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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데이' 중원, 어센트PE와 경영권 매각 배타적 협상
여성 생리대 브랜드 '시크릿데이'로 알려진 중원이 국내 사모펀드 어센트프라이빗에쿼티(PE)에 팔린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원은 최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어센트PE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어센트PE와 배타적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EY한영은 매각 주관 업무를 맡아 김성훈 대표이사(39.15%) 등이 중원 지분 100% 매각을 진행했다. 어센트PE뿐 아니라 한국콜마, 깨끗한나라 등이 중원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센트PE가 제시한 가격은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중원의 주력 상품은 생리대 브랜드 '시크릿데이'와 육아용품 브랜드 '슈퍼대디', 생활용품 브랜드 '센스' 등이다. 중원은 2020년 모건스탠리PE 측을 주주로 유치하며 약 4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중원은 매출 611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거뒀다. 중원과 어센트PE의 배타적 협상 기간은 내년 1월 초까지다. 어센트PE는 4주 동안 실사를 거쳐 중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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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생리대로 아마존 판매 1위…교포 3명이 창업한 '라엘' 200억 유치
▶마켓인사이트 11월8일 오후 2시20분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생리대를 탄생시킨 유기농 생리대 업체 ‘라엘(RAEL)’이 프리츠커그룹 밴처캐피털, 미래에셋벤처투자, 롯데쇼핑 등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미국에서 한인 여성 동포 3명이 ‘여성을 위한 제품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설립한 이 회사는 설립 2년 만에 기업가치가 1000억원대로 치솟았다.8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라엘은 1750만달러(약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라엘은 미래에셋캐피탈과 GS리테일이 공동 조성한 펀드에서 주도한 이번 투자에서 8300만달러에 달하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라엘은 신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과 해외시장 판로 확대에 쓸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투자에는 해외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면도날 정기배송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달러 셰이브 클럽’의 초기 투자사로 유명한 프리츠커그룹과 화장품 브랜드 ‘닉스(NYX)’를 2014년 로레알에 5000억원에 매각한 토니고가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국내에서는 롯데쇼핑을 비롯해 네이버가 990억원을 출자해 세운 TBT파트너스도 자금을 넣었다.라엘은 2016년 미국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던 아네스 안, 제품 디자이너 원빈나, 디즈니 영화사 배급팀 디렉터 출신인 백양희 씨 등 3명의 한인 여성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아마존에서 다양한 상품을 테스트한 끝에 유기농 생리대에 올인했다. 아네스 안 공동대표는 “여성 건강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생리대의 안전성에는 소홀하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아마존이라는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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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깨끗한나라, 신용도에 ‘경고등’
지난해 생리대에 유해물질이 있다는 논란에 휘말려 실적이 크게 악화된 깨끗한나라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14일 깨끗한나라의 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이 부정적인 기업은 2년 내에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주력제품인 생리대 ‘릴리안’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여파로 이익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을 반영했다. 꺠끗한나라는 생리대에 존재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유해성 논란에 지난해 8~9월 이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했었다. 10월부터 판매를 재개하긴 했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5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강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올초 유해물질 미검출 발표로 실적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단기간 내로 평소 수준으로 이익이 늘어나긴 어렵다”며 “그동안 투자를 진행하면서 차입 규모도 증가하면서 재무적 부담도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 2016년 말 3.7배였던 깨끗한나라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말 114.3배까지 치솟은 상태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