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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토니모리 급등…호실적에 뜨는 화장품株
화장품주가 업황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지역 확대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매수세가 집중됐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과 미용기기를 수출하는 에이피알 주가는 올 들어서만 46.38% 뛰었다. ‘메디큐브’ 화장품과 ‘에이지알’ 미용기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공개할 것이란 기대다. 토니모리(37.90%), 한국콜마(32.46%), 마녀공장(22.10%), 코스맥스(21.06%) 등 중견 화장품업체 주가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증권가에서는 화장품 수출이 유럽 중동 등 여러 지역으로 다각화하면서 호황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올 1분기 26억달러를 돌파해 신기록을 세웠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 성적(23억달러)을 13% 뛰어넘은 수치다.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화장품 수출액은 5억7700만달러(잠정치)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7.46% 늘어난 규모로 2분기에도 양호한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관세 부과 기준인 매출원가가 낮은 데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주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 미국 등 현지에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다. 관세 충격에서 다소 비켜나 있다는 얘기다.실적 모멘텀이 있는 기업 위주로 주가가 재차 반등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크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며 “성장세가 두드러진 에이피알이 최선호주”라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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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연매출 7200억…애경 제치고 '뷰티 빅3'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지난해 매출 7000억원을 넘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이어 국내 뷰티업계 3위로 도약했다.에이피알은 지난해 매출 7228억원, 영업이익 122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38% 급증해 업계 3위인 애경산업(6791억원)을 제쳤다. 영업이익도 17.7% 늘었다.화장품(매출 3385억원)과 뷰티 디바이스 부문(3126억원) 모두 급성장한 데 따른 결과다. 두 부문의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58%, 44.6% 급증했다. 북미 등에서 메디큐브 화장품과 ‘부스터 프로’ 등 뷰티 디바이스가 잘 팔려 해외 매출은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아마존에선 에이피알의 ‘제로모공패드’가 토너·화장수 부문 1위에 올랐다. 에이피알은 유럽, 남미, 중동 등 해외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외형 성장에 집중해 조 단위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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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화장품 사업에 힘주는 hy
hy(옛 한국야쿠르트)가 뷰티 브랜드인 ‘프레딧 뷰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식음료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 유통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hy는 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프레딧 뷰티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6일 밝혔다.hy는 지난해 5월 ‘NK7714 하이퍼 부스팅 앰플’을 출시한 뒤 크림형 화장품, 선 에센스, 젤 클렌저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프레딧 뷰티는 자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인 ‘피부 유산균 7714’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hy가 5년간 연구개발한 끝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피부 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증받았다.뷰티 시장 후발 주자인 hy는 자사 몰인 ‘프레딧’과 24시간 오프라인 무인 매장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2020년 12월 론칭한 프레딧의 유료 멤버십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 4만 명이다.하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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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났대"…다이소 뒤집은 '이 회사' 한 달 새 27% 껑충
지난 한 달 새 27% 가까이 가격이 오른 브이티에 대해 증권업계에서 '아직도 (상승) 여지가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신규 채널을 늘리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9일 상상인증권은 "올 1분기 브이티의 화장품 부문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145% 오른 670억원, 영업이익은 3600% 뛴 148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아직도 여지가 많다"는 리포트를 냈다. 코스닥시장 상장회사인 브이티는 화장품과 음반기획(큐브엔터테인먼트), 라미네이팅 등 사업을 영위한다. 자회사 브이티지엠피를 통해선 리들샷 에센스를 판매하고 있다. 아주 작은 천연 미세침(마이크로 니들)이 피부를 자극하면서 진정과 재생을 돕는 시카 추출물과 결합해 화장품 유효성분의 피부 흡수를 돕는 제품이다. 일본에서 먼저 출시해 현지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큰 인기를 얻었다. 작년 9월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 입점해 히트를 쳤다. 기존 제품(50ml) 대비 용량을 크게 줄인 다이소 전용 제품 ‘VT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2ml 6개입)을 새로 선보였다. 가격은 3만원대인 기존 제품의 10분의 1 수준인 3000원으로 책정했다. 출시 초기엔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브이티의 화장품 매출은 2022년 1303억원에서 작년엔 1770억원으로 35.8% 증가했다. 일본 등 해외 매출이 1174억원에서 1505억원으로 28% 늘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국내 매출은 ‘다이소 품절 대란’ 등에 힘입어 129억원에서 265억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최근엔 CJ온스타일과 협업해 홈쇼핑 플랫폼에도 진출했다. 주가도 오르고 있다. 브이티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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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결과 나왔다"…'김희선 뷰티기기'로 대박 터트린 비결 [그래서 투자했다]
