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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P파리바, 첫 아리랑본드 발행…자금 조달처 다변화

    BNP파리바, 첫 아리랑본드 발행…자금 조달처 다변화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한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관이나 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이날 300억원 규모의 15년 만기 사모 아리랑본드를 발행한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행되는 아리랑본드다. 조달 금리는 연 4.72%다. 발행 이후 5년마다 콜옵션(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AA’를 받았다.BNP파리바가 아리랑본드 발행을 결정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회사채 투자수요가 풍부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BNP파리바는 아리랑본드 발행으로 TLAC(총손실흡수력) 비율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TLAC는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글로벌 대형은행에 자본금을 추가로 쌓도록 하는 제도다. 글로벌 대형은행 위기에 따른 금융시스템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발행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신한금융과 BNP파리바는 2001년 지주 출범 당시부터 동반자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02년 신한금융과 합작사 형태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을 설립하기도 했다. 채권업계는 오랜만에 아리랑본드가 발행 시장에 등장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해외 기업의 채권 발행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는 해외 기업이 늘고 있다”며 “BNP파리바도 이번 첫 아리랑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136조 현금왕' 삼성전자…연 7.7% 고금리 회사채 안 갚는 까닭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36조 현금왕' 삼성전자…연 7.7% 고금리 회사채 안 갚는 까닭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997년 10월 2일 미국 뉴욕.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한국 민간기업 최초로 양키본드 1억달러를 발행했다. 양키본드는 미국 국적이 아닌 회사가 미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채권. 만기는 30년이고, 금리는 연 7.7%에 달했다.삼성전자는 25년째 이 양키본드 이자비용과 원금을 갚는 중이다. 현금만 130조원이 넘고 언제든 국고채 수준의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한 삼성전자가 연 7%대 고금리 채권을 갚지 않는 이유는 관련한 권한이 없어서다. 양키본드를 조기 상환할 권리(콜옵션)가 없는 만큼 만기 시점인 2027년까지 이 채권을 상환해야 한다. 최근 치솟는 금리와 불안한 자금시장과 맞물려 삼성전자의 고금리 회사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97년 발행한 양키본드 발행액 1억달러 가운데 2500만달러(약 340억원)를 상환하지 않고 남겨뒀다. 단순 계산으로 연간 이자비용으로만 192만5000만달러(약 26억원)씩을 내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1997년 양키본드를 10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발행했다. 이 조건에 따라 2008년부터는 매년 500만달러씩 원금을 갚아 나가고 있다.삼성전자는 1997년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양키본드 1억달러를 조달했다. 한보와 진로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부도를 맞으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도 조달에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조달한 달러는 삼성전자가 외환위기를 견디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일각에서는 고금리인 양키본드를 상환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말 보유한 현금성 자산(현금, 단기금융상품 등 합계)만 136조3302억원에 달했다. 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제거한 순현금만 123

  • 골드만삭스, 아리랑본드로 200억원 조달 [마켓인사이트]

    골드만삭스, 아리랑본드로 200억원 조달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4일(16: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이 2개월 만에 다시 아리랑본드를 발행해 200억원을 조달했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원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15년 만기 아리랑본드를 200억원어치 사모로 발행했다. 표면상 만기는 15년이지만 1년 뒤부터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자는 변동 금리를 적용했다. 1년에 한 번씩 지급한다. 하나금융투자가 발행을 주관했다. 골드만삭스는 2017년 5월 200억원 규모 아리랑본드를 발행하며 원화채 발행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다. 2018년엔 세 차례에 걸쳐 1366억원을 조달했다. 만기가 10~20년으로 길지만, 지금은 모두 조기 상환됐다.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500억원어치 이라랑본드를 발행하며, 3년 만에 발행을 재개했다. IB업계에선 자금 조달처 다변화를 위해 골드만삭스가 아리랑본드를 발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국제기구 아리랑본드, 25년 만에 나온다

