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민, 무료배달 앞세워 매출 첫 4조 넘었지만…영업이익은 '뒷걸음질'
배달의민족이 소비 침체와 중개수수료 갈등에도 지난해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며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경쟁사 쿠팡이츠에 맞서 무료 배달을 늘리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 결과다.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4조3226억원으로 전년(3조4155억원)에 비해 26.6%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작년 4월 도입한 무료 배달이 배달 주문 증가와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별로는 음식 배달과 퀵커머스(장보기·쇼핑)를 합친 ‘서비스 매출’이 3조5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늘었다. 특히 장보기·쇼핑 주문이 전년 대비 36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도 309% 증가했다.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408억원으로 8.4% 감소했다. 무료 배달을 위한 배달비를 우아한형제들이 부담하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라이더 배달비를 포함한 외주 용역비는 2조2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8월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인상하면서 점주들과 갈등을 빚었다. 배달앱 상생협의체의 중재 과정을 통해 배민은 지난 2월부터 2~7.8%의 차등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우아한형제들은 영업이익의 83%인 5372억원을 투입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출자사인 모기업 우아DH아시아가 소유한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주주환원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라현진 기자
-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범석
국내 1위 음식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새 대표에 김범석 전 트렌디욜고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내정됐다.30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CEO는 연말께 열릴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우아한형제들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 전 CEO는 음식배달과 차량호출 등 플랫폼 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미국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한 뒤 튀르키예로 건너가 코치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이선아 기자
-
무신사·배민 CEO 물러난 까닭은
e커머스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의 전문 경영자들이 잇달아 물러나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지난달 말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회사 측은 “건강상 이유로 사임했다”고 했다. 업계에선 창업주인 조만호 총괄대표 신임을 잃은 게 결정적이라고 본다.1988년생인 한 전 대표는 입사 4년 만인 2022년 단독대표 자리에 올랐다.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튜디오 등 신규 사업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미숙한 소통 능력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작년 11월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이후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장외시장에서 ‘반토막’이 났다. 4조원에서 2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상장을 기대한 장외 투자자들이 실망감에 매물을 내놓은 탓이었다.조 총괄대표가 2022년 임직원 1000여 명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일처리를 매끄럽게 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직원들에게 증여한 주식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분류돼 주식을 받은 임직원이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 때문에 일부 임직원은 주식 취득을 포기했고 상당수는 금융권 대출을 받아야 했다.지난 2일 돌연 사임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70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자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었다. 쿠팡 등과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격차를 벌리고, 한편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명분도 내세우기 위해서였다.하지만 모기업 DH는 완전히 다른 결정을 했다. 배
-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 돌연 사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이국환 대표가 사임했다.우아한형제들은 2일 “이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12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6개월간 대표직을 맡았다.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사내이사인 피터얀 반데피트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반데피트 대표는 내정 상태인 차기 대표가 정식으로 선임될 때까지 임시 대표를 맡는다.이 대표가 갑자기 사임하자 업계에선 독일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의 실적 압박설, 갈등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하는 DH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DH는 지난해 배달의민족으로부터 4127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갔다.한편 배달의민족은 배달팁 무제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 ‘배민클럽’을 유료화하기로 했다. 이용 요금은 3990원이다. 다음달 20일부터 요금을 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외식업주들에게 공지했다.라현진 기자
