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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씨티씨바이오 지분 추가 취득…경영권 분쟁 마침표
파마리서치가 이민구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가 보유한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 씨티씨바이오는 파마리서치와 이 전 대표가 극심한 경영권 분쟁을 벌인 곳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분쟁은 종료된 모습이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이 전 대표로부터 씨티씨바이오 주식 70만주(지분율 3,94%)를 장외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1만원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이날 70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40% 넘는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파마리서치는 자회사인 플루토가 들고 있던 주식 25만2700주(지분율 1.05%)도 주당 6920원에 매수했다. 이에 파마리서치의 씨티씨바이오 지분율은 기존 17.27%에서 21.21%로 높아졌다.이민구 전 대표는 단 1주를 제외하고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파마리서치에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루토가 보유한 주식 전량도 파마리서치로 넘어갔다.과거 이 전 대표 측과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을 두고 다툼을 벌였다. 이 전 대표는 2021년 9월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을 장악한 인물이다. 당시 조호연 전 씨티씨바이오 회장 등 창업자들이 물러났고, 이 전 대표가 대표이사에 올랐다.이에 맞서 씨티씨바이오 창업 멤버인 전홍열 플루토 대표 등이 반격했다. 그는 2022년 5월 플루토를 설립했고, 파마리서치는 143억원을 들여 플루토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작년 10월 기준 파마리서치 측의 지분율은 18.32%, 이 전 대표가 보유한 지분율은 15.32%로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됐다.그러나 지난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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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디바이오센서, 세무조사로 1021억원 추징금 부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통해 1021억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고 27일 공시했다.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중부지방국세청으로부터 1021억원2000만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지난해 12월 초 중부지방국세청이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지 5개월여만이다. 해당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세무조사로 특정 사안을 염두하고 벌인 조사로 알려졌다.에스디바이오센서가 밝힌 추징금 부과 사유는 ‘공장 지방 이전에 따른 세액감면’이다. 납부기한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3년 충북 청주로 공장을 이전했으며 해당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감면을 받아왔다. 이날 공시에 대해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해당 공장에서 발생한 소득의 감면적용에 대해 과세관청과 해석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정당한 불복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따.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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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급감' 에스디바이오센서, 작년 4분기 적자 전환...매출도 반토막
코로나19 팬데믹 때 큰 돈을 벌었던 체외진단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급감하며 영업 적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938억원, 영업손실 43억원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3% 급감했고 영업이익도 103.4% 줄어 적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을 64.8%, 영업이익은 101.5%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조9284억원 영업이익 1조25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0.1% 줄었고, 영업이익은 9.4%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상황임에도 우수한 실적을 냈다"고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과 대만, 일본에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를 대량 수주를 했고 신속 분자진단 플랫폼 스탠다드M10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다드M10은 지난해 1월 출시됐다.매출 지역이 1년 전보다 다변화한 점도 견조한 실적을 이끌어내는 데 영향을 줬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매출을 끌어올렸던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매출이 하반기 들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5월(대만)과 8월(일본)을 끝으로 공시 대상 대규모 공급 계약이 없다. 일부 재고 물량에 대해서는 폐기 처분을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날 파나마 소재 체외진단기기 유통사인 '미래로'를 114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004년 설립된 미래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신속진단 브랜드 '스탠다드Q'와 형광 면역진단 브랜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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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깜짝 특수' 못 잊었나…바이오노트 비싼 공모가 논란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진단업체 바이오노트의 기업가치 산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엔데믹(풍토병)에 접어들었는데도 코로나19로 높아진 몸값을 기업가치에 그대로 반영해서다.6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올 3분기 누적 매출 4569억원 가운데 약 89%인 4057억원을 바이오콘텐츠 사업에서 올렸다. 코로나19 등 신속항원 진단키트 반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팬데믹 이전엔 연매출이 80억원 안팎이던 사업이다.코로나19로 매출이 급증한 덕분에 본업인 동물용 진단사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는 3조5887억원으로 평가됐다. 동종업계 기업 10곳이 현재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를 감안한 결과다. 