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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브룩필드와 IFC 분쟁 '완승'…"계약금 2000억 전액 돌려받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브룩필드자산운용과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 계약 이행보증금 분쟁에서 최종 승소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브룩필드자산운용을 상대로 제기한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측 손을 들어주며 계약금 2000억원 전액과 제반 비용 전부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지연이자를 포함한 제반 비용은 700억~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중재는 단심제로,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로써 3년 가까이 이어진 양측의 법정 공방은 미래에셋의 완승으로 종결됐다.양측의 분쟁은 2021년 IFC 인수를 둘러싼 거래에서 비롯됐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브룩필드가 매물로 내놓은 IFC를 약 4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예치했다. 그러나 인수를 위한 리츠(REITs) 영업인가를 국토교통부가 불허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계약서상 '인가 불허 시 계약 해제 및 보증금 반환' 조항을 근거로 반환을 요구했지만,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미래에셋이 인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며 맞섰다.2022년 제기된 중재는 2024년까지 심리가 이어졌고, 일부 중재인의 반대 의견 제기 등으로 판정이 지연돼 왔다. 그러나 SIAC은 최종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계약 해제 정당성’과 ‘최선의 노력 의무 충족’ 등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파악된다.이번 승소로 미래에셋은 선급금뿐 아니라 3년간 발생한 이자와 소송 비용까지 모두 돌려받게 됐다. 브룩필드로서는 30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의 반환금 부담을 떠안게 됐다.업계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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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필드 청라' 우협에 KKR·크리에이트운용…훈풍 부는 물류센터 시장
1조원에 육박하는 몸값 탓에 한동안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브룩필드 청라 물류센터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수도권 일대 신규 물류센터 공급이 급감하는 가운데 대형 거래들이 속속 이뤄지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물류센터 투자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브룩필드 청라 물류센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콜버그앤크래비스로버츠(KKR)·크리에이트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읜 KKR의 부동산운용 자회사다. 연내 딜 클로징으로 목표로 세부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지난 7월말 이뤄진 입찰에는 KKR·크리에이트자산운용을 비롯해 이지스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세 곳이 참여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매도 가격으로 약 1조원을 원했으나, 입찰에 참여자들이 제안한 가격은 여기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매도인 측은 인수 희망자들과 가격 등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는 한편. 리파이낸싱(재구조화)을 거쳐 향후 재매각에 나서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KKR·크리에이트자산운용과의 협상에서 인수 가격에 대한 합의점에 접근하면서 매각으로 방향을 정했다. 업계에서는 인수 가격이 9000억원 이상으로, 부대 비용을 포함한 총 인수 비용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류센터 거래 규모로는 사상 최고가로 기록될 전망이다.인천 원창동에 있는 브룩필드 청라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10층, 연면적 43만㎡ 규모로 단일 물류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쿠팡이 상온 창고 전체와 저온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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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격엔 못 팔아"…브룩필드, '여의도 IFC' 컨티뉴에이션펀드 조성 추진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IFC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새로 조성한 펀드에 자산을 옮겨 담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매자들과의 가격 눈높이 차이로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투자금 회수를 원하는 일부 투자자의 의견을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로 조성되는 펀드에는 그동안 인수 협상에서 이름이 거론된 국내 연기금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은 IFC 인수를 위한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하고, 기존 펀드에서 자산을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기존 사모펀드의 운용사는 그대로 유지하고, 기존 펀드가 보유한 자산만 신규 펀드로 이전하는 투자 전략이다. 자산의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아 운용사와 투자자가 장기 보유를 원할 때 쓰는 전략이다. 펀드 내 자산 자체를 새 펀드로 옮기는 점에서 '펀드 지분'을 매매하는 셰어딜과는 구분된다. 국내 투자 시장에서는 2023년 한앤컴퍼니가 쌍용C&E에 대한 장기 투자를 위해 조성한 게 첫번째 사례로 알려졌다.브룩필드자산운용은 수년째 IFC 매각에 난항을 겪으면서 매각 대신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펀드 만기를 앞두고 엑시트를 원하지만, 자산 매각을 원치 않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아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여전히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다소 낯선 투자 방식이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투자자 유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토대로 이 같은 펀드 조성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다수의 기존 투자자들이 새로 조성되는 펀드에 재투자 의사를 밝혔고,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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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에어가스, 에어리퀴드 단독 입찰...10여년만에 한국 재진출 '눈앞'
