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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인야후, 네이버 영향력 줄인다…유일한 한국인 이사도 퇴장 [정지은의 산업노트]

    라인야후, 네이버 영향력 줄인다…유일한 한국인 이사도 퇴장 [정지은의 산업노트]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라인야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라인야후는 이날 주요 ‘보안 거버넌스’ 사항으로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순차 종료한다고도 알렸다. 사실상 라인야후 경영에서 네이버 영향력을 줄여가는 모양새다.  ○이사회 전원 일본인 구성라인야후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신 CPO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신 CPO는 이사직에선 물러나지만 CPO 자리는 유지한다.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의 경질로 알려졌다.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 이사였던 신 CPO가 사내이사 자리를 내놓은 것은 ‘이상징후’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신 CPO는 검색 벤처기업 ‘첫눈’의 창업자로, 라인 출시 프로젝트를 총괄한 인물이다. 라인 출시 및 성공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신 CPO를 라인야후에서 배제하려는 일본 정부의 직간접적인 움직임은 최근 어려 차례 감지됐다. 신 CPO는 지난 3월 자신이 보유한 라인야후 스톡옵션 중 37.4%(약 3163만주)를 포기했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엔 주변 상황 영향이 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신 CPO의 사내이사 퇴임으로 라인야후의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라인야후는 기존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3명이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에 사외이사 4명 체제로 개편했다. 이날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오케타니 타쿠 이사 겸 최고전략책임자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대신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카와

  • 美 "푸틴이 프리고진 암살 추정"…'피의 복수' 실현했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시해 암살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실이라면 자신을 향해 반란의 칼날을 들이민지 두 달 만에 복수한 것이다. 지도자를 잃은 바그너그룹은 해체되거나 푸틴 대통령의 손 아래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사고 원인, 지대공미사일 아닌 내부 폭발 추정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대원, 승무원 등 10명이 탑승한 비행기가 지대공 미사일이 아닌 내부에 설치된 폭탄으로 인해 추락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 비행기는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고 있었다.친바그너 텔레그램인 그레이존은 사건 직후 러시아군 방공망이 전용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지대공 미사일이 전용기를 격추했다는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영국 당국자 역시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라면서도 "러시아의 수사는 내부 폭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연방항공국(FAA) 사고조사단에서 일했던 제프 구제티는 추락 영상과 잔해, 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 "기내 폭발의 모든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데니스 푸실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반 대행과의 회의에서 처음으로 사고를 언급하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리고진을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 났

  • 美 물가지표 영향력 줄었다…월가 관심은 이제 '경기침체'

    물가 지표에 대한 미국 주식시장의 민감도가 낮아졌다.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물가를 잡기 위해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던 때에 비해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졌다는 얘기다. 금리 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커지자 시장의 관심은 경기침체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미국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작년과 같이 물가 발표 직후 증시가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현상은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글로벌시장 전략가도 이날 논평을 내고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관심을 기울이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진단했다.이 같은 분석은 수치로 확인된다. 마켓워치와 다우존스 마켓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S&P500지수의 평균 등락 폭이 지난해 1.9%에서 올해 0.7%까지 낮아졌다. 작년 한 해 19% 이상 주저앉았던 이 지수의 7일 평균 변동률은 이날 기준 0.3%를 밑돌고 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애초 CPI는 고용 지표에 비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Fed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자 그 충격파가 증시 변동성을 높였다.실제로 지난해 8월 CPI 상승률이 예상을 뛰어넘는 8.3%로 나타나자 S&P500지수는 4.3% 급락했다. 반대로 10월 CPI 상승률이 7.7%로 전망치를 밑돌자 S&P500지수는 5.5% 상승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가지수가 CPI 상승률에 따라 이 정도로 큰 폭의 등락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이었다.올해부터는 경기침체 가능성과 불황 진

  • 국민연금硏, "국민연금 의결권 영향력 대기업일수록 강해져"

    국민연금硏, "국민연금 의결권 영향력 대기업일수록 강해져"

    ≪이 기사는 03월26일(04: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기업일수록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의 영향력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국민연금 내부에서 나왔다. 최대 주주 지분율이 30%가 넘는 상장사가 80%에 달하는 국내 주식 시장에서 국민연금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 ‘종이 호랑이’에 그칠 수 있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에 대해선 그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은 최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연금의 의결권 관련 주주활동을 분석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영향력 및 반대 의결권 행사 현황 분석’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 주식 시장 환경 하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실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갖는지를 분석해보고, 합리적인 주주활동을 위해 보완할 점을 도출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연구진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시장 투자규모 및 보유지분율은 연구 기간 중 꾸준히 증가했지만 의결권 영향력은 여전히 매우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연금은 2018년 말 기준 714개 국내 상장사 지분을 보유했다. 평균 지분율은 4.6%로 2010년 대비 1.4배&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