주당 가치는 3만4284원으로 나왔고 할인율을 적용한 최종 희망 공모가는 1만8000~2만2000원을 제시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매출 감소 전망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교 대상 기업도 코로나19 덕분에 실적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한 곳들이다.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해서라도 이런 부분을 반영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매출은 100년에 한 번 올 법한 특수한 상황에서 나온 매출”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기계적으로 기업가치를 매기는 건 위험하다”고 했다.매출의 대부분이 관계사와의 내부 거래라는 것도 논란이다. 바이오노트가 올 들어 3분기까지 올린 매출의 81.9%는 이 회사가 2대 주주로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거래로 발생했다. 2020년에는 이 비중이 91.1%에 달했다. 바이오노트가 2020년 88.4%, 지난해 75.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둔 데는 이런 배경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바이오노트가 상장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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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디바이오센서, 3분기 시장예상치 웃도는 깜짝실적”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올 3분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4일 증권가에선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올해 3조원 수준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4분기 이후부턴 코로나19 특수가 없는 수준의 실적을 보여줄 것이란 예상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2년 3분기 매출 5512억원, 영업이익 29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 17.7% 증가했다. 컨센서스 매출과 영업이익을 60%, 132% 웃도는 수치다. 한송협 연구원은 “아시아(일본) 지역에서의 수주 호조 및 기존 예상 대비 원활하게 진행된 유럽지역의 성과가 실적을 이끌었다”며 “또 계약부채로 잡혔던 올 상반기 매출 중 일부인 약 1000억원이 3분기에 환입되면서 예상 대비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53%였다. 2분기 대비 9.4%포인트 늘었다.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관리비 통제와 더불어 큰 폭의 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약부채의 매출 전환에 대해선 원가가 이미 상반기에 반영돼 3분기에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매출 전환은 이번 분기에 모두 마무리돼, 4분기부터는 계약부채 계정이 매출로 환입되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4분기 이후부턴 코로나19 특수가 없는 수준의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4분기 실적을 매출 2399억원, 영업이익 821억원으로 추정했다. 허 연구원은 “완전한 엔데믹으로의 전환을 통해 실적과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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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D바이오 조영식 'M&A 베팅'…美시장 도전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로 글로벌 시장을 뚫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은 미개척 시장이었다. 애보트 같은 글로벌 진단업체가 버티고 있는 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SD바이오센서 매출의 84.5%가 유럽·아시아에서 나오고 미주 비중은 5.9%에 그쳤던 이유다.SD바이오센서 창업자인 조영식 회장(사진)이 꺼내든 카드는 현지 진단기기 업체인 머리디언바이오사이언스 인수다. 세계 최대 체외진단 시장인 미국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M&A로 ‘넥스트 코로나’ 대비SD바이오센서는 서울대 수의학과를 나온 조 회장이 1999년 세운 혈당측정기 업체 에스디가 전신이다. SD바이오센서는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2019년 73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지난해 2조9300억원으로 40배로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에서 1조3640억원으로 무려 910배로 폭증했다.SD바이오센서를 ‘벼락부자’로 만든 건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다. 2020년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시장 선점 기회를 잡았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올 1분기에도 1조3884억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2분기 매출은 7000억원 안팎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한다. 코로나 팬데믹이 주춤해지면서다.조 회장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SJL파트너스와 손잡고 머리디언을 인수하는 건 팬데믹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넥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과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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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디바이오센서, 상장 후 첫 중간배당 추진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상장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중간배당은 결산 후가 아닌 사업연도 기간 중에 하는 배당이다. 이번 중간배당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배당 시기와 금액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오는 30일을 기준으로 권리 주주를 확정한다.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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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신규편입 종목 '공매도 공포' 스멀스멀
