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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모아 한주…"삼성전자 1000원어치만" 소수점 거래 시작
주식을 0.1주 단위로 쪼개서 거래 가능한 ‘소수점 단위’ 거래가 국내 증시에 도입됐다. 이달 5개 증권사부터 시작해 올해 내로 12개 증권사가 소수점 단위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이후로도 참여 증권사들이 더 늘어날 방침이다.2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5개 사에서 이날부터 소수점 단위 주식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4개사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모두 소수 단위 거래를 지원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주부터 MTS에서 소수 단위 거래를 지원할 방침이다.소수 단위 거래는 신탁제도를 활용해 0.1주, 0.2주 등의 소수단위 주문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증권사는 투자자의 소수 단위 매수주문을 취합하고 부족분을 자기 재산으로 채워 해당 주식을 온주 단위로 취득한 뒤 예탁원에 신탁한다. 예탁원은 이 신탁받은 주식을 바탕으로 다수의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해 다시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다.소수 단위 거래는 그동안 해외주식에서만 가능했었다.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올해 2월 국내주식 소수 단위 거래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예탁원과 증권사들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예탁원은 소수 단위 거래를 지원하는 증권사들이 올해 내로 12개사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4일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소수점 거래를 시작할 방침이며,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상상인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은 올해 내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외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12개 증권사는 내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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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타이칸' 만든 포르쉐 수장, 주춤하는 폭스바겐 혁신 나선다
지난달 23일 폭스바겐그룹 이사회(감독위원회)는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노조와의 갈등 등으로 2025년까지 임기를 3년 남긴 상황에서 이뤄진 사실상의 해임이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을 바꾸는 상황에서 그룹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던 수장의 퇴진은 갑작스러웠다.디스의 후임으로 폭스바겐 이사회가 선택한 인물은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CEO다. 그는 폭스바겐그룹의 럭셔리·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를 7년간 이끌어왔다. 지난해 포르쉐는 전 세계에 30만1915대의 차량을 인도해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블루메는 다음달 1일 폭스바겐 CEO이자 폭스바겐그룹 회장으로 취임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부터 포르쉐 기업공개(IPO)까지 그룹에는 해결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다. 소통 중요시하는 리더십외신들은 블루메를 ‘카 가이(Car Guy)’라고 부른다. 그는 정통 ‘아우디·폭스바겐 맨’이다. 1968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서 태어나 브라운슈바이크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브라운슈바이크는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와 가까워 폭스바겐 직원이 많이 산다. 블루메는 대학 졸업 후 1994년 아우디의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사원으로 채용됐다. 차체 설계 및 도장(페인트) 업무로 시작해 아우디 A3 생산 책임, 포르쉐 생산 및 물류 담당 등을 거쳐 2015년 포르쉐 CEO로 발탁됐다.블루메 취임 3년째인 2018년 말 포르쉐는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세상에 내놨다. 1억원을 넘는 고가에도 사전 주문 단계부터 전 세계 수요가 폭발했다. 연간 생산 목표를 2만 대에서 4만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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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변화 시작됐다"…웨드부시, 넷플릭스 주가 50% 더 오를 것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웨드부시가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올들어서만 70% 가까이 하락한 넷플릭스에 오랜만에 좋은 소식입니다. 웨드부시는 넷플릭스가 가입자 이탈을 줄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반등을 기대했습니다. 금리인상, 경제재개, 실적 감소 등으로 급락하던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가입자 감소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미 가입자가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나왔고 성장 여력이 없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하지만 웨드부시는 넷플릭스 비즈니스 모델에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들이 의미 있다는 설명입니다. 웨드부시 역시 넷플릭스 주가가 2021년 수준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현재 가격은 너무 저렴하다는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요일 종가 대비 49%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제프리스는 드래프트킹스에 대한 매수의견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드래프트킹스는 스포츠 베팅과 온라인 카지노 기업입니다. 올해 초부터 뉴욕, 루이지애나 등에서 온라인 도박이 합법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제프리스는 캘리포니아 등에서도 온라인 도박이 합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최근 온라인 도박 기업들의 마케팅이 심화하면서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강력한 브랜드, 선점효과, 자본, 명확한 전략 등으로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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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젤렌스키 대통령 주연의 '국민의 종' 스트리밍 시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드라마가 미국 넷플릭스에서 방영된다.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15년 방영됐던 풍자 코미디 시리즈 '국민의 종'을 스트리밍하기로 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이 만들고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부패를 비판하는 동영상이 유명해지면서 뜻하지 않게 대통령이 되는 한 교사의 얘기다. 총 3개의 시즌이 있다.젤렌스키는 2019년 실제 국민의 종이라는 정당을 만들고 대통령에 도전했고, 73% 이상의 표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전날보다 3.80% 오른 356.