국내 산업용가스 업체인 DIG에어가스 인수전에 글로벌 산업용가스 제조사인 에어리퀴드가 사실상 단독으로 나섰다. 3파전이 유력시됐던 인수전이 단독 협상으로 진행되며 흥행엔 실패했지만, 에어리퀴드에서 매각 측이 희망해온 4조원 중후반대 가격대를 제시하면서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리퀴드는 지난 6일 이뤄진 DIG에어가스 매각 본입찰에서 사실상 유일한 유효 입찰자에 이름을 올렸다. 에어리퀴드 외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스톤피크 등이 경합했지만, 브룩필드는 불참했고 스톤피크는 매각측의 희망가와 조건 등에 크게 못 미치는 제안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매각 대상은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보유한 DIG에어가스 지분 100%다. 맥쿼리PE는 2019년 MBK파트너스로부터 2조5000억원에 회사를 인수해 운영해오다 올해 초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87억원이며 매각 측은 EBITDA 대비 20배 이상인 4조원대 후반을 매각가로 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새 주인으로 유력한 에어리퀴드는 DIG에어가스와 인연이 깊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979년 대성산업과 합작사로 대성에어리퀴드를 설립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4년 지분을 대성 측에 매각하고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다가 10여년만에 재진출을 앞두고 있다. 에어리퀴드는 지난해 매출액이 270억유로(약 42조6400억원)로, 독일 린데(약 44조9100억원)에 이어 글로벌 2위 산업용가스 기업이다. 지난해부터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인수,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 등을 시도해왔지만 실패했다.DIG에어가스는 국내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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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SK에어플러스 자산 유동화로 1조 조달 추진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 SK에어플러스(옛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일부 자산을 유동화해 1조원 이상을 현금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SK에어플러스가 보유한 가스 생산 설비 및 이산화탄소(CCU) 사업부 등을 처분하기 위해 복수의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 이중 글로벌 인프라 투자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유력 투자자로 논의되고 있다. 브룩필드는 경쟁 투자자들보다 우위 조건을 제시하며 선두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SK에어플러스는 SK에코플랜트의 100% 자회사로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산업 등에 사용되는 고순도 산업용 가스를 생산·공급하는 전문 기업이다.이번 거래는 SK에어플러스의 일부 자산(생산 설비·CCU 사업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자산을 외부에 매각할지, 소유권을 유지한 채 수익권만 넘기는 유동화 방식으로 할지는 구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총 거래 규모는 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확보된 자금은 SK에코플랜트가 용인 클러스터에 계획 중인 신규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별도의 주관사 없이 삼일PwC가 실무 자문을 맡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폐기물 계열사인 리뉴어스, 폐기물 매립 자회사 리뉴원에 대해서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해당 거래에는 KKR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 후보로 나섰다. 해상풍력 자회사 SK오션플랜트 역시 매각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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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브룩필드, IFC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착수…최대 2.7조 조달
캐나다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브룩필드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입금 재조달)에 돌입했다. IFC 가치가 높아졌다고 보고 리파이낸싱 규모를 최대 2조7000억원까지 늘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IFC 차입금 리파이낸싱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이 리파이낸싱 주관사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브룩필드는 2016년 2조5500억원을 투입해 콘래드 서울, 여의도 IFC 오피스타워 3개동, IFC몰 등 IFC 전체를 통으로 사들였다. 각각을 5개의 국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인수했다. 연면적은 약 50만6314㎡(약 15만3160평)에 달하는 자산이다. 조달 규모가 막대해 리파이낸싱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차입금 만기는 오는 11월 도래해 아직 9개월가량 남아 있는 상황이다. 리파이낸싱 규모를 기존보다 4000억원 이상 확대하기 위해 일찌감치 채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브룩필드는 리파이낸싱 규모를 2조4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 사이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브룩필드는 2019년 IFC 차입금으로 2조2800억원을 조달했던 바 있다.차입금 규모를 늘려 원금을 회수할 필요성도 조기 리파이낸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년 전 통매각 불발 이후 5성급 호텔 콘래드 서울의 분리 매각을 시도하는 등 회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2022년 우선협상대상자에 오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하려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국토교통부에서 인가받지 못하면서 협상이 무산됐다. 리파이낸싱을 하게 되면 규모를 늘린 만큼 투자 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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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 호텔' 새주인 2월에 윤곽…"'실탄조달 매력' 뽐내야"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 새 주인이 다음 달 결정된다. 