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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族 몰려온다…'항공 톱픽'은 대한항공
항공주가 날아올랐다. 몸집이 가벼운 저비용항공사(LCC)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억눌렸던 해외 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전문가들은 여행이 다시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실적 개선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실적 방어가 가능한 대한항공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1일 제주항공(7.42%) 진에어(5.85%) 아시아나항공(3.89%) 대한항공(3.31%) 등 항공주가 동반 상승했다.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이들 기업 대부분 코로나19 기간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LCC들과 달리 코로나19 기간 화물 운임으로 버텨낸 대한항공이 리오프닝 국면에서도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예상과 달리 화물 운임이 가파르게 빠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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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부활 기대…사우스웨스트 목표가 상향
세계 항공사들이 2023년에는 적자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에 달하고 각국의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여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날 연례회의에서 “세계 항공사들의 손실이 올해 518억달러에서 내년 116억달러로 78%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IATA는 2019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항공 여객 수(현재 약 23억 명)가 내년에는 88%, 2023년에는 105%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우리는 위기의 정점을 지났다”며 “아직 몇 가지 문제는 남아 있지만 항공업계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북미 항공사들은 내년에 약 100억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항공업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IATA에 따르면 유럽 항공사와 중동 항공사는 내년에 각각 약 92억달러, 4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유럽연합(EU)이 일부 국가에 한해 입국 제한을 해제한 데 이어 미국이 지난달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도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목표주가를 64달러에서 7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항공주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브랜든 오글렌스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경이 열리면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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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파산' 들고 나온 이 회장의 속내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딜이 성사되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이 연내 파산할 수 있다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발언이 여러 파장을 낳고 있다.이 회장은 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CGI가 신청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딜이 무산된다"며 그 다음 수순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긴급자금 투입이 무산된다. 연내 파산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이 회장이 법원을 협박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장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매각이 되지 않으면 파산해야 한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다투고 있는 KCGI 등 3자연합도 "항공업을 볼모로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산은은 "이 회장은 법원을 압박이나 협박한 적이 없고, 가처분 소송 관련 심문은 전적으로 법원이 판단할 문제이며, 아시아나항공 파산 또한 법원이 판단할 문제로 산은이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무상감자는 왜 추진했나이 회장의 '파산' 발언은 아시아나항공에 당장 긴급하게 자금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려는 성격이 짙다.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려고 이 딜을 하는 게 아니라 아시아나가 연내 파산할 수 있고, 한진칼에 긴급한 자금 수요가 있어서 12월 중에 이 딜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급박함을 호소하기 위해 일부러 강한 단어를 고른 것으로 해석된다.그렇다면 아시아나항공이 불과 한달 후에 파산할 가능성이 진짜로 있을까.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 기류가 훨씬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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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자 변경은 아시아나에 손해였나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업자 변경 사건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 회장이 계열사를 추가로 사들여 그룹을 재건하겠다는 목적을 위해 계열사이자 상장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자원을 부당하게 활용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에서 먼저 게이트그룹 측에 기내식 단가를 더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내용이 확인됐다. 14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의 금호기업 및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실사 관련 자료와 이메일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6년 초 중국 하이난항공 계열사 게이트그룹에 금호기업(당시 금호홀딩스, 현 금호고속)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EY는 게이트그룹 측에서 실사를 위해 고용한 회사였다. 당시 게이트그룹은 아시아나항공과 기내식 사업을 공동으로 하기 위한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그 대가로 요구받은 금호기업에 대한 BW 투자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놓고 여러 모로 따져보는 중이었다.◆아시아나 "기내식 단가 더 안 떨어뜨릴 것"EY는 게이트그룹의 대리인으로서 기내식 사업의 가치를 계산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이 EY 측에 "평균 기내식 단가(ASP)는 식사당 800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식사당 단가를 2012년 8900원에서 2015년 8000원으로 낮춰 놓은 참이었다. 더 이상 떨어뜨리지 않겠다고 하는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은 "최소한의 식사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기내식 사업을 영위할 합작사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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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아시아나 기내식 갈등..게이트고메, 금호산업 지분 담보잡았다