한경 긱스(Geeks)의 [그래서 투자했다]는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의 투자심사역이 발굴한 스타트업과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조재호 신한벤처투자 상무가 국내 화장품 기업 '톱3'로 부상한 K-뷰티테크 유니콘 에이피알(APR)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비결을 전합니다.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보편적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 높은 투자 수익, 창업자와의 좋은 관계, 투명성 같은 것들이다. 반면 투자자들마다 경험과 관점,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하는 방법과 기준의 우선순위가 차이 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필자의 경우는 경험과 지식의 우위를 통해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 동시에 2~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를 찾고, 그와 같은 분야가 서로 중첩되는 시장을 발굴하는 것을 투자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 생각한다. 중첩된다는 의미를 예를 들면 (1) K-POP, (2) 인공지능 두 개의 분야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K-POP 서비스를 특정하여 찾는 것이라 할 수 있다.대상이 되는 업체나 제품/서비스가 너무 많거나 시장이 파편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면 해당 분야는 투자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타이밍일 가능성이 있어 다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모두가 보편적으로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분야는 투자 기업가치가 향후 성장성을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내가 보고 있는 관점의 우위를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쉽지 않은 숙제가 있다.필자는 삼성벤처투자에서 오랜 기간 '디지털미디어' 사업부 투자를 담당하며 다수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서비스, 미디어/콘텐츠,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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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매출 안 돌아온다"…'뷰티 대표주' 에스티로더 19% 급락
미국 화장품기업인 에스티로더 주가가 하루만에 20% 가까이 폭락했다. 중국 매출 부진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라는 두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다, 에스티로더는 1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도 1분기(2023년 7~9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35억18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90% 감소한 3600달러로 집계됐다. 에스티로더는 매출 하락 원인을 "아시아 여행 소매 사업에서 예상되는 압력과 중국 본토 미용시장의 예상보다 느린 회복"에서 찾았다. 에스티로더는 지난 분기 매출의 30%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거뒀는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에스티로더에 따르면 공항 면세쇼핑을 포함한 여행 소매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중국 매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중국이 여행 제한 규정을 다른 나라보다 늦게 풀면서 여행소매 매출은 더디게 회복됐다. 트레이시 트레비스 에스티로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우리는 여행 소매업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에스티로더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매출 악재로 판단했다. 파브리지오 프레다 에스티로더 CEO는 "이스라엘과 중동의 다른 지역에서의 추가 사업 차질이 환율 역풍의 잠재적 위험과 결합돼 2024 회계연도 재무 실적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에스티로더 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 하락한 12억5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에스티로더는 2024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3.50~3.75달러에서 2.08~2.35달러로 낮췄고 매출 추정치를 연 5~7% 성장에서 -2~1% 성장으로 수정했다. 이날 에스티로더 주가는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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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뷰티 야심…"글로벌 명품 만든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뷰티 사업을 펼쳐온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브랜드로 글로벌 하이엔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1년 만든 럭셔리 브랜드 ‘뽀아레’를 앞세워 세계로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뽀아레는 ‘한국 뷰티 브랜드도 세계 시장에서 초(超)럭셔리가 될 수 있다’는 일념으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사진)이 야심 차게 출범시킨 브랜드로 유명하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뽀아레가 오는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프리즈 런던 2023’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프리즈 런던 기간에 런던의 리젠트파크에서 ‘뽀아레 라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뽀아레는 오랜 기간 해외 뷰티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앞서 프리즈 런던에서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구상이다. 라운지에는 뽀아레의 메이크업 컬렉션이 전시된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디크’, ‘아워글래스’, ‘바이레도’ 등 수십 개의 해외 유명 뷰티 브랜드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이외에 6개의 국내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뽀아레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110여 년 전통의 프랑스 패션하우스 ‘폴 뽀아레’의 상표권을 2015년 인수했다. 폴 뽀아레는 ‘패션의 왕’이라 불린 디자이너 폴 푸아레가 1903년 설립했다. 뷰티산업 역사엔 패션 브랜드 최초로 향수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이름을 새겼다.신세계인터내셔날이 폴 뽀아레의 상표권을 활용해 뽀아레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견줄 수 있는 ‘한국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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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티파니 화장품 만드는 코티, 美 이어 佛에 이중 상장