-
퀵커머스 장악한 배민, 영업익 65% 껑충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퀵커머스 사업 매출이 크게 늘고 적자 사업 철수로 비용 효율화에 나선 덕분이다. 2년 연속 대규모 흑자에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4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갔다.우아한형제들은 작년 영업이익이 699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0% 늘었다고 29일 공시했다. 국내 1위 e커머스 업체 쿠팡의 작년 영업이익(6174억원)을 웃돈 실적이다. 순이익은 5062억원으로 83.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0.5%로 2022년과 비교해 6.1%포인트 높아졌다. 2021년 75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우아한형제들은 2022년 42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3조4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퀵커머스 ‘배민B마트’가 포함된 커머스 부문 매출(6880억원)이 전년 대비 34%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B마트의 1인당 평균 주문 금액은 사업 초기 대비 세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은 전국 70여 개 도심형 유통센터를 통한 물류 효율화로 운반·보관 등에 드는 비용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엔데믹 후 배달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배민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증가했다. 음식 배달을 포함하는 서비스 부문 매출은 2조7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늘었다. 작년 4월 ‘알뜰배달’ 도입으로 주문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알뜰배달은 우아한형제들이 제시하는 최적 동선에 맞춰 여러 집 주문을 묶어 배달하는 서비스다. 이 밖에 지난해 ‘배민쇼핑라이브’와 베트남 사업 등 적자 사업을 잇달아 정리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2020년 4조7500억원을 투입해 우아한형제들
-
'미국판 배민' 도어대시…하반기에도 반등 이어갈까
미국판 ‘배달의민족’인 도어대시 주가가 올 들어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아직도 흑자 전환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나왔다.도어대시는 14일(현지시간) 71.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연초(49.58달러) 대비 46.46% 오른 수준이다. 이 종목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12월 9일 시초가 182달러에 상장됐다. 2021년 11월 12일엔 245.97달러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해 지난해 10월 14일에는 43.06달러로 주저앉았다. 이 가격을 저점으로 상승 반전해 지금까지 추세적으로 오르고 있다.도어대시 주가가 오르는 건 실적 개선 가능성 때문이다. 도어대시는 올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41달러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0.58달러)를 웃돌았다. 도어대시는 상장 뒤 대부분의 기간 동안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지 못했다. 올 1분기 실적 발표 후 이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월가도 우호적이다.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는 이달 초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도어대시의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는 한 번도 하향 조정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실적 컨센서스도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도어대시의 지속 가능성에 여전히 회의적인 투자자도 많다. 배달 플랫폼 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갖춘 기업 한 곳만 살아남을 수 있는 승자 독식 시장으로서의 성격이 강한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최근 “도어대시가 흑자 전환을 하지 못하면 주주들에게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양병훈 기자
-
서빙로봇 힘 싣는 배민, 자회사 설립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서빙 로봇 사업 조직을 1일 독립 법인으로 떼어냈다. 보다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로봇의 국산화와 해외시장 진출 등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이날 공식 출범한 우아한형제들의 서빙 로봇 자회사 이름은 비로보틱스다. 비로보틱스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우아한형제들에서 서빙로봇사업실을 이끌었던 김민수 실장이 초대 대표를 맡았다.우아한형제들은 2018년 서빙 로봇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듬해 임대용 상품을 출시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5월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 30만원대 임대 상품을 선보이는 등 로봇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우아한형제들에서 독립한 비로보틱스는 음식점 호출 벨과 서빙 로봇을 연동해 보다 향상된 서빙과 퇴식 기능을 갖춘 제품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스크린골프장과 물류센터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에 서빙 로봇을 투입해 로봇 시장의 저변도 넓혀갈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2500대 이상의 서빙 로봇을 운영하는 게 목표다.박종관 기자
