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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빅5' 역대급 순익 냈는데, 중소형사는 반토막
보험업 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작년 대형 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중소형 보험사의 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2023년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보험업권의 양극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대 손해보험사의 작년 순이익은 총 7조4180억원(별도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5.2% 증가했다. 반면 상위 5개사를 제외한 26개 중소형 손보사(재보험사 포함)의 작년 순이익은 1조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9.4% 급감했다. 롯데손해보험(-91.0%) 악사손해보험(-88.8%) 흥국화재(-63.9%) 농협손해보험(-28.7%) 등의 실적이 모두 전년보다 악화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등은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생명보험산업도 비슷한 처지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등 상위 5개사의 작년 합산 순이익은 3조6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다. 5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17개 생보사의 합산 순이익은 같은 기간 0.8% 감소했다. 상위 5개 생보사의 시장 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은 2021년 말 59.4%에서 작년 말 62.7%로 높아졌다.IFRS17 도입 후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보험 부채의 시가 평가를 골자로 하는 IFRS17 도입 이후 저축성 보험과 소액 단기보험(미니보험)의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반면 질병·간병보험 등 장기 보장성 보험의 수익성은 높아졌다. 보험사 규모와 상관없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장기 보장성 보험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대형사는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해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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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5년 내 생보업계 톱5 진입"
창립 35주년을 맞은 메트라이프생명이 5년 내 생명보험업계 ‘톱5’에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 메트라이프타워에서 연 기념행사에서 “이미 재무건전성 등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이며 많은 부분에서 톱5 수준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며 “5년 후에는 대부분 중요 지표에서 모두 톱5 안에 들고, 대중이 국내 대표 5대 생보사로 메트라이프생명을 꼽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 중심 △차별화된 서비스 △채널·상품 다각화 △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 △지역사회 상생 등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메트라이프생명의 뿌리는 1989년 미국 메트라이프금융그룹과 코오롱그룹이 합작해 세운 코오롱메트생명이다. 1998년 메트라이프가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사명을 바꿨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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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M&A 그림의 떡…규제에 손발묶인 생보사
일본 1위 생명보험사 닛폰생명은 지난해 11월 일본 최대 요양·간병기업 니치이홀딩스를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2100억엔(약 1조9000억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 거래다. 일본 2위 생보사인 다이이치생명은 해외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 다이이치생명 순이익(1844억엔) 가운데 34%가 해외 사업에서 나왔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해외 사업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일본 생보사들이 신사업과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는 것은 시장을 둘러싼 위기와 직결돼 있다. 저출산·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라 기존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활로 찾기에 열중인 것은 일본 생보사만이 아니다. 미국의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디지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옵텀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보험사로 성장했다. 중국 핑안보험은 헬스케어·전자상거래(이커머스)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국내 생보사들 역시 시장 포화로 생존이 불투명해지자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생보사 최초로 노인 요양 사업에 진출했다. 신한라이프도 올초 시니어 사업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했다.하지만 까다로운 규제 탓에 사업 확대에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현행 법령상 요양시설 사업자는 토지와 건물을 직접 사들여 소유권을 확보해야 한다. 당장 수도권의 경우 부지 매입과 건축 비용 등으로 수백억원이 들어 진입장벽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럽이나 일본처럼 요양시설 건물을 임차할 수 있거나 위탁운영이 허용된다면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계열사 주식 보유 한도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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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제동 건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사 출혈 경쟁’ 논란의 중심에 있는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제동을 걸었다. 보험사들이 내놓은 ‘환급률 120%대’ 상품을 이번주까지만 판매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본지 3월 5일자 A1, 17면 참조5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각 생보사에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관련 의견을 전날까지 수렴했다. 가이드라인은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업계에서는 현재 120%대 초중반인 환급률이 가이드라인 적용 이후 110%대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금감원은 ‘다음주부터 기존 단기납 종신보험(환급률 120%대) 대신 개정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지’ 각사 의견을 받았다. 