화장품·향수 기업 코티가 미국 증시에 이어 프랑스 파리 증시에 이중 상장한다. 코티는 구찌 화장품을 비롯해 휴고보스, 티파니 향수 등 명품기업의 화장품·향수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이다.코티는 “유로넥스트파리(프랑스 증권거래소)의 ‘전문 부문’에 상장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3300만 주의 신주를 매각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로넥스트파리의 전문 부문에서는 주로 중소기업 주식이 거래된다. 코티가 발행하는 신주는 기존에 상장된 미국 증시에서는 공모로, 파리 증시에서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될 예정이다.코티는 2013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이후 10년 만에 파리증시에 이중 상장을 결정했다. 회사는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이 있는 유럽 시장의 투자자와 전문성을 활용하고 싶다”며 파리행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코티의 지배주주는 독일의 부호 일가 중 하나인 라이만 가문의 투자회사 JAB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공모는 로레알을 거친 업계 베테랑인 수 나비가 코티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2020년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티는 경영진 이탈과 막대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다가 나비가 CEO를 맡은 뒤인 지난해 6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코티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억9500만달러다. 코티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코티는 1904년 파리에 처음 설립된 기업으로, 2016년을 전후해 급성장했다. 당시 미국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로부터 화장품 향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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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화장품·티파니 향수 만드는 회사, 佛에 이중상장 나선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다국적 뷰티 기업 코티(Coty)가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이중 상장된다. 코티는 구찌 화장품을 비롯해 휴고보스, 티파니의 향수 등 유수의 명품 뷰티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이다.코티는 25일(현지시간) "유로넥스트 파리(프랑스 증권거래소)의 '전문 부문'에 이중 상장 계획의 일환으로 3300만주 신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유로넥스트 파리의 전문 부문은 중소 규모 기업들의 주식이 거래되는 곳이다. 코티 신주 물량은 기존에 상장돼 있던 미국 증시에서는 공모로, 파리 증시에서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될 예정이다.코티는 2013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10년 만에 파리 증시 이중 상장을 발표한 것이다. 회사 측은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뷰티 기업인 로레알이 있는 유럽 시장의 뷰티업계 투자자 풀과 전문성을 활용하고 싶다"며 파리행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코티의 지배주주는 독일 유명 재벌 라이만 가문의 투자회사 JAB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공모는 로레알 근무 경력 등 뷰티 업계 베테랑인 수 나비가 코티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2020년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며 "경영진 이탈과 막대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던 코티는 나비 CEO 체제 이후 지난해 6년만에 처음 흑자를 냈다"고 전했다. 코티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억9500만달러다. 코티는 "이번 공모 조달 자금으로 부채 상환과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코티는 1904년 프랑스 파리에 처음 설립된 기업이지만, 2016년을 전후로 회사 규모가 급성장했다. 당시 미국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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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서 대박…애경, 실적 청신호
국내 대형 뷰티업체들이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애경산업이 해외에서의 잇단 ‘대박’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급증해 뷰티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애경산업은 올해 상반기 미국 e커머스 업체 아마존에서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현지 수요에 맞춰 특화한 새 상품을 내놓은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애경산업의 간판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20’s)’가 현지 소비자 피부톤에 맞춰 ‘에센스 커버 팩트’ 제품에서 ‘딥 컬러톤 31호 미디움 탠’ 색상을 선보인 게 그런 사례다. 또 다른 브랜드 ‘루나’도 대표 제품인 ‘롱래스팅 팁 컨실러’에서 내놓은 밝은 톤의 0.5호 포슬린과 0.7호 아이보리 색상이 미국에서 먹혀들었다.애경산업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하루평균 매출이 직전 30일의 하루평균 매출에 비해 11배 증가했다. AGE20’s의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는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65위, 루나의 롱래스팅 팁 컨실러와 ‘세팅 픽서’는 컨실러 및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부문에서 각각 49위와 79위에 올랐다.애경산업은 아마존재팬에서도 상반기 매출이 다섯 배 증가했다. 아마존재팬에서 열린 프라임데이에서는 AGE20’s의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가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6위를 차지했다. 애경산업은 앞서 중국의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618 쇼핑축제’에서도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157억원어치를 팔았다.애경산업은 해외에서의 이런 성과에 힘입어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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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3조에 팔고 韓브랜드 쇼핑 나선 나투라앤코
