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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 vs 고금리 대출… VIG의 프리드라이프 소수 지분 거래 논란
VIG파트너스가 웅진그룹에 프리드라이프 경영권 지분을 작년 소수지분 매각 때보다 싸게 넘겼다. 10개월 전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프리드라이프 지분 20%를 총 기업가치 1조원 수준에 인수했는데, 웅진그룹은 9000억원도 안되는 가격에 가져간 것이다. 소수 지분을 매각할 때보다 낮은 기업가치(배당금 제외)로 경영권을 매각하는 거래 자체가 보기 드문 일이다. 하지만 KKR은 이번 거래로 손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VIG파트너스가 회수 성과를 인정받기 위해 경영권 매각 전 사실상 단기 대출에 가까운 소수 지분 거래를 한 것이다. 업계에선 PEF가 불필요한 고금리 이자를 부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 등은 프리드라이프 지분 74.81%(자사주 제외 의결권 기준 지분율 99.77%)를 8830억원에 웅진그룹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지난달 29일 체결했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VIG파트너스는 2022년 JP모간을 자문사로 선정해 한 차례 매각 시도에 나섰다가 실패하고, 2023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의 도움을 받아 다시 매각 작업에 나섰다. 투자금 회수에 나 선지 약 3년여 만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게 되는 셈이다.VIG파트너스는 매각 작업이 지연되자 지난해 7월 KKR에 프리드라이프 지분 약 20%를 총 기업가치 1조원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매각하기도 했다. 정확한 딜 구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KKR은 우선주 형태로 투자하고, 주주 간 계약으로 태그얼롱(동반매각참여권)을 받아 향후 프리드라이프 매각이 성사되면 10%초중반대의 수익률을 보장받기로 했다.이런 딜 구조 덕분에 KKR은 VIG파트너스가 지난해 KKR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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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프리드라이프 품는다…8800억원에 인수
웅진이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의 새 주인이 됐다. 29일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의결권 기준)를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웅진은 특수목적법인(SPC) 역할을 하는 자회사 더블유제이라이프를 통해 프리드라이프의 주식 60만1223주를 8829억원에 인수했다. 전체 발행 주식주(80만3623주)의 약 75%로 주당 취득 가격은 약 146만 8396원이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하면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99.77%으로 올라간다.인수 금액은 8829억원 중 882억원(매매대금의 10%)을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7946억 원은 거래 종결일인 내달 30일 지급할 예정이다. 거래는 향후 관계 당국의 승인 및 신고 절차를 거쳐 최종 완료된다.공시에서 웅진 측은 이번 인수의 목적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기업가치 제고, 신규 사업 진출"이라고 밝혔다. 교육 및 생활가전 등 기존 사업에 상조 서비스를 추가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지난 2월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 받은 웅진은 지난 5주간의 정밀 실사를 통해 VIG파트너스와 인수가격 및 주요 조건을 정했다. 자산총액 약 2조9200억 원에 이르는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매출 2767억원, 당기순이익 758억원의 준수한 실적을 올렸다. 상조업계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중이다. 웅진은 이번 인수를 위해 자체 자금 조달과 외부 차입을 병행할 예정이다. 세부 자금 조달 방안은 확정되는 대로 공시할 계획이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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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참전한 상조시장…10조 적립금 놓고 '대혈투' 예고
웅진이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상조업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상조 가입자의 납입금인 선수금이 올해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은 이 돈을 여행과 교육, 렌털 등 다른 서비스로 바꾸는 ‘전환상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지난 17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 회사가 1차로 합의한 인수가는 1조원대 초반으로 전해졌다. 웅진의 기업 실사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양측은 협상을 거쳐 오는 5월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웅진이 1조원 이상을 상조업에 투자하려는 건 상조업의 현금 흐름이 견조한 데다 상조업과 다른 사업 간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해서다. 프리드라이프는 작년 3월 기준 선수금 규모가 2조3000억원으로 업계 1위다. 2023년 기준 매출액 2295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현금 창출력도 양호하다. 지난해 웅진그룹 영업이익(310억원)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다.웅진은 상조업이 이른바 ‘사업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삼정KPMG에 따르면 상조산업은 장례 서비스가 주축이던 1세대, 상조 상품과 전자제품 등을 묶어 파는 결합 상품이 등장한 2세대를 지나 전환상품 중심의 3세대로 진화하고 있다.통상 상조 가입자는 10년간 500만~700만원의 선수금을 할부식으로 내고, 장례를 치르게 되면 선수금으로 장례비를 충당한다. 하지만 만기 시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으면 그간 냈던 선수금을 돌려받는다. 전환상품은 이를 환급받지 않고 해외여행이나 리조트 회원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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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품는다…우선협상자로 선정
