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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재편 바쁜 하림지주, 시장성 조달 확대 전망[김은정의 기업워치]
하림지주가 올해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조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진 중인 지배구조 개편과 자체 사업 강화를 위한 계열사 지원 자금이 필요할 것이란 판단에서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오는 3월 주식교환을 통해 엔에스쇼핑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후 홈쇼핑 사업 부문과 투자 부문을 분할하고, 분할 신설되는 투자법인을 합병해 하림산업 등을 직속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주식 교환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자금 부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당장 하림지주의 신용도가 조정되진 않겠지만 주식 교환 과정이나 분할·합병 이후 하림산업의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개발 사업 진행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김응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이후에도 주력 자회사 중 하나인 엔에스쇼핑의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이 인정된다"면서도 "자회사 지분 이관으로 보유자산에 기반한 엔에스쇼핑의 재무적 융통성이 약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일단 하림지주가 현재 A- 신용등급(기업 신용등급 기준)을 유지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림지주의 신용등급은 그룹 주력사인 팬오션, 엔에스쇼핑, 선진 등의 신용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자산과 현금흐름이 자회사의 실적, 수수료, 배당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팬오션은 탄탄한 거래처와 체결한 장기 운송 계약을 토대로 우수한 수익성을 내고 있다. 지난해 우호적인 시황과 탄력적인 선대 운용으로 이익창출능력이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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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 가능성도"…하림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촉각 곤두세우는 신평사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에 국내 신용평가사가 주목하고 있다. 각 계열사의 신용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엔에스쇼핑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엔에스쇼핑은 지난 19일자로 하림지주와 포괄적 주식 교환과 분할, 합병 등 일련의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이번 포괄적 주식 교환이 완료되면 엔에스쇼핑은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상장 폐지된다. 이후 엔에스쇼핑은 TV 홈쇼핑 사업을 하는 존속회사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된다. 신설회사는 하림지주와 합병된다.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자회사 등으로 분산돼 있는 사업 역량을 홈쇼핑 사업에 집중해 주력 TV 홈쇼핑 사업과 모바일 사업의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쇼핑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한국기업평가는 "포괄적 주식 교환, 분할, 합병 계획이 엔에스쇼핑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용평가 관점에선 사업 경쟁력 변화와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리스부채를 제외한 차입금 전액이 신설회사로 이전될 예정이라 재무안정성엔 큰 변화가 없다. 올 9월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3143억원이다.다만 상장 폐지로 인해 자본시장 접근성이 위축되고 대규모 종속기업지분과 지분상품이 신설회사로 이전돼 외형은 큰 폭으로 축소될 전망이다.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포괄적 주식 교환은 상법상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얻어야 해 무산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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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 두 번째 공모채 발행 착수
≪이 기사는 04월13일(13: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림그룹 홈쇼핑 계열사인 NS쇼핑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채권시장에선 성공적으로 공모 회사채시장에 ‘데뷔’한 2년 전처럼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S쇼핑은 다음달 10일께 3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초 진행한다.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은 다음달 만기 도래하는 500억원어치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NS쇼핑은 2016년 5월 첫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하림그룹의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파이시티) 부지 매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였다. 하림그룹의 투자비용을 조달을 지원하면서 차입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관들이 투자에 뛰어든 덕분에 투자수요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수요예측에 모집액(15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29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오자 발행금액을 1800억원으로 늘렸다. IB업계에선 지난 1년간 NS쇼핑의 재무구조가 안정화된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무난히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말 3095억원이었던 NS쇼핑의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2226억원으로 줄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도 같은 기간 3.4배에서 2.4배로 떨어졌다. 매년 8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벌어들인 현금으로 꾸준히 차입금을 갚은 결과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