이 건물을 매각하는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자금 조달력을 입증할 수 있는 투자자를 우선 순위에 올릴 계획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콘래드 서울을 보유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매각자문사 존스랑라살(JLL)과 다음달 2일에 2차 입찰을 실시한다. 2차 입찰을 다음달 중하순에 마무리짓고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브룩필드와 JLL은 당초 이달 2차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시점을 미뤘다. 인수 후보는 지난해 12월 1차 입찰 이후 ARA코리아, 그래비티자산운용, 블랙스톤, 케펠자산운용 등으로 좁혀졌다.브룩필드는 콘래드 서울을 비롯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를 보유하고 있다. IFC 전체 자산 가운데 콘래드 서울만 따로 떼어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브룩필드는 2조2800억원에 달하는 IFC 담보대출 만기가 올해로 다가온다. 매각으로 일부 투자금을 회수해 대출을 갚는 것 등에 쓸 계획이다.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우선협상자 조건의 우선 순위가 될 전망이다. 2차 입찰 때 매도인 측은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하도록 했다. 지난달 열린 1차 입찰 때 제시한 투자의향서(LOI)보다 인수 의지를 보여달란 것이다. LOC를 가져올 수 있으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입찰에 참여할 인수 후보들은 LOC를 가져오지 못하더라도 구속력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콘래드 서울 거래는 통상적인 부동산 매물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 거래는 한 차례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양해각서(MOU)를 맺고 LOC를 낸다. MOU를 통해 실사 기회를 얻은 다음에 LOC를 내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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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1조弗 굴린다…글로벌 PEF 운용사 최초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의 운용자산이 1조달러(약 1278조원)를 넘겼다. 글로벌 PEF업계 최초다.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이날 운용자산 규모가 지난 1분기 말 9913억달러에서 2분기 말 1조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분기에만 301억달러(약 38조6000억원)가 유입됐다. 최대 경쟁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8250억달러에 그쳤다. 보험, 사회간접자본(SOC), 특정 유형의 부동산 등 안전 자산을 대상으로 ‘저위험·저수익’ 전략을 폈던 것이 주효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블랙스톤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스티브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7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가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투자자들이 사모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1985년 창립 당시 블랙스톤의 자본금은 40만달러에 불과했다. 15년 전 뉴욕증시에 상장한 후부터 운용자산이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상장 당시 운용자산은 880억달러였다. 두 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에는 5000명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수익은 2000억달러(약 256조원)에 이른다.블랙스톤의 시가총액은 1300억달러가 넘는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약 1120억달러)보다 많다. WSJ는 블랙스톤이 “곧 S&P5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차등의결권 제도가 걸림돌이 됐는데, 올해부터 관련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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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1조달러 돌파한 블랙스톤 "'딜 가뭄' 올해 끝난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운용자산이 1조달러(약 1278조원)를 넘겼다.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 최초다.미래 실적도 낙관적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1년간 지속돼 온 인수‧합병(M&A) 시장 ‘가뭄’이 종식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3년 앞당겨 목표 달성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랙스톤 20일(현지시간) 관리 자산 규모가 지난 1분기 말 9913억달러에서 2분기 말 1조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분기에만 301억달러(약 38조6000억원)가 유입됐다. 최대 경쟁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8250억달러에 그친다.목표 시점이었던 2026년보다 3년 앞당겨 달성한 쾌거다. 보험, 사회기반시설(SOC), 특정 유형의 부동산 등 안전 자산을 대상으로 ‘저위험 저수익’ 전략을 폈던 것이 주효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블랙스톤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스티브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7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가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투자자들이 사모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1985년 창립 당시 블랙스톤의 자본금은 40만달러에 불과했다. 15년 전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부터 관리 자산이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상장 당시 운용자산은 880억달러였다. 2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에는 현재 5000명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수익은 2000억달러(약 256조원)에 이른다. 대체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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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퍼스트 소수지분 입찰에 KKR 블랙록 스톤피크 등 10여곳 참전
