어 의왕, 경북 언양에 스마트 물류 기지를 마련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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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피도' 에프앤디넷 인수전, 3~5곳 대결로 압축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프앤디넷의 인수전이 국내 대기업 및 사모펀드 등 3~5곳의 대결로 치러진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프앤디넷의 최대주주 유니슨캐피탈은 국내 유통 대기업, 제약업체, 사모펀드 등 3~5곳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10곳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거래 대상은 유니슨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75%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에프앤디넷은 2004년 설립된 국내 1세대 건강기능식품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44개의 대형 산부인과를 비롯해 3000여 개의 병원과 4000여 개의 약국에 입점해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주로 병원, 약국 위주로 판매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산모 , 유아 대상 제품이 유명하다. 대표 상품은 '락피도'다. 유니슨캐피탈에 인수된 뒤 산부인과, 소아과를 넘어 내과, 피부과 등 병원 판매 채널을 추가로 확장해 기업가치 제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다수의 대기업, 사모펀드들이 뛰어들면서 인수전은 초반부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주목받은데다 에프넷디넷 자체 경쟁력이 더해져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창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모펀드들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매각 성사 관건은 몸값이다. 매각 측은 2000억원을 희망하고 있다. 거래가 과열되면 가격은 추가로 치솟을 수도 있다.유니슨캐피탈은 인수 4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유니슨은 2017년 에프앤디넷이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차별성이 뛰어나다는 점에 주목해 800억원에 인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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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캐피탈, 에프앤디넷 '락피도' 매각 본격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프앤디넷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다. 유니슨캐피탈은 인수 4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은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28일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소수의 원매자들만 참여하는 제한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에프앤디넷은 2004년 설립된 국내 1세대 건강기능식품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44개의 대형 산부인과를 비롯해 3000여 개의 병원과 4000여 개의 약국에 입점해 있다.유니슨캐피탈은 2017년 에프앤디넷이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차별성이 뛰어나다는 점에 주목해 인수했다. 진입장벽이 높은 주로 병원, 약국 위주로 판매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산모 , 유아 대상 제품이 유명하다. 대표 상품은 '락피도'다.유니슨캐피탈은 인수 후 병원 판매 채널을 추가로 확장했다. 기존의 산부인과, 소아과를 넘어 내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으로까지 판매 채널 범위를 넓혔다. 현재 요양병원, 실버타운 등 노령층 공략할 수 있는 채널로까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에프앤디넷 매출의 25%가 병원에서 나오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도 대폭 늘렸다. 병원 전용 브랜드 ‘닥터’와 약국 전용 브랜드 ‘더팜’, 보장균수 100억 유산균 등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린 것도 매출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이다. 대표 브랜드 ‘락피도’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리뉴얼 출시한 뒤 매출은 증가 추세다.에프엔디넷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의 ‘수혜 업종’로도 꼽힌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고령화 속도가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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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투자 강자' 유니슨캐피탈,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 인수한다
≪이 기사는 01월26일(16: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사모펀드(PEF) 유니슨캐피탈이 F&B브랜드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 (Brooklyn The Burger Joint)와 효도치킨을 인수한다. 유니슨은 소비재 분야 투자 강점을 살려 두 브랜드를 국내 주요 굴지의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은 최근 외식 전문 투자회사 네오아티잔으로부터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효도치킨 브랜드 및 점포 등 자산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약 300억원 수준이다. 거래는 오는 3월 초께 마무리될 예정이다.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는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2010년 서래마을에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 매장 10여개까지 늘렸다. 지난해 매출은 약 15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효도치킨은 꽈리멸치킨을 대표 메뉴로 내세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다. 유명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와 주옥의 신창호 셰프가 2018년 함께 압구정에서 1호점을 연 뒤 강남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유니슨캐피탈은 올해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 효도치킨 인수를 시작으로 활발한 투자와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조만간 국내 1위 병·의원 전용 건강기능식품 업체 에프앤디넷 매각 작업에도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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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의 밸류업 사례탐구] 20. 유니슨이 산 메디트, 코로나19로 '전화위복' 사연은
