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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신용도 갈수록 '먹구름'…국내외 신평사 줄줄이 '부정 평가'

    SK하이닉스 신용도 갈수록 '먹구름'…국내외 신평사 줄줄이 '부정 평가'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SK하이닉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와 미국의 반도체 정책 후폭풍 등이 SK하이닉스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9일 국내 비금융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계는 수요 부진으로 전례 없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실적 악화가 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올해 SK하이닉스의 감가상각 전 영입이익(EBITDA)은 약 5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21조원에서 급감한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는 풍부한 현금 유동성으로 수요 부진 등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 꼬리표를 달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3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외화채 등 해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국내 신용평가사들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기고 있다. 본격적으로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진 않았지만 적자 누적 등 신용도 하방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8984억원의 적자를 냈다.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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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평사들 "내년 부동산PF 부실 위험 더 커져"

    국내 증권회사들이 투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위험이 내년에 현실화할 것이라는 신용평가회사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2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내년 국내 증권회사의 사업환경을 '비우호적'으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각각 제시했다. 내년에도 증권사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엇보다 부동산PF 위험이 확대돼 신용도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창원 한기평 금융2실 실장과 정효섭 책임연구원은 내년 증권업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증권사들은 내년에 보수적인 위험 관리에 나서겠지만 우발채무 현실화와 투자자산 신용위험 확대로 재무 건전성 관리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신용평가도 내년 증권업의 산업과 신용 전망을 각각 비우호적,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무엇보다 부동산금융 우발부채 등 위험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높은 금리 수준과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으로 증권업계 전 사업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과거 높은 가격에 집행한 투자와 대출 손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 부동산PF, 브릿지론 등 건전성 저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계열 지원과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사는 영업 경쟁력과 재무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한기평에 따르면 국내 23개 증권사의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지난 9월 말 기준 24조3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37%가량을 차지한다. 23개 증권사의 조정 유동성비율은 9월 말 기준 103.1% 수준이다.부동산 경기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하방 압력 커졌지만 한국 경제 기초체력 우수”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하방 압력 커졌지만 한국 경제 기초체력 우수”

    글로벌 수요 둔화와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인상 등 한국의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위험요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지적이 나왔다.11일 제레미 주크 피치 아시아태평양 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이날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피치가 ‘불안정한 시대의 위험과 기회요인’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피치는 지난 9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2.6%)보다 낮은 1.9%로 제시했다. 국가신용등급은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주크 이사는 “미국과 유로권의 경기 침체‧중국경제 둔화‧반도체 업황 악화 등 경제 성장률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확대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최대 수준이라는 게 피치의 설명이다. 그는 “가계 대출 중 금리 인상에 취약한 변동금리가 적용된 비중이 높다”며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상환 부담으로 가계소비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뿐 아니라 국가부채 비율이 AA급 국가들의 중간 수준까지 확대된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다만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에도 한국의 기초체력은 우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크 이사는 "재정의 긴축적 운용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 재정 적자 폭이 중기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감소했지만 팬데믹 기간 많이 늘었던 것을 고려하면 펀더멘털 관점에서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 실험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를 바라보는 신평사 간 미묘한 온도 차[김은정의 기업워치]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를 바라보는 신평사 간 미묘한 온도 차[김은정의 기업워치]

     롯데그룹의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바라보는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시각에 미묘한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그룹의 재무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란 데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시너지 효과 발생 시점이나 수익성 개선 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일제히 한국미니스톱 인수가 롯데그룹의 사업·재무 상태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21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외국인투자기업인 한국미니스톱은 국내 2600여개 점포와 12개 물류센터를 갖고 있다. 롯데그룹은 유통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이번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지분 인수에 따른 롯데지주의 재무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인수 금액을 웃도는 현금성자산(약 9000억원)을 갖고 있어서다. 또 롯데지주는 계열사로부터 배당수익과 상표권사용수익 등이 나오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을 갖췄다.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그룹의 이번 지분 인수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두고 평가하는 모습이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국내 편의점 업계는 공격적인 출점 경쟁의 여파와 추가 성장 동력 발굴의 어려움, 경쟁 범위 확대로 점포당 매출이 감소세를 띠고 있다"며 "편의점 근접 출점 규제 자율협약으로 주요 경쟁사발 가맹점 유치 경쟁이 가열될 경우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 굳건한 건설사 신용도 균열 조짐…내년 선거가 '변수'[김은정의 기업워치]