보험사들은 이르면 오는 11일부터 환급률을 낮춘 다른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금감원이 단기납 종신보험에 칼을 들이댄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금융위원회도 최근 보험업계 과당 경쟁 해소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제도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금감원 "떴다방식 영업 근절" 환급률 추가 하향 조정할 듯생보업계 자정 실패했다는 판단금융감독원이 단기납 종신보험 규제에 나선 것은 보험회사들이 건전성을 포기하면서까지 단기 실적 확보에 매몰됐다고 판단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급률이 130%가 넘는 상품은 보험사가 일정 물량 이상으로 팔면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다”며 “지금처럼 떴다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납 종신보험을 지속 가능한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환급률 조정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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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규제 패러다임 변화…변곡점에 선 생보사 신용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0일(14: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생명보험사들이 저수익성 기조에도 보험이익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는 10일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국내 10개 생명보험사의 사업 구조와 재무 상태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비율제도(K-ICS) 도입이 확정되면서 생명보험업계 규제 패러다임의 전면적인 변화가 임박해졌다. 생명보험사들은 보장성 위주로 보험 포트폴리오의 질을 개선하고 자산·부채 듀레이션(투자 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을 일치하려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생명보험업계 저수익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차역마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험이익 개선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어서다. 여기에 코로나19 관련 비경상적 요인이 더해져 전반적인 실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보장성 중심으로 영업전략이 재편되면서 보장성 수입보험료가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며 "손해율 상승 우려에도 사차이익의 양적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널 유지비 위주로 사업비 축소 노력도 이어져 비차이익에서도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신 체제 전환으로 인한 부담 수준은 보험영업 구조와 자본 여력이 좌우할 전망이다. 규제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보험부채 시가평가로 인한 순자산 감소, 또 다른 하나는 요구자본 증가로 인한 지급여력비율 하락이다.한국신용평가는 "장기 고금리확정형 보험 비중이 높거나 저축성 위주 영업력으로 보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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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마지막 펀딩 고비' 넘을까..구주만 매각할 가능성도
KDB생명 매각전이 마지막 투자자 모집의 고비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옛 금호생명을 억지로 떠안아 10년간 운영해 온 산업은행은 이번에 KDB생명에서 손을 떼고 싶어하지만,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을 관리하는 산은 PE실은 현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JC파트너스의 우협 지위가 만료되는 이달 말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산은은 작년 말 네 번째 KDB생명 매각작업을 시작해서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제시한 JC파트너스와 인수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6월 맺었다. KDB생명은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GP)로 참여하는 PEF가 소유하고 있는 형태다. JC파트너스와 산은은 최근까지도 KDB생명의 기존 주식을 2000억원에 JC파트너스가 새로 꾸리는 펀드에 넘기고, JC파트너스 측에서 확보하는 투자자금으로 KDB생명에 신주 유상증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JC파트너스는 당초 35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약속했다. ◆앵커LP 있지만.. 추가 펀딩 난항 JC파트너스가 당장 수천억원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출자자(LP)를 확보하겠다는 것이었고, 이 구상의 핵심에는 산은과 함께 새 펀드의 앵커 LP가 되어 주기로 했던 우리은행이 있었다. 2000억원의 구주 대금은 산은이 절반 가량(1000억원) 받고, 나머지는 기존 펀드의 출자자였던 국민연금과 코리안리 금호석유화학 등에게 돌아가는 구조였다. 그리고 신주 유상증자를 하는 3500억원 중에 최대 1000억원은 다시 산은이 출자할 예정이었다. 산은은 투자 펀드만 갈아끼우는 모양새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공동GP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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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알토란' 라이나생명 매물로 나왔다
▶마켓인사이트 7월 23일 오후 4시30분미국 보험회사 시그나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중견 보험사 라이나생명이 매물로 나왔다. 올초 KB금융 품에 안긴 푸르덴셜생명에 이어 또다시 대어급 보험사를 인수할 기회가 생기면서 금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그나는 최근 한국 라이나생명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방식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푸르덴셜생명과 같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198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라이나생명은 알토란 같은 생명보험사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말 기준 순자산(자본) 가치는 1조6752억원이며 지난해 영업이익 4946억원, 순이익 3509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텔레마케팅을 통해 보장성 보험을 주로 판매한다. 노인층을 겨냥해 심사 없이 가입을 허용하는 실버보험과 치아전문보험 등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저축성 보험을 주로 다루는 국내 보험사와 달리 금리 하락과 보험사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적게 받는 회사로 꼽힌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도 작년 말 305.14%로 높은 수준이어서 국내 대형 금융사와 사모펀드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푸르덴셜 이어 또 '보험 大魚'…하나금융·MBK 등 관심 가질 듯라이나생명은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매각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올초부터 물밑에서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을 벌여왔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특히 지난 4월 푸르덴셜생명이 당초 예상됐던 1조원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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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알토란' 미국계 생보사 라이나생명, 매물로 나왔다
