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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생에너지株 이와중에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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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생에너지株 이와중에 '훨훨'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주가 날았다. FOMC 쇼크로 대부분 업종 주가가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 진출이 기대되는 종목에 몰렸다는 분석이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력발전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는 전일 대비 8.12% 올랐다.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해 지난 19일 종가 대비 13.4% 올랐다. 해상풍력터빈 구조물을 제작하는 삼강엠앤티도 이날 2.8% 상승했다. 태양광 업체 현대에너지솔루션(2.72%), 에스에너지(4.18%)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는 대명에너지(3.58%)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신재생에너지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풍력에너지기업 씨에스윈드가 미국 공장의 대규모 증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에 있는 베스타스의 풍력 타워 공장을 인수할 때부터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생산 보조금까지 받게 돼 증설이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태양광 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도 해외 시장 진출 기대감이 큰 종목이다.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높아지며 유럽 등지에서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등에 힘입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 "실적주 눌림목은 기회"…두산·SPC삼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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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주 눌림목은 기회"…두산·SPC삼립 '주목'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있지만 낙폭과대 실적주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하나금융투자는 두산, 현대미포조선, SPC삼립, 한전기술, HSD엔진, 한화, 메리츠화재, 엠씨넥스, 에코마케팅, 삼양식품, 동원F&B, 와이지엔터, 씨에스윈드, 위메이드, 아난티, 만도, 코스맥스, 현대해상, SK디앤디, 휴젤, 효성중공업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이들 종목은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한 달 주가가 단기 급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산은 최근 3개월 15.6% 상승했지만 한 달 기준으로 12.1% 빠졌다. 현대미포조선도 최근 3개월 19.5% 올랐지만 한 달 기준으로 8.2% 하락했다.실적 추정치도 상향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전기술은 향후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 달 32.1%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 위메이드, HSD엔진, 현대미포조선 등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10% 넘게 상향 조정됐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이 늘어나는 종목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낙폭 과대 실적주는 재차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주 눌림목이 기회가 됐던 2018~2019년 감익 사이클을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매출·현금 늘어난 기업, 약세장서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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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현금 늘어난 기업, 약세장서도 뛴다

    ‘파월 쇼크’로 국내 증시가 얼어붙었다. 당분간 큰 반등 없이 ‘박스피’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약세장 땐 매출이 계속 늘거나 잉여현금흐름이 흑자로 전환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출 지속 증가 기업 주목29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모두 전 거래일 대비 2%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줄어드는 가운데 금리 추가 인상까지 겹치면 증시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전문가들은 과거 약세장에서도 수익을 냈던 종목의 특성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한다. 폭락장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기업은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한샘이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이들 기업은 2008년 금융위기로 코스피지수가 48% 가까이 하락할 때 주가가 오르며 주도주로 떠올랐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매출이 연달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덕분이다.하나증권은 올해와 내년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추렸다. 올 하반기 베어마켓 랠리 와중에 상반기 주가 하락분을 빠르게 만회했는지도 고려했다. 이 중 예상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엘앤에프였다. 올해 및 내년 예상 매출 증가율은 각각 331.9%, 50.6%로 전망됐다. 주가도 올초 대비 6월 말까지 5.6% 하락했지만, 이날 주가는 6월 말 대비 5.8% 올랐다.풍력발전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도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올해와 내년 예상 매출 증가율은 각각 25.6%, 33.2%다. 연초 대비 6월 말까지 12% 하락한 주가는 6월 말 대비 22.3% 상승했다. 이날도 전일 대비 3.5% 올랐다. 두 종목

  • 美서 480조 쏟아진다…"태양광·2차전지 역대급 낙수효과"

    美서 480조 쏟아진다…"태양광·2차전지 역대급 낙수효과"