    [마켓인사이트] 국제기구 아리랑본드, 25년 만에 나온다

    ▶마켓인사이트 2월 19일 오후 2시34분중미 지역 경제 개발을 위한 국제 금융기구인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아리랑본드를 발행한다. 국제기구가 아리랑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1995년 아시아개발은행 이후 25년 만이다. 아리랑본드는 해외 기업이나 기관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ABEI는 최근 아리랑본드 발행을 위해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조만간 조달 금액과 발행 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제기구임을 고려하면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은 조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CABEI는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중미 경제 발전을 위한 한국과의 교류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의 중미 진출 지원 등에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CABEI는 1960년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등 중미 5개국이 지역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다자 개발은행이다. 창설 국가 외에 10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말 15번째로 CABEI에 합류했다.국제기구가 오랜만에 아리랑본드 발행 시장에 등장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해외 기업 또는 금융회사의 채권 발행이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017년 해외 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한 채권 규모는 2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5140억원)과 지난해(5070억원) 5000억원대로 증가했다.IB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지속적인 영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는 해외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25년만에 국제기구 아리랑본드 나온다…중미경제통합은행 발행 추진

    25년만에 국제기구 아리랑본드 나온다…중미경제통합은행 발행 추진

    중미 지역 경제개발을 위한 국제 금융기구인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아리랑본드를 발행한다. 국제기구가 아리랑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1995년 아시아개발은행 이후 25년 만이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관이나 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은 최근 아리랑본드 발행을 위해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조만간 조달금액과 발행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제기구임을 고려하면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은 조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CABEI는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중미 경제 발전을 위한 한국과의 교류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의 중미 진출 지원 등에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CABEI는 1960년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등 중미 5개국이 지역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다자 개발은행이다. 주로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투자와 관련한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창설 국가 외에 벨리즈,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을 역내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역외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 멕시코, 스페인 등 7곳이다. 한국이 가장 최근인 지난해 말 15번째로 CABEI에 합류했다.국제기구의 아리랑본드 발행은 25년 만이다. 아리랑본드는 한국 채권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해 1995년 도입됐지만 그 해 아시아개발은행이 800억원어치를 발행한 이후로는 국제기구의 발행은 종적을 감췄다. 발행에 나선 기업도 손에 꼽는다. 지금까지 두 차례 이상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곳은 중국 국적항공사인 동방항공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

  • [마켓인사이트] 동방항공, QIB로 3000억 모았다

    [마켓인사이트] 동방항공, QIB로 3000억 모았다

    ▶마켓인사이트 12월 4일 오후 2시20분중국 국적항공사인 동방항공이 사상 최대 아리랑본드(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한 원화 채권)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동방항공은 외국 기업의 국내 채권 발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적격기관투자가제도(QIB)를 처음 활용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동방항공의 발행 성공을 계기로 QIB를 활용한 외국 기업의 국내 채권 발행이 점차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7년 만에 열린 QIB 적용 발행4일 IB업계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6일 발행 예정인 3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원화 채권(신용등급 AA-)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아리랑본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발행 금리는 연 2.4% 수준으로 잠정 결정됐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동방항공은 이번 아리랑본드를 발행하며 2012년 국내에 도입된 QIB 제도를 처음 활용했다. QIB는 외국 기업이 증권신고서 등 각종 채권 발행 관련 서류를 영문으로 제출하고 간소한 심사만 받으면 전문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채권 수요를 모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한글로 발행 관련 서류를 내야 하는 것을 면제해줌으로써 외국 기업의 국내 채권 발행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박성원 KB증권 IB1총괄본부장(부사장)은 “이번 동방항공의 아리랑본드 발행 성공으로 외국 기업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QIB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길이 열렸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사모 사채 관련 규제 풀어줘야”하지만 외국 기업의 국내 채권 발행이 얼마나 증가할지는 미지수란 게 IB업계의 분석이다. QIB를 통한 외국 기업의 채권 발행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의 산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금융감독당국은 2016년 증권사가 QIB