≪이 기사는 12월02일(09: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으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해묵은 기내식 갈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주주가 바뀌면서 기내식과 관련된 계약을 새로 체결하는 일이 금호그룹 전체의 재무상황이 한층 악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1일 관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납품을 맡고 있는 게이트고메코리아(이하 게이트고메·사진)는 기내식 계약 변경 등에 대비해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지분 일부를 후순위 담보로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그룹은 박삼구 전 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이 71.24%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 아래 금호산업(지분율 45.30%), 금호산업 아래 아시아나항공(31.05%), 아시아나항공 아래 아시아나IDT,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트고메를 함께 설립한 게이트그룹 측에서 2017년 금호홀딩스(현재의 금호고속)를 지원하고 이후 기내식 계약을 따냈는데, 30년 장기 계약이 중도에 해지되거나 하는 경우에 대비해 금호산업 지분을 담보로 잡아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금호산업 지분은 거의 모두 산업은행이 올 초 담보를 잡아놓은 것으로, 게이트고메 측은 순위가 산은 다음으로 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순위라고 하더라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바뀌게 된 지금,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산 측에서 인수 후 단가 및 품질, 2048년까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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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HDC의 아시아나 인수에 汎현대가 참여한다
▶마켓인사이트 11월 21일 오후 4시33분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범(汎)현대가가 참여할 채비를 하고 있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계열의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종합상사, 현대백화점, 한라그룹, KCC,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범현대 계열 6개사가 HDC현산 컨소시엄에 지분 투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범현대가 외에 패션업체 에프앤에프(F&F) 등도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컨소시엄 지분 중 5~10%를 담당할 전망이다.이번 인수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범현대가는 10여 년 전에도 현대종합상사가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을 때 정몽혁 현 회장이 이를 되찾아올 수 있도록 사촌지간인 정몽진 KCC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나서 공동으로 지분을 사준 전례가 있다”며 “이번에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원하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힘을 모아주는 것 같다”고 했다.정몽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준비하면서 범현대가 오너들의 모임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회사들은 사업상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항공유를 사는 데 연 1조원 이상을 쓰는 아시아나항공을 고객으로 잡을 수 있다.현대백화점은 각각 면세점 사업 등과의 연계를 기대하고 있다. ‘MLB’ 브랜드로 유명한 패션회사 에프앤에프는 HDC리조트 등에서 HDC그룹과 협력한 인연으로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아시아나항공과 물류 측면에서, 현대해상은 보험 등 금융상품에서, KCC와 한라그룹은 항공기 정비 및 소재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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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아시아나 인수전 D-1...애경그룹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월 매물로 나온 후로, 애경그룹은 가장 먼저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이때부터 애경그룹의 자금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애경은 지난달 중순 예비입찰에 따로 참여했던 토종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았다. 인수금융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을 파트너로 골랐다. 든든한 재무적 투자자(FI)와 돈을 빌려줄 주체까지 확보한 만큼 자금력 논란은 많이 잦아들었지만 의구심은 여전하다. 애경그룹은 항공업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음을 내세우고 있다. 자금력이 특별히 부족한 것도 아니고, 시너지 측면을 본다면 경쟁자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보다 우위에 설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애경그룹은 최근까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을 실사하며 이 회사의 경영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가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인앤컴퍼니는 애경 측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한다는 논지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를 다수 제시했다. 제주항공을 거느리고 있는 애경그룹의 상황을 다분히 의식한 보고서지만, 과거 사례 등 일부 대목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베인은 우선 지난 20년간 전 세계 항공업 내 주요 M&A가 모두 항공사 간의 M&A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중국 동방항공과 상해항공의 경우 인수 전 3년간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7.5%였는데 인수 후 3년간 평균치는 4.1%로 흑자로 돌아섰다. 또 브라질의 골항공과 바리그항공은 합치기 전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9.9%였으나 합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