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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그룹 "내년 미국주식·金 자산비중 확대"
“2025년 포트폴리오는 주식과 금 비중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리고 유로존 주식 비중은 축소하라.”SC제일은행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투자전략 전문가들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SC그룹은 내년 주식 수익률이 현금이나 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조합을 고려할 때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다만 SC그룹은 주식 중에서도 미국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로 미국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해서다. 아시아에서는 탄탄한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인도 주식의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SC그룹은 “다른 지역 대비 미국의 성장 우위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이 주도주 역할을 이어가는 가운데 견조한 경기 여건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의 상승 기반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SC그룹은 금(金) 보유 비중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금 가격이 최근 급등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가 이전보다 약해지긴 했지만, 수요 자체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SC그룹의 진단이다. SC그룹은 “신흥국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낮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높게 유지되는 점이 향후 6~12개월 동안 금 가격을 지탱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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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 비중 50% 넘긴 케이뱅크, 3분기 최대 순익 기록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에 37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3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132억원) 대비 180.6% 증가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올해 1분기(507억원)와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기업공개(IPO) 일정을 내년에 미룬 상황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1224억원을 기록했다.꾸준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여신(대출자산)과 수신(예·적금)이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점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뱅크의 가입자 수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1205만명으로, 지난 2분기 말(1147만명)과 비교해 3개월 동안 58만명 늘었다. 작년 3분기 말(916만명)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89만명 늘었다.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올해 3분기 말 1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8100억원) 대비 26.4% 증가했다. 아파트담보대출을 비롯한 담보대출이 확대된 점이 케이뱅크의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에만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이 4700억원 늘었고, 전세대출 잔액도 2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전세대출도 공공기관의 보증서가 있어야 대출이 실행되는 만큼 담보대출의 일종이다.이에 따라 지난 3분기 말 케이뱅크의 전체 대출 가운데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1.8%를 기록했다. 케이뱅크 출범 이후 담보대출 비중이 5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증가분의 70%가 대환대출로 인한 유입"이라며 "기존에 주담대를 보유한 고객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작년 3분기 말 17조24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2조원으로 1년 사이 27.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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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금 보유 비중 평균 24.6%인데…한국은행은 1.2%
한국은행이 운용하는 외환보유액 내 금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금 매입을 중단한 지난 11년 동안 경제 규모가 비슷한 다른 국가만큼 매년 금을 매입했다면 150억달러(약 20조원)가량의 평가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산됐다.9일 한국은행이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104.4t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47억9000만달러 규모다. 외환보유액 전체(4159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다. OECD 국가 평균(24.6%)과 비교하면 20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비슷한 국가 평균(13.5%)이나 명목 GDP가 비슷한 국가(11~20위권) 평균(12.0%)에도 크게 못 미친다. 아시아 국가인 일본(4.4%)과 대만(4.7%)에 비해서도 3분의 1 수준이다.한국은행은 고점 매입 논란이 일었던 2013년을 마지막으로 금 매입을 중단했다. 반면 OECD 국가들은 매년 평균 54t의 금을 매입해 외환보유액 내 금 비중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국제 금 가격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꾸준히 올라 최근 트로이온스당 2685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6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최 의원의 자체 계산에 따르면 이 기간 금을 매입하지 않아 발생한 기회 손실은 최소 67억달러에서 150억달러에 달했다. 외환보유고 다변화와 금융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금 매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지적이다. 금은 주식, 채권 등 금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에 일부 포함하면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최 의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당장 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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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 바닥치고 오르는 건설주…"주택 비중 높은 종목 주목"
올 상반기 고금리 장세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로 부진했던 건설주들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데다 최근 분양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16일 HDC현대산업개발은 4.81% 오른 2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7월 들어 이날까지 이 종목은 13.74% 뛰었다. 다른 건설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GS건설은 이달 들어 16.77%, DL이앤씨는 5.4% 각각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건설주들이 미리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을 밑돈 수치를 보인 것도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인 코픽스(COFIX)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5월 3.56%에서 6월 3.52%로 소폭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74%에서 3.73%로 낮아졌다. 올 상반기 건설주들은 PF 부실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KRX 건설 지수는 연초 이후 6월 말까지 5.8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37%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PF 부실화 우려가 여전한 만큼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주택건설 사업 부문의 비중이 높으면서 비교적 미분양 우려가 적은 수도권 지역 사업을 수주한 건설주를 위주로 선별하라는 설명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 주택 매출 비중은 올해 추정 기준 68%로 상당히 높아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으로 내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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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 오늘 판다"…코스닥 단타 극성
