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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세무 전문 AI 에이전트 ‘택스 에이전트’ 출시
삼일PwC는 오는 15일 세무 전문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인 ‘택스 에이전트(Tax Agent)’를 정식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택스 에이전트는 삼일PwC가 축적한 세법 관련 데이터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자연어 검색 알고리즘을 탑재한 생성형 AI를 통해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고 신속하고 전문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삼일PwC와 조세 및 회계분야 법률정보 서비스인 삼일아이닷컴이 지난 54년간 쌓아온 방대한 세무 데이터에 회계사와 세무사의 직접 검증을 더해 신뢰성을 확보했다. 자체 개발한 핵심 알고리즘도 세계 최대의 머신러닝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가 운영하는 ‘검색모델(MTEB) 리더보드’에서 1위를 기록해 세계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았다.택스 에이전트는 매주 업데이트되는 법령, 예규, 판례를 반영해 최신 정보에 기반한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 질문이 모호하거나 정보가 부족한 경우 AI가 질의 내용을 스스로 분석해 필요한 추가 정보를 먼저 요청한다. 사전 학습된 세법 자료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신뢰할 수 있는 웹 자료를 보완 검색해 답변을 보강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갖췄다. 사용자 질의와 관련된 법령 및 예규, 판례를 근거와 함께 제시하고, 삼일아이닷컴과 연동해 원문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는 삼일PwC의 기준에 맞춰 강화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O 27001) 체계로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클라우드의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을 적용해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프라이빗(Private) LLM을 사용해 데이터가 외부로 노출되거나 학습에 이용되지 않도록 차단하며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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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차단 확산에 딥노이드 하락
딥시크 관련주로 불리는 딥노이드가 상승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딥시크를 차단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딥노이드는 지난 14일 3.24% 내린 7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딥시크 관련주로 불리며 이달 들어 30% 넘게 오르던 주가는 최근 이틀 연속 조정받으며 8%가량 하락했다.의료영상 인공지능(AI) 판독 기술을 보유한 딥노이드는 이달 초 딥시크를 활용해 의료 AI 플랫폼을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딥시크가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논란이 일면서 여러 국가와 기업이 최근 ‘딥시크 금지령’을 내리고 사용 금지에 나섰다. 이 같은 추세가 딥노이드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등하던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전문가들은 딥시크가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우려와 별개로 딥노이드의 의료 AI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의료 AI 상용화를 가장 빨리 구현할 업체로 딥노이드를 꼽는다.딥노이드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 기반 의료 영상 판독문 서비스(M4CXR) 출시를 앞두고 있다.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인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본격 출시되면 판매 단가는 판독 보조 솔루션 대비 3~5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독문 작성 모델이 국내 최초인 만큼 시장 선점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딥노이드가 올해 생성 AI 의료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AI 기반 영상 판독 시장은 본격 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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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미라 “LBO만으로는 어려워...기업에 AI 접목 역량 있어야”[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생성형 인공지능(AI)은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법률 등 비기술 분야의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테크놀로지 섹터 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특화된 역량을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마이클 제코스 퍼미라 테크놀로지섹터 공동 대표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제코스 대표는 퍼미라의 테크놀로지 부문을 이끌며 바이아웃 펀드의 투자 집행 회사를 점검하는 포트폴리오리뷰위원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JP모건 런던 지사에 근무하다 2007년 퍼미라에 합류했다.제코스 대표는 “생성형 AI는 인터넷과 모바일, 클라우드 이상의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본다”며 “AI를 제품에 통합하는 회사는 지속적 성장을 달성하고 디지털 전환에 선두주자로 나아가겠으나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빠르게 레거시 플레이어로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높은 투자수익률(ROI)을 달성하려면 AI를 프로세스, 업무 플로우, 행동 변화까지 도입시켜야 한다”며 “퍼미라도 포트폴리오 35개 기업에 AI 솔루션을 제품화할 수 있도록 하고 AI 관련 예산 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퍼미라 4호 펀드가 2012년 투자한 제네시스클라우드는 대표적인 AI 수혜 업체로 꼽힌다. 글로벌 콜센터 솔루션 기업인 제네시스클라우드는 기업들이 음성, 이메일,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고객사의 40%가 AI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 AI 제품 수요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퍼미라가 12년 전 3억1200만 유로(4700억원)를 투자한 이후 제너시스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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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뎌지는 AI 개발…기술 변화 체감 힘들 것"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속도가 둔화하면서 내년에는 AI로 인한 큰 기술적 변화를 일상에서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지난 4일 뉴욕타임스(NYT) 주최로 열린 ‘딜북 서밋’에서 “기술 발전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낮게 달린(쉽게 얻을 수 있는) 열매는 모두 수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더 높은 언덕을 올라야 할 시점”이라며 “더욱 획기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차이 CEO는 “내년에는 AI가 우리의 삶을 지금보다 더 극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하며 생성형 AI는 전 세계인의 일상을 크게 바꿔놨다. 