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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M&A 생태계 파괴?…인수금융 시장 잠식하는 산업은행
▶마켓인사이트 10월 1일 오전 6시산업은행이 인수합병(M&A) 자금을 대출해주는 ‘인수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산업은행은 “기업의 산업 재편을 지원하는 것도 정책기관의 역할”이라며 인수금융 시장 참여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은 “국책은행인 산은이 지나치게 낮은 이자율을 제시해 일감을 가져가는 등 인수금융 시장 생태계를 흐리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달 국내 1위 골판지업체 태림포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아상역에 단독으로 인수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통상 M&A 거래에서 인수회사는 인수자문사에 인수금융까지 맡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세아상역은 인수자문사인 미래에셋대우 대신 산은을 선택했다. 산은이 연 3.5% 수준의 파격적인 이자율을 제시했기 때문이다.인수금융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증권사가 제시하는 이자율보다 0.4~0.5%포인트 낮은 금리”라며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출 규모를 감안할 때 일반 금융회사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산은은 앞서 지난 8월 종결된 대형 M&A 거래인 삼양옵틱스 매각 때도 인수자인 LK투자파트너스와 에이투파트너스에 인수금융을 제공했다.산은은 인수금융 시장 참여에 대해 “국내 기업의 사업 재편과 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하는 것도 정책기관이 담당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산은 관계자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국내 대기업들이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기업 M&A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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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STX 유산 하나 남긴 산업은행...내년까지 인수자 찾을 수 있을까
≪이 기사는 11월21일(17: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해는 과거 STX그룹의 중추였던 기업들이 대거 매각에 성공했다. 한 때 산업은행(산은)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의 관리에 놓여져 있던 10여 곳의 STX 계열사 가운데 팔리지 않고 남은 것은 STX조선해양 한 곳 뿐이다. 산은은 비영업용 자산 매각 등 STX조선 매각을 위한 경영정상화에 열심이다. 하지만 만성적인 국내 조선산업 내 과잉경쟁구조 해소, 중형조선소들의 수주를 위한 금융지원, 글로벌 조선 업황 개선 등 3박자가 갖춰져야만 산은의 STX구조조정 ‘졸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STX계열사 단계적 정리...STX조선해양 하나 남아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조선은 비영업용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월 고성 플로팅 도크와 특수선 사업부를 삼강엠앤티에 매각한데 이어, 최근엔 진해 행암공장을 중견 건설사 동일스위트에 매각하는 등 비핵심 자산 정리 작업을 추진 중이다. 내년 말까지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친 뒤 매각에 나선다는 것이 산은 등 채권단의 기본 방침이지만 채권단은 다양한 통로를 통해 인수자를 물색 중이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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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벤처 육성 허브로 진화하는 産銀
▶마켓인사이트 10월29일 오후 4시35분산업은행이 벤처기업 육성 허브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VC)을 연결하는 벤처투자 플랫폼 ‘KDB넥스트라운드’와 중견기업이 펀드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도록 돕는 ‘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펀드’ 두 축을 통해서다.산은은 지난 29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200번째 넥스트라운드인 ‘넥스트라운드 인 광주’를 열어 지역 스타트업 6곳을 소개했다. 또 500억원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펀드 추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산은은 지난 7월 ‘넥스트라운드 인 목포’에 소개돼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은 수소차 공유업체 ‘제이카’에 투자하기로 했다. 산은이 제이카에 10억원을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 25억원은 VC들이 댄다. 이 투자가 마무리되면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된 총액은 6500억원을 돌파한다.넥스트라운드는 산은 주도로 국내 벤처기업과 VC를 연결해 모험자본을 육성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2016년 8월부터 679개 기업을 발굴해 총 128곳의 스타트업이 산은과 민간 VC들로부터 6500억원가량을 투자받았다. 서성호 산은 벤처금융실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는 스타트업과 모험자본 육성에 성패가 달려 있다”며 “넥스트라운드는 벤처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이끌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산은은 올 한 해에만 115번의 넥스트라운드를 열어 354곳의 기업을 투자자들과 연결시켰다. 이 플랫폼을 지방(부산·목포)과 글로벌(중국 선전)로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날 광주 넥스트라운드에는 지역 기반의 스타트업 6곳이 자금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