    이르면 8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통과가 예상되면서 태양광·풍력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 내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을 탄탄하게 하기 위해 약 480조원을 쏟아붓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이다. 법 시행 과정에서 국내 관련 업체들이 상당한 낙수효과를 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태양광·풍력주 들썩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풍력주는 지난 29일 일제히 급등했다. 태양광 모듈판매업체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3.77% 상승한 5만500원에 마감했다. OCI(6.99%) 한화솔루션(3.67%) 신성이엔지(3.25%) 등 태양광 관련주들도 올랐다. 씨에스베어링(7.43%) 씨에스윈드(5.11%) 등 풍력 기업도 상승세를 보였다.28일 조 맨친 민주당 상원 의원이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대해 찬성한다고 발표한 게 계기가 됐다. 미국 여당인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법안에 반대하던 맨친 의원이 찬성으로 돌아서자 8~9월 법안 통과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퍼졌다.법안이 통과되면 미 정부는 10년간 기후 변화 대응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해 3690억달러(약 481조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제조·처리 업체 지원에 약 600억달러를 쓴다. 28일 미 증시에서도 퍼스트솔라(15.29%) 인페이즈(7.62%) 등 태양광 업체, 넥스트에라에너지(5.18%) 등 풍력 에너지 업체가 급등세를 나타낸 이유다. 2차전지 업체도 수혜 볼 듯증권가에선 풍력 분야의 수혜가 더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법안 통과 후 세제 혜택이 2050년으로 연장되면 풍력 발전량은 이때까지 올해 대비 23.8% 증가할 전망이다. 태양광 발전량 증가율(12.8%)보다 배 정도 큰 것이다. 문경원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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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발 호재에…신재생에너지株 '들썩'

    유럽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태양광·풍력발전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각국의 탈(脫)석탄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독립’ 움직임으로 신재생에너지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8일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OCI는 7.28% 오른 1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도 큰 폭으로 뛰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7.77% 오른 3만5800원, LS일렉트릭은 9.23% 상승한 5만8000원, SDN은 11.11% 뛴 2900원에 마감했다.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제조업체인 씨에스베어링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씨에스윈드와 유니슨도 각각 7.41%, 9.84%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유럽연합(EU)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법안을 채택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EU 이사회는 27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0%로 끌어올리는 입법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배태웅 기자

  • 유럽발 훈풍에 '신재생에너지주' 들썩…OCI·LS일렉트릭 6%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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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발 훈풍에 '신재생에너지주' 들썩…OCI·LS일렉트릭 6%대 상승세

    유럽발 훈풍에 태양광·풍력발전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각국의 탈(脫)석탄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독립’ 움직임으로 신재생에너지주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28일 오전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OCI는 6.51% 오른 13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에 연중 최고가인 14만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태양광업체인 SDN도 9.77% 오른 28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LS일렉트릭(LS ELECTRIC)도 4.51%, 6.21%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풍력발전 관련 종목들 역시 상승세다. 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제조업체인 씨에스베어링과 모회사인 씨에스윈드는 각각 장중 20.9%, 6.46% 올랐다.유럽연합(EU)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법안을 채택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EU 집행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0%로 설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존 발표한 32%보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더 8%포인트 더 올린 것이다. 산업 분야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연간 평균 1.1% 증가해야 하고, 빌딩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49%까지 늘려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들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계획발표에 이어 법제화까지 이어지면서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가 이제 강제화됐다”며 “40%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는 기존 EU의 풍력·태양광 시장이 두 배 이상 커져야 한다”고 설명했다.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러시아산 원유·가스 수입이 제한되면서 유럽 각국이 추진 중인 ‘에너지 독립’ 움직임도

  • 에너지 ETF '전성시대'

    에너지 ETF '전성시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통 에너지주와 친환경 에너지주가 동시에 오르고 있다. 석유 기업 등은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수익성이 좋아졌고, 신재생 관련 기업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하며 미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에너지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 제재 움직임에 미국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천연가스 생산업체 EQT코퍼레이션, 사우스웨스턴에너지 등 미국 에너지 생산 기업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는 이 기간 21.9% 올랐다.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도 상승세에 올라탔다.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발표하면서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친환경 에너지의 상대적 매력은 더 커졌다.태양광산업 선두주자는 중국이다. ‘SOL 차이나태양광CSI ETF’는 지난 2주간 11.13% 상승했다. 이 ETF는 중국 태양광산업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중국본토 A주식 50개 이하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최근 국내 친환경 관련주도 크게 뛰었다. 전날 태양광주인 한화솔루션(6.11%)과 풍력주인 씨에스베어링(20.34%), 유니슨(15.49%) 등이 급등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럽의 정책으로 절대 시장 규모는 태양광이 가장 큰 폭으로 늘 것”이라며 “기존 시장 규모 대비 성장폭은 해상 풍력발전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친환경 관련주를 담은 ‘TIGER Fn신재생에너지 ETF’는 지

