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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2개월만에 최저…美 국채가격도 내림세
안전자산인 금과 미국 국채 등의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증시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 완화 기대와 달러화 강세로 국제유가도 하락세다.11일(현지시간) 런던귀금속시장연합회(LBMA)가 이날 고시한 금 가격은 전날보다 2.5% 내린 트로이온스(약 31.1g)당 2624.75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가인 트로이온스당 2783.95달러를 기록한 지난달 30일에 비해선 5.7%가량 하락했으며, 약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은 현물 가격도 지난달 트로이온스당 35달러에 육박했으나 이날까지 트로이온스당 30.3달러대로 급락했다. 귀금속 투자 전문기업 얼리전스골드의 알렉스 에브카리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로이터통신에 “지난달까진 미국 정권 교체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몰렸으나 트럼프 당선 후 자금이 급격히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국채 가격도 하락(금리 상승)하고 있다. 미 채권시장이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한 이날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때 연 4.34%까지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당선 직후 몇 시간 만에 연 4.29%대에서 4.43%대로 치솟았다. 지난 7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가 며칠간 진정세를 보였으나 이번주 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은 미국의 단기적 금융·통화 완화로 중기적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국제유가도 내림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2.34달러(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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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불똥 막을 방패는…방산株·에너지 ETN·金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며 관련 자산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전쟁 특수’를 누려온 방위산업주가 최고가를 다시 쓰고, 원유 가격 상승으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방산과 에너지 관련주를 늘리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을 나눠 담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중동 무기 수요 지속”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형 방산업체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주가는 이달 13.51~20.03% 상승했다. 지난 7일 LIG넥스원(24만5000원),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만4500원), 이날 현대로템(6만2000원)이 연달아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이들 종목을 두루 담은 ‘SOL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달 6.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고점을 기준으로 조정세인 해운주도 다시 꿈틀대는 분위기다. 이날 HMM(2.19%) 대한해운(1.67%) 팬오션(0.97%) 등이 상승세를 탔다.방산주 강세는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이 자칫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유엔군 철수 요구, 미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포대 이스라엘 본토 파견 결정이 쏟아지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태 종결 명분은 부족한 반면 헤즈볼라 공격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지율은 반등한 상태”라며 “4분기 지정학적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증권가에선 대장주 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10일엔 교보증권(43만3000원)과 NH투자증권(42만5000원)이 40만원 이상 목표주가를 제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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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맡겨 둘게요" 우르르…'역대급 뭉칫돈' 싸들고 간 곳이
단기 자금 시장인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에 역대 최대 자금이 몰렸다. 20년만에 가장 높은 기준금리에 따른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는 데다가 최근 변동성이 높은 증권시장을 피해 잠시 자산을 맡길 대피처로 각광받으면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미국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미국 MMF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372억6000만달러(약 49조7400억원)가 추가돼 총 자금은 6조3000억달러(약 8410조원)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 이전 최고치인 6조2600억달러를 경신했다. MMF는 정부가 발행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초단기자금에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아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MMF에 자금이 몰린 것은 20년만에 가장 높은 미국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 지금의 수익률을 고정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크레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MMF 평균 수익률은 연 5.1%, 1개월 단기 미 국채는 5.3%로 집계됐다. MMF는 증시 급락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자산으로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 관련 데이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안정적 수익률이 보장되는 MMF에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Fed가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해도 MMF에서 자금이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Fed 기준금리가 연 2%로 떨어지지 않는 한 MMF에서 현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낮다"라며 "단순히 Fed 금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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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으로 자금 쏠려 채권값 초강세…비트코인은 5만달러 깨져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가운데 채권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일제히 초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에서 탈출한 돈이 채권으로 쏠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33%포인트 내린 연 2.806%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다. 10년물 금리도 연 2.878%로 0.098%포인트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131%포인트, 0.113%포인트 떨어졌다. 20년물은 0.071%포인트 내린 연 2.901%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이날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주식시장이 파열음을 내면서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ed가 빅컷에 나설 경우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커진다는 기대도 확산했다.이날 국내에 상장된 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주식시장 급락 속에서도 버티거나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는 전 거래일보다 0.72% 올랐고, ‘RISE KP달러채권액티브’와 ‘ACE 종합채권(AA-이상)KIS액티브’는 각각 1.27%, 1.52% 상승했다.가상자산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하락폭을 키우며 오후 10시 한때 4만9808달러(약 6802만원)까지 떨어졌다. 24시간 전보다 18.32%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 반등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다”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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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서 뺀 돈 '파킹 투자'로…금리·채권 ETF에 뭉칫돈