이달 10일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될 종목들에 ‘공매도 공포감’이 드리우고 있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 편입이 발표되면서부터 공매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해당 종목의 공매도 대기자금도 크게 늘면서 기존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나투어, F&F, 메리츠화재, 한일시멘트, 일진하이솔루스 등 7개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은 편입 결정이 발표된 지난달 24일 이후 대차잔액이 큰 폭 증가했다.하나투어는 대차잔액이 24일 51만8107주에 머물렀지만 30일에는 127만8642주로 증가했다. 대차거래 체결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560억원의 공매도 대기자금이 쌓인 셈이다.F&F도 같은 기간 대차잔액이 18만6276주에서 53만2387주로 급증했다. 금액으로는 약 487억원어치 늘어났다. 케이카,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다른 신규 편입 종목도 대차잔액 수가 크게 늘어났다.대차잔액은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물량을 말한다. 대차거래 중 상당수가 공매도에 쓰이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대차잔액을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종목만 공매도가 가능하다. 공매도 타깃이 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이들 7개 종목은 신규 편입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주가가 평균 1.15% 하락하기도 했다. 같은 날 코스피지수는 0.18% 빠졌다.공매거래가 허용되기 시작하는 이달 10일부터 이들 신규 편입 종목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한 종목과 시가총액이 비교적 적은 종목은 공매거래에 영향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작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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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매출 1조 낸 에스디바이오, 엔데믹 다가오자 시총 1조 증발
대표적인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올 1분기 조(兆)단위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주가는 거꾸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 대박’을 이어갈 후속작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석 달 새 주가 25% 하락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조만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에선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1분기 매출 추정치(증권사 평균)는 1조1337억원이다. 3개월 전 추정치인 9079억원보다 2258억원 증가하는 등 일각에선 어닝서프라이즈도 기대하고 있다. 올초 오미크론 대유행의 영향이다.호실적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4만5600원으로 3개월 전인 1월 28일(6만500원)보다 24.6% 하락했다. 3월 말 6조원에 달하던 시가총액은 4조7092억원으로 급감하며 한 달 새 1조원 넘게 증발했다.코로나19가 종식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가 하락은 예고됐다. 2019년만 해도 에스디바이오센서 매출은 737억원에 그쳐 씨젠(1220억원)보다 적었다. 팬데믹은 절호의 기회였다.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추진하던 설비 자동화 덕분에 신속하게 대량 생산에 나설 수 있었고,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2조9300억원)을 올렸다. 반도체 대란에 신사업 발목증권가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이 삐걱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 현장 유전자증폭(PCR) 기기인 스탠더드M10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력 제품은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신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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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디바이오센서, 伊체외진단 유통사 리랩 619억원에 인수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2일 이탈리아 체외진단제품 유통사 리랩의 지분 100%를 4622만유로(약 619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분 취득예정 일자는 6월 30일이다. 인수 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인 3조51억원의 2.06%다.리랩은 2004년에 설립했다. 다양한 체외진단용 시약 및 기기를 이탈리아에 공급하는 유통사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이탈리아에서 더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신속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 엠텐(Standard M10)’의 최대 수출국이다. 엠텐에 대한 이탈리아 주 정부 입찰도 진행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체외진단시장 규모는 유럽 내에서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판매하며 확보한 자금 및 상장 자금을 활용한다. 지난해 11월에는 브라질 진단 기업 에코 다이그노스티카를 47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독일 체외진단제품 유통사인 베스트비온을 161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 유통사를 인수하며 유럽 지역에 빠르게 유통망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상위 3위 규모의 현장체외진단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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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바이오센서, 분자진단 키트 증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충북 증평에 분자진단 키트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진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혈액 등으로 간편하게 질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 사업에 주력하던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정확도가 높은 분자진단에도 뛰어들었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1880억원을 들여 신속 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 M10’에 쓸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설비를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공장 부지는 2만9356㎡ 규모다.이 회사는 현재 연간 4000만 개 수준의 카트리지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증평공장이 완공되면 9700만 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M10 진단장비는 올해 3만 대 생산이 목표다.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스탠다드 M10은 진단시약이 담긴 카트리지를 통해 30분이면 질병 진단 검사 결과를 알려주는 유전자증폭(PCR) 플랫폼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진단시약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C형 간염 바이러스(HCV), 다제내성 결핵(MDR-TB) 등을 검사할 수 있는 카트리지도 연내 생산한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신속 분자진단 제품의 유럽 공급을 맡을 현지 유통사인 독일 베스트비온을 162억원에 인수했다. 베스트비온은 유럽 대형 검사센터, 대학병원, 정부 기관 등 1000여 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베스트비온을 통해 M10을 독일 시장에 보급하기로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베스트비온의 유통망을 통해 독일과 오스트리아 전역에 24시간 내 배송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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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돈 번 진단업체, 잇단 현금배당