  • [마켓인사이트] 中 2위 항공사 동방항공…사상 최대 아리랑본드 발행

    [마켓인사이트] 中 2위 항공사 동방항공…사상 최대 아리랑본드 발행

    ▶마켓인사이트 10월 1일 오후 3시45분중국 2위 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이 사상 최대 규모의 아리랑본드 발행에 나선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이다. 2년 전 중국 기업 최초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이 회사는 한국 영업에 힘을 싣기 위해 한국 내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원화채권 3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에 채권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역대 최대 규모의 아리랑본드 발행이다. 기존 최대 금액 역시 동방항공이 2017년 발행한 1750억원어치다.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위안화, 달러화 등 외국 통화로 발행한 채권까지 모두 포함해 보더라도 하이난항공그룹(위안화·3350억원어치), 공상은행(위안화·3090억원어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 될 전망이다.동방항공은 발행 물량 대부분을 산업은행으로부터 지급 보증을 받았던 2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채권 전량을 자체 신용도로 발행하기로 했다.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가 유력하다.1988년 설립된 동방항공은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692개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175개국 1150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 수는 약 1억2199만 명. 지난해 매출 1152억위안(약 19조3409억원), 영업이익 93억위안(약 1조5613억원)을 올렸다.동방항공이 또 한 번 한국에서 대규모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한국 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이 항공

  • [마켓인사이트]5년째 한국 찾는 노무라그룹…2년만에 공모 아리랑본드 발행

    ≪이 기사는 04월29일(17: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일본 최대 투자은행(IB)인 노무라그룹이 2년 만에 공모 아리랑본드(외국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를 발행한다. 2015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한 이후 매년 국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무라그룹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말 아리랑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만기 15년 이상의 장기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무라가 1년 뒤부터 매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도 붙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산업은행과 하나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돌입했다.노무라는 2015년 1500억원어치 아리랑본드를 공모로 발행한 이후 매년 한국 채권시장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공·사모로 총 5200억원을 조달했다. 가장 최근 공모 발행은 2017년 500억원어치다. 이 회사는 채권 대부분을 10년 이상의 만기로 찍어 한국에서 필요한 영업자금을 직접 대고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 직접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정례화됐다는 평가다.IB업계에선 국내 장기 회사채 투자수요가 여전히 풍부한 것을 고려하면 노무라의 아리랑본드 발행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2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일치시키기 위해 장기 채권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장기화가 불가피해서다. 경기하강 우려 확대로 국내 장기채권 금리가 크게

  • 日 최대 투자은행 노무라그룹, 5년 연속 아리랑본드 발행

    일본 최대 투자은행(IB)인 노무라그룹이 올해도 아리랑본드(외국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를 발행한다. 2015년부터 5년 연속 국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무라그룹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오는 26일 20년 만기 아리랑본드 2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금리는 연 3% 수준으로 잠정 결정됐으며 이자는 매년 복리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부터 노무라가 해당 채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도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노무라는 2015년 1500억원어치 아리랑본드를 공모로 발행한 이후 매년 한국 채권시장을 찾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5000억원을 조달했다. 대부분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채권을 발행해 한국에서 필요한 영업비용으로 사용했다. 이제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직접 필요한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정례화됐다는 평가다. IB업계에선 국내 장기 회사채 투자수요가 풍부한 것을 고려하면 노무라의 아리랑본드 발행은 앞으로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2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장기 채권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만기가 길어지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장기 채권 비중을 늘려 부채와 자산 만기를 최대한 일치시키려는 것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장기채권 금리가 크게 떨어진 것도 호재다. 22일 기준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085%로 지난 9개월간 약 0.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KT가 발행한 20년물 금리는 연 2.213%에 불과했다. 반면 노무라의 채권금리는 연