그러나 업계의 경쟁 구도가 안정된 현재 상황에서 AI 개발 속도가 다시 급격히 빨라지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기술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다만 그는 “AI의 발전이 완전히 정체된 것은 아니다”며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메타의 라마 등 현재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추론 능력과 작업 수행 신뢰도 면에서 점진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피차이 CEO의 전망은 시장 견해와도 대체로 일치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한 ‘너무 많은 투자, 너무 적은 수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AI 기술에 대한 투자 규모가 향후 몇 년간 1조달러(약 1435조6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관련 기업들이 아직 가시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AI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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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때 되지 않았나"…내리막길 애플, '매수' 외치는 월가
애플 주가가 지난 분기(7~9월) 실적 발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월가에선 우려가 과도하다며 애플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의 성장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0.33% 내린 222.72달러에 마감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달 30일부터 주가가 내리더니 일주일 새 4.6% 하락했다. 애플은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024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아이폰 외 제품 판매 부진과 예상치를 밑도는 중화권 매출 등이 주가에 걸림돌이 됐단 평가다.시장에선 애플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월가에선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애플 주가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47명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241.45달러다. 현 주가보다 8.4% 상승 여력이 있단 진단이다. 또 32명이 매수를, 12명과 3명이 각각 보유와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투자의견을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286달러를 제시했다. 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매출 성장세 둔화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애플 생태계의 강점이 가려졌다"고 평가했다.애플은 지난달 28일 아이폰·아이패드 등 기기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통해 회사의 첫 생성형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정식 배포했다. 당초 애플은 지난 9월 공개한 iOS 18.0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완성도에 대한 우려에 한달가량 배포를 미뤘다. 이번에 배포된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직 영어로만 사용 가능하고 공개했던 기능 중 일부만 적용된 베타 버전이다.월가에선 AI를 실제로 선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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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도 AI로 혁신…자체 AI 번역모델이 챗GPT 제쳤죠"
지난달 글로벌 기업이 인공지능(AI) 번역 서비스를 출품해 정확도를 겨루는 국제기계번역대회(WMT)에서 이례적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삼일회계법인이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링고’가 챗GPT를 비롯한 각종 LLM을 제치고 특허 부문 번역에서 1위를 했다. 정보기술(IT) 기업도, AI 연구기관도 아닌 회계법인이 권위있는 AI 경연대회에서 기술 우위를 보인 드문 사례다.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체 AI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관련 전문 인력을 여럿 충원하고 연구개발(R&D) 인프라를 마련했다”며 “회계업계 1위라는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로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일은 지난해 자체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AI 인프라를 마련했다.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구매해 탑재했다. 대부분 기업이 GPU를 임대해서 쓰는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AI 조직은 디지털이노베이션랩, GEN AI팀 등 두 개로 나눠 확대했다. 회계 특화 AI 스타트업 CCK솔루션에도 지분 투자를 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윤 대표는 “GEN AI팀이 개발한 링고는 회계·세무·ESG 분야 번역에 활용할 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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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때리기' 나선 일본…"美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빅테크가 장악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독점 문제와 관련한 실태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일본까지 '빅테크 때리기'에 동참하는 모습이다.30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공정위가 생성형 AI 독점 문제와 관련한 자료를 조만간 공개하고 국내외 기업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발표될 예정이다.공정위는 △우월한 지위에 있는 대기업이 반도체·데이터 등의 이용을 제한해 다른 기업의 신규 시장 진입을 막는 행위 △제휴 등 방식으로 스타트업의 우수 인력을 자사로 끌어들이는 행위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를 과도하게 제안하는 행위 등이 있었는지를 중점으로 조사할 예정이다.요미우리신문은 "미국 빅테크가 생성형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반도체, 인력 등 핵심 자원을 독점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어 일본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 공정위 조사는)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조기에 파악해 공정한 시장 경쟁을 촉진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생성형 AI의 개발에는 학습에 사용할 데이터, 이를 처리하는 반도체 등 장비, 고급 인력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원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미국 빅테크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AI 가속기 시장은 미국 엔비디아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빅테크의 시장 독점을 둘러싸고 미국과 EU 등 주요 국가 경쟁당국은 과징금을 물리고 기업 강제 분할을 논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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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난공불락 애플에 균열…'팀 쿡 천하'에 무슨 일 있었나