올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중 57%는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판 ‘데이트레이딩’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 열풍으로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630조4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1104조54억원) 가운데 57.11%가 주식을 당일 사고판 거래라는 얘기다.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48.00% △2020년 55.81% △2021년 54.08% △2022년 53.85% △2023년 55.87%로 2020년 이후 매년 50%를 넘겼다.유가증권시장의 올해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40.1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연도별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32.29% △2020년 44.58% △2021년 40.44% △2022년 38.44% △2023년 40.87%로 2020년부터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급증했다.데이트레이딩 주체는 개인이 7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 10.2%로 나타났다. 특정 테마주들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고수익을 좇는 개인의 단타성 매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이 가장 많은 종목은 HLB로 거래대금이 17조8817억원에 달했다. 전체 거래대금 중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58.38%였다. 알테오젠(15조5078억원), 신성델타테크(14조8216억원), 엔켐(13조5698억원), 제주반도체(12조523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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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서 오늘 판다"…코스닥 거래 절반 이상은 '단타'
올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중 57%는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파는 '데이트레이딩'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테마주 열풍이 불면서 코스닥시장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630조4839억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1104조54억) 가운데 57.11%가 주식을 당일 사고판 거래라는 얘기다.코스닥시장의 올해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48.00% △2020년 55.81% △2021년 54.08% △2022년 53.85% △2023년 55.87%로 2020년 이후 매년 50%를 넘기고 있다.유가증권시장의 올해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40.1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연도별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9년 32.29% △2020년 44.58%, △2021년 40.44% △2022년 38.44% △2023년 40.87%로 2020년부터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급증했다.데이트레이딩 주체는 개인 투자자 비율이 높았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데이트레이딩 중 개인은 71.3%를 차지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 10.2%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증시 지수가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 대비 부진한 데 비해 특정 테마주들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고수익을 좇는 개인의 단타성 매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이 큰 종목들은 올해 주가 급등락이 심한 종목이 대부분이었다. HLB는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이 17조8817억원으로 1위였다. 전체 거래대금 중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58.38%였다. 올해 들어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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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스피 비중 6개월 전으로 회귀…증시 발목잡나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반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주가가 최근 1년 내 가장 높았던 지난 1월과는 상황이 급변했다.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코스피지수 반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6거래일(4일~11일)동안 유가증권시장 내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 평균은 보통주(20.17%)와 우선주(2.39%)를 합쳐 22.56%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평균(22.92%)보다도 0.36%p 낮아졌다. 최근 1년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한 지난 1월(24.24%)과 대비해선 감소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전자 비중은 최근 12개월 동안 한 달에 1% 이상 변한 적이 없으나, 지난해 8월(22.15%), 9월(23.06%)과 비중이 비슷해질 정도로 작년 하반기 상승률을 빠르게 반납했다.유가증권시장 내 기업들 주가가 오를 동안 삼성전자는 소외됐다. 삼성전자는 새해 첫 거래일(1월 2일)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인 7만9600원 경신했다. 당시와 대비해 주가는 9.05% 떨어졌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23% 하락한 7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32조2213억원으로 연초 대비 43조9824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기업들 시가총액은 2147조2239억원에서 2165조9912억원으로 되레 늘었다. 전반적으로 악화했던 지난해 실적 발표 기간이 지난 데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추진영향을 받은 상장사가 늘어나면서다. 삼성그룹 전체의 시가총액 기여도는 지난 1월 32.94%에서 지난달 31.94%로 감소하기도 했다. 정책 수혜를 본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은 비중이 늘었지만,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하락이 있었다. 삼성전자의 축소 비중(-1.32%p)은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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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이사회 女風 거세진다