-
우아한형제들 대표에 이국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대표이사로 이국환 부사장(COO·사진)을 15일 내정했다. 이 신임 대표는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선임된다.이 대표는 연세대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SK텔레콤과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 휠라코리아에서 일했다. 2017년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해 배민라이더스사업실장 등을 지냈다.박종관 기자
-
배달비만 5700억…'폭풍성장' 배민의 고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7년 사이 70배가 넘는 초고속 성장세다. 하지만 이 배달 앱 1위 회사의 미래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회사가 커지면서 적자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배달비용이 문제다. 후발 주자들과의 배달 속도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배달비용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작년에도 계속된 ‘코로나發 호황’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2조87억원의 매출(연결 기준)을 올렸다. 1년 전보다 94.3% 증가했다. 7년 전인 2014년(290억원)과 비교하면 69.2배에 달한다. 그동안 국내 음식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덕을 봤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 2조7325억원에서 지난해 25조6783억원으로 4년 새 열 배 가까이로 늘었다.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영업손실은 756억원이었다. 1년 전(영업손실 11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여섯 배 가까이 늘었다. 순손실도 1414억원으로 1년 전(485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배달원에게 지급한 배달비용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업무 등을 맡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을 통해 지난해 배달원에게 5700억원 정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우아한형제들 전체 매출의 28%에 달하는 규모다.배달비용 급증은 지난해 신규 서비스인 배민1을 시작한 영향이 컸다. 배민1은 일명 ‘단건 배달’ 서비스로 기존 배달보다 배달 속도가 빠르다. 기존에는 배달원 한 명이 한 번에 여러 배달 주문을 처리했다. 배민1은 배달원이 한 번에 하나의 주문만 처
-
매출 2조 대박 난 배민, 배달비만 5700억 썼다는데… [김주완의 스타트업 톺아보기]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매출 2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식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영향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배달 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늘었지만 그만큼 배달비용도 크게 증가한 영향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조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1년 전보다 94.3% 늘었습니다. 7년 전인 2014년(290억원)과 비교하면 69.2배에 달합니다. 그동안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덕을 봤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2017년 2조7325억원에서 지난해 25조6783억원으로 4년 새 10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작년 영업손실 75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전(영업손실 11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6배 이상 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창업자인 김봉진 의장이 지난해 직원과 배달원에게 증여한 주식보상비용(999억원)을 제외하면 흑자라는 의견도 나옵니다.적자를 기록한 핵심 이유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영업비용 내역을 보면 외주용역비가 2020년 3294억원에서 지난해 7863억원으로 2.3배 늘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이 외주용역비 대부분을 지불한 곳은 배달 업무 등을 맡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입니다. 우아한청년들이 지급한 외주용역비는 지난해 5740억원입니다. 전년(1815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우아한청년들의 외주용역비 대부분이 배민 배달원에서 지급한 배달비”라고 설명했습니다. 5700억원 정도가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원
-
'몸값 2조' 요기요 1년 내 못 팔면? 하루당 과징금 최대 15억원 부과
≪이 기사는 01월18일(04: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새해 벽두부터 매물로 나온 ‘몸값 2조’ 국내 2위 배달업체 요기요의 매각 시한은 최대 1년이다. 시장에서는 요기요의 덩치가 큰 데다 2위 업체라는 점에서 반응이 시큰둥해 벌써부터 매각 성사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의견이 상당하다. 만에 하나 요기요 매각이 불발될 경우 어떻게 될까.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승인하는 조건으로 요기요 매각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DH는 요기요 지분 100%를 원칙적으로 6개월 내에 처분해야 한다. 한 차례 6개월 연장이 가능하지만 최대 1년 내에는 가격 등과 상관없이 무조건 팔아야 한다.DH는 기한 내 매각하지 못할 경우 공정거래법 17조 3에 따라 일별로 거래금액의 최대 1만분의 3을 이행강제금으로 내야 한다. 거래 금액이 4조75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당 과징금은 최대 15억원까지 부과될 수 있다. 다만 거래 규모가 클수록 과징금 부과 이율도 낮아 이번 거래의 경우 1만분의 1 수준으로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DH측은 하루 5억원씩 내야 한다.최악의 경우 공정위는 DH 측을 시정명령 불이행에 따라 검찰에 고발할 수도 있다. 다만 DH측의 위법이 중대하고 명백한 경우로 판단될 경우에 한해서만 고발한다. 고발될 경우에는 DH는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거나 벌금 1조5000억원이 부과될 수 있다.효력은 공정위의 기업결합신고 의결서가 DH측에 도달한 직후부터 발생한다. 공정위는 이달 중에 DH측에 의결서를 보낼 예정이다.강도 높은 제재로 DH는 조만간 매각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수 후보