개인투자자가 증시에서 대거 돈을 빼는 가운데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형 ETF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개미들이 증시 폭락이라는 파도를 피하기 위해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이들 상품에 돈을 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에서 돈 빼 안전자산 ETF로 피신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증시의 투자자예탁금은 53조8679억원이었다. 지난달 1일 58조3105억원에서 한 달여 만에 4조4426억원이 줄었다. 상승장이던 6월 한 달간 4조973억원 늘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외 증시가 비틀거리며 도로 자금이 빠져나갔다.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처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개인 대상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지난달 1일 72조2169억원에서 이달 2일 73조3358억원으로 1조1189억원 증가했다. CMA는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원금 손실 위험이 적은 금리형 ETF에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주(7월 29일~8월 2일) ‘KODEX 1년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로 1010억원이 순유입됐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029억원)에 이어 지난주 ETF 자금 순유입 2위다.이 상품은 은행 양도성예금증서(CD) 1년 만기 금리만큼의 수익률을 매일 지급한다. 투자금을 잠시 묻어두는 용도로 많이 쓰여 ‘파킹형 ETF’라고도 불린다. 또 다른 금리형 ETF인 ‘RISE CD금리액티브(합성)’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에도 지난주 각각 702억원, 433억원이 순유입됐다. 변동성이 작은 ‘TIGER 단기채권액티브’(408억원), ‘PLUS 단기채권액티브’(329억원) 등으로도 자금이 흘러들었다.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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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도망가자"…개미들 주식서 돈 빼내 피난간 곳이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국내외 증시가 단기간에 급격히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돈을 대거 빼내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한 달 사이 4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교적 안전한 금리형, 채권형 ETF로 자금을 돌리면서 시장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주식서 돈 빼고 안전자산 ETF로 피신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투자자예탁금은 53조86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 58조3105억원에서 한 달여만에 4조4426억원이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6월 들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6월 한 달 간 4조973억원 늘어났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외 증시가 비틀거리면서 도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엔캐리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 타국 채권·증시 등에 투자)가 청산되면서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이 온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8.77% 하락한 2441.55, 코스닥지수는 11.30%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양시장 모두 거래가 3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없는 안전한 곳으로 자금을 돌리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개인 대상 종합자산관리(CMA) 계좌 잔고는 지난달 1일 72조2169원에서 이달 2일 73조3358억원으로 1조1189억원 증가했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일반적인 종함매매계좌보다 안전한 수익을 노릴 수 있다.원금 손실 위험이 적은 금리형, 채권형 ETF로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주(7월29일~8월2일) 'KODEX 1년양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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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유망자산, 달러 아닌 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다면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안전자산은 금”이라는 응답이 5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2~26일 전문가 48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투자자산으로서 달러화가 가장 유망하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재정 확장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보다 헤지(위험 회피) 수단인 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달러 약세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3분의 2에 달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대규모 재정적자가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9월부터 기준금리를 낮추면 탈달러화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기간 달러화 가치는 10% 넘게 하락한 반면 금 현물 가격은 50% 넘게 올랐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달러화 선호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레고리 시어러 JP모간 애널리스트는 “금은 랠리를 펼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 있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금값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중동 지역 등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을 다각화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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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한마디에…금값, 사상 첫 2200달러 돌파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22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싱가포르거래소에서 21일 한때 1.6% 오른 트로이온스당 2220.89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은 2월 중순 이후 11%나 올랐다.금 선물 가격도 급등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2% 급등한 트로이온스당 2224.80달러까지 올랐다. 사상 최고치다.