주요 금융지주가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동시에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사회 구조 개편에 나섰다.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진의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이사회의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쇄신에 나선 모양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37명 가운데 27명의 임기가 이달에 만료된다. 금융지주들은 연임 한도를 채웠거나 스스로 사임하는 사외이사의 후임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후임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각 금융지주는 사외이사 수를 늘리고, 늘어난 자리에 여성 사외이사를 포진하고 있다.우선 우리금융은 기존 6명이던 사외이사 수를 7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임기 만료로 퇴임한 송수영 사외이사 대신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두 명의 신임 사외이사 모두 여성이다. 우리금융 사외이사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6.7%에서 28.6%로 커지게 됐다.하나금융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를 8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내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추가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진의 독립성이 희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동시에 신임 사외이사에 여성인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올리면서 여성 사외이사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외이사진이 최종 선임되면 하나금융 사외이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2.5%에서 22.2%로 확대된다.신한금융도 이번주 사외이사 추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신한금융이 사외이사 수는 현재와 같이 9명으로 유지하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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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애플과 헤어질 결심?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지난해 4분기 애플 주식을 일부 줄이고 셰브런, 옥시덴털페트롤리엄 등 정유주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화석 연료 사용이 증가할 것을 예상해 투자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핏, 애플 팔고 정유주 사고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이날 작년 4분기 말 기준 주요 주식 보유상황 내역을 제출했다. 벅셔해서웨이는 이 기간 애플 주식 1000만 주를 매도해 9억556만 주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애플 주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19억2530만달러(약 2조5660억원)어치, 기존 보유량의 1%가량을 판 셈이다.애플은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그동안 벅셔해서웨이의 최선호주로 꼽혀왔다. 벅셔해서웨이는 애플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 2016년 1.1% 수준에서 5.8%로 높아졌다. 그럼에도 최근 보유 주식을 일부 내다 판 데는 소비심리 둔화와 중국발 악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애플은 지난 1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 내 매출이 208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39억달러) 대비 13%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는 등 중국 내 자국 제품 선호 성향이 강해진 여파다. 바클레이스를 비롯한 월가 투자은행(IB)들도 소비심리 둔화를 이유로 연초 애플 목표주가를 하향하기도 했다.스티븐 체크 체크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벅셔해서웨이가 매각한 애플 주식은 적은 양이긴 하지만 앞으로 애플을 계속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셰브런, 옥시덴털페트롤리엄과 같은 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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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GDP서 中 비중, 28년만에 첫 감소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블룸버그통신은 JP모간체이스의 분석을 인용, 지난해 세계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8.4%로 가장 컸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GDP 비중은 20%로 전년보다 줄었다. 세계 GDP에서 중국 비중이 감소한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중국 정부는 새 환율 제도를 도입했고, 그 결과 생산물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하락했다.JP모간은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엄격하게 고수하며 경제활동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올해도 세계 GDP에서 미국 비중은 늘고, 중국 비중은 줄어들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미국은 올해 탄탄한 소비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데 비해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뒤늦게 시행해 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인구 문제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기는 더욱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1인당 GDP가 미국의 16% 수준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최근 저출산 사회로 접어든 반면 미국은 여전히 이민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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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글로벌 수익 비중 25%…2030년 亞 넘버원 금융사 도약"
우리은행은 당기순이익 중 해외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2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재 15% 수준인 해외 순이익 비중을 7년 내에 10%포인트 높이기 위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동남아시아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또 K방산의 전초기지로 떠오른 폴란드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이뤄지고 있는 중동 지역에 진출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우리은행은 25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아시아 넘버원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은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 중 해외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기준으로 15.4%이고, 올해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로 소폭 낮아진 15% 초반대로 예상한다”며 “2030년까지 해외 순이익 비중을 25%로 높이겠다”고 했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에 내년 상반기 총 5억달러(약 6747억원)를 증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 동남아 3대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2% 증가했는데 증자를 통한 자본금 확충으로 동남아 3대 법인의 성장을 보다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우리은행은 동남아 3대 법인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면 2030년까지 해외 순이익 비중이 1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5% 목표 달성을 위한 나머지 8%는 동남아 현지 금융회사에 대한 M&A로 채울 계획이다.우리은행은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대규모 무기 수출이 이뤄지는 폴란드에 있는 사무소를 내년까지 지점으로 승격하겠다고 밝혔다. 사무소가 지점으로 확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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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동남아 M&A로 2030년 해외이익 비중 25% 달성"