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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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포니ai, 중국서 첫 로보택시 유료서비스 시작[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에서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 유료서비스가 시작됐다.26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 자율주행기술 개발업체 포니ai가 각각 전날 베이징시 당국으로부터 로보택시 상업화 시범 면허를 발급받고 일반 고객을 상대로 공식 상업 서비스를 개시했다.로보택시 서비스는 면적 60㎢의 베이징 남부 경제기술개발구 내 200여개 거점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서울 면적(605㎢)의 10분의 1 정도 공간이다. 바이두는 67대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포니ai는 33대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운영한다. 중국 여러 지역에서 바이두와 텐센트 등 정보기술(IT) 기업들 로보택시 시범사업을 해왔지만 정식 상업 면허가 발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두는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자율주행차 업계가 상업화라는 '후반전'에 들어갔음을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중국에서는 바이두 등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 자율주행 전문업체, 완성차업체, 차량공유 서비스업체들이 치열한 자율주행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부문이 크게 위축된 화웨이도 자율주행 사업에 뛰어들었다.바이두는 네이버나 다음처럼 검색 포털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 개방형 자율주행기술 플랫폼 '아폴로'를 개설하고 지리, 포드 등 국내외 완성차업체들과 협업해 왔다. 올해 초에는 지리자동차와 함께 스마트카 개발업체인 지두자동차를 설립하기도 했다.아폴로 자율주행차 시스템의 누적 운행 거리는 1800만㎞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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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찬반 결정한 의결권 자문사들...국민연금 본격 검토 시작
≪이 기사는 03월19일(04: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칼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 결과가 확정되면서 국민연금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 방향이 엇갈리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하 3자 연합)이 계속해서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정기 주총 이후의 또 다른 분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국민연금은 주주총회 직전까지 두 세차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한진칼 안건 검토 나선 수탁위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24일 올해 8번째 수탁위를 열고 한진칼 등 투자 기업들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열렸던 수탁위 제5차 회의에서 위탁운용사에 맡겨져 있던 한진칼 의결권 2.9%를 회수해 수탁위가 직접 행사하기로 결정한 이후 약 3주일만이다. 수탁위가 이날 논의만으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지는 미지수다. 위원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7일 예정된 한진칼 주총 직전(26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앞서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은 한진칼 주총 안건에 대한 분석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의안 분석을 맡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을 비롯해 서스틴베스트,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 국내 의결권 자문사와 글로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등이 의결권 행사 권고를 마쳤다. 실질적으로 한진칼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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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리츠에 직접 투자 길 열렸다
국내 투자자들이 싱가포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증권은 13일 국내 증권사 최초로 싱가포르 주식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다른 해외 주식과 마찬가지로 삼성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싱가포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매매수수료는 0.25%로 기존 오프라인 수수료(0.7%)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삼성증권은 글로벌 리츠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리츠는 모두 42개로 평균 배당수익률이 6%에 달한다. 글로벌 리츠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4%), 일본(4%) 등보다 높다. 싱가포르 리츠의 시가총액은 전체 증시 시총(약 7000억달러)의 14% 규모로 국내 상장 리츠의 35배에 달한다.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크다는 게 삼성증권 측 설명이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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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한 회사, 코스닥 상장사로 성장”
“단돈 500만원으로 창업한 회사를 코스닥시장 상장사로 키우고 싶다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어려울 거라고만 했습니다. 곧 아이엘사이언스는 코스닥 상장사가 됩니다. 더 큰 가치를 가진 회사로 키우는 게 다음 목표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아이엘사이언스의 송성근 대표이사(사진)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명품 소재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코넥스시장에 상장돼 있는 아이엘사이언스는 신영제4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다음달 27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송 대표가 대학교 재학생이던 2008년에 설립한 회사다. 설립 초기엔 태양광 조명 관련 사업을 하다 LED(발광다이오드) 부품 업체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회사 성장은 지지부진하고 빚만 늘었다. 기술장벽이 낮은 데다 경쟁사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송 대표는 “가격 경쟁만 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구개발(R&D)에 사활을 걸고 세계 최초로 LED 조명용 실리콘렌즈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에 특허를 등록해 실리콘렌즈를 양산하게 된 배경이다. 실리콘렌즈는 아이엘사이언스의 성장에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 2015년 개발 종료 후 2016년께부터 사업실적이 가파르게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엔 코넥스에 상장했다. 이전 LED 렌즈는 플라스틱과 아크릴, 유리 등으로 만들었다. 렌즈는 LED가 만드는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송 대표는 아이엘사이언스의 실리콘렌즈는 기존 소재에 비해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플라스틱과 아크릴 렌즈보다 투명해 광효율이 높고 열에 강하다. 또 유리 렌즈보다 60% 가볍고 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