미국 보험사 시그나가 100% 보유하고 있는 중견 보험사 라이나생명이 매물로 나온다. 올초 푸르덴셜생명에 이어 또 다시 대어급 보험사를 인수할 기회가 생기면서 금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그나는 최근 한국 라이나생명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방식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푸르덴셜생명과 같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198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라이나생명은 생명보험사 중 가장 알토란 같은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말 기준 순자산(자본) 가치는 1조6752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4946억원, 당기순이익 3509억원을 기록했다. 텔레마케팅을 통해 보장성 보험을 주로 판매했다. 심사 없이 무조건 가입을 허용하는 OK실버보험(2006년), 치아 전문보험(치아사랑보험, 2008년) 등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저축성보험을 많이 판매한 국내 보험사들과 달리 금리 하락이나 보험사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회사로 꼽힌다. 보험회사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도 작년 말 305.14%로 우수한 편이다. 라이나생명은 그간 공식적으로 매각작업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올 초부터 물밑에서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특히 지난 4월 푸르덴셜생명이 당초 예상됐던 1조원대 후반보다 훨씬 높은 2조3000억원에 KB금융그룹의 품에 안기면서 미국 시그나 측에서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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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IPO 카드 만지작...FI와 협상 재개할까
≪이 기사는 11월06일(03: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교보생명이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교보생명은 약속한 기한 내에 상장(IPO)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중재 절차를 밟고 있었다. 중재 절차가 더 진행되면 풋옵션 행사라는 외통수에 놓이게 되는 교보생명이 다시 협상에 나서는 신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달 중순께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일단 “청구할 수 있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이 가능한지 실무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자본 확충을 위해서는 IPO를 당연히 해야 하는데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그러나 실제 상장을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소유권의 다툼이 있는 등 분쟁 중인 기업의 상장은 허용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교보생명은 풋옵션 행사 가능 여부를 두고 중재가 진행 중이다. 만약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기업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보생명이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할지 타진한 것도 이같은 규정에 저촉되는지를 묻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 규정이 다소 완화되기도 했고, 경영권 변동 등 큰 이슈가 아닌 한 받아주는 것으로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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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교보생명 IPO 카드 만지작...FI와 협상 재개할까
≪이 기사는 11월06일(03: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교보생명이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교보생명은 약속한 기한 내에 상장(IPO)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중재 절차를 밟고 있었다. 중재 절차가 더 진행되면 풋옵션 행사라는 외통수에 놓이게 되는 교보생명이 다시 협상에 나서는 신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달 중순께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일단 “청구할 수 있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이 가능한지 실무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자본 확충을 위해서는 IPO를 당연히 해야 하는데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그러나 실제 상장을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소유권의 다툼이 있는 등 분쟁 중인 기업의 상장은 허용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교보생명은 풋옵션 행사 가능 여부를 두고 중재가 진행 중이다. 만약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기업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보생명이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할지 타진한 것도 이같은 규정에 저촉되는지를 묻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 규정이 다소 완화되기도 했고, 경영권 변동 등 큰 이슈가 아닌 한 받아주는 것으로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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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IFRS17 부채 평가방식 확정… 생보 '웃고' 손보 '울다'
▶마켓인사이트 2월21일 오후 3시50분2021년 도입될 예정인 새 국제 보험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되면 보험사들은 갱신형 보험상품을 시가 평가할 때 특약과 주계약을 통합해 평가해야 한다. 이 경우 생명보험사는 20조원 이상의 자본 증가 효과가 발생하는 반면 손해보험사는 수조원의 자본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보업계는 물론 감독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손실 특약상품 판매사 타격 클 듯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FRS17 해석 권한을 가진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IFRS17 실무해석 전문가그룹(TRG)’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회의를 열고 30년 만기 주계약(건강보험)에 3년짜리 특약(실손보험)을 더한 보험상품의 부채 시가 평가 기간을 특약 갱신 시점이 아니라 주계약 만기 시점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3~5년마다 특약을 갱신하는 보험상품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은 손보업계와 생보업계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다. 갱신형 보험상품은 시가 평가 기간이 길어질수록 회계상 부채 부담이 커진다. 이 때문에 손보사는 시가 평가 기간을 짧게 잡아 회계상 부채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 반면 생보사는 암보험 상품 등 특약에서 이익을 내는 구조여서 시가 평가 기간을 늘려 잡을수록 회계상 장래 이익이 늘어난다.TRG의 이번 결정으로 손보사들은 부채 수조원을 떠안게 됐다. 반면 생보사들에는 20조원 이상의 자본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영업망 유지를 위해 무리하게 특약 상품을 판매한 일부 중소형 보험사는 충격이 더 클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손보사 중 오히려 이익이 늘어나는 회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