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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포기...청산 수순 밟나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포기...청산 수순 밟나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했다. MG손해보험 노조 반대로 정상적인 실사를 진행하지 못해서다. 매각 작업이 반복적으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MG손해보험의 청산 가능성도 제기된다.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13일 공시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해보험 보험계약을 보험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의 입장 차이 등으로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M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이후 매각 조건 협의를 위한 실사를 추진했으나 MG손해보험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진행되지 못했다.올해 2월 메리츠화재는 예금보험공사에 MG손해보험 노조와 실사 및 고용조건 등을 담은 합의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MG손해보험 노조와 지난달 28일부터 실사를 실시하고 고용규모 및 위로금 등도 성실히 협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메리츠화재에 전달했다.그러나 전날 예보가 고용조건 등을 협의하기 위해 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노조, MG손해보험 대표관리인 등을 부른 회의에 MG손해보험 노조는 불참했다. 이를 확인한 메리츠화재는 결국 인수 의사를 접었다.금융위원회는 2023년부터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MG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했다. 네 차례 매각이 무산된 끝에 지난해 12월 메리츠화재가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노조 반발로 다섯번 째 시도도 실패로 끝났다.수차례 매각 시도가 번번히 무산되면서 청산 가능성도 제기된다.지난 1월 예금보험

  • 증권사·운용사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강화…금감원·금투협 '모범규준' 개정

    증권사·운용사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강화…금감원·금투협 '모범규준' 개정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에서 손실 우려가 커지자 리스크관리 규준을 강화했다. 투자심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현지 실사 항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최고위험관리자(CRO)에게 투자심의위원회의 투자 결정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한다.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금융투자업자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자산운용사와 함께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2020년부터 금융투자업자가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시 준수해야 할 위험관리 기준 및 절차 등을 명시한 모범규준이 시행됐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부동산 시장 부진 등으로 인해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가 투자한 대체 자산의 부실 우려가 부각되자 모범규준을 강화한 것이다. 지난해 6월말 기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83조7000억원으로 일부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개정안은 조직관리 체계, 투자 계획, 현지 실사, 투자 심사, 사후관리 등 업무 단계별로 구성됐다.조직관리 체계에서는 투자심의위원회 등 투자 의사결정기구 의결 정족수 및 구성요건을 만들었다. 대체투자 자산을 투자형태, 만기 분포,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정기적으로 관리하도록 리스크 관리 체계를 신설했다.투자 계획 단계에서는 브로커 등 대체투자 거래를 소개해준 자, 투자처 발굴을 검토 및 평가하는 정책과 절차를 마련했다. 임대형 등 투자 형태별 특성을 감안해 중도 계약 해지 등 공실 위험을 주요 리스크로 추가 인식하도록 했다.현지 실사 점검 항목을 포함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충분하고 적합한

  • 예보, MG손보 노조 상대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예보, MG손보 노조 상대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MG손해보험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예금보험공사가 12일 MG손보 노동조합을 상대로 매각 관련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매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메리츠화재의 현장실사를 허용하라는 취지다. MG손보 노조는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하라는 내용의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예보와 윤진호 MG손보 대표관리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MG손보 노조위원장 등 노조 측의 업무방해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MG손보 노조는 지난해 12월 9일 예보가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직후부터 메리츠화재 실사단의 서울 역삼동 MG손보 본사 진입을 막고 있다.노조 측은 메리츠화재 측이 개인정보 등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서 받을 수 없는 자료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맞섰다. 예보를 상대로는 100% 고용 승계와 함께 메리츠화재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예보의 가처분 신청에 대응해 메리츠화재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가처분 결과는 한두 달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신청을 인용하면 노조는 실사 거부 등 방해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이행 강제금 등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노조가 이의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예보 관계자는 “법률적인 부분과는 별개로 실사 시도를 위해 노조 측과 지속해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MG손보 노조가 메리츠화재로의 인수를 거부하는 것은 이번 매각이 인수합병(M&A)이 아니라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P&A는 인수자가 원하는 자산만 선별해 인수할

  • 예보, '실사 방해' MG손보 노조에 법적 대응…"매각 무산 땐 고객 피해"