웅진 그룹이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본격화한다. 웅진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고 17일 발표했다. 웅진은 본격적으로 실사를 진행해 오는 5월 중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분 매각 금액은 실사 및 협상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웅진은 2024년 말부터 VIG파트너스를 상대로 프리드라이프 지분 전량 인수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가격조건 등에 관련해 1차 합의에 도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웅진은 교육, IT, 레저 등 기존 계열사와 상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웅진씽크빅과 프리드라이프가 각각 보유한 교육과 상조 업계의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최대 방문 판매 조직을 갖추겠다는 포부다.웅진 측은 "신용등급을 충분히 고려해 현재 재무 상황에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자체 사업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우려하는 '유상증자를 통한 인수 대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회사채 발행 및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인수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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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日 지바현 골프장 216억 인수
웅진그룹이 경영하는 골프장 렉스필드컨트리클럽(렉스필드CC)을 통해 일본 지바현 골프장을 24억엔(약 216억원)에 인수한다. 사계절 동안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일본 현지 골프장을 사들여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포석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렉스필드CC는 이달 말에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오하라 온주쿠 골프코스(오하라·사진)를 24억엔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인수대금을 연내 납입해 거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렉스필드CC는 일본에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오하라 경영권을 인수하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다음달 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한다.렉스필드CC는 실적을 확충하고 해외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오하라를 인수할 계획이다. 오하라는 1982년에 지바현 이시미시에 출범한 골프장이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로 사계절 동안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다. 싱가포르투자청이 현재 경영권을 보유한 이 골프장은 비회원제로 18홀(72파) 규모다.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차로 2시간 거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해변과도 맞닿아 있다. 일본 코스 설계의 명장으로 꼽히는 이노우에 세이이치가 제작한 골프장으로 명성을 얻었다.렉스필드CC는 오하라를 인수한 뒤 노후화된 시설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회원제로 전환해 회원보증금을 조달해 투자비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렉스필드CC는 웅진과 세운건설 자회사인 극동건설이 각각 지분 43%를 보유한 회사다. 극동건설의 모회사는 남광토건과 금광기업 등을 거느린 세운건설이다. 렉스필드와 극동건설은 웅진의 자회사였다. 하지만 극동건설이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웅진그룹을 떠나 세운건설 자회사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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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의 '디지털 혜안'…웅진, 학습지 1위 성큼
‘샐러리맨 신화’로 유명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77)의 디지털 혜안이 교육업계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웅진이 윤 회장의 제안으로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서 에듀테크(교육+기술)에 투자한 것이 차례차례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웅진은 이에 힘입어 2020년 대교를 제치고 국내 학습지업계 2위로 뛰어올랐다. 올해는 1위 교원그룹까지 위협할 태세다. 쑥쑥 늘어나는 에듀테크 실적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웅진그룹 계열 학습지 업체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81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1년 만에 91.4% 늘어났다.웅진은 업계 1위인 교원그룹(매출 1조815억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반면 에듀테크 투자가 늦었던 대교는 지난해 매출 6384억원, 영업손실 267억원을 기록했다. 2위인 웅진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웅진의 실적 개선은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스마트올’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올은 학생별로 수준별 문제풀이와 오답노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2019년 11월 출시한 스마트올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하면서 2년여 만에 회원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이 회사가 에듀테크 시장을 선점한 데는 윤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전언이다. 윤 회장은 현재 웅진그룹 지분이 없고 경영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서울 종로 그룹 본사에 매일 출근해 장남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와 차남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의 경영고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윤 회장은 수년 전부터 교육과 정보기술(IT) 접목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윤 회장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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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천정부지로 뛴다"…IB·컨설팅 인력 모시기 나선 기업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기업들이 맥킨지 라자드 PWC를 비롯한 글로벌 컨설팅업체나 투자은행(IB) 출신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외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사업재편과 재무개선 전문가들의 역량을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약업체인 메지온은 지난달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재형 사내이사를 신규선임했다. 캐나다 출신인 김재형 이사는 1982년생으로 라자드증권을 거쳤으며 이후 노무라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했다. IB에서 몸담으며 메가박스 매각, 롯데케미칼의 액시올(Axiall) 인수 자문 등을 담당했다. 미국 뉴욕에서 IB, 사모펀드(PEF) 등에서 근무하면서 근무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F도 올해 초 맥킨지 출신 김다니 미래사업실장(상무보)를 영입했다. 노스웨스턴노스웨스턴의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 삼표그룹과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맥킨지에서 근무한 김 상무보는 LF가 미래사업실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실장으로 영입됐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자회사인 SK온도 지난 2월에 PWC컨설팅 파트너(상무)에 재직하는 권상한 부사장(PI실장)을 전격 영입했다. 사업재편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처럼 컨설팅·IB 인력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대외변수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정거래법·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도 커지면서 이에 맞는 전문가들을 영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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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웅진북센 1년만에 다시 품었다