치과용 의료장비 시장에서 최근 메디트가 화제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출신 장민호 사장(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이 창업한 이 회사는 2018년 구강스캐너(IOS) 시장에 진출해 불과 2년 만에 세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 유니슨캐피탈이 경영권을 가져간 이후 실적 개선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20일 의료장비업계에 따르면 메디트는 올해 3분기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는 점이 흥미롭다.지난 2분기만 해도 메디트는 다른 회사들처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매출이 급감했다. 주요 거래처인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전면 봉쇄조치(록다운)가 시행되고 항공 운항이 중단되면서 주문받은 물건도 보내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4월 매출(약 20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 쪼그라들었다.그러나 7~9월 매출이 작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극적인 반전이 찾아왔다. 최근 추세라면 4분기에는 월 100억원의 매출을 너끈히 찍을 것으로 메디트는 내다보고 있다. 2분기 실적이 급감했음에도 올해 전체 매출은 작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회사는 예상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률이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당장의 매출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유니슨캐피탈에 경영권을 넘긴 뒤에도 2대 주주로 이사회 등에 참여하고 있는 장민호 사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오프라인 딜러를 중심으로 팔리던 구강스캐너 시장이 온라인 주문 위주로 급속도로 재편됐다”고 소개했다. 치과의사들이 오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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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베스트 딜메이커-①PEF 부문]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투자, 회수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
≪이 기사는 01월28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사진)가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선정한 국내 사모펀드(PEF) 부문 ‘2019년 베스트 딜메이커’로 선정됐다.김 대표는 지난해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성공적으로 매각한데 이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PEF를 따돌리고 치과용 스캐너 업체 메디트를 인수하는 등 회수(엑시트)와 투자 전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렸다. PEF 업계에 진출한 지 9년 만에 유니슨을 국내 대표 ‘스타 운용사’ 중 한 곳으로 키워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해 김 대표가 공차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것은 국내 인수합병(M&A) 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공차를 미국계 PEF인 TA 어소시에이츠에 3500억원에 팔았다. 2014년 첫 투자를 단행한 지 5년 만에 투자 원금 대비 6배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PEF가 해외 프랜차이즈 본사를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매각한 첫 사례이기도 했다.공차의 성공적인 매각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김 대표는 2014년 공차 한국 본사를 인수할 때부터 해외 사업 확대 및 대만 본사 인수까지 큰 그림을 그렸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성장에 한계가 오더라도 해외 판로를 확장하면 충분히 성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공차 인수를 감행했고, 지난해 그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유니슨이 공차를 인수한 직후 밀크티 인기가 주춤해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유니슨은 당초 계획한 대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전념해 매출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 냈다.김 대표는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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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결혼 감소에도…경영혁신 통해 예식장 급성장시킨 유니슨캐피탈
▶마켓인사이트 1월 20일 오전 5시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유니슨캐피탈은 2016년 CJ푸드빌의 예식장 사업부인 ‘아펠가모’를 약 400억원에 인수했다. 2010년대 초반 예식장 사업에 진출한 CJ그룹이 동반성장위원회의 규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한계를 느끼던 시기였다. 유니슨은 자사가 아펠가모를 인수하면 ‘대기업 때리기’를 피할 수 있어 경영만 제대로 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대형화·시스템화로 효율성 높여아펠가모 인수를 앞두고 유니슨은 CJ 직원을 ‘모셔오는’ 데 총력을 쏟았다. 당시 직원들은 원하면 대기업(CJ그룹) 직원으로 계속 일할 수 있었지만 유니슨은 간곡한 설득 끝에 100여 명 중 90명가량을 아펠가모에 남게 하는 데 성공했다. 곽승웅 유니슨캐피탈 파트너는 “웨딩홀을 찾아다니며 직원들을 만나 유니슨이 그리는 회사 비전을 설명했다”며 “이에 대해 직원들이 진정성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유니슨은 아펠가모를 인수하자마자 고급 웨딩 브랜드 ‘더채플’을 운영하는 유모멘트도 추가로 사들였다. 유니슨은 유모멘트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18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6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나머지 40%는 유모멘트 창업 멤버 등이 계속 보유했다.아펠가모와 더채플 인수로 웨딩홀 7곳을 확보한 유니슨은 비용 효율성과 서비스 체계 개선에 본격 나섰다. 외부에서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영입했다. 식자재 구매와 관리 부서를 일원화해 중복 지출을 줄이면서도 양질의 식재료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예약 시스템은 100% 전산화하고, 신부에게 주기적으로 연락해 준비 상황을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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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의 밸류업 사례탐구] 15.결혼 줄어드는 데 예식장 아펠가모 급성장시킨 유니슨캐피탈
≪이 기사는 12월31일(09: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예복·웨딩사진 끼워팔기, 현금결제 강요, 식권 빼돌리기…국내 예식장들이 신랑과 신부들에게 가해 왔던 대표적인 횡포들이다. 이런 악습은 지금도 완전히 근절되지 않은채 신랑과 신부를 울리고 있다.‘아펠가모-더채플’은 이런 악습을 몰아내고 서비스 품질을 높인 덕분에 짧은 기간에 웨딩홀 업계 1위 업체가 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2016년 인수한 뒤 업계의 견제를 이겨내고 체계화된 예식장 사업의 표준을 만든 게 결정적 계기였다.CJ푸드빌의 한 사업부로 출발해 예식장 업주들의 반발과 동반성장위원회 규제로 존폐 기로에 서있던 아펠가모는 유니슨캐피탈 인수 이후 자립 가능한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됐다는 평가다. 2015년 매출 243억원 불과했던 아펠가모는 4년만에 연 매출 530억원(2018년 기준)에 도달했다. ◆대기업의 ‘미운오리새끼’ 입양혼탁한 웨딩업계에서 기회를 포착한 대기업 계열사들은 2010년대 초반 잇따라 예식업 시장에 진출했다. 합리적인 서비스를 내세워 개인과 소규모 업체가 난립한 예식장 업계를 장악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아펠가모는 CJ푸드빌의 예식장 브랜드였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기존 예식장 업주들의 거센 반발과 동반성장위원회의 압력으로 대기업들의 예식장 사업 확장은 좌절됐다. CJ도 결국 예식장 사업부 매각을 추진했다.이 때 CJ에 구원의 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