-
배민+요기요, JP모간·율촌 등 자문사들도 '잭팟'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배달의 민족’ 브랜드로 잘 알려진 회사 ‘우아한형제들’이 13일 경쟁 브랜드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사에 40억달러 가치에 매각되면서 해당 인수합병(M&A)을 어느 자문사에서 맡았는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봉진 대표 측은 매각 자문사로 JP모간체이스 한국지사를 선임해서 이번 협상을 맡겼다. 우아한형제들의 재무적 투자자(FI)인 알토스벤처스와 골드만삭스는 골드만삭스가 따로 자문을 맡았다. 또 인수자인 딜리버리히어로 측은 모건스탠리 한국지사를 자문사로 뽑았다. 매각 측 법률 자문은 국내 로펌 중에서는 율촌, 외국계 로펌에서는 미국계 로펌 설리번앤드크롬웰(Sullivan & Cromwell LLP)이 각각 주로 담당했다. 공정거래 이슈에 대한 법적 검토는 김앤장과 율촌이 함께 맡았다. 인수 측은 외국 로펌과 함께 한국 태평양을 선임해서 법률적인 부문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회계법인은 삼일PwC에서 매각 및 인수 양측 자문을 모두 맡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4조7500억원에 달하는 이번 거래규모는 국내 인터넷 기업 M&A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다. 그동안 인터넷 기업 M&A 최고기록은 2014년 다음과 카카오 합병(3조1000억원)이었다. 지금까지 전체 국내 M&A 거래를 통틀어 봐도 10위 내에 들어가는 대형 거래다. 이처럼 거래규모가 컸던 만큼 자문료 수입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M&A 매각 측과 인수 측 IB는 거래 액수의 1% 안팎의 자문 수수료를 받는다. 최고금액을 정해 놓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이번 거래금액을 고려
-
[마켓인사이트]우아한형제들의 '갑비싼 수업료'...새벽배송 사업에서 330억 손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새벽배송 사업에서만 330억원을 손실을 봤다. 지난해 매출이 대폭 늘었지만 ‘새벽배송’ 사업에서 손실을 보면서 장사 실속도 나빠졌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100% 자회사인 우아한신선들의 투자금액 330억원을 전액 손실로 처리했다. 이 회사는 우아한신선들 사업을 접고 매각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관련 투자금을 전액 영업외손실(매도가능증권손상차손) 형태로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우아한신선들은 2015년 우아한형제들이 신선식품 정기 배송 스타트업 ‘덤앤더머스’를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배달의민족의 성식품 배송사업 전반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반찬배달 사업을 개시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매년 적자가 커지는 동시에 마켓컬리, 쿠팡, 신세계 등이 잇따라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됐다. 우아한형제들도 사업 여건이 나빠지자 새벽배송 사업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우아한신설들 사업을 접으면서 사업 실속도 악화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192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올렸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96.38%, 영업이익은 170.44% 늘었다. 하지만 영업외손실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70.7% 줄어든 62억원을 기록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배달앱에서 로봇 개발사로…배달의민족 몸값 3조 돌파
▶마켓인사이트 12월20일 오후 4시15분스마트폰 음식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가 3조원으로 평가됐다. 중국 힐하우스캐피털, 미국 세쿼이아캐피털 등 글로벌 큰손들로부터 30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하면서다. 2010년 길거리에서 음식점 전단을 줍는 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대열에 진입했다.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국내 스타트업은 쿠팡(10조1000억원), 크래프톤(옛 블루홀·5조4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음식산업에 접목해 푸드테크(음식+기술) 기업으로 진화할 계획이다.글로벌 투자사가 탐내는 배달의민족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힐하우스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이날 우아한형제들에 3000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 1000억원어치와 일부 벤처캐피털(VC)이 보유한 구주 20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3조원으로 인정받았다. 힐하우스캐피털은 우아한형제들의 기존 주주다. 이번 투자를 통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에 이어 2대 주주의 지위를 다졌다. 세쿼이아캐피털과 GIC는 새 주주로 합류했다.우아한형제들은 쿠팡, 크래프톤, 옐로우모바일, 토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이어 국내 여섯 번째 유니콘이 됐다. 지난해 10월 네이버로부터 35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7000억원이었던 기업가치는 1년 새 4배 넘게 뛰었다. 이 기간 배달의민족의 월평균 주문량은 1500만 건에서 2700만 건으로, 연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