웅진그룹이 국내 도서물류 1위 업체인 웅진북센을 1년 만에 다시 품었다. 앞서 코웨이를 재인수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를 맞아 북센 등 계열사를 내놨지만 콜옵션 조항을 이용해 되찾아오게 됐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웅진북센 지분 약 73%를 539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 확보를 통한 동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취득 목적을 밝혔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5월 웅진북센을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당시 지분 72%를 493억원에 매도했다. 지난해 초부터 수의계약 방식으로 센트로이드와 협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은 코웨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악화됐고 계열사인 웅진에너지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자금 조달이 필요해지자 웅진북센 등 계열사들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웅진은 북센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향후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3년 이내에 지분을 되사올 수 있도록 콜옵션 조항을 포함시켰다. 웅진은 이와 함께 대전물류센터를 BGF리테일에 매각했다. 이번에 되찾아온 웅진북센을 물류센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웅진북센은 파주에 위치하고 있어 대전물류센터를 통해 도서 등을 유통할 때보다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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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주)웅진, 교환사채 발행 추진…코웨이 매각 前 유동성 확보
▶마켓인사이트 8월 6일 오후 3시36분웅진그룹 지주사인 (주)웅진이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한다. EB는 투자자가 일정 기간 이후 발행회사가 정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웅진코웨이 재매각을 시작한 가운데 차입금 만기가 속속 다가오자 본격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웅진은 차입금 상환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자회사인 웅진씽크빅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한 E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주)웅진은 웅진씽크빅 주식 7758만9617주(지분율 57.83%)를 들고 있다.(주)웅진은 EB 발행이 여의치 않으면 보유 주식 등을 활용한 담보대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B를 발행할 경우엔 (주)웅진의 웅진씽크빅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오는 13~15일 회사채 11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것을 고려하면 조달액은 5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69억원이었던 이 회사는 6월 렌탈사업부를 웅진코웨이에 양도해 495억원을 확보했다.(주)웅진이 현금 마련을 위해 분주해진 것은 자금조달 여건이 급격히 악화돼서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10월 웅진코웨이 인수에 들인 약 2조원 중 1조6000억원을 금융시장에서 빌렸다. 지난해 말 926억원이던 (주)웅진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 차입금은 올해 3월 말 2조357억원으로 뛰었다. 여기에 웅진에너지가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주)웅진의 신용등급은 지난 4월 ‘BBB-’까지 떨어졌다.웅진그룹은 재무상황이 악화되자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지 3개월 만인 6월 이 회사를 다시 매물로 내놨다. 최근 국내 1위 도서물류업체인 북센까지 매물로 내놓는 등 보유 자산을 활용한 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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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마켓인사이트] 웅진코웨이 매각 예비입찰에 SK·하이얼·칼라일 등 참여
≪이 기사는 07월31일(16: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국내 대기업 SK네트웍스를 비롯해 중국계 가전업체 하이얼,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 등이 참여했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SK네트웍스, 하이얼, 칼라일 등을 비롯해 7곳 안팎의 인수후보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SK네트웍스는 2016년 국내 PEF 글랜우드로부터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하며 렌털시장에 발을 들였다. SK매직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렌털계정 160만개를 돌파하며 업계 2위에 올랐다. 하지만 1위업체인 웅진코웨이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국내외 포함 렌털 계정이 700만개를 넘는데다 국내외 2만여명에 달하는 방문판매 조직(코디)를 갖추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확고 부동한 1위 업체에 오르게 된다. SK그룹이 노리고 있는 가전 분야의 사물인터넷(IoT)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이얼은 2017년 웅진코웨이 매각 입찰에 참여한데 이어 매각에도 참여하며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다. 하이얼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국내 가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국내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렌털 사업을 확장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매각 당시 CJ그룹과 컨소시엄을 맺어 참여한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인수전에서도 국내업체와의 컨소시엄 가능성이 점쳐진다. 