    굳건한 건설사 신용도 균열 조짐…내년 선거가 '변수'[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9월30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굳건한 건설사 신용도에 균열이 생길 조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오히려 신용등급이 오르거나 대부분 유지됐다.하지만 주택 사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주요 선거를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사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올 하반기 이후 중견 이하 건설사의 신용등급 차별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위권 건설사의 경우 우수한 업황 대응능력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높이고 있지만, 중견 이하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사업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어 재무 역량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015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주택 경기 덕분에 건설사의 영업실적은 빠르게 개선됐다. 이는 건설사의 신용등급 상향 기조로 이어졌다. 이처럼 건설사의 실적 호조는 신용도 측면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 경기 호조로 주요 건설사의 수주 잔고에서 주택을 포함한 건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부동산 경기에 연동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한국신용평가는 내년을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부동산 정책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분양 경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엔 3월 대통령 선거, 6월 지방 선거가 예정

  • 폭발적 성장하는 바이오 제약사…신용평가사 채용에도 '영향' [마켓인사이트]

    폭발적 성장하는 바이오 제약사…신용평가사 채용에도 '영향'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4일(14: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제약사가 신용평가사들의 채용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올 하반기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용평가 부문과 투자 평가 부문에서 신입·경력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평가 부문 채용에서 바이오·제약 관련 석·박사 소지자를 우대키로 했다. 또 관련 분야 투자심사역 경력자 역시 우대하기로 결정했다.성장 정체 상태인 신용평가 시장에 바이오 제약사는 새로운 고객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 제약사와 다른 사업 모델을 내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바이오 제약사들이 나타나면서 신용평가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실제 바이오 제약사의 시가총액은 높은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전통 제약사를 뛰어넘고 있다. 바이오 제약 시장은 셀트리온그룹, 삼성그룹 바이오 부문, SK그룹 바이오 부문이 이끌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과거 바이오 제약사의 의미가 신약 개발사로 한정되면서 현금흐름의 안정성이 낮아 채권 투자자들엔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최근 들어 종합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 형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확산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에도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증권사 한 관계자는 "바이오 제약사별로 사업 모델 특성에 따라 갖고 있는 위험 요인은 달라진다"면서도 "향후 대규모 투자

  • 국내 신평사 "탄소 배출 규제 대응능력, 신용등급에 적극 반영"

    국내 신평사 "탄소 배출 규제 대응능력, 신용등급에 적극 반영"

    ≪이 기사는 09월09일(17: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탄소 배출 규제 강화에 대한 각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향후 기업들의 신용도를 좌우할 전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빨라진 탄소중립 시계, 탄소배출 글로벌 규제와 한국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탄소세와 탄소배출권의 경우 탄소 배출량이 많은 발전, 철강, 석유화학 순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수입상품에 부과되는 탄소국경세의 영향은 탄소 배출량이 많고 수출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 철강, 정유 순으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영업이익 대비 총 탄소비용 비중을 보면 발전 산업이 최근 5년 평균 영업이익의 약 273%로 다른 산업에 비해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탄소 중립 강화 움직임에 대응해 올 8월 2030년까지 중장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35% 이상으로 상향하는 탄소 중립·녹색 성장 기본법을 의결했다.탄소세는 온실가스의 배출 감축을 목표로 온실가스 배출 단위당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탄소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기업에 배출권을 유상 혹은 무상으로 할당하고 초과 배출량이나 잉여 배출량을 배출권 형태로 거래하는 제도다. 탄소국경세는 자국의 탄소 감축 노력으로 기업이 추가로 부담하게 된 비용 만큼을 수입 상품에도 세금 명목으로 부과하는 조치다.기업들이 탄소세, 탄소배출권, 탄소국경세를 동시에 모두 부담해야 하는 건 아니다. 탄소 관련 규제의 영향도 탄소 배출 수준과 탄소 저감을 위한 한계비용 수준, 설비투자를