산업용 가스기업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매각전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록 등 10여개 안팎이 참여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퍼스트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회사 지분 30% 매각을 위해 진행한 예비입찰에 10여곳이 참여했다. 미국 PEF KKR,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캐나다 인프라 투자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 미국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스톤피크 등 주로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들이 이름을 올렸다.예비 입찰 참여자들은 에어퍼스트 기업가치를 3조원대 중후반 수준을 써낸 것으로 파악된다. IMM PE가 희망하는 기업가치 4조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몸값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매각 대상인 30%의 지분가치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에어퍼스트는 IMM PE가 2019년 인수한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3,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1조3000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확보했다. 주요 공급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다. 실적은 크게 늘었다. IMM PE가 2019년 인수할 당시 1797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460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44억원에서 699억원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삼성전자는 현재 평택에 반도체 4공장(P4)을 건립 중이며, 앞으로 5,6공장(P5, P6)도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에어퍼스트는 지난해 평택 3공장(P3) 가스 공급 물량의 절반을 수주한 바 있어 나머지 신규 공장에 대해서도 추가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IMM PE가 ‘알짜 매물’인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매각에 나선 건 올해 2조6000억원 규모의신규 블라인드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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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 인수무산' 2000억 반환訴…피터앤김·율촌 vs 김앤장 격돌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입 협상 과정에서 벌어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브룩필드자산운용의 ‘2000억원 규모’ 국제중재 사건에서 법무법인 피터앤김·율촌이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맞붙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중재 대리인으로 피터앤김과 율촌을 선임했다. 미래에셋은 앞서 미국 호텔 인수를 두고 중국 안방보험과 벌인 법정 다툼에서 피터앤김을 선임한 이력이 있다. 당시 승소한 미래에셋은 7000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돌려받았다. 브룩필드는 이번 사건에서 김앤장과 해외 로펌 한 곳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사건은 미래에셋과 브룩필드의 IFC 매입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불거졌다. 미래에셋은 지난 5월 매도자인 브룩필드와 IFC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4조1000억원에 IFC를 인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은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냈다.미래에셋은 인수 자금 중 2조원은 지분(에쿼티) 투자로 모으려고 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는 미래에셋이 인수를 위해 설립하려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인가를 내주지 않았다.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대출 비중이 높으면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였다.이후 미래에셋은 새로운 대안을 마련했지만, 양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미래에셋은 브룩필드가 보증금 2000억원을 반환해야 한다며 국제중재를 제기했다. 국토부가 리츠 인가를 내주지 않을 경우 미래에셋은 납부한 보증금을 돌려받는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됐기 때문에 브룩필드가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브룩필드는 미래에셋이 인가를 받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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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 인수 무산 미래에셋 신용도 영향 제한적..대체투자 손실 지켜봐야”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 무산이 그룹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미래에셋이 IFC 인수를 위해 양해각서(MOU) 이행보증금으로 브룩필드자산운용에 납부한 2000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이번 손해규모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은 브룩필드와 가격 협상이 결렬돼 싱가포르중재센터(SIAC)에 이행보증금 반환을 위한 국제중재를 신청해놨다.미래에셋은 이행보증금 납부를 위한 펀드(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투자신탁67호)를 조성하고 미래에셋증권이 15000억원을, 미래에셋캐피탈이 350억원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5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나신평은 "주요 계열사의 자본적정성 및 경상적 이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전액 반환받지 못하더라도 현 수준의 신용도를 유지할 재무적 완충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나신평은 미래에셋캐피탈이 자체 여신금융 사업 확대를 통해 이자수익을 늘리는 한편, 계열사 지분 보유 등으로 연 400억원 이상의 배당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595억원으로, 6월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71.1%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나신평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대체투자 전반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부동산(우발부채, 대출채권, 펀드, 리츠 등) 익스포저(위험노출)는 5.5조원 규모로, 자기자본의 60% 수준이다. 업계 평균(68.8%)보다는 낮지만 나신평이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25개 증권사 중 2위 수준이다. 