  • 日 노무라, 4년 연속 아리랑본드 발행

    ≪이 기사는 08월28일(14: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일본 최대 투자은행(IB)인 노무라그룹이 10개월 만에 아리랑본드(외국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를 찍는다. 2015년 처음 한국시장에 발을 들인 이후 4년 연속 국내에서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무라그룹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오는 29일 20년 만기 아리랑본드 5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금리는 연 3% 수준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자는 1년마다 복리 방식으로 지급된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부터 노무라가 해당 채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노무라는 2015년 첫 아리랑본드 1500억원어치를 공모 발행한 이후 매년 한국 채권시장을 찾고 있다. 지난해에도 공모로 500억원, 사모로 1300억원을 조달했다. 채권을 찍어 마련한 자금은 주로 한국 내 영업비용 등으로 사용했다. 이 회사는 이번 발행금액까지 합하면 한국에서 총 5000억원 조달할 전망이다. 여전히 외국기업이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데 드는 환헤지 비용부담이 적기 때문에 아리랑본드 발행여건은 양호하다. 지난 27일 기준 선물 환율에서 현물 환율을 뺀 지표인 원달러 스와프포인트(1년물 기준)는 –16원30전으로 지난해 초(-5원20전)보다 10원 이상 하락했다. 이 지표가 떨어질수록 외국인 투자자가 달러로 원화자산에 투자할 때 환손실을 방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줄어든다. 투자 수요도 풍부하다. 2021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국내 보험사들이 지속적으로 장기

  • [마켓인사이트] '아리랑본드'에 꽂힌 골드만삭스

    [마켓인사이트] '아리랑본드'에 꽂힌 골드만삭스

    ▶마켓인사이트 6월11일 오후 4시35분지난해 5월 200억원짜리 첫 아리랑본드를 찍었던 세계 최대 투자은행(IB)인 미국 골드만삭스가 1년여 만에 다시 1000억원 규모의 아리랑본드 발행에 나선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이끌고 있는 영미계 투자은행 최초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했던 골드만삭스가 발행을 정례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2일 1050억원 규모 아리랑본드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다.15년물 1000억원, 10년물 50억원어치로 나눠 발행한다. 발행 금리는 연 4% 수준으로 잠정 결정됐다.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AA’를 받았다. 주로 보험사들이 이 채권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골드만삭스는 지난해 5월 200억원어치 아리랑본드를 발행해 한국 채권 시장에 데뷔했다. 당시는 처음이어서 시범적으로 소액 발행을 했지만 투자 수요가 넉넉한 것을 확인하자 1년여 만에 1000억원대 채권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골드만삭스는 작년부터 자금조달처 다변화 차원에서 한국에서 꾸준히 채권을 발행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해 환변동 위험이 작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화채권은 발행회사가 환변동 부담을 지기 때문에 현지 통화의 안정성이 필수다.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원화 채권을 찍어 조달한 자금을 달러로 바꿔가기에 좋은 환경인 것도 아리랑본드 발행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초 1210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은 1075원20전(11일 기준)까지 내려앉은 상태다.외국 기업의 아리랑본드 발행 여건도 나쁘지 않다. 미국 중앙

  • 노무라, 아리랑본드 200억원 추가 발행

    이 기사는 07월07일(15: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본 투자은행(IB)그룹인 노무라그룹이 아리랑본드(외국인이 한국에서 원화로 발행하는 채권) 200억원어치를 추가로 발행했다. 올 들어 총 1700억원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노무라그룹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은 이날 15년 만기 아리랑본드 2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지난 5월말 같은 만기의 사모 회사채 1000억원어치, 지난달 20년 만기 공모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찍은 이후 추가 발행이다. 당초 비슷한 시기에 발행하려 했지만 투자자와 금리 등 발행조건을 협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발행금리는 연 4.31%로 먼저 찍었던 아리랑본드보다 다소 높다. 5월 사모 회사채는 연 3.7%, 지난달 공모 회사채는 연 2.79%(복리)와 연 3.5%(단기)로 발행됐다. 그동안의 시중금리 상승분이 반영됐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앞서 발행했던 아리랑본드와 마찬가지로 채권을 발행한 지 1년 후부터 매년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이 붙어있다. 급격한 환율변동에 대비해 5년 만기 원달러 통화스와프금리(CRS)가 10년 만기보다 높아지거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조건도 달려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