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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테마' 올라탄 인프라 투자…"태양광·ESS 설비에 뭉칫돈 몰린다"
“유럽·북미 지역 데이터센터 가동률은 올해 2분기 97%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수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알리시아 리 핌코 부동산부문 수석부사장)“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대거 늘어나면서 여기에 전력을 공급할 케이블망·신재생에너지 설비 수요도 넘쳐나고 있습니다.”(윌리엄 스매일스 모리슨 최고투자책임자)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진입하면서 데이터센터·전력설비가 역대급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들 자산에 ‘몰빵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유럽 주거용 부동산과 농경지 등 투자처를 최대한 다각화해 대체투자 수익률을 방어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부동산&인프라’ 세션으로 열린 이날 ASK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70여 개 투자회사의 대체투자 전문가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ESS·태양광 설비 주목해야”글로벌 시장에서 ‘뭉칫돈’이 데이터센터로 몰리고 있다. 알리시아 리 수석부사장은 “1년 동안 처리되는 데이터 규모는 올해 159ZB(제타바이트)에서 2028년 394ZB로 2.5배 증가할 것”이라며 “기업의 클라우드 지출 비용도 연평균 16%씩 늘어나는 만큼 데이터센터가 중장기적으로 순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로 떠난 자국 데이터센터를 국내로 유치하려는 이른바 ‘리쇼어링’ 바람으로 주요국은 물론 비주요국에도 데이터센터가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력 잡아먹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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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솔루션' 에이스엔지니어링,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 청구
ESS(에너지저장장치) 솔루션 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이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에이스엔지니어링은 2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다.이 회사는 1991년 설립된 ESS 관련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컨테이너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ESS 산업에 진입했다.ESS용 특수 컨테이너인 인클로저를 비롯해 극초저온 냉동, 항공기 부품 운송 등 특수 목적용 컨테이너를 만든다. 주력 제품인 인클로저의 경우 글로벌 ESS 선두 기업인 플루언스에너지(Fluence Energy)에 납품하고 있다.특수 컨테이너 사업을 넘어 ESS 물류 종합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고객 수요에 맞춘 제품 설계부터 지역, 환경, 배터리 등 각기 다른 조건에 따른 엔지니어링, 생산, 물류 운송 및 설치, 사후관리까지 책임진다.올해 초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저울질하다 유가증권시장으로 행선지를 낙점했다.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상장 기업가치는 5000억~6000억원이다. 지난해 프리IPO에서 투자를 유치할 때 약 2500억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된 바 있다.지난해 매출 2959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창업주인 유인선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2015년부터 오너 2세인 유대현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유 대표는 지분 40.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스톤브릿지, BNW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투자한 바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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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삼성SDI, 중국 SSEB 지분 30% 매각
≪이 기사는 03월05일(13: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삼성SDI가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인 SSEB(Samsung SDI-Sungrow Energy Storage Battery)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SSEB 지분 30%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처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SSEB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분이 35%로 줄어들면서 사실상 주도적 경영권을 내놓게 된다. 삼성SDI는 지난 2014년 중국 최대의 태양광 인버터 생산업체인 '선그로우 파워 서플라이'와 합작해 SSEB를 세웠다. 이 업체는 전력이 남을 때 저장했다가 부족할 때 쓰거나 보내주는 시스템인 ESS를 생산한다. 지난해 말 자본이 23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 547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거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