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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선언한 쌍방울그룹 계열사, 주가 상승 틈타 지분 매각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쌍방울그룹의 계열사들이 주가가 치솟은 사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쌍용차 인수 추진'을 호재로 삼아 현금을 확보해두려는 취지로 풀이된다.쌍방울그룹의 계열사인 미래산업은 지난 4일 보유 중인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842주를 모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124억1479만여원이다. 미래산업의 최대주주는 특장차 제조업체 광림으로, 이번 쌍용차 인수전에서 주축이 돼서 컨소시엄을 꾸리게 될 회사이기도 하다.이번에 매각한 아이오케이의 주가는 1주당 1916원으로 추산된다. 쌍용차 인수전 추진을 발표하기 직전 거래일 종가(1235원)와 비교하면 55%가량 높다.쌍방울그룹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환사채 투자자들도 서둘러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전날 광림은 7회차 전환사채 26억원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전환청구 주식수는 157만993주, 전환가액은 1655원이다. 5일 종가 4250원과 비교하면 1주당 2.5배가량 이득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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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하겠다"…쌍방울·광림 상한가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쌍방울과 광림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1일 오전 10시 코스피 상장사 쌍방울은 상한가(29.49%)를 기록하고 있다.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도 가격제한폭(30%)까지 상승했다. 그룹 관계사인 나노스(21.97%), 아이오케이(18.22%), 비비안(15.33%)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쌍방을그룹은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로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쌍용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쌍방울그룹은 매각 주간사에도 인수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광림을 중심으로 그룹의 다른 상장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엔터테인먼트 업체 아이오케이와 광학부품 제조사 나노스도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그룹은 인수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작년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 당시 확보했던 1000억대의 자금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서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약 3000억원의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않아 인수가 무산됐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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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쌍용차 인수전 뛰어든다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다.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특장차 기업 광림을 앞세워 컨소시엄 구성에 나섰다. 현재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 투자자(FI) 후보 여럿을 놓고 논의하는 단계로, 다음주 초에 인수의향서(LOI)를 낼 계획이다. 31일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컨소시엄 구성을 마친 건 아니지만 광림이 주도하는 구조로 다음주 월화 중에 LOI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성정에 밀려 인수에 실패한 바 있다.쌍방울그룹 관계자는 "당시 그룹 계열사를 통해 마련해뒀던 자금도 있고 현재 여러 FI들의 제안도 있기 때문에 인수자금 마련은 큰 문제 없을 것"이라며 "다만 쌍용차의 노조, 채권단 등 여러 어려운 난관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여러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계열사 광림의 특장차 사업과 쌍용차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인수 방식은 일대일 수의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틀어진 결정적 이유가 자금난이었기 때문에 쌍용차와 노조, 채권단 측에서 더 까다롭게 조건을 볼 가능성이 높다"며 "광림컨소시엄이 얼마나 탄탄하게 조건을 준비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앞서 쌍방울그룹은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해왔다. 2016년에는 광림·쌍방울이 광학필터 업체 나노스를 인수했고 2019년엔 광림이 남영비비안을 인수했다. 2020년 광림이 인수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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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소속사 아이오케이, 초록뱀 최대주주로
이 기사는 08월14일(18: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배우 고현정씨가 등기이사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아이오케이’가 방송 제작사 초록뱀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최근 연예인 매니지먼트 회사 두 곳을 인수한 데 이어 잇따라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아이오케이는 지난 8일 초록뱀의 최대주주였던 홍콩 DMG그룹으로부터 이 회사 주식 400만주(11.83%)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입했고 14일 공시했다. 인수가격은 79억원이다. 지난 10일 보유하고 있던 초록뱀 전환사채(CB) 679만3870주가 전환가격 조정(1주당 1571원→1523원)으로 700만7990주로 늘어나면서, 아이오케이는 이 회사 지분율을 15.47%에서 21.54%로 높이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DMG그룹의 지분율은 이번 거래로 25.57%에서 13.9%로 떨어졌다.초록뱀은 TV 드라마 제작 및 기획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방송 제작사로 연예인 매니지먼트, 모델 에이전시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2002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불새’ ‘주몽’ ‘추노’ ‘올인’ 등이 히트작이며 지난달 종영한 차태현, 이세영 주연의 ‘최고의 한방’도 제작했다. 아이오케이는 배우 고현정, 조인성 등이 소속된 연예인 매니지먼트 회사로 2000년 설립됐다. 지분 14%를 들고 있는 W홀딩컴퍼니가 최대주주이며 고씨도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은 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 늘었지만 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적자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최근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화장품 판매, 이동통신 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