  • '신용등급 나왔습니다'…금융당국 검토 중인 무의뢰 신용평가 실효성 있을까 [마켓인사이트]

    '신용등급 나왔습니다'…금융당국 검토 중인 무의뢰 신용평가 실효성 있을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2일(16: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융당국이 신용평가 시장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무(無)의뢰 평가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채 신용평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기업의 입김을 줄이고 신용평가사의 영향력을 키워 공정한 신용등급 평가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다.다만 이같은 무의뢰 평가가 오히려 신용평가사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하고, 평가의 정확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신용평가업 관련 주요 제도 개선 검토 과제 중 하나로 무의뢰 평가 제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무의뢰 평가 제도는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이나 제3자 등의 요청 없이도 신용평가사들이 금융투자상품이나 기업의 상환 능력을 평가하고 평가 결과를 투자자 등에게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허용하고 있는 제도다. 미국은 무의뢰 평가 제도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현재는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이 수수료를 내고 신용평가사에 평가를 요청하는 구조다. 신용평가사의 주요 수익원인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 수수료를 기업이 부담하다 보니 신용평가사들이 기업들의 눈치를 보거나 기업들의 입김에 휘둘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과 신용평가사 간 갑을 관계를 끊어야 공정하고 객관적인 신용등급 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목소리를 냈다.이를 두고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무의뢰 평가 제도 도입을 통해 기업이 신용등급을 후하게 주는 신용평가사를 골라서 평가를 의뢰하는 '등급 쇼핑' 등의 부작용이 어

  • 불매운동 벌어지면 재무구조 좋아도 높은 신용등급 못 받아 [마켓인사이트]

    불매운동 벌어지면 재무구조 좋아도 높은 신용등급 못 받아 [마켓인사이트]

    앞으로 노사관계가 나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 아무리 사업·재무구조가 우수한 기업이라도 높은 신용등급을 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결정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인을 갈수록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라서다.지금까지는 ESG 경영 성과와 신용등급을 구분해 평가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ESG가 기업의 사업·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빠르게 커지면서, ESG 요인을 공식적으로 신용등급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ESG 신용평가 방법론'을 제정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중 ESG가 신용평가 과정에 어떻게 반영되는 지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명문화한 곳은 한국기업평가가 처음이다.김정현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ESG 관련 법규·정책 변화를 포함한 제반 환경이 빠르게 진화 중"이라며 "ESG 위험요인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질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김 위원은 "ESG 신용평가 방법론 제정을 계기로 신용등급 결정 과정에서 ESG 요인이 미치는 영향을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SG 이슈의 중요도와 신용도 연관성 간 변화에 따라 신용등급 결정 때 ESG 요인이 반영되는 정도를 넓히겠다는 의미다.지금까지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 산정 때 ESG를 고려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반영해왔다. 기업의 중장기적인 사업·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전망하는데 ESG가 미치는 영향을 부수적인 요인으로 여겨왔다. 아직까지 ESG 신용평가 방법론이 구축되지 않은 이유