  •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에…전통·친환경에너지 ETF 고공행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전통 에너지와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동시에 오르는 현상도 나타났다. 전통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 할 것 없이 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에너지 관련 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전통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등이 담긴 대(對) 러시아 6차 제재안에 최종 합의했다. 올해 말까지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 90%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3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9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 제재 움직임에 미국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천연가스 생산 업체 EQT코퍼레이션, 사우스웨스턴에너지 등 미국 에너지 생산 기업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는 지난 2주간 21.9% 올랐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들이 상승세에 올라탔다.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발표하면서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친환경 에너지의 상대적 매력은 더 커졌다. EU는 지난 18일 ‘리파워EU’로 명명한 에너지 안보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을 끊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2100억유로를 투입할 예정이다. 태양광 산업은 중국에 관련 산업

  • 씨에스윈드,포르투갈 풍력타워 생산기업 ASM 인수

    씨에스윈드,포르투갈 풍력타워 생산기업 ASM 인수

    세계 1위 풍력발전타워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가 포르투갈 풍력타워 및 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 인더스트리의 지분 60%를 630억원에 인수했다. 씨에스윈드는 이번 생산기지 확보를 통해 유럽 해상풍력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27일 씨에스윈드는 포르투갈 ASM 인더스트리의 지분 60%(28만9286주)를 629억3403만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취득일은 9월15일. 회사측은 "유럽 해상풍력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생산법인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ASM 인더스트리는 2007년 포르투갈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육상타워 생산법인과 해상타워 및 하부구조물 생산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유럽 전역에 풍력타워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는 해상풍력타워와 하부구조물 생산설비에 집중 투자하며 해상풍력 사업을 확장 중이다.씨에스윈드 관계자는 "포르투갈 항구에 있는 ASM 인더스트리의 생산공장이 대형 해상타워와 하부구조물의 생산 및 운송에 최적화돼있다고 판단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씨에스윈드는 기존의 해상 풍력발전타워 외에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모노파일은 풍력발전기를 해저에 고정하는 지지구조물이다. 앞서 씨에스윈드는 덴마크 풍력발전기 업체 베스타스의 미국 공장을 인수하고 터키 생산법인 증설을 위해 약 330억원의 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투자자 편견 뛰어넘어라” 새 스토리텔링에 열올리는 기업들

    “투자자 편견 뛰어넘어라” 새 스토리텔링에 열올리는 기업들

       ≪이 기사는 04월27일(08: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들이 투자자들의 편견을 깨는 성장스토리를 구상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막대한 유동성, 증시 호황, 초저금리 등 최적의 자금 조달환경을 맞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시선만 확실히 사로잡으면 조(兆) 단위 자금도 단숨에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져서다. 기업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덤으로 따라온다. 오랫동안 따라붙던 취약점을 떼어내고 더 높게 도약할 수 있다는 새 비전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전달하느냐가 웬만한 사업전략 이상으로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명품 청사진'이면 수조원도 거뜬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는 지난 26일 기업공개(IPO) 공모가격을 희망범위의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기업가치를 약 8조8000억원으로 인정받으며 단숨에 8983억원을 확보하게 됐다.이 회사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2차전지 소재기업 정도로만 알려져있었다. 당시 전기차 배터리시장의 기대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보다 출발이 늦었고, 그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낮았다.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 침해 문제로 LG화학과의 소송전에서 패배하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글로벌 3대 분리막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해내자 투자자들이 줄을 섰다. ‘모회사의 소송 상대인 LG화학조차도 구매하는 분리막’이란 사실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 2조원을 배상하기로 전격 합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