세계 4대 화장품 기업인 나투라앤코의 투자 담당자가 방한해 투자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투라앤코가 지난달 화장품 브랜드 ‘이솝’을 매각한 뒤 한국 뷰티 브랜드를 인수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투라앤코의 투자 담당자가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와 만나 화장품 브랜드의 투자 리스트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나투라앤코의 투자 담당자가 방한해 투자할만한 한국의 뷰티 브랜드 목록을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한국 뷰티 기업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투라앤코는 이번에 매각한 ‘이솝’을 포함해 ‘더바디샵’, ‘나투라’ 등을 보유한 브라질 최대 화장품 기업이다.나투라앤코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에는 영국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을 11억달러(1조4500억원)에 매입했고, 2019년에는 미국 화장품 그룹 ‘에이본프로덕츠’를 37억달러(3조9000억원)에 합병했다.나투라앤코는 자금 여력이 풍부한 상황이다. 2013년 약 7100만달러(942억원)에 인수한 브랜드 ‘이솝’을 지난달 25억달러(3조2600억원)에 로레알에 매각하면서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나투라앤코는 이번 이솝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글로벌 뷰티·패션 기업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있었다. 로레알, LVMH 등은 국내 뷰티·패션 브랜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쉐콰이아캐피탈과 LVMH 산하 사모펀드(P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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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에도 웃는다고?…화장품社 '립스틱 효과' 기대감
미국 화장품 기업들이 경기침체 우려에도 호실적을 발표했다. 경기 불황에 화장품 매출이 늘어나는 ‘립스틱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화장품 유통기업 울타뷰티(티커 ULTA)의 최근 분기(5~7월) 매출은 23억달러로 증권사들의 추정치(22억달러)를 웃돌았다. 동일 점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늘어난 덕을 봤다. 울타뷰티는 미국 전역에 13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0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데이브 킴벨 울타뷰티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주요 제품에서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울타뷰티는 올 회계연도(지난 2월~2023년 1월) 매출을 96억5000만~97억5000만달러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에 내놨던 전망치(93억5000만~95억5000만달러)보다 늘었다.구찌, 휴고보스 등 브랜드를 소유한 코티도 호실적을 공개했다. 코티의 2분기 매출은 11억7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11억5000만달러) 이상이었다. 주당순손실은 지난해 2분기 9센트에서 올 2분기에는 1센트로 개선됐다. 에스티로더의 2분기 매출도 35억6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34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아시아 시장 위축으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화장품 기업들의 호실적에는 립스틱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립스틱 효과는 불황기에 소비자들이 고가 사치품 대신 립스틱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건을 더 소비하는 현상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1분기 미국에서 입술용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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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 10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스노우의 100% 자회사인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가 CJ올리브영, DX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전략적 투자자(SI)로는 국내 최대 헬스앤뷰티(H&B) 사업자인 CJ올리브영이 참여했다.어뮤즈는 환경 보호와 동물성 성분 배제를 위한 비건 뷰티 브랜드로, 1020 세대를 주요 소비자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아주 세분화한 색상의 립 제품이 유명하다.지난해 10월 올리브영에 처음 입점했는데 첫 달 매출이 온라인몰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엔 일본 등 해외 판매도 시작했다.이승민 어뮤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어뮤즈가 추구하는 클린 뷰티, 비건 뷰티라는 가치를 더 많이 알릴 것"이라며 "차별화된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앞세워 글로벌 비건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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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코스알엑스 지분 38% 1800억원에 인수
아모레퍼시픽이 더마코스메틱 전문회사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를 1800억원에 인수한다. 프로폴리스 등 더마코스메틱에 강점이 있는 코스알엑스와 협력해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아모레퍼시픽은 17일 기능성 화장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19만2000주)를 1800억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10월29일이다. 이번 계약에는 콜옵션도 포함돼있다. 코스알엑스의 자기주식을 제외한 잔여지분 57.6%에 대해 2024~2025년에 걸쳐 아모레퍼시픽이 추가 매수할 수 있다.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코스알엑스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업 노하우와 해외 사업 인프라, 아모레퍼시픽의 제조 능력 등을 서로 공유하며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2013년 설립한 코스알엑스는 비상장사로, 연매출 규모는 800억원 수준이다. 프로폴리스 앰플, 젤클렌저, 패치 등 더마코스메틱 제품에 강점이 있다. 미국,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40여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20대 여성들이다. 이 때문에 젊은 소비자로 저변을 확대하려는 아모레퍼시픽과 뜻이 맞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지분투자를 처음 유치한 코스알엑스 입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연구 및 생산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향후 양사가 MZ세대를 겨냥한 신규 브랜드를 함께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MZ세대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코스알엑스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우리의 연구개발 능력, 생산 역량을 투입해 시너지를 창출해나갈