  • 신용등급 강등 위기 기업 155곳...신용 하락 압력 높아져

    신용등급 강등 위기 기업 155곳...신용 하락 압력 높아져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155개 기업이 1~2년 안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됐다.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시사점'을 6일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기업은 155개사에 달해 전년 78개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등급전망은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한 장기(1~2년) 전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긍정적 안정적 부정적으로 구분되며 기타 유동적 등의 의견도 있다.금감원은 "최근 들어 신용등급이 하락한 회사가 증가하고 등급하락 방향성이 강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분위기"라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용등급 변동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해 기업 신용등급 하향 추세도 전년보다 강해졌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66개사로, 전년보다 12개사(22.2%) 늘었다. 반대로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3개사(8.1%) 감소한 34개사에 그쳤다.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 수는 총 1240개사로 연초 대비 109개사(9.6%) 증가했다.투자등급 기업 수는 1045개사로 연초 대비 33개사(3.3%) 늘어난 반면 투기등급 기업 수는 195개사로 연초 대비 76개사(63.8%) 증가했다. 투자등급 신용등급은 AAA등급∼BBB등급, 투기등급은 BB등급∼C등급이다.지난해 부도기업은 2곳으로 나타났다. 연간 부도율은 0.27%로 전년(0.91%)보다 하락했다. 2015년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기업은 없었으며, 지난해에는 투기등급에서만 부도가 발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무디스도 韓 성장률 또 낮춰…“1.4% 그칠 것”

    무디스도 韓 성장률 또 낮춰…“1.4% 그칠 것”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국내외 주요 기관이 잇달아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고 있다.무디스는 9일 발간한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17일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내린 지 3주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5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1%로 떨어뜨렸다.마드하비 보킬 무디스 수석연구원은 “지속적인 방역이 이뤄지더라도 코로나19 확산사태가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상황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분투 중인 상황을 반영해 추가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무디스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추세를 반영해 이날 G20 주요 회원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내렸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은 5.2%에서 4.8%로 낮췄고 미국도 1.7%에서 1.5%로 변경했다. 이탈리아 성장률 전망치는 0.5%에서 –0.5%로 떨어뜨렸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 번째로 많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한 것을 반영했다. 이 신용평가사는 이밖에 유럽(유로존 0.7%)과 일본(0.0%) 등도 0%대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보킬 수석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고 휴업이 장기화되면 기업 이익 감소, 해고 증가, 경제심리 악화 등으로 불황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 그 충격이 신흥국 시장을 포함한 전

  • [마켓인사이트]인력 구조조정에 회사채 시장 활황까지 겹쳐 순이익 '쑥쑥'…김기범 한기평 대표, 연임설 '솔솔'

    [마켓인사이트]인력 구조조정에 회사채 시장 활황까지 겹쳐 순이익 '쑥쑥'…김기범 한기평 대표, 연임설 '솔솔'

    김기범 한국기업평가 대표(63)가 3년 더 한기평을 이끌 전망이다. 회사채 발행 시장 호황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데다 공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을 소폭 개선하고 있어서다.2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한기평의 대주주이자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김 대표에 대해 강한 신뢰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 9월 말 기준 피치는 한기평 지분 73.55%를 갖고 있다.김 대표는 2017년 3월 윤인섭 전 한기평 대표의 후임으로 한기평 수장 자리에 올랐다.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 3년이다.지난해 초 한기평은 신용평가업계에서 드물게 본부장급 인력들을 전격 해임하는 등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증권회사식 경영'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성과는 나쁘지 않다.한기평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4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364억원)에 비해 12% 증가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9억원) 대비 34% 껑충 뛰었으며, 순이익(160억원) 역시 33% 급증했다.올해 회사채 발행 시장이 연초 예상과 달리 역대급 호황을 누린 영향도 있다. 올 들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선 1조원 이상 회사채를 발행한 '1조 클럽' 기업만 10곳이 나왔다.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선 신용평가회사에서 신용등급을 평가 받아야 한다. 통상 회사채 발행 시장이 활황일수록 신용평가회사의 수입은 늘어나는 구조다.김 대표 취임 후 국내 신용평가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기평만 점유율이 오름세다. 국내 신용평가 시장은 한기평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비슷한 시장 점유