또 판교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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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의 IFC 인수 협상, 최종 결렬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도자인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매입협상을 최종 종료하고 이행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26일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제소했다. 이행보증금 2000억 반환을 두고 계약조항 다툼이 예상된다.미래에셋은 지난 5월말 IFC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보증금 2000억원을 납입했다. 양해각서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IFC의 매입을 위해 설립한 리츠의 영업인가를 전제로, 우선협상기간까지 영업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보증금 전액을 반환받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세이지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하고 전방위적인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8월 IFC 매입을 위해 설립한 세이지리츠의 영업인가를 받지 못했다.미래에셋은 세이즈리츠 영업인가 승인을 받지 못한 후에도 IFC 매입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리츠 대신 다양한 대안 거래구조를 제안하는 등 최근까지 브룩필드 측과 협상을 이어왔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국내외 투자자들도 상당부분 이미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브룩필드 측에서는 미래에셋이 제시하는 거래구조를 거부하고 역외거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필드는 해외에 있는 역외법인을 거래할 경우 수천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한국 과세당국에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미래에셋을 비롯한 국내외 투자자들은 입찰초기부터 매도인이 IFC 매각차익에 따른 세금을 한국 과세당국에 납부해야 하는 역내거래 조건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입찰 당시 최종적으로 역내거래에 합의했던 브룩필드는 리츠 영업인가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을 계기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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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가스설비 새 주인에 브룩필드 유력
1조 규모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생산설비 새 주인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KKR)을 제치고 글로벌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유력 인수자로 떠올랐다. 원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KKR과의 협상 시한이 지나자, SK 측이 브룩필드에도 인수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최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 위치한 산업가스 생산설비 매각을 위해 브룩필드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브룩필드는 다음주 중 내부 투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심위가 통과된다면 SK측과 빠른 시일 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1조원 규모의 자금 모집은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정제한 뒤 산업가스를 생산해 석유화학, 반도체, 철강, 의료 등 관련 회사에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2007년 6월 SKC와 일본 타이요닛산이 설립한 합작법인인 SKC에어가스가 전신으로 현재 SK㈜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국내 산업용 가스 업계에서 비교적 후발주자로 분류되지만, SK에너지와 SK하이닉스, SKC 등 그룹 계열사와의 안정적 거래를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번 매각 대상인 이천 생산설비의 주요 공급처는 이천 SK하이닉스 M16 공장이다. M16공장은 지난해 초 완공돼 2020년 9월부터 공급을 시작했다.브룩필드는 KKR이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차순위 후보로서 인수 기회를 잡게 됐다. 앞서 지난 4월에 진행된 본입찰에는 KKR, 브룩필드, 맥쿼리자산운용이 참여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지난 5월 초 KKR을 우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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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IFC 새주인찾기…3차 입찰까지 갈까
여의도 IFC 인수전이 3차 입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오피스빌딩 매각에서 3차까지 입찰이 진행됐던 사례는 찾기 힘들다. 매각가격이 4조원을 넘는만큼 인수자의 자금조달능력과 현금동원력 등의 검증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IFC 2차 본입찰에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프라퍼티, 미래에셋맵스, 코람코자산신탁, ARA코리아, 마스턴투자운용-NH투자증권,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 6곳이 참여했다. 이들 중에서 최종 인수자가 확정될 예정이다.업계에서는 이번 입찰 결과 발표까지는 한 달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표가 오래 걸리는 데는 높은 매각가격이 한 몫을 했다. 지난달 진행된 1차 입찰에서는 최고 4조 3000억원 등 대부분의 인수 희망자들이 4조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으로 4조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대출 뿐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현금 동원이 필요하다. 이에 IFC를 소유한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매각 주관사인 이스트시큐어드는 2차 입찰에서는 자금조달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브룩필드가 IFC를 통해 제공받은 대출 규모 2조 2800억원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예상할 경우 1조 6000억원을 투자금으로 모아야한다"면서 "국내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제외하고 이정도 투자자금을 조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높은 가격만큼 인수자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 어디서 조달할 계획인지를 매각 측이 검토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높은 가격만 보고 우선협상자를 선정했다가 자금 마련이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