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그룹 리서치책임자는 “금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청신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금 가격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우려가 더해지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확신을 키우며 금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달러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져 대체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커진다. 아카시 도시 씨티그룹 북미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리 인하에 따라 금값이 하반기에 트로이온스당 2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날 미국 국채 금리는 떨어졌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79%포인트 하락한 연 4.61%, 10년 만기는 0.15%포인트 내린 연 4.28%를 기록했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프랑)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0.43% 하락했다. 21일 원·달러 환율은 17원40전 내린 1322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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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은행 손실 쇼크 美국채·金 다시 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고, 미국 지역은행의 대규모 손실 발표가 이어지자 미국 국채, 금 등 안전자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거래소에서 ‘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ares ETF’(TMF)는 3.04% 오른 59.30달러에 장을 마쳤다. TMF는 20년 이상 미 국채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ETF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는 TMF를 3120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미국에 상장된 대표적인 금 ETF인 ‘Ishares gold trust’(IAU)와 ‘SPDR Gold Shares’(GLD)도 오름세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경기 침체와 다시 마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면서 미 국채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경기 지표나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채권 가격이 바뀔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오는 9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4월 전후 단기자금시장 불안 발생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미국 주식 투자는 당분간 쉬어가는 것이 좋다는 분석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미국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는 장기적으로 여전히 투자할 만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서다. 이진우 메리츠 투자전략팀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이라 2월 한 달간은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하지만 미국 증시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크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우지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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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앙은행, 올 金 매입량 '사상 최대'
올해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에 전쟁이 발발한 뒤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금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금위원회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중앙은행들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00t의 금을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가장 많은 181t의 금괴를 사들여 금 보유량을 외환보유액의 4%까지 끌어올렸다. 11개월 연속 금을 사들이며 최대 금 구매국으로 떠올랐다. FT는 중국과 러시아 등은 중앙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에 보고하는 금 매입량에 비해 실제로는 더 많은 금괴를 사들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지난해 미국이 러시아 제재 수단으로 달러화를 사용한 후 중국 등 미국에 적대적이거나 중립적인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이 중동 정세를 뒤흔들면서 금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금은 한때 트로이온스(31.1g)당 2000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이현일/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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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프랑, 1년 만에 '초강세'…중동發 불안에 안전자산 각광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침공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스위스프랑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위스프랑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여 만에 고점을 회복했다.중동의 지정학적인 위기로 세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포트폴리오에 미 국채와 달러뿐 아니라 스위스프랑도 같이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등에 따르면 스위스프랑·유로 환율은 이날 스위스프랑당 1.05유로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위스프랑·유로 환율이 스위스프랑당 1.05유로까지 치솟은 건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작년 9월 환율은 유로화 대비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때로, 1년여 만에 다시 고점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당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위기로 경제난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떨어졌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은 스위스는 에너지 대란의 타격을 덜 받고, 인플레이션도 상대적으로 잠잠한 편이어서 스위스프랑이 안전 자산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스위스프랑과 유로화 고정환율제(페그제)가 폐지된 2015년 이후 1스위스프랑의 값은 줄곧 1유로를 밑돌았지만, 작년 6월 말 사상 처음으로 1유로보다 비싸졌고, 3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이번 스위스프랑의 강세 현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가 악화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스위스가 중립 외교 노선을 고수해온 것도 투자자를 안심시키고 있다. 무력 분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중립 외교 노선을 지키는 스위스 화폐를 시장이 안전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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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달러 연일 오름세…돈 몰리는 안전자산