  • [마켓인사이트]무디스 “올해 LG디스플레이 1.5兆 적자 예상”

    [마켓인사이트]무디스 “올해 LG디스플레이 1.5兆 적자 예상”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적자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모회사인 LG전자의 신용도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무디스는 31일 “3분기까지 누적된 적자와 4분기 구조조정 비용 등을 고려하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총 영업손실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공급과잉과 제품 가격 하락 여파로 올 1~3분기 937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생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달 초 전체 임원 및 조직 규모의 25%를 감축하고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LCD 관련 조직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무디스는 자회사의 대규모 적자에도 LG전자의 신용등급(Baa3) 현재 수준을 지킬 것으로 봤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양호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인한 재무적 부담도 내년부터는 다소 경감될 것으로 분석했다. 신규 OLED 제품이 실적에 기여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2.5배였던 LG전자의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올해 2.8~2.9배, 내년엔 2.6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리아 취엔 무디스 수석연구원은 “생활가전 및 TV 사업본부가 지속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내며 모바일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는 것 이상의 이익을 거두고 있다”며 “올해 7조~8조원 수준인 LG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 규모도 내년에는 4조원 수준으로 감소하는 점을 고려하면 LG전자의 재무상태는 조만간 다시 개선될 것”

  • [마켓인사이트] 초대형 IB, 신용등급 '적색 경보'

    [마켓인사이트] 초대형 IB, 신용등급 '적색 경보'

    ▶마켓인사이트 7월 24일 오전 4시44분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신용등급에 ‘경고등’이 켜졌다. 옛 영업용순자본비율(구 NCR)을 적용할 경우 금융당국의 ‘경영개선 권고’ 조치 대상에 해당할 만큼 재무 건전성이 부실해졌기 때문이다.일부 신용평가사가 올 하반기부터 구 NCR을 잣대로 등급 강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초대형 IB들의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한투·미래·NH ‘위험 수준’2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말 현재 개별재무제표 기준 구 NCR이 모두 150%를 밑돌고 있다. 공격적인 영업 확대로 투자자산의 총위험액이 최근 4년간 3개사 평균 250%나 증가한 결과다.금융당국이 1997년 도입한 NCR은 위험투자 금액 대비 자본비율로,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파악하는 지표다. 구 NCR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구한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150%를 밑도는 증권사는 2014년 이전까지 ‘시정조치(경영개선 권고)’ 대상이었다.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 다섯 곳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구 NCR이 126.5%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래에셋대우(138.2%), NH투자증권(148.7%) 순이었다. 삼성증권(183.3%), KB증권(206.6%)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다. 연결 기준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이 150%를 밑돌고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160%대였다.금융당국은 구 NCR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잣대라는 지적을 받아들여 2014년 말부터 순자본비율(신 NCR) 체제로 개편했다. 신 NCR은 구 NCR과 달리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값을 분자에 놓고, 필요유지 자

  • 무디스,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신용등급 ‘A3’ 유지

    국제신용평가 무디스는 10일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3’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등급전망도 이전과 같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A3는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7번째 높은 등급이다. 재무적 안정성이 탄탄한 것을 평가에 반영했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의 지난 6월 말 기준 자본금 규모는 7650억원으로 2014년 말(393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익 잉여금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조합원의 출자금이 쌓인 덕분이다. 이 조합은 조합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보증 및 공제 상품도 낮은 손해율을 유지한 데 힘입어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무디스는 이 조합이 정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지분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하면 재무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무디스는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편중된 사업을 다각화하고 △우수한 리스크 관리능력을 보여주면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반대로 △자본금 대비 보증잔액이 크게 상승하는 등 자본적정성이 약화되거나 △고위험 자산이나 대체투자 자산 관련 익스포저가 증가하거나 △경제성장 둔화로 보증 및 공제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거나 △산업통상자원부와의 관계나 정부 지원의지가 약해지면 등급을 하향조정하는 것을 고려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