    예보, '실사 방해' MG손보 노조에 법적 대응…"매각 무산 땐 고객 피해"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을 대상으로 업무방해, 출입금지 방해 가처분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가 선정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MG손보 노조의 방해로 실사 작업은 시작조차 못한 상태다. 예보는 이번에도 MG손보 매각이 실패하면 회사가 청·파산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의 ‘밥그릇 지키기’가 금융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 반발에 실사도 못해16일 예보는 ‘MG손보 매각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MG손보 노조의 방해로 인해 실사 착수가 안 되고 있다”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업무방해, 출입금지 방해 가처분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예보가 지난달 9일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한 뒤 실사 작업은 첫발도 떼지 못했다. 메리츠화재 측이 MG손보에 보유 계약 및 보험부채 현황, 국내외 투자 자산 등의 자료를 요구했지만 MG손보는 모든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예보 측이 MG손보 본사에 실사장을 설치했다가 노조의 거센 저항에 철수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 9일 예보와 MG손보 매각 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 인수 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은 MG손보 본사에 실사장을 설치했다. MG손보 노조가 시위 등으로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뒤늦게 소식을 들은 노조원들이 실사장을 찾아와 PC와 비품을 비롯한 모든 집기를 들어냈다”며 “신체적 접촉까진 없었지만 물리력 행사 때문에 큰 소란이 일어났다”고 말했다.배영진 MG손보 노조위원장은 “우선협상대상자가

  • 태영 PF 현장실사, 안진이 맡는다

    태영 PF 현장실사, 안진이 맡는다

    태영건설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공동대주단이 각 현장을 실사할 담당 회계법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안진이 다음달 말까지 현장 실사를 마치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PF사업장 공동대주단은 최근 안진회계법인과 실사 용역 계약을 맺었다. 안진은 이날부터 태영건설 관련 PF사업장 60곳에 대한 실사 작업을 진행한다. PF사업장마다 별도로 구성된 대주단은 실사 결과를 본 뒤 사업 진행 및 신규자금 투입 여부를 결정한다.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거나 심각한 부실이 발견되면 주요 자산을 경·공매에 넘기고 사업장 문을 닫을 수도 있다.이와 별도로 태영건설 자체에 대해선 삼일회계법인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회사 워크아웃은 건설사 자체를 살펴보는 회계법인과 PF 현장을 점검하는 회계법인을 별도로 선정한다. 건설사에 직접 채권을 가진 채권단과 각 PF에 채권을 보유한 대주단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삼일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는 안진의 PF사업장 실사 결과까지 참고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작업은 오는 3월 말까지 이어진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4월 10일까지 워크아웃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11일에 2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기업개선 계획을 의결한다.태영건설처럼 PF사업장에 대한 보증채무가 많은 건설사의 워크아웃은 해당 회사뿐만 아니라 관련 PF사업장도 워크아웃에 준하는 절차를 밟는다. 건설사는 채권단이, 각 PF사업장은 대주단이 관리한다. 건설사에 필요한 자금은 채권단이, 각 PF사업장 신규 자금은 각 대주단이 지원하는 게 원칙

  • [단독] 태영건설 PF대주단, 현장 실사 안진회계법인 선정

    [단독] 태영건설 PF대주단, 현장 실사 안진회계법인 선정

    태영건설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장의 공동대주단이 각 현장을 실사할 담당 회계법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안진이 2월 말까지 현장 실사를 마치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윤곽이 구체화할 전망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PF사업장 공동대주단은 최근 안진회계법인과 실사 용역 계약을 맺었다. 안진은 이날부터 태영건설 관련 PF사업장 60곳에 대한 실사 작업을 진행한다. 각 PF사업장마다 별도로 구성된 대주단은 실사 결과를 본 뒤 사업 진행 및 신규자금 투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거나 심각한 부실이 발견되면 주요 자산을 경·공매에 넘기고 사업장 문을 닫을 수도 있다.각 PF사업장에 대한 실사는 2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태영건설 자체에 대해선 삼일회계법인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사 워크아웃은 이렇게 건설사 자체를 살펴보는 회계법인과, PF현장을 점검하는 회계법인을 별도로 선정한다. 건설사에 직접 채권을 갖고 있는 '채권단'과 각 PF에 채권을 보유한 '대주단'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삼일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는 안진의 PF사업장 실사 결과까지 참고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3월 말까지 진행할 전망이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4월10일까지 워크아웃 계획을 작성한다. 이어 11일에 2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기업개선 계획을 의결하게 된다.태영건설처럼 PF사업장에 대한 보증채무가 많은 건설사의 워크아웃은 해당 회사 뿐만 아니라 관련 PF사업장들도 워크아웃에 준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건설사는 채권단이, 각 PF사업장은