우리은행이 전체 당기순이익 중 해외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2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재 약 15%에 불과한 해외 당기순이익 비중을 7년 내 10%포인트 높이기 위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동남아시아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또 K방산의 전초기지로 떠오른 폴란드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이뤄지고 있는 중동 지역에 적극 진출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우리은행은 25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아시아 넘버원(NO.1)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은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 중 해외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기준으로는 15.4%이고, 올해는 금리 급등에 의한 채권 평가손실로 인해 작년보다는 소폭 감소한 15% 초반대로 예상한다"며 "2030년까지 이 비중을 25%로 높이겠다"고 말했다.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은행은 우선 내년 상반기 중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에 각각 1~2억달러씩 총 5억달러를 증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동남아 3대 법인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2%씩 성장했는데, 추가적인 자금 투입으로 동남아 3대 법인의 성장을 보다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우리은행의 글로벌 전체 당기순이익 중 동남아 3대 법인이 벌어들인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 43%에 달한다. 우리은행이 동남아를 '세컨드 홈(2nd Home)'으로 삼아 해외 당기순이익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이유다.우리은행은 동남아 3대 법인이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지속하면 2030년까지 해외 당기순이익 비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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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나스닥100 리밸런싱…너무 큰 6개 빅테크 비중 줄인다
나스닥이 오는 24일 나스닥100 지수에서 빅테크 가중치를 재분배하는 ‘특별 리밸런싱’을 단행한다. 올 들어 빅테크 주가가 급등하며 소수 기업이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시가총액 ‘3조달러’를 기록한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과 테슬라 등 6개 기업이 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나스닥의 이번 특별 리밸런싱에서 주요 빅테크 기업 비중이 낮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스닥은 특정 종목이 과도하게 집중돼 지수를 왜곡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 또는 특별 리밸런싱을 단행한다.카메론 릴자 나스닥지수 상품 및 운영부문 부사장은 “지수에 연동되거나 지수를 벤치마킹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은 증권거래위원회 분산 규정을 적용받는다”며 “이들의 규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특별 리밸런싱은 나스닥지수에서 4.5%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의 총 비중이 전체 지수의 48%를 초과하는 경우 시행할 수 있다. 나스닥은 리밸런싱을 통해 이 비중을 40% 밑으로 낮춰야 한다. 지금까지 1998년과 2011년 두 차례 실시됐다.외신들은 이 기준에 맞춰 나스닥100에서 비중이 낮아질 기업을 6곳으로 추정했다. 지수에서 약 12.9%를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12.5%를 차지하는 애플, 엔비디아(7.0%)와 알파벳(7.4%), 아마존(6.9%), 테슬라(4.5%)다. 합산 비중은 총 51.2%에 달한다.이 종목들은 올 들어 인공지능(AI) 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 내 비중을 키웠다. AI 칩으로 주목받은 엔비디아는 올 들어 196%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39%)와 알파벳(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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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10명 중 4명…"올해 부동산 투자 비중 늘리겠다"
부동산 경기 위축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자 10명 중 4명은 올해 유망 상품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특히 20~30대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타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8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726명)의 39.9%가 올해 투자 비중을 늘릴 상품으로 부동산을 선택했다. 이어 예적금(19.8%), 주식(16.1%), 그대로 유지(12.4%), 금(5.0%), 가상화폐(2.5%) 등 순서였다.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이후 집값 반등 소식이 전해지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향후 부동산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은 20~30대가 54.5%로 40~50대(38.7%)나 60대 이상(32.2%)보다 많았다. 반면 지금 부동산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0~30대가 19.6%로 40~50대(39.1%), 60대 이상(43.2%)에 비해 낮았다. 투자를 고려 중인 부동산 상품으로는 기존 아파트가 4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아파트 청약(23.3%), 분양권·입주권(12.5%), 연립·다세대 주택(4.4%), 토지(4.4%) 등이 뒤를 이었다.현재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을 생각하지 않는 이유로는 ‘투자 자금이 부족해서’가 52.1%로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서(16.6%)’를 크게 웃돌았다. 대출이자 부담(11.8%)과 부동산 정보 부족(8.3%) 등이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한 자금 부담이 부동산 투자 심리를 꺾고 있다는 평가다.실제로 올해 투자에 가장 영향을 미칠 이슈로 기준금리 변동을 꼽은 비율이 39.4%로 단연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국내 경기 침체(23.3%), 부동산 거래 부진 및 청약시장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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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서학개미' 5년간 두 배 늘었다…인기 주식은 애플·테슬라
미성년 투자자의 해외 주식 비중이 최근 5년간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투자한 주요 해외 주식은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종목이었다. 과거 인기를 모았던 ‘어린이펀드’는 저조한 수익률로 갈수록 쪼그라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투자 23%는 해외 주식4일 한국경제신문이 미래에셋증권의 21만여 개 미성년 주식투자자(만 18세 미만) 계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자산 가운데 해외 주식 비중은 지난달 25일 기준 23%에 달했다. 2019년 말 12%에서 5년 새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이 비중은 글로벌 증시가 약세이던 작년 말 21%였다. 2021년 말 25%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국내외 증시가 회복하면서 다시 비중이 커졌다.이들의 해외 주식 평가액은 2019년 1인당 84만원 수준에서 지난달 25일 기준 187만원으로 121.3% 늘어났다. 이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종목은 애플(1만2655명), 테슬라(8031명), 마이크로소프트(5395명), 엔비디아(3974명) 순이었다.미성년 투자자 자산 가운데 국내 주식 비중도 2019년 38%에서 지난달 25일 51%까지 올라갔다. 국내 주식 평가액은 같은 기간 1인당 275만원에서 412만원으로 49.8% 증가했다.국내 종목 가운데서는 ‘국민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보유자가 4만6628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카오(1만3929명), 삼성전자 우선주(1만3867명), 네이버(7955명), SK아이이테크놀로지(6298명) 순이었다.미성년 투자자의 자산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5%에서 지난달 25일 기준 7%로 쪼그라들었다. 1인당 펀드 자산 평가액도 같은 기간 181만원에서 56만원으로 감소했다.2020년부터 주식 직접투자 열풍이 불면서 미성년 투자자들도 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