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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너브러더스, 실적 악화에 사업 분할

    미국 미디어·콘텐츠 대기업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가 내년 중반까지 수익성이 기대되는 스트리밍 부문과 부채가 누적된 케이블TV 부문을 분할해 각각 상장할 계획이다.9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 발표에 따르면 스트리밍회사는 영화 저작권과 스트리밍 서비스 HBO맥스를 포함하며 케이블TV 부문은 뉴스채널 CNN을 비롯해 스포츠 등 케이블TV 사업을 담당한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트리밍 부문을 이끌 예정이다. 케이블TV 방송 사업 회사인 글로벌네트워크는 군나르 비덴펠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끌고 CNN, TNT스포츠 등 뉴스·스포츠 브랜드가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분할은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커뮤니케이션 간 합병을 되돌리는 조치다. 소비자 수요가 기존 케이블TV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케이블 방송 부문은 시청률과 수익 감소, 부채 누적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다. 워너브러더스 주가는 합병 이후 현재까지 약 59% 하락했다. S&P글로벌은 케이블TV 부문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이달 초 워너브러더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정크(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임다연 기자

  • 스타벅스 주가 너무 빠졌나…임원들 '사자'

    GLOBAL

    스타벅스 주가 너무 빠졌나…임원들 '사자'

    세계 최대 커피 체인업체 스타벅스의 주가가 급락하자 임원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주식 매입에 나섰다.배런스는 스타벅스 임원들이 이달 600만달러(약 83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멜로디 홉슨 스타벅스 회장이 지난 15일 스타벅스 주식 5만4750주를 약 500만달러에 매입했다. 같은 날 리치 앨리슨 이사도 1만 주를 약 100만달러에 샀다.실적 악화와 주가 급락으로 위기에 빠진 스타벅스는 13일 대대적인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매장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 장비 개선 등에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중국에선 향후 3년간 9시간에 1개씩 매장을 늘리기로 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21% 하락했다.전설리 기자

  • [속보] 삼성전자, 반도체가 2분기 실적 악화 방어…역대급 매출

    [속보] 삼성전자, 반도체가 2분기 실적 악화 방어…역대급 매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25%와 12.1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74%, 영업이익은 0.17% 감소했다.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매출을 거뒀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2분기를 통틀어서는 최대 매출 기록이다.반도체가 실적 악화를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가 2분기까지 이어졌다. PC와 모바일 부문 수요가 줄었지만 데이터센터 등 서버용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DS(반도체)부문은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환차익도 얻었다.다만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부정적 환영향 등 거시경제 이슈로 모바일과 가전을 아우르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예상 못 한 비용 급증" 주식 덮친 어닝 공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예상 못 한 비용 급증" 주식 덮친 어닝 공포

    지난 17일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그리고 유통업체 홈디포의 실적은 모두 매우 좋았습니다. JP모건은 "4월 경제활동 지표는 전쟁, 중국 봉쇄 등 여러 글로벌 역풍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2분기를 강력하게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라며 "이들 데이터는 재정부양책이 사라지고 미 중앙은행(Fed)의 매파 전환으로 금융여건이 빡빡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비 수요와 산업생산이 끈질긴 회복력을 갖고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좀 찝찝했던 게 하나 있었는데 월마트의 1분기 실적이었습니다. 월마트는 매출은 3% 증가해 예상을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이 1.30달러로 예상(1.48달러)을 크게 밑돌았고 영업마진은 3.8%에 그쳐 3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회사 측은 유가 급등, 인건비 상승, 공급망 불안 등의 요인이 회사 운영에 크게 부담이 됐다고 밝혔습니다.이와 관련, 월가는 18일 아침 발표될 타겟의 실적을 주시했습니다. 과연 월마트의 실적 악화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탓인지, 아니면 단지 월마트가 경영을 잘못해 빚어진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그런데 새벽에 발표된 타겟의 1분기 실적은 월마트보다 더 암울했습니다. 타겟의 매출은 3.3% 증가했지만, EPS는 2.19달러로 월가 추정인 3.07달러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금융사 23곳의 추정치 중 가장 낮은 것과 비슷했습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장기 목표로 최소 8%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제시했었지만, 1분기 영업이익률은 5.3%에 그쳤습니다. 1년 전에는 9.8%였습니다.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비정상적인 경영환경' 탓에 시간

  • [마켓인사이트]무디스 “한국기업 신용도, 1년간 부정적 조정 많을 것”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앞으로 1년간 한국기업 대부분의 신용등급이 부정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무디스는 10일 ‘상반기 한국기업 실적 악화는 업황둔화를 반영; 신용도 악화 추세’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는 한국 비금융기업 27곳 중 19곳이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 악화로 신용도가 부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은 5곳, 중립적인 상황인 기업은 3곳으로 꼽았다. 무디스가 현재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였거나 등급강등을 검토 중인 한국 민간기업은 총 13곳이다. ‘긍정적’ 전망이 달린 기업은 전무하다. 유완희 무디스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정유, 석유화학, 철강 등 경기변동성이 큰 산업에 속한 기업이 수요 부진과 업황 둔화를 겪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상대로 한 원자재와 부품 수출규모가 큰 전자와 화학업종에서 이같은 변화가 특히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 여파는 크지 않다고 봤다. 유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행정절차를 지연시키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한국기업의 실적에는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