  • "요즘 M&A 시장은 '고차방정식'…감사 세무 재무 전문가 모여 해법 찾죠"

    "요즘 M&A 시장은 '고차방정식'…감사 세무 재무 전문가 모여 해법 찾죠"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은 ‘고차방정식’입니다. 경기가 둔화하다보니 매수든 매도든 기존 전략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어요. 삼정KPMG가 재무자문·감사·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다양한 해법을 찾아내려고 힘쓰는 이유입니다.”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딜 어드바이저리) 부문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삼정KPMG의 딜부문 총괄로 발탁됐다. 2021년 부대표로 승진한지 2년 만이다. 1977년생인 그는 이번 인사로 삼정KPMG에서 최연소 부문대표가 됐다. 그는 “요즘 M&A 딜 자문은 창의성이 관건”이라고 했다. 유동성이 풍부한 호경기 시절엔 M&A 절차만 잘 관리해도 충분히 거래가 완료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젠 아니라는 얘기다.그는 “기업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어느 분야든 매수에 선뜻 나서는 곳을 찾기 힘들다”며 “기존엔 전혀 예상에 없었던 바이어(매수자)나 공동투자자까지 거래로 끌고 올 수 있어야 딜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력 투자 분야가 매물과 겹치는 기성 기업·사모펀드(PEF)만이 아니라 고액 자산가의 패밀리오피스, 외국 기업 등으로도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가 작년 주도해 올 상반기 후속 작업을 마무리 지은 LS그룹의 LS니꼬동제련(현 LS MnM) 일본법인 지분 인수 딜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부문대표는 일본 니꼬 측이 LS니꼬동제련의 구주 49.9%를 인수하는 자문을 맡았다. 이 거래는 인수금 약 9330억원 중 4706억원을 PEF운용사 JKL파트너스가 공동투자와 인수금융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김 부문대표는 “지분 인수 자금 마련을 보다 수월하게

  • CDD는 어떻게 하는가?[PEF썰전]

    CDD는 어떻게 하는가?[PEF썰전]

    PE는 신규 투자 검토시에 투자대상 기업에 대해 여러가지 관점에서 실사를 진행합니다. 대부분 투자건의 경우 재무실사(FDD: Financial Due Diligence), 법무실사(LDD: Legal Due Diligence), 세무실사(TDD: Tax Due Diligence) 3가지 정도를 기본적으로 수행합니다. 그런데 최근 수 년간 사업실사(Commercial Due Diligence: CDD)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인수자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면서 인수 후에 어떻게 기업가치를 올릴지(밸류업 작업)가 점점 더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투자대상 기업들의 사업들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PE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사업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셋째, CDD 업무를 외주받아 수행하는 컨설팅회사가 PE클라이언트 전담 조직을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PE펀드들과 딜들이 점점 대형화됨에 따라 관리보수 수입이 늘어나고 펀드에 청구할 수 있는 비용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외주용역비용 지출 규모도 커지게 되었습니다.저는 PE커리어를 시작하기 전에 10년간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Bain & Company에서 근무했었습니다. 그 중 마지막 5년은 Bain의 Private Equity Group(PEG)을 한국에 설립하여 PE운용사들을 대상으로 CDD와 PMI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초기에는 CDD를 제대로 수행하는 PE가 거의 없었으나 시간이 가면서 한국에서도 대형 딜을 시작으로 CDD를 투자검토의 필수 단계로 점점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여러 PE들과 함께 수많은 투자건들에 대한 CDD를 수행하면서 나름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고 자부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막상 제가

  • 쌍용차 예비실사 종료…4곳 모두 인수제안서 낸다

    쌍용차 예비실사 종료…4곳 모두 인수제안서 낸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원매자 4곳 모두 예비실사를 마치고 인수제안서를 내기로 했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4일까지 예비실사를 마쳤고 오는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제출받기로 했다. 예비실사에 참여했던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이엘비앤티 등 네 곳의 인수 희망자들은 모두 스토킹 호스 방식의 조건부 입찰에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스토킹 호스란 조건부 비공개 입찰을 통해 한 곳의 우선 매수권자(호스)를 선정한 뒤 공개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도 선정해 두 곳의 조건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회생 인수합병(M&A)에서 안정적으로 빠르게 진행할 때 주로 쓰인다.만약 우선 매수권자의 조건이 우협보다 좋을 경우 우선 매수권자가 본계약을 맺게 된다. 그러나 우협의 조건이 더 좋을 경우엔 우선 매수권자에게 그 조건을 수용할지 여부를 묻게 된다. 즉, 우선 매수권자가 훨씬 유리한 입지에서 경쟁을 시작하는 셈이다. 매도측 입장에선 안정적인 '보험'처럼 우선 매수권자를 확보한 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있는지 공개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앞서 지난 3월 쌍용차의 우협이었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자금 미입금으로 쌍용차는 재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쌍용차와 EY한영은 이번에 인수금액뿐 아니라 자금 증빙 능력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M&A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금액을 4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인수금액을 3049억원으로 명시했었다.일각에서는 20