애플이 쌓아 올린 견고한 성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애플 주가는 약 11% 하락해 테슬라(-30%)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초엔 2011년부터 굳건하게 지켜 온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줬다. 2위 자리마저 엔비디아에 위협받고 있는 상태다. ‘애플카’ 개발 실패에 이어 중국 내 판매 부진, 반독점 소송 등 거센 바람이 애플을 흔들고 있다. 애플 위기론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2011년 애플의 아버지이자 정체성과 같은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지 13년이 지났다. <애프터 스티브 잡스>는 그동안 애플이 겪은 격동기를 낱낱이 기록한 책이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테크 전문 기자 트립 미클이 200명 이상의 전·현직 애플 임직원과 모바일 및 패션업계 주변인 등 수많은 사람을 취재해 썼다. 총 6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이 책이 기록한 애플의 고군분투는 사실상 잡스의 자리를 이어받은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고군분투기와도 같다. IBM과 컴팩 등에서 일하며 성과를 인정받은 쿡은 1998년 잡스로부터 직접 스카우트돼 애플에 입사했다. 애플에 온 첫해에 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경영관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잡스는 그가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 쿡을 CEO로 승진시켰다.쿡의 경영 스타일은 잡스와 확연히 다르다. 잡스가 직감에 의존해 본능적인 결정을 내린 것과 달리 쿡은 천천히 분석하기를 선호한다. 예컨대 아이폰의 크기를 키울 때 잡스라면 직원들에게 대형 아이폰 제작을 요구했겠지만, 쿡은 다양한 크기의 아이폰을 분석해 크기별 이점을 먼저 평가해볼 것을 제안했다.쿡은 제품 개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도 삼갔다.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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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맥킨지·구글 직원, AI에 일자리 먼저 뺏기겠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은행·정보기술(IT)업계 일자리에 가장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의 싱크탱크 버닝글래스인스티튜트는 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재무분석가와 회계사의 주 업무인 숫자 계산, 법률 전문가의 규정 확인, 개발자의 코딩과 디버깅 등을 전적으로 AI가 대체할 수 있는 업무로 분류했다. 기자의 리포팅, 뉴스 요약과 기사 작성 등도 AI가 수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기업 직원들이 AI가 대체할 수 있는 업무를 수행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생성형 AI 노출 점수’를 집계한 결과 모건스탠리가 가장 높았다. 노출 점수가 높을수록 AI가 대체하기 쉬운 업무임을 뜻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2위)와 노스웨스턴뮤추얼자산운용(3위), 골드만삭스(4위)가 뒤를 이었고 맥킨지앤드컴퍼니(7위), KPMG(8위), 세일즈포스(15위), 구글(19위) 등도 20위 내에 들었다.생성 AI의 충격파로부터 안전한 직종은 블루칼라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면 서비스는 생성 AI가 수행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등의 이유에서다. 건설 노동자, 수리공, 세탁소 근로자, 의료 종사자, 사회복지사, 아동 돌보미 등을 생성 AI 영향이 덜한 직종으로 분류했다.매트 시겔만 버닝글래스인스티튜트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자동화 기술이 육체노동자의 일자리를 기계로 대체했다면, 생성 AI는 고도로 숙련된 전문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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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에도 생성형 AI"…'패알못' 개발자가 창업한 바이스벌사 [허란의 VC 투자노트]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패션 커뮤니티 서비스 빔(VIIM)을 출시한 패션 스타트업 바이스벌사가 12억5000만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메가스터디가 설립한 땡스벤처스와 스페이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일반적인 이미지 분야가 아닌, 패션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선택을 받았다. 패션계에 뛰어든 '패알못' 개발자바이스벌사는 '비트루브'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안명훈 대표(사진)가 올해 1월 설립한 패션 스타트업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95학번인 안 대표는 수학학습 시스템 알고리즘 '마타'를 개발한 비트루브를 공동 설립해 2014년부터 직전까지 CTO를 맡아 이끌었다. 앞서선 보안솔루션 기업 비티웍스에서 10년간 일하며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다.그는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생성형 AI 시장이 열리는 것을 보고, 시장 규모가 큰 패션 업계를 선점하기 위해 또다시 창업에 뛰어들었다.바이스벌사는 세밀한 패션 콘텐츠를 생성해낼 수 있도록 패션에 특화된 AI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미드저니 등 타 서비스들이 생성형AI 기술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이미지 영역을 다루는 것과 달리, VIIM 서비스는 패션이란 분야를 특화한 게 차별점이다. 누구나 패션 크리에이터바이스벌사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여 많은 사람이 다양한 경험과 스토리를 담은 패션 디자인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지난 8월 패션 커뮤니티 서비스 VIIM의 베타버전을 출시했으며, 이달 16일 생성형 AI를 활용한 'VIIM 포토슛'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들이 다양한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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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비용 부담…내년 거품 빠진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향한 기대가 내년엔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용 부담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규제 때문에 ‘거품’이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10일(현지시간) 시장분석업체 CCS인사이트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현실적인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CCS인사이트는 “내년에 생성형 AI의 거품이 꺼질 것”이라며 “생성형 AI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 부담과 규제 증가로 관련 기술의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가장 큰 장애물로는 고(高)비용이 꼽혔다.