진단업체들이 앞다퉈 ‘돈 보따리’를 풀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 호황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배당에 나서고 있다. 지지부진한 주가에 불만이 쌓인 주주를 달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젠은 주당 400원씩, 총 206억원 규모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11월에도 현금 배당을 했다. 지난 1년간 이 회사의 배당액은 516억원이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5031억원의 10.3%에 해당하는 고배당이다.지난해 약 3조원의 매출을 낸 SD바이오센서도 배당 대열에 합류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주당 1266원씩, 총 1280억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휴마시스는 창사 이후 첫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액은 68억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928억원으로, 전년(254억원) 대비 일곱 배 이상으로 뛰었다. 바디텍메드와 제놀루션도 각각 43억원, 18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진단업체의 배당 붐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SD바이오센서와 씨젠은 지난해 각각 1조3698억원, 66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47%와 49%에 이른다. 업계에선 올 상반기까진 진단키트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일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83만2568명이다. 400만 명이 넘는 새 확진자가 쏟아졌던 1월 중순보다는 적지만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지난해 10월(30만 명대)보다는 다섯 배가량 많다.주주 달래기용 ‘카드’라는 해석도 나온다. SD바이오센서 주가는 지난 8일 5만4200원으로 올해 최고가(7만8600원·2월 3일) 대비 31% 하락했다.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선 소액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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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분기 리그테이블]KB·NH·미래, ECM 왕좌 두고 ‘3파전’
≪이 기사는 09월30일(14: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B증권이 올 3분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그 뒤를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바짝 추격 중이다. 연말까지 이들 세 곳의 왕좌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1~3분기 총 24건, 4조427억원어치 규모 주식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증권사는 3분기 카카오뱅크(공모금액 2조5525억원)와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상장, 엘앤에프 유상증자(4966억원) 등 대규모 거래에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 상반기 1위였던 NH투자증권은 간발의 차로 2위로 밀렸다. 이 증권사는 올 3분기까지 20건, 3조9982억원어치 주식 발행을 대표주관했다. 롯데렌탈(8508억원)과 에스디바이오센서(7763억원) 등 대형 기업공개(IPO)를 잇달아 맡았다. 3위는 미래에셋증권(26건·3조9475억원)이 차지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1위와의 격차가 1조원 가까이 났지만 3분기 대거 실적을 쌓으며 선두 다툼에 합류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 최대 공모주인 크래프톤(4조3098억원) 상장 등을 맡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1분기 1조4917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분기 2조2459억원)에 이어 또 한 번 대어의 증시 입성을 도우며 올초부터 IPO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한국투자증권은 26건, 3조4306억원어치 주식 발행을 맡아 ECM 부문 4위에 올랐다. HK이노엔(5969억원), SK리츠(2325억원) 상장, 에어부산 유상증자(2270억원) 등을 맡았다. 삼성증권(12건·1조3240억원)과 크레디트스위스(2건·1조3090억원)가 그 뒤를 쫓으며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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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줄상장 특수 노려라” 저신용 회사채 발행 ‘봇물’
≪이 기사는 06월23일(14: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반기 ‘대어’들의 릴레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저신용 기업들이 대거 채권 발행에 뛰어들며 주목받고 있다. 공모주 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을 염두에 두고 자금 조달일정을 잡았다는 평가다. 하이일드펀드는 자산의 45% 이상을 ‘BBB+’등급 이하 채권이나 코넥스 상장기업 주식 등에 투자하면 공모주 배정물량의 5%를 우선 받을 수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두산 에코프로비엠 현대삼호중공업 JTBC 등 신용등급이 BBB+등급인 기업 5곳이 다음달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발행기업인 한양과 한라, 현대로템까지 합치면 약 두 달 동안에만 BBB+등급 기업 8곳이 채권시장을 찾는다. 지난 1~5월 발행건수(10건)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들 저신용 기업은 올해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이 공모주 우선 배정혜택을 노리고 저신용 회사채를 쓸어담는 것을 눈여겨보고 지금을 채권 발행의 최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크래프톤과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등 예상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기업 10여곳이 줄줄이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BBB+등급 이하 채권 등을 사들여 미리 자산 조건을 맞춰놓은 뒤 대어 공모주 획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대형 공모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을 앞둔 지난 3~4월에도 적잖은 저신용 기업이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두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