  • '계륵'인가 '핫딜'인가…알쏭달쏭 쌍용차 M&A[딜리뷰]

    M&A

    '계륵'인가 '핫딜'인가…알쏭달쏭 쌍용차 M&A[딜리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인수합병(M&A)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가 2743억원의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않아 계약이 파기되는가하면, 쌍방울그룹이 특장차 업체 광림을 앞세워 컨소시엄을 꾸렸죠. 뒤를 이어 현금이 많은 KG그룹이 손을 들었고 지난해 입찰에서 떨어졌던 파빌리온PE도 재도전을 선언했습니다. 그야말로 '핫딜'처럼 보이는 상황. 하지만 투자은행(IB)업계에선 '계륵'(鷄肋)이란 말도 나옵니다. 쌍용차라는 토종 완성차 업체의 인지도는 아까워서 갖고 싶고, 그렇다고 실제 인수하면 운전자금 등 돈 들어갈 일 투성이라 남는 딜인지 잘 모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과연 이 딜을 따내는 인수자는 '승자의 저주'를 맛보게 될까요? 이번주 딜리뷰에선 '핫딜'처럼 보이는 쌍용차 M&A를 둘러싼 여러 시각을 소개합니다.1. 정말 쌍용차 M&A는 '핫딜'일까?"쌍용차에 왜들 관심이 많은지 잘 모르겠어요. 계륵(鷄肋) 아닐까요?" M&A업계에서 최근 1~2주 사이 여러 번 들은 말입니다. 닭의 갈비뼈라는 뜻의 계륵은 큰 쓸모는 없지만 버리긴 아까운 걸 비유하는 말인데요, SUV 명가인 쌍용차의 네임밸류는 남 주긴 아깝고, 그렇다고 인수하면 엄청난 돈이 들어갈 것이 두려운 상황을 뜻하겠죠. 혹자는 이런 말도 합니다. "계륵이 아니라 밑 빠진 독에 가까운 것 같다"고요. 그만큼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미래가 딱히 밝다고 할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한데 왜들 열심히 뛰어드는지 모르겠다는 의미일 겁니다.회생 M&A를 전문으로 하는 자문업계 관계자들도 의문을 제시하는 건 마

  • '생사기로' MG손보…금감원, 자산·부채 실사 착수

    자본 부족에 허덕이는 MG손해보험에 대해 금융당국이 실사에 나섰다. 이달 말까지 유상증자에 성공하지 못하면 매각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거론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MG손보의 자산·부채 실사에 착수해 다음달 1일까지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고 3월 말까지 유상증자로 360억원, 6월까지 900억원을 확충한다는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다. 금융위는 이달 말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MG손보는 여러 차례 경영개선권고·요구를 받고도 자본 확충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력이 있다. 유상증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고,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매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G손보의 대주주 JC파트너스는 또 다른 보험사인 KDB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2020년 산업은행과 KDB생명 인수 계약을 맺었으나 MG손보 문제에 걸려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임현우 기자

  • M&A

    항공부품 제조사 하나ITM,이달 말 예비실사 돌입

    회생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항공기 엔진부품 전문기업 하나ITM이 매각을 본격화한다.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의 매각으로, 우선매수권자(호스)에는 이더블유케이가 선정됐다. 이달 말 예비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코스닥 상장사인 이더블유케이는 지열발전설비, 금속탱크, 저장용기, 압력용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하나ITM 인수를 통해 항공부품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2003년에 설립한 하나ITM은 항공기용 정밀기계 가공업체로, 프랑스 항공우주업체 사프란, 독일의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러시아 수호이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2018년 매출액 135억원에서 이듬해 158억원으로 늘어났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침체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엔 연매출 94억원, 지난해엔 110억원 수준이었다. 자금난을 겪다가 지난해 11월 창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이더블유케이는 항공기 해외 판매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곧 하나ITM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사프란의 제트엔진 터보베인 1단계 수주에 성공해 12월 기준 수주잔고가 3175억원에 달했다.한편 이더블유케이는 지난해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항공기용 엔진 및 부품 제조업, 항공여객운송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12월엔 글로벌 항공기 임대업체인 월드스타에비에이션과 항공정비사업 업무협약(MOU)도 맺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티맥스소프트 인수전 MBK·스카이레이크·베스핀글로벌 '3파전'