금과 달러에 투자하는 상품이 연일 오름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 불확실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16일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은 1.76% 오른 g당 8만3260원에 장을 마쳤다.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일제히 상승했다. KODEX 골드선물(H)은 1.92% 오른 1만2200원에, TIGER골드선물(H)은 1.95% 뛴 1만3050원에 거래됐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3.73% 오른 1만5445원에 마감했다.달러 관련 상품도 상승세를 보였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0.67% 오른 1만3560원에 거래됐다. 이 ETF는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한다. 최근 달러 가치 상승세에 따라 한 달간 4.14% 수익률을 냈다.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0.62%,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0.48% 올랐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의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6.5선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7월 중순 99선 안팎을 오갔으나 우상향하고 있다. 이달 초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07대까지 올랐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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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전 예고' 중동 갈등 확전세에…금·달러 등 안전자산 강세
금과 달러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연일 오름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 불확실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16일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은 장중 2.15% 오른 g당 8만3580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말 이후 약 5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일제히 올랐다. KODEX 골드선물(H)은 2.05% 오른 1만2215원에, TIGER골드선물(H)는 2.07% 오른 1만3065원에 거래됐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4.33% 뛴 1만5535원에, ACE KRX금현물은 2.18% 높은 1만1950원에 거래됐다. 달러 관련 상품도 상승세를 보였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0.85% 오른 1만3585원에 거래됐다. 이 ETF는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한다. 최근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지난 한달간 수익률 4.14%을 냈다.이날 주요 여섯 개 통화의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6.5선이었다. 달러인덱스는 6개월 전인 지난 7월 중순 99선 안팎을 오갔으나 우상향하고 있다. 이달 초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07대까지 올랐다. 같은날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0.74%,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0.52% 올랐다. 미국 무위험 지표금리 SOFR에 투자하는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는 0.34% 상승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일대에선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민간인 대피 통보를 하고 접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했다. 사실상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조치다. 여기에다 미국과 이란이 각각 개입 의사를 거듭 드러내 사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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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금·달러 ETF"…중동 불안 커지자 안전자산에 뭉칫돈
한동안 고금리와 강달러에 밀려 내리막길을 타던 금과 달러 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다. 중동지역의 무력 충돌을 계기로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15일 한국거래소에서 따르면 금 현물은 지난 13일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8만1404원(g)에 거래됐다. 지난달 말부터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금 시세는 이달 5일 저점(7만8912원)을 찍고 상승 전환했다. 지난 5월부터 줄곧 가격이 빠졌던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13일 반등했다. 금 선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KODEX 골드선물(H)과 TIGER골드선물은 6일부터 13일까지 각각 3.14%, 2.97% 올랐다. 금 선물 지수의 수익률을 두 배 산정하는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6.12% 상승했다.금은 이자가 붙지 않은 상품으로 금리가 오르면 투자 수요가 줄어든다. 최근 금값이 오른 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하면서 안전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전쟁을 계기로 불확실한 경제 전망이 부각되면서 자산을 분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월가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튜더 존스는 “내년 1분기 미국의 경제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해야 한다”고 추천했다.달러에 투자하는 달러파킹형 ETF에도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다. 미국의 무위험 지표금리인 SOFR을 기초지수로 하는 달러파킹형 ETF는 마이너스 금리로 가지 않는 한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달러가치가 오르면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미국달러SOFR금리(합성)’는 3개월 수익률이 5.29%에 달한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r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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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은행 연쇄위기는 현재진행형…"MMF 등 안전자산 선호 高高"
'제2의 SVB'로 불렸던 퍼스트리퍼블릭이 최악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은행들에 대한 파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음 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퍼스트리퍼블릭, 1분기 예금 133조원 감소24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은 올해 1분기 예금액이 1045억달러라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40% 줄었다. 1분기 예금액에는 퍼스트리퍼블릭 구제를 위해 대형 은행들이 지원한 300억달러가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예금 감소율은 50%에 가깝다.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시중 자금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초단기 금융상품인 단기금융펀드(MMF, 머니마켓펀드)가 대표적이다.MMF란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초단기 공사채형 상품으로, 고객의 돈을 자산운용사가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되돌려준다. 펀드지만 수시 입출금이 자유롭고, 실적에 따른 확정적인 수익도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MMF는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은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미국 MMF로 유입된 자금은 2860억달러, 우리돈 380조원에 달한다.단기금융 선호 현상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MMF 순자산총액은 SVB 사태 등을 겪으며 지난 2월 211조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달 들어 SVB 사태가 마무리되고 시중금리가 하락하며 180조원대까지 내려앉았다.최근 들어서는 MMF 순자산총액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21일 현재 MMF 순자산총액은 191조5000억원이다. 전체 펀드 중 20.5%를 차지하고 있다. MMF 인기에는 수익률도 한몫했다. 25일 현재 주요 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