칼라일을 비롯해 몇몇 해외 PEF들은 웅진코웨이의 안정적인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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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웅진그룹, 6년 만에 되찾은 웅진코웨이 3개월만에 되파는 이유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확보하는데 들인 돈은 1조9835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웅진그룹의 자체 자금은 900억원에 불과하다. 900억원으로 2조짜리 회사를 인수할 때부터 웅진코웨이의 재매각은 예고된 일이었다는게 투자은행(IB)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차질의 연속'이었던 자금조달부족한 자금은 대출과 주식시장 조달로 해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인수금융(M&A 자금 대출) 1조1000억원, 웅진씽크빅의 전환사채(CB) 5000억원어치 인수 등 1조6000억원을 떠맡았다. 웅진씽크빅은 두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3100억원을 조달했다. 그마저도 처음 계획과 달리 조달에 실패하거나 조달규모가 대폭 줄어드는 차질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8월30일 처음 코웨이 인수의사를 밝혔을 때 웅진그룹은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틱이 1조원 가량을 조달해 웅진그룹의 부족한 자금력을 보완하는 구조였다. 얼마후 스틱은 투자규모를 5000억원으로 줄였고, 직접 투자하는 대신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하는 웅진씽크빅 CB 5000억원어치를 되사들이는 구조로 바꿨다.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되팔기로 하면서 스틱의 CB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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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코웨이 인수한 웅진, 투자부적격 등급 '위기'
≪이 기사는 04월02일(15: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웨이를 되찾은 웅진이 투자적격 신용등급은 놓칠 위기에 처했다. 코웨이 인수로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최하위 등급으로 강등된 것도 모자라 ‘부정적’ 꼬리표까지 달렸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일 수시평가를 통해 웅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BBB-는 10개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 꼬리표까지 달았다. 전망이 부정적이면 2년 안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급격히 불어난 재무부담, 현금흐름 제약, 원리금 상환능력 불확실성이 등급이 강등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선임 연구원은 “코웨이 지분 인수 과정에서 그룹의 재무부담이 급격히 불어난 데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 현금흐름도 제약된다”며 “인수금융 약정 등에 따른 원리금 상환능력의 불확실성 등이 코웨이의 그룹 편입에 따른 이점을 크게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웅진은 지난달 22일 코웨이 주식을 인수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이 인수 주체로 나서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32억원에 사들였다. 지분 매입 재원은 인수금융 1조1000억원, 전환사채(CB) 5000억원, 자체 조달 4000억원 등으로 이뤄졌다.정 연구원은 “코웨이 인수 전 각각 105.3%, 7.5%였던 웅진씽크빅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가 인수 후 309.1%, 65.7%로 악화된 것으로 추산된다”며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신용등급의 근간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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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코웨이, 웅진코웨이로 사명 복원...오너 2세 윤새봄 경영참여
웅진에 인수되는 코웨이가 회사 이름을 웅진코웨이로 변경한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 윤새봄 웅진 사업운영총괄 전무가 코웨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에 참여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웨이는 이달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윤새봄 전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 사명을 웅진코웨이로 바꾸는 안건을 상정한다. 웅진과 함께 코웨이를 인수하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채진호 본부장과 안지용 웅진 기획조정실장도 윤새봄 전무와 함께 코웨이 사내이사에 오른다.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웅진그룹에 매각하겠다고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코웨이는 "매각 거래가 종결된다는 것을 전제로 이사회 안건이 상정된다"며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되면 안건 상정은 자동으로 취소된다"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49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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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웅진, 스틱과 손잡고 코웨이 되찾기 나섰다
▶ 마켓인사이트 8월28일 오후 4시58분 웅진그룹이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코웨이 인수에 나선다. 인수 후 코웨이 경영은 웅진그룹이 맡고 스틱은 재무적 투자자(FI)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구조다. 웅진그룹이 자금 확보에 성공하면서 인수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코웨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당장 매각 협상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코웨이 인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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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웅진·일동홀딩스·국도화학… '투자 고수' 中企 사장님들은 왜 이 종목을 샀을까
▶ 마켓인사이트 8월6일 오후 2시6분 동일기연을 비롯한 최메디칼, 에이스유니폼 등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들이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도화학 일동홀딩스 웅진 등의 주식을 각각 100억~200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사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 등을 토대로 유망 종목을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은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5원(2.26%) 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