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학습 및 운영하려면 슈퍼컴퓨팅이 필요한데, 관련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LLM 연산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 H100 칩 기준으로 개당 4000만원 수준이다. 초거대 LLM을 구동하려면 H100 칩 수천 개가 필요하다. 게다가 GPU는 전력 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전력 비용 부담도 크다. 챗GPT를 구동하는 LLM GPT-4는 하루 9억원가량의 운영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AI 기술을 둘러싼 규제 등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EU 등 여러 국가에서 AI 규제를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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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깜짝 실적'…中빅테크 중 홀로 질주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올려 주가가 급등했다. 올 들어 중국 정부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때리기’를 멈추자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22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341억위안(약 6조24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332억8000만위안)를 웃돌았다. 지난 2분기 매출 증가폭은 2021년 2분기(20%) 후 최대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43% 늘어난 52억위안(약 9516억원)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실적 호조는 핵심 사업인 온라인 광고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2분기 해당 사업부 수익은 196억위안(약 3조58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불어났다. 이 외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도 12% 늘어난 68억위안(약 1조2444억원)이었다.리옌훙(로빈리) 바이두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검색어 간 일치율을 높인 것이 광고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은 여러 산업을 변화시킬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바이두가 중국의 다른 주요 빅테크와 차별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올 들어 현재까지 텐센트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주가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는 동안 바이두는 12% 넘게 뛰었다.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개장 전 거래에서도 4%가량 오름세를 나타냈다.바이두는 지난 3월 미국 오픈AI의 챗GPT 대항마로 꼽히는 챗봇 ‘어니봇(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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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AI챗봇 경쟁…아마존도 뛰어드나
아마존이 기술기업들의 전쟁터가 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워싱턴포스트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데이터베이스 및 머신러닝을 담당하는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담당자들과 회의하면서 “앞으로 많은 일이 예정돼 있으며, 계획 중 일부를 공유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AI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아마존 방식대로 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애덤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도 AI와 관련해 “사내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연구 중”이라고 했다.이를 두고 아마존도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그러나 아직 아마존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나 바드를 내놓으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구글에 비해 생성형 AI 시장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마존이 지난달 말 AI업계의 최신 기술이 공유되는 ‘세레브럴 밸리 AI 회의’에 불참하자 회사 안팎에서 의구심이 더 커지기도 했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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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아시아 수혜株는…"TSMC·바이두·GDS홀딩스"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가 AI 투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은행 모건스탠리가 아시아 기업 중 대만 TSMC, 중국 바이두와 GDS홀딩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숀 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혁신에는 거품이 끼기 마련이지만, 생성형 AI(Generative AI) 기술을 향한 시장의 흥분은 정당해 보인다”고 평가했다.킴 애널리스트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생성형 AI는 메타버스, 암호화폐 등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장·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첨단 반도체 기술을 갖췄거나 네트워크 인프라 개발 역량이 있는 아시아 기업들이 ‘AI 전쟁’에서 수익을 낼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 TSMC,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GDS홀딩스 등 3곳을 추천했다.킴 애널리스트는 TSMC가 미국 엔비디아, AMD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반도체를 수탁 생산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했다. 챗GPT 열풍으로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최첨단 공정의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어서다. 그는 “생성형 AI의 원재료는 데이터, 사용자는 데이터센터, 일꾼은 반도체”라고 설명했다.바이두는 AI 챗봇 ‘어니봇’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AI 챗봇 수요는 엄청날 것”이라며 “여러 중국 기업이 AI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바이두가 가장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바이두 데이터센터의 핵심 협력사로 꼽히는 GDS홀딩스도 추천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GDS홀딩스는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구축 및 운영하는 회사로 중국의 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