    M&A

    티맥스소프트 인수전 MBK·스카이레이크·베스핀글로벌 '3파전'

    기업용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사 티맥스소프트 인수전이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네 곳 중 맥쿼리자산운용이 인수를 포기하면서다. 맥쿼리자산운용이 포기한 이유로는 앞서 맥쿼리가 소수지분 투자를 한 LG CNS와 티맥스소프트가 경쟁관계라는 점이 꼽힌다. 현재 세 곳의 원매자들은 실사를 진행 중으로, 이달 중순 치러질 본입찰에 세 곳이 모두 참여할지 주목된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스카이레이크, 베스핀글로벌, 맥쿼리자산운용 등 네 곳의 숏리스트 중 맥쿼리를 뺀 세 곳의 원매자들이 티맥스소프트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는 지난달 8일부터 진행됐고 애초 예정된 본입찰은 이달 9일이었지만 다소 일정이 지체돼 중순께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티맥스소프트는 정부, 공공기관 등에 납품하는 소프트웨어를 주로 개발하는 회사다. 웹애플리케이션 서버(WAS) 1위인 '제우스'와 미들웨어, 오픈프레임, 하이퍼프레임 등을 개발해 3000여개의 고객사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금창출력이 높고 안정적인 공공부문 파이프라인을 갖춘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현재 티맥스소프트는 안정적 매출과 높은 수익을 거두는 좋은 회사"라며 "다만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 정밀실사를 벌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스카이레이크는 BCG,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율촌 등으로 구성된 인수자문단을 꾸렸다. 베스핀글로벌은 SK 등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들에게 티맥스소프트 인수 후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와 베스핀글로벌은 인수금융

  • [단독]서울회생법원,쌍용차 인수 MOU 승인

    [단독]서울회생법원,쌍용차 인수 MOU 승인

    서울회생법원은 3일 쌍용자동차의 회생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양해각서(MOU)를 승인했다. MOU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효력이 발생된다. 이에 따라 에디슨모터스는 약 2주 동안 쌍용자동차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게 된다.지난 2일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대금의 약 5%인 155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납입 완료했다.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에디슨모터스의 계열사인 쎄미시스코가 에디슨모터스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200억원어치 주식을 취득키로 했다고 지난 2일 발표하기도 했다.정밀실사를 마치면 에디슨모터스는 연말까지 서울회생법원에 채권 변제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채권단 관계인집회, 본계약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코로나 뚫고 해외투자 다시 나서는 한국 연기금 공제회

    ≪이 기사는 07월17일(07: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새마을금고 등 한국 투자기관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태로 인한 어러움을 딛고 해외대체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일부 기관은 화상 회의와 드론을 이용한 영상 실사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와 행정공제회 새마을금고 등 코로나19 사태로 해외대체투자를 잠시 중단했던 기관들이 속속 현지 실사에 대한 예외규정을 만들며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 해외 현지와 왕래가 어려운데다 금융감독원이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과정을 집중 검사하겠다고 나선 탓에 당분간 해외 자산운용사를 활용한 투자가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교직원공제회는 최근 해외대체투자 실사의 예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최근 만들고 해외 운용사의 블라인드펀드(사용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 출자를 재개하기로 했다. 과거 교직원공제회가 출자했던 운용사의 새 펀드 가운데 글로벌 연기금 두 곳 이상이 참여한 펀드에는 현지 실사를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출자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금융투자정보업체 프리퀸(Prequin)이 집계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랭킹 50위권 안에 있는 운용사에 한해서만 예외가 적용된다.행정공제회와 새마을금고는 명시적 가이드라인 없이 그때 그때 심사를 통해 실사를 생략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해외투자를 재개하기로 했다. 일부 공제회는 차후에 실사를 하기로하고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재판매(셀다운)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실사를 했을 때 설명한 사항과 다른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